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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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언덕길에 연분홍꽃구름이 내려앉은듯 한창 피여오르며 진한 향기를 풍기던 살구꽃은 어느새 스러졌다.

밤새 보슬비가 차분히 내려 대기는 맑고 청신했다. 양지쪽 길섶에는 애어린 잔디싹들이 퍼그나 돋고 탄력을 얻은 버드나무실가지들이 봄바람에 하느적거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당중앙위원회청사의 집무실에서 내각총리 채성림을 기다리시였다.

비상설국가지하자원개발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있는 채성림을 만나시여 나라의 자원개발문제를 의논하고싶으시였다.

이 몇달째 채성림은 몹시 바쁘게 지내고있었다.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2월에는 먼 북부지구에서 여러 부문의 경제사업을 현지료해하고 협의회를 열어 집행대책을 강구하느라 분망하였다. 전달에도 총리는 량강도경제사업,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의 공업부문사업이 당의 의도대로 전진해나가도록 실무대책을 세우느라 거의나 내각사무실에 있지 못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년로한 몸을 돌보지 않고 과중한 총리사업에 헌신하고있는 채성림이 걱정되시여 내각당비서에게 전화하여 그를 온천료양소에 보내시였다. 봄날씨도 좋은데 료양지에서 한달가량이라도 만사를 잊어버리고 허리병을 치료하면서 휴식을 하게 하시였다. 그러나 채성림은 열흘도 채우지 못하고 의사의 권고를 뿌리치고서 내각청사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그길로 평양시남새생산정형을 알아보러 주변농장으로 나갔다.

장군님, 안녕하셨습니까?》

집무실에 들어선 채성림은 반가움에 젖어 인사를 올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채성림의 손을 잡으신채 쏘파에 이끌어 앉히시였다. 기뻐서 실눈을 짓는 채성림의 얼굴은 그새 검버섯이 늘어난것 같기도 했으나 혈색은 다소 좋아보였다.

그이께서 자기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시자 채성림은 미안쩍은듯 눈길을 떨구었다.

《죄송합니다. 장군님… 료양소에서 한달동안 치료하라는건 장군님의 간곡한 말씀이신데 제가 그만… 사실 온천치료를 며칠 받고나니 몸이 거뜬한게…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기가 버쩍버쩍 살아나 한가스레 지낼수 없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 여전히 서운해하는 빛을 거두지 못하시자 채성림은 주눅이 들어 솔직한 심정을 터놓았다.

장군님께서… 생신날에조차 휴식을 못하시구 강행군현지지도길을 계속하시는데 제가… 나라의 경제사업을 책임진 총리가 어떻게 료양소에서 몸을 내겠습니까. 내각사람들이 다 욕하는것 같아 침대에 편안히 누워있을수 없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채성림의 가식을 모르는 결곡한 마음을 리해하시였다. 가볍게라도 그를 책망할수 없으시였다. 내각의 역할을 높이려고 온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그를 료양소에 돌려보내여 제 몸을 돌보게 한다면 모름지기 심화병이라도 생길지 모른다.

그이께서는 화제를 바꾸시였다.

《자원개발문제를 가지고 언제부터 총리동무와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원개발사업이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생활을 하루빨리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적문제로 된다는 언급은 하지 않으시였다. 어떻게 하나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이 땅우에 사회주의강성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석같은 신조는 내각사업을 책임진 총리도 잘 알고있는것이다. 나라의 륭성번영을 담보하는 귀중한 재부이고 밑천인 자원의 중요성을 절감하신 그이께서는 지난해에 국가자원개발지도국을 국가자원개발성으로 승격시키시였다. 올해는 어버이수령님께서 지질탐사사업을 결정적으로 앞세울데 대하여 고전적로작을 발표하신지 50돐이 된다.

《총리동무가 집행한 비상설지하자원개발위원회의 사업정형을 듣고 싶습니다. 지하자원개발사업에서 무질서를 조장시킨 여러명의 일군들을 법무위원회에 넘겼다지요?》

《예.》

채성림의 얼굴엔 그때 회의에서 받은 흥분이 되살아난듯 짙은 의분이 서리였다.

