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9월 22일 《통일신보》
대화와 전쟁은 량립될수 없다
내외의 큰 관심과 기대속에 곧 열리게 되였던 북과 남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가 아쉽게도 연기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이와 함께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되게 되였다.
이와 관련하여 온 겨레는 모처럼 펼쳐지는 완화와 대화국면에 재가루를 뿌리며 북남대화를 저들의 불순한 대결목적에 악용함으로써 인도주의적인 상봉행사와 당국회담진행에 뜻밖의 장애를 조성한 남조선의 호전세력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남조선당국의 대화에 역행하는 악랄한 대결소동은 대화상대방을 반대하는 북침전쟁소동에 혈안이 되고있는데서도 여실히 나타나고있다.
다 아는바와 같이 오늘 조선반도에는 공화국의 적극적이며 주동적인 노력에 의하여 긴장과 대결국면이 완화되고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방향에서 화해와 협력, 대화의 분위기가 모처럼 마련되여가고있다. 완전페쇄의 기로에 놓였던 개성공업지구가 정상가동의 길에 들어서고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에 이어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북남실무회담도 열리게 되는 등 북남관계개선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북남사이의 이 모든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자면 뭐니뭐니해도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총포성이 울부짖고 상대방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마당속에서는 설사 대화가 열려도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수 없다.
이것은 지나온 북남관계력사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다.
그러나 상봉 및 회담을 앞둔 남조선의 풍경은 어떠한가.
지난 9월 15일 남조선에서는 1950년 조선전쟁 당시의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는 《행사》라는것이 국방부의 주관하에 벌어졌다. 수많은 미해병대병력과 무장장비까지 동원된 《인천상륙작전》재현놀음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더우기 그 《행사》라는데서 국방부장관 김관진은 《북이 〈종북세력〉과 련계해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이른바 〈4세대전쟁〉을 획책한다.》느니, 《북이 현재 전술적대화공세를 하고있을수 있다.》느니 뭐니 하는 도발적악담들을 내뱉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공화국을 겨냥한 핵전쟁연습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미친듯이 벌려놓았다.
이것이 대화와 협상을 하자는 자세와 태도가 아니라 북남대결을 끝까지 고취하고 전쟁불장난도 서슴지 않겠다는 반평화, 반통일행위들이라는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지금 남조선보수당국은 저들의 범죄적책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없이 오직 그 무슨 《유감》이니 뭐니 하며 공화국에 사태책임을 전가하려 오그랑수를 쓰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저들의 범죄적책동을 비단보자기로 가리우기 위한 말장난으로서 공화국의 아량과 성의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다.
비유해 말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총을 차고 대화의 마당에 나오겠다는것과 같은 정치만화가 아닐수 없다.
대화와 전쟁소동은 결코 량립될수 없다. 남조선당국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외세와 야합하여 북침전쟁연습을 계속 벌리고 대결정책에 매달리는 한 대화분위기는 조성될수 없으며 진정한 북남관계개선도 이루어질수 없다. 관계개선을 하자면 동족을 원쑤처럼 여기면서 해칠 꿍꿍이만 하는 못된 대결근성부터 버려야 한다.
북남관계가 또다시 암초를 만난 엄중한 이 시각에 남조선당국은 대화와 대결 두 길중에서 선택을 바로해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김 철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