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8월 18일 《통일신보》

 

과거에 집착하면 새 길을 걸을수 없다

 

천리길도 첫걸음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서 첫시작이 중요함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뜻이라 하겠다.

조미관계개선이라는 쉽지 않은 로정도 첫걸음을 어떻게 떼는가에 따라 천리길이 십리길로 가까워질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만리길로 아득해질수 있다.

그런데 미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핵시험과 탄도로케트시험발사중지, 북부핵시험장페기, 미군유골송환을 비롯하여 공화국이 선의의 조치들을 취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제재압박소동에만 매여달리고있다.

미국의 강경파정객들속에서는 《선비핵화》가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괴이한 소리까지 울려나오고있다.

조선속담에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고 하였는데 대화상대방의 선의의 손길을 당치 않은 구실로 어지럽히고있으니 몰지각하고 경박한 언행이라 해야 할것이다.

조미관계개선을 위하여 공화국이 취한 성의있는 노력들은 그 어떤 압박이나 제재에 굴복한 의지박약의 표현이 아니다.

조미관계를 진전시키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세계의 공고하고 항구적인 평화와 발전을 위한 진정의 발현이다.

과거에 공화국을 굴복시켜보려고 미행정부고위관리들이 내들었던 모든 수단과 시도들은 다 물거품으로 되였고 제재압박이 조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것은 력사와 현실이 증명한것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일부 강경세력들은 공화국의 선의와 신뢰의 조치들을 그 무슨 《제재》와 《압박》의 결과물로 생각하며 객기를 부리고있으니 많은 나라 언론들이 의아함을 넘어 경멸을 표시하는것은 너무나 응당한것이다.

일방적인 미국의 《선비핵화》요구는 조미수뇌분들이 합의한 《공동성명》의 정신과 내용에도 심히 어긋나는것이다.

싱가포르조미공동성명의 어디에도 《선비핵화》라는 문구는 없으며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개선에 《전제조건》이라는것도 가당치 않다.

미행정부의 고위정객들은 과거의 낡은 리념에 매달릴것이 아니라 《제재압박》으로 달아오른 머리를 식히고 공동성명의 자자구구를 따져보아야 할것이다.

그리고 60년을 훨씬 넘게 지속되고있는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의지를 실지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조선반도핵문제발생과 그 악화의 력사적경위를 따져보아도 미국에는 관계개선의 핵심인 신뢰형성에서 앞장서야 할 력사적, 정치적, 도의적책임이 있다.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이러한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사리에도 어긋나는 《선비핵화》를 고집하는것은 본질에 있어서 실패한 대조선정책으로 비난받는 선임자들의 행태를 답습하는것으로밖에 되지 않는다.

싱가포르조미공동성명에 명시된 조미관계개선, 조선반도의 평화체제구축과 완전한 비핵화 등은 서로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미행정부내 강경파들의 대화상대방에 대한 선의와 신뢰에 어긋나는 그릇된 사고와 행동은 념불에는 관심이 없고 재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격으로 조선과의 관계개선이나 평화가 아니라 순수 공화국의 무장해제만을 노리고있다는 속내를 드러낼뿐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제재를 중단하거나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추가제재》를 발표하고 지어 체육분야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까지 막아나서는 졸렬한 행위를 하고있는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미국의 량면성을 보면 17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라씬이 창작한 비극 《브리따니뀨스》에서 로마의 폭군 네로가 《내가 경쟁자와 포옹하는것은 그를 목졸라 죽이자는것이다.》라고 한 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하자고 확약한 력사적시점에서 미국의 고위정객들이 공동성명의 뜻과 요구에 상반되게 나가는것은 적대의 색안경, 과거의 리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기때문이다.

세론은 《전쟁상태를 종식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것은 조선반도문제의 정치적해결의 중요한 부분이다.》, 《종전선언은 시대의 흐름이며 조선반도를 포함한 모든 나라들의 열망이다.》,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은 모두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있다.

최악의 적대관계에 있었던 조미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로정이 물론 탄탄대로는 아니다.

하지만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 가는 길인것만큼 서로 신뢰하고 존중한다면 그 어떤 우여곡절도 극복할수 있다.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 길을 걸을수 없다.

 

김 정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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