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7(2018)년 8월 28일 《통일신보》

 

민족의 단합을 과시한 잊지 못할 나날들

 

지금 삼천리에 휘몰아치는 화해와 통일의 열풍은 지난 2월 공화국이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서 지핀 화해의 소중한 불길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날과 달이 흘러도 그때의 가슴뜨거운 화폭들은 겨레의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되여있다.

얼마전 기자는 지난 2월 남조선에서 진행된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응원단으로 참가했던 박은정, 권순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 자: 올해초 남조선에서 진행된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는 공화국의 참가로 민족공동의 대사로 성대히 치르어지면서 북남사이의 화해와 관계개선의 물고를 터뜨리였다. 그 격동적인 화폭을 현지에서 직접 목격한 당사자들의 소감을 듣고싶다.

권 순 정: 사람의 한생에서 20여일은 어찌보면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짧은 나날에 나는 삼천리강토에 맥맥히 넘쳐흐르는 민족의 넋을 보았으며 북과 남은 가를래야 가를수 없는 하나의 민족임을 가슴뿌듯이 절감하였다. 지난 2월 우리 응원단은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 남조선 강원도를 향해 떠났다. 숙소로 향하는 전구간 길옆에 나와 통일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시민운동단체성원들, 《환영 북측응원단》, 《반갑습니다》 등의 구호를 들고 우리 응원단을 열렬히 환영한 린제시민들, 만나자마자 정이 들고 한덩어리가 된 남녘의 《아리랑응원단》, 경기장마다에 메아리친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의 함성, 정말 이 모든것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겨레만이 펼칠수 있는 감동적인 화폭들이였다.

남녘인민들은 우리 응원단성원들을 보고 《미녀응원단》, 《평화의 사절》이라고 하면서 모두들 예쁘고 정이 가 북과 남사이 존재하던 경계심이 순간에 사라졌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다.

우리 응원단이 《조국》이라고 부르면 약속이라도 한듯 수천명의 남녘군중들이 《통일》하고 화답하고 《우리는》하면 《하나다》를 웨치는 열기띤 응원모습은 북과 남이 맞잡은 손이 얼마나 굳세며 하나가 되여 웨치는 통일의 함성이 얼마나 장엄한가를 절감하게 하였다.

하기에 감격없이는 볼수 없는 이 화폭을 놓고 남조선언론들도 《마음 주고받은 〈응원통일〉》, 《손잡고 응원하진 못해도 마음은 벌써 통일됐다.》라고 하면서 동포애의 정이 흐르고 민족의 넋이 살아숨쉬는 응원단의 열기띤 응원과 공연이 올림픽경기장만이 아닌 온 남녘땅을 뒤흔들어놓았으며 통일을 바라는 마음과 마음들이 서로 합쳐져 《작은 통일》을 이루었다고 앞을 다투어 대서특필했던것이다.

기 자: 정말 그렇다. 지척에 있으면서도 불신의 장벽에 막히워 멀게만 느껴지던 북과 남이 가슴을 열고 만나고 화해의 손을 뜨겁게 잡았으니 어찌 사변이 아니겠는가. 그 격동의 나날속에 만나기만 하면 곧 통일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응원단의 체류나날이 그야말로 감격과 흥분의 하루하루라고 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때가 언제였는가.

박 은 정: 바로 북남이 장엄한 《아리랑》의 선률속에 통일기를 휘날리며 공동입장하던 때였다.

노래 《아리랑》에는 그리운 님과 헤여지는 슬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상봉에 대한 희망 등 남녀간의 애정심리에 대한 형상을 통하여 착취사회에 대한 근로인민대중의 설음과 원한, 행복한 생활에 대한 지향과 념원이 절절하게 반영되여있다.

그러던 이 노래가 외세에 의해 나라가 둘로 갈라진 이후 한민족이 북과 남으로 서로 갈라져 살고있는 안타까움과 혈육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하루빨리 분렬의 고통을 가시고 온 겨레가 함께 모여살 행복한 통일세상을 안아와야 한다는 민족의 강렬한 지향과 열망을 안고 북과 남에서 다같이 사랑을 받으며 불리우고있지 않는가.

북남의 선수단이 대형통일기를 앞세우고 서로서로 손을 잡고 개막식장에 들어설 때 올림픽경기장은 환희와 격동의 불도가니속에 빠져들었었다.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반갑습니다》의 웨침소리가 경기장을 넘어 온 남녘땅을 뒤흔들었고 합창으로 터져오른 《아리랑》의 노래소리가 민족이 하나가 되였음을 세계에 알렸다. 나도, 우리 응원단도 목청껏 《아리랑》을 부르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그때 정말 우리는 하나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피줄도 같고 언어도 같고 문화도 같은 하나의 민족, 만나기만 해도 정이 통하고 하나가 되여 《통일》을 웨치고 《아리랑》도 함께 부르며 눈물도 함께 쏟는 우리 겨레가 왜 갈라져 살아야 하는지 분함을 억제하지 못하였다.

기 자: 그렇다. 우리 민족은 갈라져서 살수 없는 하나의 생명유기체이다.

권 순 정: 정말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실천으로 체험한 뜻깊은 나날들이였다.

서로 만나면 말이 통하고 정이 흘러 얼싸안게 되고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걷잡을수 없는게 바로 한민족, 한겨레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겨레의 통일열기가 지금 삼천리강산을 뒤덮고있는데야 조국통일이 어찌 먼 후날의 일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우리는 떠날 때 숙소 중앙홀에 있는 조선지도모양의 게시판에 저저마다 이런 글들을 기념으로 적어서 남겨두었다.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통일의 날 다시 만납시다.》, 《잡은 손 놓지 말고 통일을 위한 한길에서 변치 말자》, 《통일번영 내 조국 함께 모여 삽시다.》, 《오라 평양으로, 가자 서울로, 합치자 하나로》…

지금도 우리들의 손목을 붙잡고 《이제 가면 언제 또 만날가. 앓지 말고 통일의 날 다시 만나요.》, 《몸성히 다시 만나요.》하며 우릴 바래주던 숙소직원들과 린제시민들의 눈물젖은 모습들이 떠오른다.

북남이 만나고 뜻과 힘을 합치면 민족분렬의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서로에 대한 편견과 불신의 벽도 얼마든지 녹이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새시대를 펼칠수 있다는것을 나는 똑똑히 알게 되였다.

박 은 정: 지난 시기에도 그러했던것처럼 통일운동에는 응당 우리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 나는 존엄높은 공화국의 청년으로서 앞으로 민족의 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자신의 삶을 깡그리 바치겠다는것을 굳게 결의한다.

기 자: 정말 좋은 결심이다. 분렬의 오랜 세월도 가를수 없는것이 민족이다. 사상과 제도가 달라도 피줄의 공통성, 력사와 문화의 공통성, 통일지향의 공통성이 훨씬 더 큰 북과 남의 우리 겨레이다.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야 한다.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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