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7(2018)년 5월 21일 《통일신보》

 

    단 상

 4월 27일

 

해마다 4월 27일, 이날은 오고갔다.

분렬의 70여년간 우리 민족은 이날을 력사의 년대마다 범상히 지나치는 평범한 하루로 맞고 보내여왔다.

평범한 날들중의 하루인 올해의 4월 27일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긴 력사의 날로 될줄 그 누가 알았으랴.

온 겨레와 전세계가 력사의 이날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다.

북남수뇌분들께서 함께 손잡고 북과 남을 자유롭게 오가시며 금단의 선, 분단의 벽을 순간에 허무는 모습, 참으로 많은 의미가 실려있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상을 초월한 파격적인 첫 상봉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평화의 집》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시작된다는 뜻깊은 친필을 남기시였다.

4월 27일, 이날 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남기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활달하신 이 친필은 우리 조선민족에게 평화번영의 밝은 새시대가 시작되였음을 알리는 판문점의 장쾌한 봄우뢰였다.

판문점상봉을 기념하여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대결과 긴장의 땅이였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한몸이 그대로 밑거름이 되고 소중한 이 뿌리를 덮어주는 흙이 되려는 마음, 비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가 되려는 마음가짐으로 이 나무와 함께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흐름을 훌륭히 가꾸어나가며 사시장철 푸른 소나무의 강의함만큼이나 강의한 정신으로 우리 함께 앞날을 개척해나가자고 하신 뜻깊은 말씀에도 민족을 위해 자신을 초불처럼 태우시는 그이의 애국적인 헌신이 력력히 어리여있어 격정을 금할수 없게 하였다.

돌이켜보면 2000년 6. 15공동선언의 채택이후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원동력으로 하는 자주통일의 시계초침소리는 삼천리에 메아리쳐갔다.

허나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관계개선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면서 가로막아나선 반통일세력의 민족분렬책동으로 하여 통일의 시간을 재촉하던 초침소리는 멎고 대결과 불신의 나날은 11년이나 지속되여왔다.

오랜 세월 얼어붙었던 북남사이에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의의깊은 날로 력사에 새겨진 4월 27일.

북남사이의 정치군사적대결의 상징인 판문점을 수뇌상봉장소로 정하시고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나가시여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주통일의지가 이날과 함께 우리 가슴에 고패친다.

4월 27일은 멎어있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시계초침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영원히 잊을수 없는 순간으로 우리 겨레의 기억에 남게 되였다.

정녕 4월 27일은 장엄하게 막을 올린 평화번영의 시대와 더불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길이길이 기억하고 뜻깊게 기념해야 할 력사의 날로 되였다.

 

본사기자 한 일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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