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제 2 장

17

 

《연희, 어느때쯤 집에 가면 복희언니를 만날수 있을가?》

지혜는 남몰래 연희를 불러 그렇게 물었다. 그런데 연희는 고개를 숙이고 발끝으로 땅을 허비적거릴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왜 그러니? 언니가 어디 아픈?》

지혜는 복희가 임신을 했었다는것을 생각하고 얼른 날자를 따져보았다. 벌써 해산한지 다섯달은 넘었을것이다. 연희는 천천히 고개를 쳐들더니 말했다.

《경찰에 붙들려갔어요.》

《언제?》

지혜는 권범의 행처에 대해서 역시 형사놈들이 탐문하고있다는것에도 생각이 미쳤다.

《그저께예요.》

《무엇때문에?》

연희는 고개를 숙이고 들릴듯말듯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모르겠어요.》

강우, 복희… 믿었던 언덕이 주저앉는것 같은 절망감이 두어깨의 힘을 빼앗아간다. 지혜는 누구의 도움이 없이 혼자 걸을수가 없었다. 연희를 교실로 돌려보낸 그는 교사뒤뜰에 잠시 서있었다. 해빛은 찌는듯이 더웠고 동남쪽하늘에서 흰구름이 뭉게뭉게 피여오르고있다. 복희의 얼굴이 잠시 페교에 대한 생각을 밀어던지면서 가슴에 가득찼다. 강렬한 인간의 아름다움으로 해서 정림의 마음에 격동을 일으켰던 4월의 복희, 강우네들을 구해준 총명하고 과감한 복희, 마음을 의탁하고싶게 미더웠던 은실의 집에서의 복희, 그런 복희가 《죄인》이 되여 수갑을 차고있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지혜는 기대고있던 상반신을 일으켰다.

《선생님, 여기 계셨구만요.》 하고 다가서는것은 기봉이다. 그는 발돋움으로 바싹 다가서더니 지혜 귀가에 이렇게 속삭였다.

《형님이 저더러 선생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어요.》

지혜는 잠시 기봉을 바라보다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답하였다.

《응, 같이 가자. 정문밖에서 기다려. 내 곧 나올게.》

모든것을 드러내놓고 살고있는것 같은 판자집거리로 지혜와 기봉은 걸음발을 다우쳤다. 불타다 남은 기둥목, 나무쪽, 깡통을 펴서 이은 양철지붕, 어쨌든 재간껏 주어모은 온갖 잡동사니로 겨우 비바람이나 막을수 있게 지은 게딱지같은 집들에 그래도 방이 있고 사람이 있고 생활이 있었다. 어느 집이나 닥치는대로 널어놓은 빨래들, 줄에 꿰서 늘어뜨린 시래기들로도 그들의 생활이 어슷비슷하다는것이 알린다. 공동수도가에 물통을 들고 줄줄이 늘어서있는 아낙네들과 아이들, 주어온 버럭으로 탄덩이를 빚고있는 누렇게 뜬 남정들의 얼굴들, 방안이 무더워서 못 견디여 문턱에 걸터앉아 기침을 깇고있는 로인들의 꺼부정한 등… 가난이 어느 집에나 배여있었다.

문뜩 그 판자집들의 지붕너머로 유난히 소담한 한그루의 살구나무우듬지가 보였다.

《인제 다 왔어요.》

살구나무를 눈으로 가리키며 기봉은 말했다.

기태는 그 살구나무두리에서 풀을 뽑고있었다. 교실에 매질을 하라고 흙을 실어다준 도흥령감이 살구나무에 대해서 류다르게 무엇인가 이야기 했었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무던히 공들여 가꾸시누만요.》

《우리는 그저 단순한 살구나무로 생각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기태의 어딘가 엄숙하기까지 한 얼굴표정은 그저 스쳐지낼것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방에는 작은 농짝 하나, 책상 하나뿐이였지만 방바닥에 깐 멍석도, 담벽도, 못에 걸린 수건이며 옷가지들도 깨끗하고 정갈하였다. 무엇인가 지조가 있고 근면한 집안이라는것이 알린다.

《오시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조용히 만나고싶었습니다. 학원의 페교에 대해서 상담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혜는 긴장된, 그러나 밝아진 얼굴로 기태의 말에 귀를 기울이였다.