장군님, 저는 비상설지하자원개발위원회의 회의에 참가해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장군님께서 왜 저를 위원장으로 내세우시여 자원개발사업을 주관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셨는가 하는걸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리 땅에 있는 나무와 광석, 석탄… 귀중한 나라의 자원을 가지고 남보다 잘살아나가야 한다는것이 수령님의 유훈이구 장군님의 뜻인데… 우리 일군들이 장군님의 가르침을 똑바로 관철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자원개발과 관련해서 제기되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딘가 주저하는 그리고 괴로와하는 낯빛인 채성림을 향해 조용히 말씀하시였다.

《총리동무는 나한테 자원개발실태를 놓고 숨길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알수 있게 사소한것까지도 다 말하시오. 그것이 진실로 내사업에 도움이 되고 걱정을 덜어주는것으로 됩니다. 왜냐하면 나라에서 벌어진 일들, 사실과 결함을 낱낱이 알 때만이 옳은 정사를 펼수 있기때문입니다.》

채성림은 몸가짐을 다잡고서 당에서 제정해준 합의와 지하자원법, 개발심의절차를 어기고 탄광, 광산개발구역이나 보호구역, 탐사가 되지 않은 구역에서까지 지하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무질서를 조성한 현상들을 말씀올리였다. 채취률과 선광실수률, 제련실수률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수많은 지하자원을 허실시킨 현상, 캐낸 광물들을 외화원천의 명목으로 비법처리한 실태자료를 기탄없이 보고드리였다.

《그러니 총리동무는 석탄자원… 석탄수출을 금지시키는것이 급선무라는거지요?》

《그렇습니다. 장군님, 제가 총리로 부임해서 료해해보니 탄광들이 석탄생산을 제대로 못하는데도 지난 기간 여러 단위들에서 특수성을 내세우고 오래동안 석탄수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민세대용석탄마저 부족되여 사람들이 땔감을 마련하느라 도처에서 산들을 벌거숭이로 만들었습니다.》

《석탄은 공업의 식량이고 에네르기원천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생각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지금 화학공장들과 금속공업기업소들, 마그네샤크링카생산부문에서 가스화와 비콕스화를 거의 실현하였습니다. 그러니 화학비료와 기초화학제품들, 철강재와 마그네샤크링카를 생산하고 화력발전소들을 만부하로 돌리자고 해도 한그람의 석탄이 귀중한 때입니다. 내각이 맡아 석탄수출을 금지시키시오. 그 어떤 단위라고 해도 례외로 될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는 공업구조가 원유의존이 아니라 석탄을 기본원료, 연료로 하여 구성되여있기때문에 석탄이 없이는 자립적민족경제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수 없으며 언제가도 이 땅우에 강성국가를 일떠세울수 없습니다. 총리동무한테 미리 말하지만 나는 래일 석탄생산을 추켜세우기 위해 국방위원장의 명의로 명령을 떨구자고 합니다.》

집무실에는 무거운 정적이 깃들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나라의 자원을 가지고 경제를 활성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목전에 걸린 문제를 푼다면서 자원을 팔아 외화를 벌 생각부터 앞세우는 일부 일군들을 돌이켜보시였다.

《우리는 수령님께서 조선의 자원을 가지고 이룩해놓은 자립적민족경제를 귀중히 여기고 발전시키는것을 경제강국건설의 항구적로선으로 틀어쥐고나가야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쏘파등받이에 편히 기대시고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일전에 우리 나라를 방문한 유럽동맹대표단 단장이 나한테 조선에서는 무엇을 가지고 강성국가를 건설하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래 나는 우리 나라에 무진장한 자원과 인재를 가지고 세계가 보란듯이 강성국가를 건설한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수백종의 유용광물이 매장되여있습니다. 문제는 이 귀중한 자원을 전망성있게 어떻게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리용하는가 하는것입니다. 자원개발리용문제는 국가발전전망, 번영과 관계되는 중요한 경제전략문제입니다. 강성국가건설에 필요되는 자금과 원료를 확보한다고 해서 이 기관, 저 기관이 저마끔 자원을 개발하게 하지 말고 국가자원개발성의 통일적관할하에 자원을 개발리용하는 강한 규률과 질서를 세워야겠습니다.》

채성림은 그이의 말씀을 사업수첩에 열심히 적어나갔다.

