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1(2012)년 4월 5일 《통일신보》
투 고
속일수 없는 독재의 피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말아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건 너뿐인가 하노라
…
옛사람들이 지은 시 한수를 읊어보느라니 《총선》을 앞두고 《쇄신》과 《단절》을 부르짖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떠오른다.
최근 민간인불법사찰사건과 관련하여 박근혜가 자기도 《피해자》이고 《불법사찰은 어느 〈정권〉에서나 다 있었다.》, 《이제는 더러운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민간인불법사찰사건은 어느 《정권》에서나 다 있은것이 아니라 독재《정권》하에서 있었으며 그 뿌리는 박정희《유신》독재에 있다.
법을 초월하는 무제한한 권한을 가진 《중앙정보부》를 내세워 자유와 민주를 요구하고 독재권력에 비판적인 각계층을 대상으로 미행, 도청, 감시를 일상적으로 감행하고 반체제인사들과 청년학생들을 《남산지하실》에 끌고가 하루아침에 《간첩》으로 등장시킨것이 악명높은 박정희《유신》독재였다.
나와 우리 가족도 그 무서운 정보사찰의 희생자들이다.
나의 아버지가 그리 크지 않은 기업을 운영하던 때는 박정희군사독재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였다.
피타는 노력을 기울여 비교적 탄탄하게 꾸려놓은 기업이였지만 군사《정권》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아버지는 끈질긴 사찰과 압력을 받아왔으며 결국 기업파산과 함께 자결이라는 극단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후 계속되는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조상들의 뼈가 묻힌 고향을 떠나 산설고 물설은 이국땅에 쫓겨오지 않으면 안되였던것이 또한 나의 기구한 삶이였다.
우리 가족만이 아닌 얼마나 많은 억울한 운명의 수난자들이 군사독재의 감시와 칼부림에 억눌리고 목숨을 빼앗겼던가.
지금도 《저승사자》들이 둥지를 틀고있던 《남산지하실》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몸서리쳐진다.
그런데 《유신》독재자의 딸이며 당시 청와대의 안방에 틀고앉아 애비와 함께 남조선인민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인권을 참혹히 유린했던 박근혜가 자기는 이번 불법사찰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듯이 떠들고있는것은 참으로 낯가죽 두꺼운 행위가 아닐수 없다.
속담에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는 제 애비의 독재적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파쑈광이며 독재의 피는 절대로 속일수 없다.
얼마전 《박정희기념도서관》 개관식이라는데서도 박근혜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떠들었다.
그가 《받들어나가겠다》는 《유지》란 곧 파쑈와 대결이며 재벌옹호이다.
자기의 정치적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박근혜를 두고 《새누리당》내에서조차 《당에 유신의 그림자가 덮였다.》는 말이 나오고있다.
이런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된다면 남조선은 지금보다 더한 민주와 인권의 암흑지대, 살벌한 파쑈사회가 될것이다.
현 《정권》과 자기의 《새누리당》은 다르다고 줴치는 박근혜에게 아래의 시 한편을 보낸다.
명박이 검다고 근혜야 웃지 말아
MB는 겉과 속이 다 검거늘
겉 희고 속 검은건 너뿐인가 하노라
재도이췰란드교포 김 령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