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7(2018)년 5월 7일 《통일신보》

 

  민족단합의 넓은 품에 안아주시여 (8)

민족의 재사로 내세워주시며

 

민족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서 애국의 자욱을 새긴 사람들속에는 세계적인 작곡가인 윤이상선생도 있다.

그가 태여난 곳은 경상남도 통영(당시)이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취미를 가지고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후 유럽에서 현대음악을 배우고 탐구하면서 본격적인 작곡활동도 하게 되였다.

그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적화합이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 독특한 음악경지를 펼쳐보임으로써 세계적인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였다.

베를린에서 그의 첫 가극 《류퉁의 꿈》이 무대에 올랐을 때 관중은 계속되는 박수로 작곡가를 8번이나 무대에 다시 불러냈다. 《나비의 꿈》을 공연했을 때 뉘른베르그극장에 초만원을 이룬 관중은 열광적인 박수갈채로 수십차례나 무대막을 다시 열게 하였다.

허나 윤이상선생은 내가 어느 나라 음악가이며 어느 나라 사람들의 절찬을 받는가 하는 허전한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때로는 이국의 거리를 방황하며 고독한 심정을 달래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를 민족의 재사로 내세워주고 예술계의 보배로 아껴주는 은혜로운 덕망의 손길이 있었다.

해외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활동으로 남조선사회의 민주화와 조국통일을 위한 의로운 일에 몸을 담그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다가 서울에 압송되여 옥살이까지 한 윤이상선생에게 지대한 관심을 돌려오신 위대한일성주석님께서는 주체73(1984)년 9월 조국을 방문한 윤이상선생부부를 만나시였다.

그이께서는 이태전에 그가 조국에 가지고 온 교향시곡 《광주여 영원히》를 들어보았는데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하시면서 자신께서 록음으로 세번이나 들어보았는데 곡이 매우 좋고 사람들에게 투쟁의 용기를 북돋아주고 감동적인 충격을 안겨주는 곡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선생이 창작한 교향시곡 《광주여 영원히》를 가지고 예술영화를 만들면 좋은 영화가 될것이고 해외동포들이 보면 다 눈물을 흘릴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육신의 한 부분처럼 아끼는 자기의 작품을 그토록 높이 평가하시는 위대한 주석님앞에서 선생은 진정으로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그날 그이께서는 선생이 조국에 민족음악연구소를 내왔으면 하는 소청도 들어주시고 해마다 여름 한철에는 조국에 와서 3~4개월씩 휴식도 하면서 조국의 예술인들과 만나 그들의 예술활동도 고무해줄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주체79(1990)년 10월 어느날 선생을 또다시 만나시고 오찬을 마련하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윤이상선생은 우리 민족이 아끼는 재간둥이이며 선생처럼 예술분야에서 귀한 사람이 없다고, 때문에 선생은 건강관리를 잘하여 민족을 위하여 좋은 일을 더 많이 하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이의 평가야말로 민족의 평가이고 력사의 평가였다. 주석님께서 과분한 평가를 하실 때 선생의 마음속에서는 그 무엇이라 표현할수 없는 뜨거운것이 솟구쳐올랐다. 그 사랑, 그 믿음은 선생의 음악창작활동에서 귀중한 활력소로 되였다.

윤이상선생에 대한 위대한 정일장군님의 믿음과 관심도 각별한것이였다.

윤이상선생의 민족적량심과 재능을 헤아리신 그이의 숭고한 동포애와 깊은 관심속에 1982년 8월 평양에서는 제1차 윤이상음악회가 열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교향시곡 《광주여 영원히》와 같이 윤이상선생의 음악적재능이 담긴 작품들을 가지고 연주회를 성과적으로 하도록 일일이 보살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깊은 관심속에 그가 오래전에 작곡한 《편지》, 《나그네》, 《달무리》와 같은 노래들도 새롭게 빛을 보게 되였다.

새로 발굴된 그의 가요곡들을 하나하나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선생의 초기작품들과 《민주련합가》, 《락동강》 등 가요들로 제2차 윤이상음악회를 조직하도록 하시였으며 평양에 그의 이름으로 된 현대적인 음악당을 세우고 음악연구소도 내오도록 하시였다.

재능을 품어주고 내세워준 은혜로운 품이 있었기에 윤이상선생은 이역의 하늘밑에서도 왕성한 정력으로 창작활동을 힘차게 벌리였고 조국통일범민족련합 해외본부 의장으로서 통일애국의 길을 꿋꿋이 걸으며 생의 말년까지 삶을 빛내일수 있었다.

 

본사기자 주 일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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