《지금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자원확보를 위한 경쟁이 맹렬히 벌어지고있습니다. 첨단공업발전에 필요한 광물을 아끼고 수출을 제한하면서도 자기 나라에 소요되는 자원확보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전쟁까지도 불사하는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자원확보전략에 옳게 대처하면서 실리를 얻자면 나라의 자원을 철저히 국가의 통일적지휘밑에 계획적으로, 합리적으로 리용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저마끔 무질서하게 자원을 캐서 헐값으로 팔게 되면 나라의 자원이 인차 고갈되는것은 물론 국토를 못쓰게 만들고 남의 배만 불려주게 됩니다. 최근에 로씨야가 급속한 경제장성을 하게 된 주되는 요인의 하나는 바로 자기 나라의 주요자원인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개발리용을 국가가 통일적으로 장악한데 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여 창문가로 가시였다.

이랑구름이 비낀 하늘에서는 저물녘의 봄해빛이 불그스레 타번지고있었다.

정원의 전나무들은 푸른색이 짙었고 줄기가 흰 자작나무와 봇나무의 잔가지들에는 금방 잎망울을 터친 초록빛의 애어린 잎새들이 매달려 저녁해빛에 기름바른듯 반들거렸다.

장군님… 너무 걱정마십시오.》

채성림은 김정일동지께서 서계시는 창문쪽으로 몇걸음 다가서며 죄송스레 말씀올렸다.

《제가 정신을 차리고 국가자원개발성과 비상설지하자원개발위원회의 권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자원개발에서 강한 규률과 질서를 세우고 엄한 처벌을 하면 그런 무질서가 조성되지 않을겁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채성림이 주려는 엄한 처벌이 자원개발에서 과오를 범하고 위법행위를 한 일군들에게 가하는 당적, 행정적, 법적제재를 념두에 두고있다는것을 아시였다.

국가자원개발사업에서 기강을 세우려는 총리의 립장에 몹시 긍정이 가시였다. 그리고 채성림의 성격에서 결단성있고 단호한 측면을 새롭게 보시게 된것이 흥미있으시였다. 성품이 온화하고 너그러워 좀처럼 성을 내거나 남한테 큰소리를 치는적이 없는 그에게 내각사업을 맡기시면서 어지간히 념려하시던 점이였다. 경제의 기관차인 내각이 숱한 성들과 경제기관들을 이끌고나가자면 총리의 손탁이 드세고 전개력이 있어야 하며 판단이 정확하고 결심이 단호해야 한다. 모든 상들과 국장들이 전선사령관의 어길수 없는 명령을 접수한 군사지휘관들처럼 맡은 경제사업을 위해 정력을 바치고 뛰도록 하자면 총리가 결코 호인이 되여서는 안되는것이다. 전투행정에서는 조건타발이나 규률위반, 무질서같은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것이 낳은 비참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회피를 못하며 군사재판에 회부된다.

《그래 이번에 법무위원회에 넘긴 일군들중에 제일 엄중한 사람이 누굽니까?》

《국가자원개발성의 검열감독국장입니다. 청렴하고 원칙이 센 일군이라는 평판을 받고있었는데 … 주대없이 떨떨하게 흑연광산개발승인서를 떼주었습니다.》

《토상흑연입니까?》

《아닙니다. 린상흑연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느 정도 안심이 되시였다.

토상흑연은 열전도성과 전기전도성, 내열성이 좋은 특유한 성질을 가지고있는 광물이다. 제철, 제강을 비롯한 야금공업부문에서 전극, 가탄제로 쓰이며 원자력공업부문에서는 감속제로, 일용공업에서는 연필속심으로 쓰기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한 자원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토상흑연은 일부 지역에만 매장되여있기때문에 국가적으로 지하자원보호구역으로 정하였다. 그런데 지난 시기 이런 귀중한 토상흑연을 캐기 쉽고 원가가 적게 들며 돈덩어리가 된다고 많이 팔아먹었다.

토상흑연을 헐값으로 사들인 나라들에서는 그것을 2차, 3차 가공하여 굉장한 폭리를 얻고있다는것을 그이께서는 알고계시였다.

반면에 흑연립자조직이 고기비늘형태로 생긴 린상흑연은 우리 나라에 무진장하다. 이 흑연광물은 우리 나라에서 철광석과 석탄, 마그네사이트와 함께 4대자원으로 손꼽힌다.

