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5월 31일 《우리 민족끼리》

 

판문점도보다리에 대한 생각

 

제 나이 어느덧 여든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예로부터 늙은이의 추억은 마치 잔잔한 호수가와도 같이 일상의 련속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의 80여생의 년륜을 담은 추억의 배가 거세찬 폭풍을 안고 격정속에 분과 초를 보내게 한 위대한 사변이 일어났습니다. TV를 통하여 력사적인 제3차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는 보도가 전해졌던것입니다. 보도를 접한 그날 저는 빨간 령장을 단 홍안의 시절 판문점초소에 복무의 첫 자욱을 남기던 그날로부터 제대배낭을 메고 떠나던 그 모든 날과 달들이 가지가지의 하많은 추억으로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판문점이 어떤 곳인지 너무나도 잘 알기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4월 27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 태양의 눈부신 광휘를 뿌리시며 판문각앞에 나서시였을 때 온 나라 인민들이 그러하듯이 저의 마음도 격정으로 높뛰기 시작하였습니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시고 활달한 걸음으로 계단을 내리시여 남측지역으로 향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남측대통령과 뜨겁게 포옹하시고 판문점분리선으로 갈라진 북과 남을 자유롭게 오가시며 저주로운 민족분렬의 비극의 상징을 한순간에 허물어버리시는 그이의 모습을 우러르는 저의 눈가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추억의 눈물속에, 격정의 파도속에 방송원의 격조높은 음성을 들으며 화면을 주시하던 저의 눈가를 굳어지게 하는 화폭이 펼쳐졌습니다.

《4월 27일 시종 이날은 오랜 세월 얼어붙었던 북남사이에 따뜻한 봄의 기상을 알리는 의의깊은 날로 력사에 새겨질것입니다.

정전협정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 위원들이 판문점지역을 드나들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설치되였다고 하는 이 도보다리가 확장된곳에 있는 군사분계선표식물 …》

방송원의 《도보다리》라는 해설에 저의 두 눈이 확 커졌습니다.

가만 《도보다리》?!… 아니 저 다리가 아직도 있단말인가…

둔덕을 내려서며 ㄴ자로 꺾인 다리, 북측지역으로 향한 다리의 끝에 군사분계선 표말이 서있는 저 다리.

전쟁의 마지막해 4월에 열일곱나이로 조선인민군 군복을 입은 제가 신병훈련을 마치고 전승의 축포와 함께 판문점에 배치되여 경계근무의 나날을 보낸곳이 바로 저 도보다리, 군사분계선표말앞에 있는 초소였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남측대통령과 함께 그 녹이 쓴 군사분계선표말을 보시며 대화를 나누시는 화면을 바라보는 저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도보다리, 그것은 다리가 아닌 다리였습니다.

정전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 성원들이 숙소에서 판문점으로 드나드는 통로를 위해 늪지대에 말뚝을 박고 세운 목조다리여서 그들이 지나다닐 때에는 삐꺽거리는 소리가 멎을새 없었고 더우기는 전쟁시기 불발탄들이 1년이 멀다하게 다리주변에서 터져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곳이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느라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오직 한분, 우리 민족의 운명의 전부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 위험천만한 곳에까지 나가시다니. …

심장은 졸아들었는데 방송원의 목소리는 더 크게 공명되여 울렸습니다.

《북남간 대립의 상징이였던 군사분계선의 표식물 바로 앞까지 단 두분이 나란히 걸으며 산책하신다는것만으로도 이미 이 땅에는 평화의 봄이 깃들고있으며 대결의 과거를 딛고 진정한 화해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있음을 뜻하고있는것입니다.

세기를 이어오는 기나긴 세월 국토량단과 민족분렬로 웅어리진 겨레의 아픈 상처를 가시려 마음쓰시며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우리 8천만겨레의 위대한 태양이신 경애하는 원수님.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한 길이라 해도 서슴없이 나서시는 우리 원수님의 강인담대한 배짱과 결단이 있어 이 땅에 통일의 봄이 온것입니다. 분렬의 력사를 밀어내며 통일의 새 력사가 펼쳐지고있는것입니다.

흰서리가 이 머리를 뒤덮었지만 통일을 락관하는 저의 심장은 불을 안은듯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여 이 땅에 통일의 새 아침이 밝아오고있음을, 우리 후손만대의 휘황한 미래가 펼쳐지고있음을 우리는 산 현실로 똑똑히 보고있습니다.

이 땅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밝은 미래를 펼쳐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이름없는 전쟁로병의 다함없는 감사의 인사,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전쟁로병 김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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