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7(2018)년 3월 21일 《통일신보》

 

 화해와 단합을 추동하는 노래

《아 리 랑》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북과 남의 선수들이 통일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던 그 시각 장내에는 우리 겨레 누구나 알고 부르는 노래 《아리랑》의 선률이 울려퍼졌었다.

북남이 다시 만나 화해와 단합의 불씨를 살리던 그 순간 조선민족의 통일열망 안고 올림픽경기장안에, 아니 온 세계에 울려퍼진 노래 《아리랑》.

그 감동적인 순간은 우리 겨레의 뇌리에서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을것이다.

《아리랑》.

이 노래를 들으면 어쩐지 조선민족의 구슬픈 력사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정든 고향산천마저 등지고 낯선 이역의 광야에 모래알처럼 휘뿌려지던 수천수만의 조선사람들…

노래 《아리랑》에는 그리운 님과 헤여지는 슬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상봉에 대한 희망 등 남녀간의 애정심리에 대한 형상을 통하여 착취사회에 대한 근로인민대중의 설음과 원한, 행복한 생활에 대한 지향과 념원이 절절하게 반영되여있다.

그러던 이 노래는 외세에 의해 나라가 둘로 갈라진 이후 한민족이 북과 남으로 서로 갈라져 살고있는 안타까움과 혈육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하루빨리 분렬의 고통을 가시고 온 겨레가 함께 모여살 행복한 통일세상을 안아와야 한다는 민족의 강렬한 지향과 열망을 안고 울리여왔다.

《아리랑》은 헤여져 살수 없는, 하나로 합쳐져야 살수 있는 유기체와 같은 조선민족이 부르는 노래이다.

북에서도 울리고 남에서도 울리는 노래《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이 노래를 들으면 뭉클 젖어드는 조선민족의 감정, 그것이 북에 산다고, 남에 산다고, 해외에 산다고 어찌 다를수 있으랴.

그 느끼는 감정의 공통성, 그것이 바로 단일민족의 소중한 감정이다. 사상과 제도의 차이, 분렬의 장벽으로써도 가를수 없고 끊을수 없는 하나의 피줄이 뛰는 소리이고 나는 조선사람이라는 가슴속울림이다.

그래서 《아리랑》을 부르면 우리는 금시 하나가 된다.

민족이 하나가 되려는 강렬한 념원과 지향에 떠받들려 이 노래는 지난 6. 15통일시대에 겨레가 만나는 곳, 민족공동의 통일행사장들마다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졌었다.

그 노래 부르며 북녘의 형제들은 통일렬차 타고 서울, 부산으로 내달리며 다도해의 푸른 물에 발도 잠글 환희의 그날을 그리였고 남녘의 형제들은 평양과 백두산에도 가보고 푸른 숲 우거진 송도원의 백사장도 마음껏 거닐어볼 꿈과 리상도 꽃피워왔다.

북남의 겨레가 하늘길, 땅길, 배길로 서로 만나 부둥켜안고 협력의 동음을 우렁차게 울리여가던 그 감격적인 시대에 《아리랑》은 북녘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화려한 춤과 노래로 펼쳐지기도 하였었다. 민족의 《아리랑》이 통일의 아리랑으로 승화되고 통일된 하나의 조선반도가 춤물결속에 새기여지던 감동의 화폭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겨레이다. 그때 6. 15통일시대가 놓아준 통일무지개를 타고 수많은 남녘동포들이 평양에 와서 이 공연을 보았었다. 남녘의 한 녀성은 《아리랑》공연을 보러 왔다가 평양산원에서 귀여운 옥동녀를 받아안는 행운도 지니였었다.

그러던 이 땅에서 《아리랑》의 선률이 다시 힘차게 울려퍼진것이다.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축하하기 위하여 남측지역에 파견된 공화국의 예술단이 관현악의 장중한 울림으로 노래하고 북남이 통일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하는 개막식장에서도 힘차게 울려퍼진 조선민족의 《아리랑》.

온 대륙이 통일에 살려는 조선민족의 힘찬 웨침을 들었다. 온 세계가 하나로 된 힘으로 다시 일떠서고있는 위대한 조선민족의 기개에 박수를 보내였다.

노래《아리랑》은 이 땅우에서, 겨레의 마음속에서 통일열망을 북돋아주며 앞으로도 계속 울려갈것이다.

 

본사기자 김 철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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