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1(2012)년 6월 22일 《통일신보》

     단  상

6.15는 단비

 

지난 6월 15일 공화국의 전반적지역에서는 비가 내리였다. 기상관측에 의하면 평양시, 평안남도지역에서는 10∼20㎜, 황해북도지역에서는 10∼15㎜, 평안북도지역에서는 무려 50∼117㎜의 많은 비가 내리였다고 한다.

가물이 시작되여 수십여일, 례년에 보기 드문 왕가물이 지속되였다. 땅은 갈라터지고 곡식은 말라들고 사람들의 가슴속도 타들게 한 100년래의 가물이였다.

그런데 비가 내렸다. 그것도 먼지나 가라앉힐 정도의 보슬비가 아니라 그만하면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말랐던 토지가 합토되고 목이 타 쓰러져가던 곡식들이 살 때를 만났다며 단비를 쪽쪽 빨아먹은 귀한 비였다.

사람들이 하늘을 쳐다보며 언제면 비가 올가 하고 속을 태워도 내리지 않던 고마운 비가 내렸다. 그날은 신통히도 6월 15일이였다.

하기에 이날에 내린 비를 두고 사람들은 저저마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았다. 《어쩌면 그렇게도 내리지 않던 비가 6월 15일에 내릴가.》, 《6.15는 역시 민족에게 좋은 일만 안겨주는 고마운 6.15이다.》…

어떤 사람은 《하늘이 6.15를 축복하여 단비를 내렸다.》고도 했다.

결코 공허한 결부가 아니다. 사실이 그렇다. 6.15는 우리 겨레에게 있어 가물의 단비와도 같이 소중하기때문이다.

외세에 의해 민족이 둘로 갈라져 장장 반세기이상 서로 불신하고 대결하던 북과 남이였다. 그런데 6.15가 화해의 새로운 물결을 안아왔다. 민족공동의 발전과 통일준비를 위한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았다. 막혔던 분렬장벽이 열리고 하늘길, 배길, 땅길로 겨레가 오고가고 통일렬차가 달리던 6.15시대를 사람들은 잊지 못해 지금도 《감격의 시대》, 《통일시대》라고 말한다.

6.15는 10여년전에도 단비였고 지금도 단비이다.

지금 누구나 6.15를 갈망하고 6.15를 웨치고있다. 6.15를 부정하여 북남관계가 파탄나고 전쟁문어구에까지 간 지금의 조선반도현실, 지난 4년 수개월의 비극적인 현실은 6.15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민족성원 각자의 가슴깊이에 속속들이 새겨주었다.

그래서 이번 6.15공동선언발표 12돐을 맞으면서도 북과 남의 각계층 인사들과 인민들이 한목소리로 공동선언리행을 웨치였으리라. 민족의 통일과 평화번영의 바른길이 바로 6.15공동선언리행에 있기에.

6.15는 없으면 안되는 단비, 민족을 살리는 통일의 단비이다.

뜻깊은 6월 15일에 내리는 반가운 비를 맞으며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김 영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