《총리동무, 린상흑연을 수출하는 광산들이 여러군데지요?》

《그렇습니다. 황해남도와 함경북도의 흑연산지들에 적지 않습니다. 심부채굴보다 쉽게 로천채굴하는 흑연광산들이 더 많습니다. 이 린상흑연을 정광처리해서 순도를 높인 고품위흑연은 토상흑연에 못지 않을 정도로 귀한 자원이 됩니다. 이걸 자꾸 수출하는걸 가슴아프게 여기고 아껴야겠는데… 자원을 감독하고 보호해야 할 국가자원개발성의 검열감독국장이 광권람발을 했으니 격분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힘있는 대상기관들이 외화벌이원천을 코에 걸고 검열감독국장을 성화먹인거구만.》

《그렇습니다. 자원람발채굴을 막으라고… 자원을 국가적립장에서 엄하게 감독통제하라고 국장자리에 앉혔는데… 이제보니 주대도 없구 원칙도 똑똑히 지키지 못하는 한심한 일군이였습니다. 검열감독국장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원에 대한 총리동무의 립장에 나도 공감입니다. 흑연광물하나에 국한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가 지하자원이 많다고 사방에서 계속 팔아먹을 내기를 하면 얼마 못 가서 밑창이 날수 있으며 후손들한테 두고두고 욕을 먹을수 있습니다.수령님께서는 생전에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망탕 팔아먹는것은 역적과 같다고까지 엄하게 지적하시며 늘 마음써오셨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추억어린 안색으로 나지막이 말씀하시였다.

《총리동무는 전쟁시기부터 수령님을 모시고있어서 잘 알테지만 … 나는 지금도 귀전에 생생합니다. 전쟁의 온 중하를 걸머지고계시던 수령님께서 향하리에 있는 최고사령부에서 어느날 저녁에 문득 하시던 말씀말입니다.

굵직한 작전색연필을 쥐신채 벽가에 걸어놓은 커다란 조선지도를 보시던 수령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조선봉건통치배들은 조선땅에 자연부원이 가득한데도 그걸 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력을 다질 생각을 하지 않고 기생을 끼고 음풍영월로 세월을 보냈다고… 그러다나니 나라를 왜놈들한테 먹히우고말았다고 하셨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최고사령부 작전대앞에서 승리할 래일의 조선의 국력에 대해, 번영에 대해 구상을 하셨습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전선에서 대학생들과 지질전문가들을 소환하는 조치를 취하셨습니다. 온 나라의 지질도를 만들게 하시고 탐사대를 무어 전후 경제발전에 쓸 귀중한 광물자원을 찾아내게 하셨지요. 전국에 개발된 수천개 탄광, 광산들중에 수령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아마 하나도 없을것입니다. 그러니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그토록 열렬한 애국의 심혈이 바쳐진 지하자원이 망탕 뚜져지고 팔리는것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하신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앞상을 마주한 걸상에 앉으시였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후손만대의 재부인 지하자원을 국가적리익에 맞게 관리하는데서 부족점이 많습니다. 경제를 주체화, 현대화하는데 자원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있으며 좋은 외화원천이라고 팔아먹는데 치중하고있습니다. 일군 몇을 법무위원회에 넘기는것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총리동무, 래달 15일은 수령님께서 지질탐사사업을 결정적으로 앞세울데 대한 로작을 발표하신지 50돐이 되는 날이지요.》

《그렇습니다.》

《그날에 수령님의 업적을 기념하는 중앙보고회를 국가행사로 조직합시다. 총리동무가 직접 보고를 하시오. 자원개발사업이 강성국가건설과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한 경제전략문제인만큼 내각에서 경종을 울리고 국가적인 실행대책을 토론해야 하겠습니다.》

장군님, 자원개발문제를 가지고 모든 성, 중앙기관들을 포괄하는 협의회를 가지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채성림을 돌려보내신 다음에도 마음이 썩 개운하지 못하시였다.

