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7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색낡은 군복

 

우리 집 하얀 벽에는 전쟁로병이였던 할아버지의 군복이 걸려있다. 이 군복을 나는 어릴 때부터 눈에 익도록 보아왔다.

이 땅에 전쟁의 포화가 멎은지 벌써 60여년이 되여오건만 아직도 그 군복에선 전쟁의 포연내가 풍기는것 같다.

그 군복을 바라보느라면 나는 지금도 철없던 유년시절에 있었던 한가지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와 유치원에 함께 다니던 앞집 진철이가 하루는 멋진 놀이감기관총을 하나 가지고나와 온 동네 아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있었다.

방아쇠를 당기면 번쩍이는 불빛이 뚜루룩 소리와 함께 뿜어져나오는 그 총을 한번 손에 쥐여만 보아도 기쁘기만 하였다.

그것은 순수 장난감총에 대한 부러움만이 아니였다.

손자가 원하는것이라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주고싶어하는 할아버지를 둔 진철에 대한 부러움이였다.

나는 뽀르르 어머니에게로 달려갔다.

《어머니, 나에겐 왜 할아버지가 없나요. 나한테도 할아버지가 있다면 내가 바라는걸 뭐나 다 해주겠는데…》

어머니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리켰다.

《너에게 왜 할아버지가 없겠니. 저기 계시지 않니?》

《그게 어디 할아버지나요 뭐? 그저 군복이지.》

나의 터무니없는 응석을 어머니는 너그럽게 용서해주었다.

《할아버지가 왜 아무것도 해준게 없겠니? 너의 할아버지는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의 행복을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원쑤들과의 전쟁에서 할아버지는 용감히 싸웠단다. 넌 이런 할아버지를 둔것을 자랑으로 생각해야 해. …》

철없던 그 시절엔 미처 다 몰랐던 그 말의 참뜻이 지금에야 리해되는것 같다.

성장의 길에 말없이 나를 가르치고 불굴의 조국수호정신을 심어준 할아버지의 색낡은 군복.

그렇다.

조국이 준엄한 시련을 겪고있던 시기에 남먼저 전선으로 달려나가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싸운 나의 할아버지의 정신세계가 나의 피에도 흐르고있다.

할아버지의 군복에서 빛나는 훈장 하나하나는 피로써 지켜낸 조국의 고지들의 모습으로 안겨온다.

할아버지세대는 이렇게 청춘을 바쳐, 생명을 다 바쳐 후대들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조국을 안겨주었다.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만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과 의지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전화의 영웅들의 그 정신을 안고 나도 머지 않아 조국보위초소에 설것이다.

백두의 천출명장들을 대를 이어 높이 모시여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겨온 자랑찬 전통을 이어 천하제일명장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셨기에 우리는 어제날에 이어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승리할것이라는 신심과 락관을 안고 나는 초소로 떠날것이다.

포연내 서린 할아버지의 군복에 어려있는 승리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평양세거리고급중학교 학생 박철벽

독자감상글쓰기
Change the CAPTCHA codeSpeak the CAPTCHA code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18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