《왜 페교되는지 아십니까?》

《백창락의 작간이리라 짐작할뿐…》

《그렇습니다. 이전에도 한번 페교의 건의서가 시청에 올라갔었습니다만 그때는 기각되였습니다. 기각한 리유는 앙양된 당시의 인민들의 기세에 겁을 먹은것도 있었습니다만 보다는 미국놈들이 일단 백창락을 곤경에 처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기태는 단정하게 앉아 아주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계속한다.

《놈들은 백창락의 소유인 ㄷ광산을 빼앗고싶었던것입니다. 그의 명줄을 죄여 거저나 다름없이 빼앗자는거지요. 물론 백창락은 ㄷ방직확장으로 어차피 그 보상을 충분히 받을겁니다. 매판은 매판대로 기르면서 식민지재물을 략탈하는 놈들의 상투수단입니다. 백창락은 백창락대로 자기 배속만 채우면 조선의 재부가 미국놈의 손아귀에 들어가든말든 조금도 아까울것이 없을테니까요.》

지혜는 신문기자인 강우도 모르는것을 기태가 어떻게 알수 있었는가 놀라운 마음으로 듣고있었다.

《페교의 표면리유가 설비불충분입니다마는 관청이 그런 리유로 학원의 문을 닫을 렴치가 없는것은 물론입니다. 학생들의 실습에서 얻어진 리익금만으로도 수리는 물론 새 학교를 지을수도 있습니다.》

《백창락이가 공장부지를 확장하려고…》

《그렇습니다.》

《가르켜주세요. 이럴 때 부당한 처사를 어떻게 반대해야 하는지…》

기태는 지혜를 눈여겨 바라본다.

《저희들은 지혜선생이 반드시 싸워주시리라 믿고있습니다. 야학에 순경놈들이 나타났던 날의 수업을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그때 밖에서 조심성없는 발자욱소리가 나더니 문이 벌컥 열렸다.

《기봉이 형, 학원이 없어진단 소문이 사실이야?》

한 아낙네가 문턱에 걸터앉으며 제잡담 큰소리를 쳤다. 옷고름이 반쯤풀리고 머리카락들이 이마우로 흩어져내렸건만 쓰다듬을 생각도 안하는 아낙네의 용모는 악착같은 생활에 대한 증오와 도전의 표시이기도 하였다.

《그렇습니다.》

기태는 공손하게 대답한다. 이 근처에서는 아무 말이나 마구 해도 탓하는 사람이 없는듯 아낙네는 조금도 조심성없이 소리를 쳤다.

《뒈질 놈들! 학원이 너절하다고 없앤다면서? 제놈들이 갖춰줘야 하잖아? 우리가 바치는 세금은 어느 놈이 처먹고 응? 죽도록 일해주고 배우는게 그리도 배가 아파? 망할 놈의것, 차라리 잘됐어! 굶고 공부하느니 쪽박차고 거지노릇 하는편이 훨씬 낫지 뭐야. 벼락을 맞을 놈들!》

코를 맞대다싶이 마주서있는 건넌집 방문이 열리더니 늙은이가 문턱우로 고개만 쳐들고 이렇게 물었다.

《뭐라고? 학원이 없어져?》

《학원을 다 때려부신대요. 가난한 집 자식들이 주제넘게 공부가 무슨 공부냐구요!》

아낙네는 맘내키는대로 소리쳤다. 로인은 입을 딱 벌리고 말문이 막혀하였다.

《가난하다고 공부 못하란 법없다! 월사금내고 로동하고 그리고 배우잖나?》

《그건 할아버지생각이구요. 하지만 공부는 해서 뭘 합니까. 진사급제하겠소? 돈가지고 뭐든지 사는 세상에 공부를 시켰댔자 사무원자리 하나 살 돈이 있소? 잘되였어요. 잘됐어!》

아낙네는 삐뚤어진 소리밖에 나가지 않는 모양이다. 로인은 한숨을 지으며 방문을 닫았다.

《에잇, 뒈질 놈의 세상!》

아낙네는 올 때처럼 씽하고 가버렸다.

