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5월 15일 《통일신보》

 

어리석은 《구상》

 

지난 8일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미국국회에서 연설하면서 《비무장지대안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싶다.》고 발언했다. 그의 뒤를 이어 통일부 대변인을 비롯한 《정부》당국자들도 《관련부처들에서 검토와 협의를 하고있다.》느니, 《남북평화의 상징이 될수 있는 사업》이라느니 하면서 《세계평화공원》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북과 남의 군사력이 첨예하게 마주서있는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을 꾸리겠다는 발상자체가 어리석기도 하지만 수십년세월 민족분렬의 아픔이 어려있는 그곳에 다른 나라 사람들을 불러들여 《관광》까지 하게 하겠다는것이야말로 온 겨레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 아닐수 없다.

조선정전협정에 의해 군사분계선이 생겨나고 비무장지대가 설정된 때로부터 지난 60년간 우리 민족은 헤여져 생사조차 알수 없는 혈육들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속에 모대기며 피눈물나는 고통을 강요당하고있다. 조선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른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북과 남으로 각각 2㎞씩 하여 그 너비는 4㎞, 길이는 243㎞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고있는 비무장지대는 외국관광객들에게 민족이 겪고있는 비극을 구경거리로 보여주는 《공원》으로 결코 될수 없다. 원한의 군사분계선과 함께 깨끗이 없어져야 할 그 지대를 《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하겠다는것은 분렬의 고통으로 인해 생긴 우리 민족의 상처에 칼질을 하는것과 같은 용납 못할 범죄행위가 아닐수 없다.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보수당국의 격화되는 침략전쟁책동에 의해 조선반도의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는 오늘 《평화공원》을 운운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

바로 며칠전에도 조선동해에서는 옹근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방대한 무력을 탑재한 핵동력초대형항공모함 《니미쯔》호 함선집단이 북침전쟁연습을 벌렸다. 미국상전의 지휘와 부추김밑에 남조선호전세력도 비무장지대를 북침공격을 위한 출발진지로 삼고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노리고있다. 미국과 남조선보수당국의 이러한 전쟁책동으로 인해 정전협정이 완전백지화된 현 상황에서 사소한 우발적인 충돌에 의해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

평화의 파괴자, 전쟁도발자들이 《평화》에 대해 떠드는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의 극치이다.

청와대주인이 이번에 미국에서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력설한것은 결국 저들이 《평화》에 관심이 있는듯이 여론을 오도하여 대결적정체를 가리워보려는 비렬한 술책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남조선당국은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평화공원》을 운운하기 전에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중상모독과 대결소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

본사기자 김 철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