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8(2019)년 1월 10일 《통일신보》

 

문두드리는 소리

 

새해명절날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살고있는 문춘호로인의 집은 이른 아침부터 문두드리는 소리가 그칠줄 몰랐다.

《똑, 똑, 똑》…

문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옆집이며 아래집, 웃집 등에서 사람들이 문춘호, 장성숙로인을 찾아와 《새해에 건강하여 오래오래 앉아계십시오.》라고 세배를 하는가 하면 한때 문춘호로인과 함께 일하던 기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선배에 대한 의리를 지켜 달력이며 그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들고 찾아와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방금전에는 인민반장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수산물상점에 물좋은 생선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면서 한구럭지되게 사다가 안겨주었다. 그런가 하면 설맞이공연관람을 함께 가자며 문을 두드리는 사람, 명절날 옥류관에 가서 유명한 평양랭면을 들자며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찾아오는 사람들마다 좋은 소식들을 안고오는구나.》

이러며 문춘호로인이 얼굴의 주름살이 펴이도록 환하게 웃는데 《똑, 똑, 똑》하고 문두드리는 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왔다.

《할아버지, 또 누가 찾아왔어요.》

소학교학생인 외손자가 문가로 날듯이 달려가더니 진료소에서 의사선생님들이 찾아왔다고 귀띔해주었다.

《이렇게 건강한데 명절날에 쉬지도 않고…》

문가로 나가 의사선생들을 방안으로 이끌며 미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문춘호로인에게 김옥별의사는 혈압상태가 어떤가고, 요새 아버님의 혈압이 올라 마음이 놓이지 않아 찾아왔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명절날만이 아닌 평범한 날에도 때없이 문을 두드리며 건강을 세심히 관심해주고 품들여 마련한 귀한 보약들도 안겨주는 나날에 이제는 한집안식구처럼 가까워진 진료소의 의료일군들이다.

공화국에는 진료소를 비롯한 병원들이 모든 주민지구들에 빠짐없이 설립되여있어 의사들이 일정한 주민지구를 담당하고 정기적으로 매 가정을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의료상방조를 주고있다.

의사가 환자를 찾아가 돌봐주는것은 공화국에서 볼수 있는 특이한 풍경이다.결국 매 주민이 자기의 담당의사를 가지고있는 셈이다.그런 특혜를 받으면서도 치료비,왕진비,진찰비걱정이 없다.

《아버님, 혈압이 정상입니다.》

《이렇게 추울세라, 계절이 바뀔세라 늘 살뜰히 돌봐주고있는데 내 어찌 건강하지 않겠소.명절날인데 노래 한곡 부르라오?》

이렇게 말하며 문춘호로인은 흥이 나서 곡을 뗐다.

로동당의 은덕으로 황혼기도 청춘이니

세월이야 가보라지 우리 마음 늙을소냐

《세월은 참 좋은 세월이다. 세금독촉,학비독촉 각종 빚독촉으로 문두드리는 소리가 사람들에게 근심과 불행을 더해주는 소리로 되고있는 세상과 달리 우리 사회에서는 문두드리는 소리가 그대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안겨주는 소리로 되고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고마운 이 제도를 위해 새해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로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똑, 똑, 똑》 하는 소리가 정답게 울리였다. 또 무슨 소식을 안고 문을 두드릴가. 모두의 눈길은 약속이나 한듯이 문가로 향하였다.

 

본사기자 홍 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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