《지혜선생, 반대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수 있습니다. 페교처사가 부당하니 취소해달라고 당국에 탄원하는 방법이 그 하나고 또 백창락을 설복해서 취소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혜는 부지중 못마땅한 얼굴을 하였다. 교장은 교감을 백창락에게 보냈었다. 하지만 교감은 이틀이 지나도록 학원에는 나타나지도 않는다. 백창락이가 좌지우지하는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청원을 들어줄리 없지 않는가. 기태는 지혜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말을 잇는다.

《그런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으리라는것은 선생님들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싸우려는 결심이 쉽게 내려지는것은 아닙니다. 사소한 반항도 <군법>에 처하는 공포정치밑에서 투쟁의 경험이 없어 두려움을 느끼는 마음을 우리는 충분히 리해합니다.》

《하지만 망설이지 말아야 해요. 후날 그것때문에 그자신이 괴로와해야 하니까요.》

지혜는 4월의 자신을 생각하고 날카로운 표정을 지었다.

《지혜선생,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싸울 용기를 가지도록 고무하여야 합니다. 애청학원 선생님들이 선량하고 정의감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하고있다는것을 우리는 압니다. 결심만 하면 끝까지 지조를 지키시리라는것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영철선생과 의논하시여 우선 모든 선생들이 하나의 결심으로 단합되도록 그렇게 해주셨으면… 우리 학부형들도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ㄷ방직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의 부모와 형제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선생들과 함께 싸울 결심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기태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하였다.

《공교롭게 복희가 체포되였습니다. 복희는 녀공들을 불러일으킬줄 아는 힘과 능력과 신망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복희만 한 인재가 없습니다. 하지만 뒤걸음치지는 않겠습니다. 선생들과 보조를 같이하도록 있는 힘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또 학생들로 말하면 애청학원의 학생들은 철부지들이 아닙니다. 학원이 없어진다는것은 곧 저들의 배움의 길이 막힌다는것을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들을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그애들은 사랑하는 선생들과 함께라면 어떤 희생앞에서도 뒤걸음치지 않을겁니다. 지혜선생, 4월에 문섭선생님과 함께 그애들이 얼마나 용감했다는것을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지혜선생, 기특한 이 학생들을 생각하시는 선생들이 결심을 못하실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혜는 기태의 말마디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가슴속깊이 새겨넣으려고 온 마음으로 귀를 기울인다.

기태 역시 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성의를 담아 이야기한다.

지혜는 어느덧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기태의 말을 듣고있었다. 투쟁에로 부르는 기태의 말은 결코 꽃보라를 약속하는것도 아니며 화려한 야유회로 권유하는것도 아니다. 반대로 희생을 무릅쓸 각오, 과감한 용기를 요구하고있었다. 그렇건만 그의 말마디들은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값있는 모든것을 약속해주는듯 지혜의 마음을 엄숙하고 벅차게 하는것이였다.

그리고나서도 지혜는 한시간이나 기태와 이야기하였다. 기태가 학원의 선생들에 대해서 지혜보다 더 많은것을 알고있는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매 선생의 성격, 그들의 생각, 가정환경, 그들의 각오정도를 파악하고있었으며 때문에 그 매 사람들과 상담함에 있어 류의해야 할 점, 리해해주어야 할 점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야기해주는것이였다.

기태의 말을 들으면서 지혜는 어째서 그렇게 생각되는지는 몰라도 왜그런지 기태라는 한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어떤 더 많은 학부형들의 이야기를 외형상 기태의 입을 통해서 듣는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것이였다.

문밖까지 바래러 나온 기태는 살구나무곁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살구나무는 저의 형이 이북에서 씨를 가져다 심은겁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저 놀랄뿐이였다.

《형님이 이북에서요?》

《형님이 탔던 고기배가 풍랑을 만났는데 북의 배에 구원되였더랬습니다. 그때 형님은 만경대에 가볼수 있는 영광과 행복을 지녔더랍니다.》

조용하나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이던 기태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있는 지혜를 바라보며 말을 계속하였다.

《벼랑밑에 대동강이 굽이쳐흐르고 강건너에 무연한 논벌이 펼쳐진 아름다운 만경대는 우리 남녘겨레들이 그처럼 흠모해마지 않는 김일장군님께서 탄생하신 곳이지요. 우리 형님은 온종일 흥분된 심정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그이께서 탄생하시여 어린시절을 보내신 생가를 돌아보면서 어린시절부터 애국애족의 뜻을 키워오신데 대해 가슴에 북받치는 감동을 금할수 없었답니다.