자원개발에서 국가의 통일적지도밑에 강력한 규률과 질서를 세우는 문제는 어렵지 않다. 다른 나라들의 자원확보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우리의 자원을 보호하고 아껴쓰려는 총리의 결심과 잡도리를 보니 해낼것이다. 원래 깐깐스런 성미인데다 자원에 대한 애국심과 열정이 높으니 원칙의 대를 세워 사업조직을 하고 내밀것이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첨단과학기술을 받아들여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쓰는것이다. 최근년간 나라의 전반적경제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적으로 개건되였지만 필요한 원료, 연료, 자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은을 내지 못하고있다. 자원을 재료로 만드는 기술적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귀중한 자원을 수출하고 몇배나 비싼 가격으로 사오는 가공품이 합금강을 비롯해서 어디 한두가지인가. 나라의 자주권이 당당해서 군사적침략을 당하지 않지만 이런 무역교류상에서의 경제적침해와 수모는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국가의 존엄을 떨구고 인민의 리익을 해치는 결과를 빚어낸다. 자원을 그대로 헐값으로 팔지 말고 첨단과학기술을 리용하여 2차, 3차 가공품을 만들어 대외수출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인민생활에 얼마나 리롭겠는가.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자원을 실리적으로 리용하는데서 참으로 할일이 많다. 우리가 일떠세우려는 경제강국은 마땅히 지난 세기의 뒤떨어진 자원의존형경제가 아니라 지식경제, 첨단을 돌파한 기술집약형경제로 되여야 한다. 그래야 나라의 지하자원을 아끼고 분한있게 쓸수 있으며 후손만대를 이어가며 민족이 곤궁에 빠지지 않고 잘살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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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에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처리해야 할 문건들이 쌓여있었지만 손을 대지 못하시고 방안을 거니시였다. 나라의 오늘과 장래를 걸머지신 묵중한 책임감, 사명감에서부터 오는 격정과 흥분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하시였다.

(흙알갱이모양의 토상흑연… 고기비늘형태인 린상흑연… 흑연이라…)

문득 그이께서는 당과 국가, 군사부문의 수많은 복잡다단한 사업들로 하여 기억에 희미해지셨던, 그러면서도 잊지 않으셨던 녀성과학자를 추억하시였다.

그게 어느해이던가? 서부지구 인민군련합부대를 시찰하고 황해남도 청단쪽으로 돌아오던 때이다. 10년은 지난것 같다.

그해 겨울엔 서해안일대에 눈이 참 많이 왔지. 온 산야가 눈천지여서 굶주림에 시달린 노루새끼들이 부대주둔지에 무리로 내려왔다가는 배밑까지 눈속에 빠져 달아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것을 병사들이 따라가 붙잡기까지 했지.

…짧은 겨울해가 서산마루에 떨어지기 바쁘게 벌판에는 어둠이 깃들기 시작했다.

쏟아지던 눈은 멎었지만 하늘에는 묵은 타래솜구름이 그냥 드리워있어 저물녘의 회색빛갈은 빨리도 스러져갔다.

김정일동지께서 타신 승용차는 벌판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달리고있었다. 멀찍이 앞에서 숫눈길을 헤치며 달리는 승용차 뒤꽁무니에서 눈가루가 안개처럼 희뽀얗게 날렸다.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행길에는 다니는 사람이 거의나 보이지 않았다. 날이 곧 어두워질것이니 군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진 이런 한적한 벌판길에 나다닐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눈덮인 나지막한 구릉지대를 가로뻗은 길가에 행인이 보였다. 배낭을 지고 털실로 짠 수건을 목에 둘러감은 녀인은 앞차를 무심히 지나보낸것이 후회되는지 손을 흔들었다.

《차를 세우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냥 지나치려는 운전사에게 말씀하시였다.

승용차가 멈춰서자 기뻐서 배낭을 추슬리며 달음쳐오던 녀인은 그이께서 차문을 열고 나오시자 깜짝 놀라 굳어졌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당황해서 어쩔바를 모르는 녀인의 어깨에서 돌덩이처럼 묵직한 배낭을 벗겨내리시여 운전사에게 짐칸에 싣도록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녀인을 평양에 있는 집에까지 태워다주시면서 어쩐지 일신상의 고충이 있을듯싶어 직업이며 가정형편을 자상히 물으시였다.

그러나 녀인은 말이 적었다. 언 두볼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목이 메여 겨우 몇마디씩 대답할뿐이였다.

하여 그이께서는 녀인이 인민대학습당에서 번역원을 하다가 집에 들어왔다는것과 한달째 연학흑연광산에 가서 연구를 하다 선별한 고품위흑연정광가루를 가지고온다는 정도밖에는 더 알수 없으시였다. 고생한 흔적이 얼굴 구석구석에 엿보였으나 녀인이 어째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였는지… 그리고 먼 흑연광산을 홀로 다니며 연구를 하는데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고싶으시였으나 녀인은 자기의 인생곡절이나 애로 같은걸 좀처럼 입밖에 내지 않았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날 해당 일군을 불러 천연흑연을 연구하는 그 녀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료해해오도록 하시였다. 일군은 학습당에 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집에 찾아가 녀인과 흉금을 터놓고 담화를 하였다.

