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9월 26일 《통일신보》
투 고 대결로 민족이 얻을것은 고통과 상처 내가 고향인 경상북도 달성군 성서면(당시)을 떠난지도 60여년이 되였다. 조국해방전쟁시기 의용군에 입대하여 혈육들과 헤여질 때 나는 그
리별을 순간으로 생각하였었다. 그런데 그 리별이 반세기를 훨씬 넘어 형제들의 모습도 삭막한 상태이다. 이러한 때에 모처럼 마련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으로 나뿐아니라 상봉자들모두가 꿈에서나 그리던 혈육들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며칠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의 대결행위로 하여 가족상봉이 연기되였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과 실망을 금할수 없다. 어떻게 만나게 되였던 우리들인가. 숭고한 동포애적립장에서 북남인도주의사업을 진척시켜 겨레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고 북남관계개선에 이바지하려는 공화국의 주동적인 발기와 노력에
의해 성사되지 않았는가.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겨레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공화국의 아량과 성의있는 노력에 마구 란도질을 하고 총부리를 내대는 남조선당국의
태도에 이 땅에 태를 묻고 사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리해할수가 없다. 혈육의 뜨거운 정과 숨결이 오가는 신성한 상봉마당은 북남의 겨레가 화해하여 통일에로 가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대결하면 민족이 얻을것은 고통과 상처뿐이고 분렬의 지속이다. 남조선당국이 이제는 고질적인 대결병을 고쳐야 북남대화도 잘 흘러가고 흩어진
가족, 친척들도 마음놓고 만날수 있다고 본다. 황해남도 은률군 성 판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