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1(2012)년 7월 9일 《통일신보》

 

단  상

분리선의 꽃을 보며

 

꽃이 울고있다.

꽃이 분노하고있다.

판문점의 분리선을 넘어 남측지역에 떨어진 꽃, 그 꽃이 과연 어떤 꽃인가.

예로부터 꽃은 아름다운 색과 자태, 그윽한 향기로 하여 사랑과 행복, 평화와 번영, 경의의 상징으로 되여왔다. 그래서 누구나 꽃을 사랑하며 사람들사이에 사랑과 존경을 표하고 위훈과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저 할 때는 제일 먼저 꽃을 선택하고있는것이다.

하여 북녘동포들이 아름다운 꽃송이들을 골라 정성껏 다발을 엮어 통일애국인사의 가슴에 안겨준것이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길에 자기의 한몸을 서슴없이 내댄 로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에 대한, 아니 전체 남녘동포들에게 보내는 북녘인민들의 사랑과 정이 담겨진 꽃이다.

하나된 강토에서 화목하게 살기를 바라는 겨레의 뜨거운 통일념원이 담겨진 꽃이다.

그런데 북녘땅에서 활짝 웃던 그 꽃이 판문점 중앙분리선을 넘자마자 내뿌려져 울고있다.

꽃은 떨어지고 꽃을 들었던 애국인사는 짐승같은 놈들에게 짐짝처럼 끌려가 철창속에 갇히웠다.

이는 초보적인 인륜도덕도 모르고 동족애라는것은 더우기나 모르는 패륜아들에 의하여 저질러진 만행이 아닐수 없다.

TV로 애국인사에 대한 야수적만행을 본 온 겨레는 지금 치솟는 격분으로 가슴을 불태우고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오직 동족대결의 광증만이 차넘치는 남조선역적패당에 대한 분노로 이를 갈고있다.

그놈들은 통일애국인사가 안고간 꽃만을 내동댕이치지 않았다.

북녘동포들의 진정을 내동댕이쳤다. 통일을 바라는 7천만겨레의 념원도 함께 내동댕이쳤다.

우리 겨레는 분리선의 저 꽃을 두고두고 머리에 새겨둘것이다.

겨레의 통일애국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은 남조선호전광들의 만행을, 동족의 가슴에 칼질을 한 괴뢰패당의 악행을 두고두고 잊지 않고 반드시 결산하고야말것이다.

 

 

본사기자 김 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