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1(2012)년 6월 22일 《통일신보》
어떤것이 통일준비인가
며칠전 남조선의 통일부 장관 류우익이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니,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니 뭐니 하며 이러쿵저러쿵 하였다. 그는 어느 한 모임에 참가하여서는 《교류협력만으로는 통일이 되지 않는다.》는 괴이한 소리도 늘어놓았다.
이것은 통일이 무엇인지, 그 통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모르는자의 한갖 잠꼬대같은 소리라 해야 할것이다.
명색이 통일부 장관이면 다른것은 몰라도 통일의 일반적합법칙성쯤은 알아야겠는데 너무 상식이하여서 아연할따름이다.
통일은 북과 남이 하나가 되는 일이다. 마음도 합치고 힘과 지혜와 경험도 합쳐서 이루어지는것이 통일이다. 이런것이 북과 남이 만나지 않고 교류와 협력을 하지 않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교류와 협력, 화해와 단합이야말로 통일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구이고 그자체가 통일에로 가는 과정이다.
6.15가 바로 그것을 실천으로 웅변하였다. 좋게 흐르던 화해와 협력의 흐름이, 잘 나가던 북남관계가 이 지경이 된것은 전적으로 6.15를 부정하고 동족대결정책에만 매달려온 현 남조선보수당국에 책임이 있다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연평도가 왜 불벼락에 휩싸였는가. 북의 최후통첩장이 왜 날아갔는가. 《조선일보》를 비롯한 반북모략언론들이 왜 무자비한 타격의 과녁으로 설정되였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동포애의 정을 담아 구호물자들을 성의껏 보냈던 그 남쪽에 증오의 화살이 날아간것은 철두철미 동족의 사상과 제도를 부정하고 《흡수통일》을 부르짖으면서 공화국의 최고존엄, 민심의 가장 소중한것을 짓밟은 반역패당에 대한 더는 참을수 없는 분노의 표출이였다.
저들이 동족에게 저지른 죄악, 북남관계에 끼친 해독적후과에 대해서는 덮어버리고 교류협력은 쓸데없다고 떠드는것이야말로 여론에 대한 파렴치한 기만이고 민심을 우롱하는 행위이다.
겨레가 바라는 통일이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던가. 겨레의 통일노력이 없이, 북과 남이 힘과 지혜를 합치지 않고 과연 통일이 올듯싶은가.
그래서 소중한 6.15이고 반드시 되살려야 할 6.15시대이다.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통일준비는 다름아닌 화해와 협력사업외에 다른것이 있을수 없다.
류우익의 괴상한 발언이야말로 대낮에 초불을 켜들고 업은 아이를 찾겠다는 격의 허황한 나발이다.
결국 류우익의 발언은 《기다리는 전략》이란것을 쓰다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고 내외의 규탄배격에 직면한자들이 옹근 4년이 넘도록 북과 대화도 한번 못해보고 협력도 다 차단시켜버린 저들의 죄악을 합리화해보려는 궁색한 변명일 따름이다.
《준비된 통일이 축복》이니 뭐니 하는 그 달콤한 말속에 비껴있는 흉심이 전쟁밖에 초래할것이 없는 《체제통일》이라는것은 너무도 뻔하다. 다시말하여 통일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동족대결책동에만 광분하다가 어느땐가 북을 《흡수통일》해보겠다는것이다. 그래서 류우익이 《통일재원마련》, 《탈북민 정착기반조성》 등을 력설한것이 아닌가.
그러나 《체제통일》은 언제가도 이룰수 없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축복이 아니라 전쟁을 불러오는 재난이라는것을 남쪽의 통일부 장관이라는 사람은 이제라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본사기자 최 광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