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10월 17일 《통일신보》
대 담 인간의 정마저 돈에 롱락당해 얼마전 본사기자는 남조선에 갔다가 다시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장광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 얼마전 TV좌담회에서 남조선에 유괴되여가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받았다고 하였는데 그곳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장광철: 내가 남조선에서 보낸 기간은 1년정도이다. 이 기간에 내가 느낀것은 남조선사회야말로 정말 사람 못살 인간생지옥이라는것이다. 《너 아니면 나》라는 극단한 개인주의가 만연되고있는 곳이 바로 남조선사회이다. 그러다보니 옆집에서 살인이 나든, 사람이 앓아누워 죽어가든
강건너 불보듯 한다. 그 누가 차사고를 당하여 고통속에 몸부림칠 때에도 도와주기는커녕 동정하는 사람도 없다. 인터네트와 TV를 보아도
부동산시세이니 뭐니 하는 거의 돈소리뿐이고 《애인을 목눌러죽이고 사망보험금을 타먹었다.》느니, 《자식이 부모를 법정에 불러내여 땅과 재산을
빼앗았다.》느니 하는따위의 사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한가지 직접 체험한 사실을 이야기하겠다. 남조선에 도착하여 당국에서 주었다고 하는 《생활정착금》마저 인신매매거간군들에게 다 떼우고 더는 살아갈 길이 막막하게 된 나는 몇해전 나처럼
속아 남조선에 들어온 누이한데 가면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을가 하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찾아갔었다. 그런데 누이의 생활처지도 매일같이 빚단련에
쫓기며 하루하루 생계나 겨우 유지하는 형편이였다. 동생인 나를 만났어도 반가움은커녕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대하며 빨리 가라는 눈치만을 보였다. 공화국에서는 그렇게 인정이 많던 누이가 이렇게
변했으니 남조선사회야말로 돈이 혈육의 정까지 끊어버리는 사회였다. 기자: 참으로 인간사랑의 화원인 공화국에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들이라고 본다. 그러면 유인랍치되여 남조선에 끌려간 사람들의 생활처지는 어떠한가. 장광철: 이루 말할수 없이 비참하다. 그곳에 간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도주자》, 《배신자》, 《2부류 인간》으로 취급받으며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당하고있다. 얼마 안되는 《생활정착금》마저도 인신매매거간군들의 가혹한 수탈행위로 거의나 빼앗기고 한지에 나앉고있는것이 현 《탈북자》들의 실태이다. 나는 어떻게 하나 생계를 부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발이 닳도록 여기저기를 방황하였지만 차례진것이란 일자리가 아닌 《탈북자》라는 차디찬
수모와 멸시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일공로동을 하면서 알게 된 한사람(그 역시 《탈북자》였다.)과 어느 한 간이식당에 들린적이 있었다. 그날도 하루일을 끝내고 배가 하도 고파 간단한 요기라도 할가 하여 식당에서 얼마간의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 식사후 돈을 청산하자고 보니 조금 모자라 식당주인에게 래일 꼭 갚아드리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식당주인은 말투와 행동거지를 보고 《너 〈탈북자〉지. 〈탈북자〉새끼들은 전부 도둑놈이고 거지같은 새끼들이야.》 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서에 가겠느냐 아니면 그 대가로 자기네 식당에서 3일간을 일하겠는가고 을러메는것이였다. 하는수 없이 3일동안 식당에서 구질구질한 오물처리와 그릇닦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탈북자》들은 남조선사회에서 《2부류 인간》으로 차별되여 어딜 가나 일명
《왕따》(따돌린다는 뜻)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 《탈북자》들은 설사 일자리를 얻는다 해도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오물처리, 식당그릇닦기, 유해로동, 중로동 등 가장 힘들고 천한 일밖에
없으며 그것마저 한곳에서 석달, 넉달을 넘기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일공로동이라도 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다니면 남조선정보원과 경찰들이 2중, 3중으로 꼬리를 물고 감시하면서 《어디에 갔댔는가, 왜
이야기하고 다니지 않는가, 북에 다시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는가.》 하면서 생트집을 걸며 상스러운 욕설로 인격모욕까지 들씌우고있다.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절망에 빠진 《탈북자》들은 범죄와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다. 기자: 남조선에 유괴되여 끌려간 사람들에 대하여 하고싶은 이야기가 없는가. 장광철: 지금 남조선에 끌려간 사람들은 자기들을 품에 안아 키워주고 내세워주는 공화국의 품과 혈육의 정이 그리워 하루빨리 조국에 돌아올것을
희망하고있다. 나도 몇푼의 돈에 눈이 어두워 인신매매거간군들에게 속아 남조선에 끌려갔지만 언제 한번 떠나온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처자를 잊은적이 없었다.
사람 못살 남조선땅에서 살다보니 공화국에서 알게 모르게 받아안은 사랑이 더없이 그리웠다. 그러나 남조선정보원 요원들과 공화국에 죄를 짓고 비법월경한자들은 반공화국모략소동에 더욱 매달리며 《탈북자》들속에 《북에 다시 가면
죽는다.》, 《속지 말라, 얼리우지 말라.》고 하면서 공포를 조성하고있다. 심지어 공화국에 다시 돌아가려는 기미만 보여도 위협과 공갈로 사람들을
억누르며 고통을 주고있다. 이런것으로 하여 《탈북자》들속에서는 서로가 속을 터놓기를 꺼려하고있으며 늘 한숨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나는 남조선에 유괴되여 끌려간 사람들모두에게 꼭 당부하고싶은 말이 있다. 죄를 지은 우리들을 탓하지 않고 따뜻이 안아 보살펴주는 공화국은 진정한 어머니의 품이라고. 기자: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