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1(2012)년 12월 15일《통일신보》

투고

《유신》의 상속품 6억원

 

고국과 멀리 떨어진 이국땅에서 살고있는 나는 며칠전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대선》에 소중한 한표를 바쳤다.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누구에게 투표했다고 지금 당장 말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내 량심이 가리키는대로 후회없이 하였다. 투표를 하고서도 관심은 여전히 남조선정세에 돌려지고있다. 아마도 내가 투표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되겠는가 안되겠는가 하는 긴장감때문일것이다. 이것은 나만이 아닌 우리 동포사회사람들이 누구나 다 느끼는 감정이다.

이러한 우리 동포사회에 《새누리당》후보가 지난 시기 전두환독재《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문제가 등장하여 새로운 론난거리로 되고있다.

남조선의 언론들을 통해 보면 원래 이 문제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경선때 이미 드러난바 있다고 한다.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경선에 나섰던 현 《새누리당》후보는 6억원을 받은데 대하여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였고 경선에서 리명박에게 패한것으로 하여 이 문제는 자연히 흐지부지되여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가 이번 《대선》을 계기로 또다시 등장하여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주요 초점이 된것이다.

우리도 방송과 언론을 통해 알았지만 지난 4일에 진행된 《대선》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새누리당》후보는 야당후보의 질문에 1979년 당시 《어린 동생들과 살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경황없이 받은 돈》이라고 변명하며 전두환《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데 대해 시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지금《새누리당》은 《길바닥에 나앉은 소녀가장》이니, 《조의금》이니 하면서 당시 《새누리당》후보가 받은 6억원이 정당하다고 저저마다 TV에 출연하여 우기고있다.

그런데 인터네트에 접촉하다보면 《새누리당》의 《소녀가장》, 《조의금》주장이 혹 떼려다 붙인다는 격으로 오히려 민심을 더욱 자극하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는 판이다.

여론의 주장을 들여다보니 역시 틀린것이 아니였다. 당시 《새누리당》후보의 나이는 27살이였고 그 아래 동생들의 나이는 25살, 21살로서 이미 성년이 다 된 나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성년이 다 된 동생들을 책임진다고 하여 30살이 다 되여오는 사람을 《소녀가장》이라고 주장하였으니 남조선민심이 《시집을 가지 않고 동생들을 돌보면 모두 소녀가장으로 되는가.》고 비꼬는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가관은 《새누리당》후보가 동생들을 위해 6억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 동생들은 그 돈을 만져보지도, 보지도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 돈이 어디에 갔겠는가 하는 의문도 남조선사람들속에서 사라지지 않고있다.

《조의금》이라는것도 그렇다.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청와대의 개인금고에 있던 그 돈이 《유신》독재자가 부정부패로 걷어모은 돈의 일부라면서 《조의금》에는 어울리지 않는 《비자금》으로 평가하고있다.

문제의 론난거리는 여기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다.

바로 6억원에 대한것이다. 남조선의 출판물들에 실린 자료를 보니 당시 이 돈이면 아빠트 30채를 살수 있었으므로 도시~농촌가구의 월평균소득과 비교하면 도시근로자의 2 738배에 해당하고, 농촌가구의 3 232배에 달한다고 한다. 또 당시 행정관리를 하는 사무원의 월평균임금수준과 비교하면 1 235배이고, 생산에 종사하는 로동자의 월평균임금수준과 비교하면 5 382배에 해당되며 전 직종평균으로는 4 097배에 이르는 돈이라고 한다. 1 000만원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업후 여러가지 부업일을 마구 하며 그것도 모자라 휴학을 반복하는 대학생들의 처지에서 보면 지금도 6억원은 엄청난 액수이다.

현재 이 돈의 가치는 300억원에 해당한것으로서 나를 비롯한 해외동포들도 그 수자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있다.

이러한 돈을 《어린 동생들과 살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경황없이 받았다.》고 하니 룡산철거민들과 같이 생존을 위해 거리에 나섰다가 억울하게 불타죽고도 보상하나 제대로 못 받은 고인들의 가족들과 복직을 위해 이 추운 겨울에도 거리에 나온 쌍룡자동차공장의 해고된 로동자들을 비롯하여 남조선민심이 《새누리당》후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히 짐작할만하다고 본다.

지금 남조선의 언론들과 인터네트들에 《특권정당 〈새누리당〉의 특권후보 박후보다운 행태이다, 박후보와 〈새누리당〉은 즉각 6억원수수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환원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터진 홍수처럼 밀려나오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마지 못해 살아오는 서민들과는 180°다르게 살아온 《새누리당》과 같은 특권보수세력이 《서민정치》를 아무리 떠들어도 그것은 지나가는 한갖 바람소리에 불과하다는것이 나만이 아닌 우리 동포사회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인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새누리당》과 같은 보수세력이 다시 집권한다면 빈부격차는 더욱 커질것이고 그 속에서 서민들은 진하고진한 피눈물만 쏟을것이라고 생각하니 피줄을 나눈 한 동포로써 걱정과 불안만 느끼는 나다.

송 명 근(필자는 재카나다 동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