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5월 28일 《통일신보》

 

보수당국의 숨통을 조이는 《KBS》사태

 

자루속의 송곳은 결코 감출수 없다. 남조선에는 이 단순한 리치를 무시하고 헤덤비다가 되게 랑패를 보는자들이 아직있다.

최근 청와대가 《KBS》방송 전 보도국장의 사임을 직접 지시하고 《세월》호사고와 관련한 보도도 《정부》에 유리하게 하도록 압력을 가한 사실이 폭로되여 개몰리듯 하는 보수집권세력의 가긍한 처지가 그것을 적라라하게 보여주고있다.

사건은 《세월》호침몰사고와 관련하여 당국을 비호하면서 혀를 잘못 놀렸다가 《KBS》방송 보도국장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김시곤이란자의 입에서부터 터져나왔다.

알려진것처럼 지난 5월초 당시 《KBS》방송 보도국장자리에 틀고앉아있던 이자는 《세월》호침몰사고를 《일반교통사고》라고 깎아내리는가 하면 방송원들이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하다 못해 실종자가족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망발을 줴쳐 여론의 분노를 자아낸 일이 있었다.

이것은 즉시 피해자가족은 물론 사회각계의 비난과 분노를 자아냈으며 이를 규탄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시 사회여론의 물의를 일으킨 이자의 발언은 따져놓고 보면 보수당국이 《KBS》를 비롯한 주요방송사들을 사촉하여 《세월》호침몰사고와 관련한 보도를 《정권》에 유리하게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일부 보수언론객들이 당국에 아부추종하면서 사태를 외곡날조하는 과정에 나온것이다.

따라서 이번 일이 공정하게 처리되자면 마땅히 청와대부터가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보수당국은 이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고 또다시 김시곤의 목을 따는것으로 여론의 비난을 눅잦히려 하였다.

필요할 때에는 실컷 써먹다가 정작 사태가 불리해지자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당국의 처사에 이자가 가만있을리 만무하였다.

이자는 사임하는 날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KBS》사장이 전화를 걸어 《청와대로부터 련락이 왔다.》며 자기에게 사임할것을 강박하였다고 하면서 《이건 〈대통령〉의 뜻이고 이를 거역하면 자기도 살아남을수 없다.》고 협박하였다고 폭로하였다.

그리고 청와대가 《세월》호사고와 관련한 보도에 개입하고 압력을 가한 사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청와대의 지시로 단 한차례도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사실, 정보원의 선거개입사건과 관련한 내용도 《정부》에 유리하게 축소보도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줄줄이 까밝혔다.

사실이 알려지자 새정치민주련합은 성명을 발표하여 박근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 위한 제도 개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청문회》 실시, 길환영《KBS》방송 사장의 해임 등을 요구해나섰다.

전국언론로동조합 《KBS》 본부도 17일 오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보도와 관련하여 압력을 행사한 청와대를 규탄하면서 《방송을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청와대의 하수인이 아니라는것을 립증하겠다.》며 투쟁을 다짐해나섰다.

《KBS》전국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총회를 열고 방송제작거부를 결정하였으며 《KBS》 PD수첩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이에 합세할것을 선언하였다.

《KBS》방송사태가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커지고 사건내막을 낱낱이 까밝힐것을 요구하는 야당과 사회각계의 목소리가 비발치자 청와대는 《사실외곡》이니 뭐니 하며 안절부절 못해하고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이 다가오는 지방자치제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로 전전긍긍하고있다.

지난해 박근혜는 《대통령》벙거지를 뒤집어쓰면서 《방송장악은 할 의도도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보다싶이 박근혜는 언론을 파쑈독재의 시녀로, 어용나팔수로 전락시키고 권력유지의 도구로 활용하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 주 광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