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3월 3일 《통일신보》

 

 단상

통일소망 가득 안은 둥근달

 

어제는 3월 2일, 정월대보름날이였다.

한해치고 보름달이 제일 크게 뜬다는 날이였다.

예로부터 우리 겨레는 정월대보름날에 솟아오르는 둥근 달을 구경하며 저마다 자기 소원을 속삭이군 하였다.

손을 뻗치면 마냥 잡힐것같기도 한 크고 밝은 달.

이날에 모든 가정들에서 즐거운 달맞이를 하며 자기들의 소원을 속삭이였을것이다. 철부지아이들도, 어른들도.

하늘에 걸린 둥근달은 예로부터 한피줄을 잇고 하나의 문화와 력사를 창조하며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삼천리 아름다운 조선반도를 환히 비쳐주었다. 하다면 정월대보름날에 겨레의 가슴마다에 고패친 가장 큰 공통적인 소원은 무엇이였을가.

그것은 아마 통일이였을것이다.

바라면서도 이루지 못한 통일, 세기를 이어 가슴속에 덧쌓이는 분렬의 아픔, 내 머리가 희여지고 자식들이 다 자란 오늘 더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통일.

얼마전 남조선에서 북남의 가수들이 손을 맞잡고 부른 노래가 떠올랐다. 눈물어린 얼굴로 혈육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북남단일팀선수들의 모습도 어려왔다.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는 비록 길지 않았지만 그 나날에 흠뻑 정이 들고 하나가 된 북남의 형제들이였다. 사상과 제도, 사는곳은 달라도 피줄의 공통성, 통일지향의 공통성으로 인차 하나가 된 북남의 선수단, 응원단, 관중들이였다. 그들모두가 둥근달을 바라보았을것이다. 그리고 간절히 소원하였으리라. 하루빨리 민족분렬의 이 비극을 끝장내야 한다고.

둥근달이 우리의 소원을 알아주어 통일이 올 그날은 언제일가. 허나 그것은 소원으로만 이루어질수 없는 민족의 대업이다. 온 겨레가 힘을 합쳐 자기의 노력으로 성취하여야 할 대업이다.

정월대보름달은 북녘에서 보아도 하나의 둥근달이고 남녘에서 보아도 하나의 둥근 달이다. 민족이 하나가 된다면 정월대보름날의 달처럼 더 커지고 민족의 존엄이 누리에 밝은 빛을 뿌리게 되리라.

 

김 국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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