이름은 최성숙이며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를 졸업하고 전문학교에서 교원을 하다가 인민대학습당에 자리를 옮겨 번역원으로 일해온 녀자였다. 10년세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자진하여 천연흑연기술연구에 한몸을 바치고있었다.

학습당 번역실장인 최성숙은 제강소와 전기기관차공장들에서 요구하는 외국기술문헌자료들을 넘겨주러 직접 현장에 자주 내려가보면서 가슴아픈 실정을 목격하게 되였다. 전동기와 발전기들을 비롯하여 국가적으로 수많은 전기기계설비들에 기필코 쓰이는 전기솔들은 수십만개나 되는데 그 많은것을 막대한 외화를 주고 사오는것이였다. 엄청난 그 비용을 미처 감당할수 없을 때는 대용품으로 전기동솔을 만들어쓰기도 했지만 전도성이 나쁘고 마모가 심해 얼마 쓰지 못할뿐더러 종당에는 전기기계설비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못쓰게 만들었다. 제강소와 화학공장들에 쓰이는 전극, 흑연관들이 국제시장에서 얼마나 비싼가.

최성숙은 우리 나라에 무진장한 흑연을 외면하고 유럽나라들의 전기기계공업발전추세대로 값비싼 인조흑연솔들과 전극을 비롯한 흑연제품들을 사다 쓰는것을 보기만 한다는것은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도무지 량심이 허락치 않았다.

그때부터 성숙은 학습당의 맨 웃층 작은 방에서 흑연에 관한 외국의 기술문헌자료들을 탐독하며 미지의 천연흑연기술개발에 골몰했다. 원유를 졸이고 졸여서 얻은 깡치를 콕스를 태우는 3천도의 고열속에 열처리하여 만들어내는 유럽나라들의 인조흑연제조법과는 전혀 비슷하지도 않는 천연흑연제조기술을 연구해내야 했다.

헛고생할것이 두려워 수다한 전기공학자들이 누구도 달라붙기 꺼려하는 천연흑연기술연구! 페장속까지 검은 흑연먼지가 속속들이 배기는 유해로운 흑연가루를 다루는 길이였지만 성숙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천연흑연연구사업의 고충과 난관은 흑연기술개발자체보다도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랭혹한 주장과 비난에 있었다. 성숙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자신없이 들렸으나 반대하며 허망한 연구라고 비웃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높았다.

최성숙이 우리 나라 천연흑연결정조직과 결합에 관한 소론문을 내놓자 비난의 화살은 더 쏟아졌다. 서유럽인조흑연기술에 도전하여 천연흑연으로 전기솔과 전극을 만들겠다니?! 어쩌면 그런 허황한 생각에 사로잡혀 공밥을 축낸단 말인가.

발전된 서유럽나라들을 포함한 세계 전기공학자들은 100년나마 연구한 끝에 천연흑연으로는 전기솔을 만들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혹시 하늘의 《천사》가 내려오면 천연흑연결정을 결합시켜낼수 있겠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힘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하다고 했다. 중세의 련금술에 못지 않은 비참한 실패로부터 쓰라린 과학적결론을 도출해낸 세계흑연솔공업은 어차피 방대한 비용이 드는 인조흑연으로 나가지 않을수 없었다.

세계흑연공업의 발전추세를 알면서도 천연흑연결정결합에 관한 가설론문을 들고다니면 인민대학습당의 망신이 되지 않겠는가. 학습당 번역실장이면 차례지는 외국과학기술문헌자료들이나 꼬바기 잘 번역할게지 공명심에 들떠 날아가는 새를 손으로 잡으려 하다니. 리성을 가진 과학자들의 옳바른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는 분별을 잃은 교만스런 녀자가 어떻게 학습당번역실장으로 일할수 있겠는가.

천연흑연기술에 관한 가설과 주장뿐 자그마한 실질적인 성과조차 없는지라 성숙은 덮씌워지는 사람들의 비난을 물리치며 자기 주장을 변호하고 립증할수 없었다.