바로 조선의 태양은 거기에서 솟아올랐고 찬란한 그 해발은 오늘 온 누리를 비치고있습니다. …

만경대! 그곳은 온 조선사람의 마음의 고향이고 세계인민들에게 찬란한 빛을 주는 힘의 원천지더랍니다. 만경대엔 하루에도 수많은 인민들과 외국사람들이 찾아오더랍니다.

우리 형님은 그 뜻깊은 날의 감격과 만경대의 뜻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마음에서 만경대의 살구씨를 몸에 품고 왔지요. 저는 만경대를 우러러 그리는 마음을 이 살구나무에 쏟아 가꾸고있습니다.》

기태는 살구나무옆에 다가가 갓 돋은 어린 아지를 살뜰히 어루더듬었다.

《북에선 가는 곳마다에서 우리들에 대해 묻더랍니다. 이르는 곳마다에 하루바삐 조국을 통일하자는 구호들이 나붙어있더랍니다. 공장에 가보니 로동자들은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자기들이 맡은 일들을 언제나 넘쳐하고들 있더랍니다.》

지혜는 살구나무를 우러러보았다. 활짝 아지들을 뻗친 싱싱한 살구나무의 모양이 그대로 지혜의 가슴속에 새겨진다.

영철은 딴 사람이 된것처럼 신중하게 행동하였다. 마치 그 혼자의 의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만사람의 생각에 의해서 행동하듯이 침착하였고 확신에 차있었다.

영철은 지혜에게 상애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선생들의 의사를 합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없었다. 시간외 실습을 반대하여 자기들의 의사를 관철시켜본 그들이다. 비록 그것이 크지 않은 일이였지만 그들의 용기를 불러일으키는데 큰 힘이 되여주었다.

그리하여 성토대회와 페교반대시위투쟁 등의 투쟁을 전개하기로 교장과 교감을 제외한 모든 선생들이 일치한 의사로 결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준비를 위한 분공조직도 하였다. 롱성하게 되는 경우에 필요한 음식과 물같은것들은 학부형들이 보장할것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수업은 계속되였다. 수업은 오히려 비장한 긴장속에서 열정적으로 진행되였다. 영철은 곧 페교된다는 리유로 실습시간을 축소하고 수업시간을 늘이자고 교감에게 들이대였는데 심상치 않은 공기를 느끼는 교감도 겁이 나서 그것에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전교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중의 한시간을 떼내여 시위투쟁과 성토대회에 필요한 종이며 천이며 머리에 동일 수건을 사기 위한 밑천을 마련하려고 벌이를 하였다.

지혜의 학급에서는 봉투붙이기를 하였다. 학생들은 그것 역시 필사적으로 하였다. 그의 학생들은 무슨 일에든 온 마음을 쏟아서 하군 하는것이다. 공부도 실습도 싸움도 청소도 결코 건성으로 하는 법이 없다.

지금도 종이를 접고 가장자리에 풀칠을 해서 꼭 누르면 되는 단순한 동작에 그들의 생활의 모든것이 달려있는듯이 마음을 집중시켜 재게 손을 놀린다. 그들은 배움의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건만 울지도, 당황해하지도 않았다.

교실밖에서는 남학생이 망을 보고있었다. 늘쌍 득찬이가 망을 보았지만 오늘은 동혁이가 서있었다. 득찬은 아버지의 병이 어제오늘 더 심해져서 일찍 집으로 보냈다.

별안간 망을 보던 동혁의 휘파람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모두가 재빨리 붙이던 봉투와 풀그릇을 앉은뱅이책상밑에 넣고 책상밑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책상주위에 바싹 다가앉았다. 책상우에는 벌써 지리책과 공책이 놓여있었다. 흑판을 쳐다보며 필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앉은뱅이책상이 이렇게 좋고 멍석우에 앉아서 공부하는것이 이렇게 편리하고 한 책상에 다섯명씩 앉아야 하는것이 이렇듯 유리한것이 될줄은 그들자신도 몰랐었다.

불의에 나타난 장학관은 일주일이내에 학교문을 닫아야 한다고 야단을 치다가 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투쟁의 날을 앞당기지 않을수 없어 밤에 낮을 이어 준비에 몰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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