로동신문

주체108(2019)년 6월 1일 《통일신보》

 

《레이와》일본은 어디로 가려는가

 

두엄에 명주천을 씌운다고 비단더미로 되는것은 아니다.

얼마전 《새로운 시대, 새 출발》을 운운하며 왕위교체와 《레이와》(令和)시대의 시작을 선언한 일본을 보자.

일본수상 아베는 왕이 《등극》전에는 발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일본왕의 즉위식이 있기 한달전인 4월 1일에 《레이와》라는 새 년호를 발표하면서 《강추위이후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꽃처럼 모든 사람들이 래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각자의 꽃을 크게 피울수 있다는 소원을 담아 년호를 결정했다.》고 력설했다.

가관은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이였는지 수상 아베가 새 년호를 발표한 날이 바로 올해의 만우절이였다는것이다.

《레이와》에 대한 아베의 발언이 만우절과 관계없기를 바라지만 《레이와》시대가 시작된지 한달이 흐른 오늘에서 보면 일본의 《새시대, 새 출발》이라는것은 역시 기대할바가 아니라는것을 알수 있다.

흔히 새로운 출발에는 지나온 시대와는 다른 미래를 지향한다는 결심과 의지가 깃든다.

그러나 아베는 《새 출발》을 웨치며 《레이와》시대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타민족에 대한 침략과 학살의 과거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없이 군국주의부활과 재침야망실현에 광분하고있다.

일본의 극우세력은 공공연히 체육경기장들에서 과거 《황군》의 《욱일기》를 흔들어대며 군국주의광기를 부리고 우리 나라의 독도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의 고유령토들을 저들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그 무슨 《령토, 주권전시관》을 7배로 확장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일본유신회》소속의 의원이라는자는 로씨야의 꾸릴렬도를 《전쟁으로 되찾자.》라는 화약내나는 폭언을 하여 세인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레이와》라는 면사포로 가리운 죄악의 두엄더미에서 복수주의, 타민족증오사상, 군국주의부활의 사무라이곰팽이들을 대대적으로 번식증대시키려는것이 일본식, 일본특유의 《새시대, 새 출발》인가.

과거는 고칠수 없지만 미래는 바로잡을수 있다고 하는것은 과거를 교훈삼아 미래로 나아가라는 의미이다.

부정할래야 부정할수 없는것이 력사이다.

일본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였던 도이췰란드는 나치스정권이 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전후 성근하고 진심어린 여러차례의 사죄와 배상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왔다.

2000년 8월에 설립된 《기억, 책임, 미래》라는 기구를 통해 강제수용소 등에 끌려가 강제로동을 했던 약 4 000만명의 피해자들중 100여개 나라에 생존해있는 170만명에게 배상도 하여왔다.

반면 일본은 어떠한가.

840만여명에 달하는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하고 20만명의 조선녀성들에게 일본군성노예생활을 강요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범죄를 저지르고도 오늘까지 사죄의 말 한마디 해본적이 없다.

도리여 수상 아베를 비롯한 고위인물들이 떨쳐나 과거문제는 법적으로 완전히 해결되였다, 일본군성노예라는 말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횡설수설하고있다.

원숭이가 사람흉내를 낸다고 하여 인간이 되는것이 아닌것처럼 일본이 《보통국가》로 진화되려면 과거에서 벗어나 새 모습으로 바꾸려는 진정한 결심과 혁신적인 변화를 세계앞에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전범국의 모자를 벗기 위해 노력하기는 고사하고 전쟁과 침략을 합법적으로 명시하는 헌법개정으로 죄악에 죄악을 덧쌓으려는 일본의 행위는 더욱 눈뜨고 볼수 없다.

《레이와》라는 년호를 선포한지 며칠도 안되여 수상 아베는 헌법개정을 론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로골적으로 재침야망을 드러내였고 극우보수언론들은 때를 만난듯이 이를 여론화하고있다.

아베는 《산께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법개정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내가 선두에서 책임을 제대로 다하겠다.》고 고아댔다고 한다.

헌법개정놀음과 함께 침략무력강화에도 더욱 혈안이 되여 날뛰고있다.

일본은 지난해 발표한 《방위대강 및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따라 사상 최대예산인 27조엔을 투입하여 《F―35A》, 《F―35B》와 같은 105대의 《F―35》스텔스전투기의 추가구입과 항공모함형호위함 1척, 이지스구축함 2척, 구축함 5척으로 구성된 4개의 해상기동전단조직을 계속 추진하고있다.

륙, 해, 공군은 물론 우주, 싸이버, 전자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방력을 갖추는 《다차원횡단적방위력》강화를 적극 추진한다고 하니 최소한의 방위력만 보유하는 《전수방위》원칙을 《적극방위》개념으로 바꾸고 《헌법개정》을 통해 전쟁가능한 국가로 둔갑하려는 아베정권의 흉심을 너무나 잘 알수 있게 한다.

온 인류가 평화를 지향하고있는 21세기에 《대동아공영권》이라는 군국주의 개꿈속에 헤매이며 해외침략에 피눈이 되여 날뛰던 과거를 재현하려는것이 아베가 말한 《평화롭고 희망차고 자긍심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의 실상인것이다.

그렇게 과거의 망상을 미래로 삼고 급변하는 세계정세추이를 리해하지 못하는 정치적사고의 미숙과 아둔때문에 일본에는 《정치난쟁이》, 《거인국을 꿈꾸는 정치소국》, 《외로운 섬나라》, 《신뢰받을수 없는 나라》라는 오명이 떨어지지 않고 자국내에서도 《재펀패싱》(일본따돌림)이나 《모기장밖에 놓였다.》는 말이 나돌고있다는것을 일본정치인들은 자각해야 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기를 이어오는 과거청산의 엄청난 숙제는 뒤전에 밀어놓은채 군국주의해외팽창책동에만 집착하고있다. 《사무라이정신》을 주입시켜 해외침략전쟁을 벌리고 《천황》을 위해 《할복》, 《옥쇄》하여 《야스구니진쟈》에 《벗꽃》으로 다시 핀다는 전쟁광신병, 정신분렬증을 새로운 《문화》로 다시 펼치고싶은 모양이다.

과거 《황군》의 누더기에 양복을 덧걸치고 군국주의부활의 길로 줄달음치면서 《마음의 련결》이니, 《래일의 희망》을 운운하는것은 조선반도를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황국신민화》를 강요하는 식민지통치를 하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과거시대를 답습하겠다는것이 아닌가.

《레이와》일본은 어디로 가려 하는가.

과거가 없는 현재가 있을수 없고 그러한 미래는 환상에 불과하듯이 저지른 과거죄악에 대해 반성이 없고 시정이 없는 《레이와》일본의 앞길은 불보듯 뻔한것이다.

 

김 광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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