부득불 최성숙은 학습당에서 나왔다. 직업이 없었지만 천연흑연연구를 중단할수 없었다. 고심참담한 그의 연구사업을 리해하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성숙은 화력발전소구내의 뒤구석건물에서 작은 방을 얻어 꾸리고 탄을 때는 난로비슷한 어설핀 흑연로와 실험기구들을 차려놓았다. …

김정일동지께서는 일군이 제출한 료해자료를 보시면서 흑연가루가 배여 거밋거밋하고 거칠어진 녀인의 손과 추위에 시퍼렇게 상한 여윈 얼굴, 남자들조차 들기 힘든 고순도흑연가루를 넣은 묵직한 배낭, 흑연때 오른 낡은 솜옷을 입은 녀인의 모습을 떠올리시였다.

가정부인으로서 흑연연구에 몰두하자니 얼마나 힘들었을것인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화력발전소 뒤구석건물 작업장과 수백리 떨어진 연학흑연광산을 오가며 연구하다나니 가정주부가 로자인들 똑똑히 갖추고 다녔겠는가.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지 못하면 허리가 구부러들 정도로 무거운 흑연가루배낭을 지고 걷고 끼니를 건느고 했을것이다. 흑연순도를 높여 자기가 바라는 결정조직의 흑연미세알갱이들을 얻어내느라 실험작업장과 흑연광산에서 새까만 흑연먼지를 들쓰며 새운 밤인들 얼마나 많겠는가.

흑연광산 로동자들이 많이 도와주었다지만 원하는 수치의 고순도흑연가루를 얻어내자니 연구사자신이 흑연광석선별과 투입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고열과 유해가스를 무릅쓰고 혼합기와 소결로, 건조로앞에서 로동자들과 같이 땀흘리면서 관찰하며 세밀한 작업을 하여야 과학적인 실험수치를 작성하고 얻어진 흑연가루를 정밀하게 분류할수 있는것이다. …

《그래 지금은 주위사람들의 반영이 어떻소?》

김정일동지께서는 료해자료에서 시선을 떼고 일군에게 물으시였다.

《시원치 못합니다. 사람들은 최성숙동무가 생활상 곤난을 이겨내며 천연흑연결정결합의 신비한 비밀을 밝혀내느라 진통을 겪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곤난에 부닥친 원인은 그 녀자자신이 만들어낸것이라고 합니다. 막연하고도 무모하달정도의 천연흑연연구사업이 성공하리라고 기대하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 녀자의 흑연연구를 반대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말고도 그를 동정하는 사람들조차 이제는 그쯤하고 생활에 낯을 돌리든가 하라고 충고했고 그가 오래지 않아 포기할것이라고 말하는 축들도 많습니다.》

일군의 반영은 객관적이지만 거기에는 현지료해를 한데서 얻어진 그 일군의 견해와 립장이 다분히 깔려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망이 없는 천연흑연을 붙들고있는 최성숙에 대해 지내 마음을 써오지 않는가 생각하시였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부정한다고 해도 그이의 리성과 량심은 최성숙의 천연흑연연구사업을 지지하고싶으시였고 어떻게든 그 녀자에게 힘을 주고 날개를 달아주고싶으시였다.

《이보오. 최성숙동무가 직장생활도 하지 않는 보통가정주부라고 허술히 보지는 마시오.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졸업생이고 인민대학습당출신이 아니요. 우리 조선땅에 흔한 천연흑연자원을 가지고 나라에 리익을 주겠다고 가정을 뒤전에 밀어놓고나선 녀자인데 장하지 않소. 뽈스까의 큐리부인도 가정주부연구사로서 라디움을 발견하여 과학계에 공헌을 하였소. 도이췰란드나 미국의 흑연연구소들이 애쓰다 나머지 포기하고 하늘에서〈천사〉가 내려와야 천연흑연솔을 만들수 있다고 했다는데 혹시 알겠소, 조선의 가정부인이 그 〈천사〉가 될지. 가능한껏 그 동무의 천연흑연연구사업을 도와줍시다. 실험설비를 갖춘 흑연연구소나 제작소 같은걸 꾸려주고 흑연광산이랑 다닐수 있게 반짐차같은것도 줍시다. 그리구 최성숙동무를… 서유럽에 보냅시다. 흑연공업국들에 있는 이름난 흑연연구소들과 흑연제품회사들을 참관하면서 시야를 틔워줍시다. 그전에 수령님께서는 인민대학습당을 건설할 때 우리가 푼전을 아껴 학습당을 크게 짓는데 아마 10년쯤 지나면 학습당에서 과학계를 놀래울 큰 인재가 나올것이라고 말씀하셨소. 수령님께서는 웃으며 롱조로 말씀하셨지만 마음속에는 우리 지식인들, 과학자들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계셨소. 나도 역시 그런 기대를 가지고있소.》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일군에게 자신의 내심깊은 의도를 더 말씀하지 않으시였다.

지난 60년대에 벌써 수령님께서는 우리 나라에 풍부히 매장되여있는 흑연자원을 중시하고 그것을 가공하여 팔면 큰 외화원천이 될수 있다고 하시였다. 그런데 우리는 흑연정광, 흑연가루를 팔아먹는데만 치중하고있다. 흑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들에서는 일찍부터 흑연공업을 창설해가지고 리익을 보는데 우리 나라는 흑연자원이 그득한데도 가공할념을 않고 풍청대며 흑연정광을 헐값으로 팔아먹고만 있으니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

여러해가 지난 후 김정일동지께서는 은연중 기대를 가지시고 그 일군에게 최성숙의 흑연연구실태를 물으시였다. 이렇다할 전진이 없고 그녀자를 도와주던 기업소일군들조차 실망하고 외면하면서 흑연제작소를 더부살이하는 거치장스러운 존재로 여긴다는 보고를 받으신 그이께서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셨다가 조용히 말씀하시였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흑연제작소를 해산해치우겠습니까. 그래서는 안됩니다. 남들은 100년이 걸려서야 인조흑연공업을 창설했는데 미지의 생소한 천연흑연공업을 어떻게 몇해사이에 일떠세우겠소. 최성숙동무가 수백번 당하는 실패로 인해 절망에 싸여 어찌할바를 모르고있겠지만 말해주시오. 그 실패의 교훈을 헤쳐보면 성공의 지름길이 나질수 있다고 말이요. 설사 영영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최성숙동무가 오래동안 쌓은 천연흑연가공기술의 리론적기초와 경험은 장차 흑연공업창설의 디딤돌이 될거요. 힘을 내라고 하시오.》

김정일동지께서는 지금 속으로 셈해보시고서 그때로부터 또 일곱해가 지났음을 헤아리시였다.

최성숙이 천연흑연기술개발에서 성공했다면 틀림없이 그 기쁜 소식이 자신께 올라왔을터인데 그러지 않은걸 보면 아직도 연구사업이 심연속에 묻혀있는 모양이다. 연구사업의 장기성으로 인해 평소에 주위사람들의 리해와 신망이 두텁지 못한 최성숙연구사에게 무슨 곡절이라도 생기지 않았는지…

그때나 지금이나 나라의 흑연자원을 팔아먹는 일이 여전히 빚어지고있으며 흑연정광수출이 오히려 비대해지고있는 현실은 그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시였다.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리용한다는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어려운 첨단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받아들일 때만이 가능한데 우리의 지도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이 문제에 얼마만큼 주인답게 나서고 심혈을 바치고있는가. …

자원을 2차, 3차 가공하여 값비싸게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석탄이나 흑연처럼 있는 그대로 삽으로 푹푹 퍼서 수출하는 자원의존형경제에 매달린다면 우리 나라는 뒤떨어지게 되며 인민생활이 나아질수 없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송수화기를 들고 내각총리를 찾으시였다.

채성림은 석탄공업성에 가있었다. 상의 방에서 해당 일군들을 모여놓고 탄광들에서 석탄생산을 추켜세울 대책적문제를 협의하려던 참이였다.

《총리동무, 우리 나라에 린상흑연… 천연흑연가공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다는걸 알고있습니까?》

장군님,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럴수 있을겁니다. 소문없이 연구하니까.… 아마 이렇다할 성과도 없으니 내각에까지 알려지지도 못했을겁니다. 내가 한 10년전에 만나본 녀성과학자입니다. 최성숙이라고 우리 나라 천연흑연을 가지고 전기솔을 만들겠다고 나선 동무인데 어쩌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충이 여간 아닐텐데…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총리동무가 알아보고 관심을 돌려주시오.》

김정일동지께서는 송수화기를 놓으시였다.

자원에 대한 애국심이 강렬한 채성림총리가 흑연제작소를 돌아보면 견해가 설것이고 모름지기 오랜 세월 흑연연구를 거듭하는 최성숙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방도를 세워줄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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