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월 4일 《통일신보》

 

    단상

흰눈에 얹는 생각

 

새해의 이 아침 산과 들, 거리와 골목 그 어디에나 흰눈이 쌓여있다.

이 겨울에 내리고내린 흰눈이다.

지금쯤 통일응원의 함성 드높던 저 남녘의 대구, 부산 등지에도 눈이 쌓여있겠지. …

함박눈이 송이송이 떨어질 때면 사람들은 갖은 상념과 추억에 잠기군 한다. 누구는 흘러온 한해, 인생의 시절을 감미롭게 추억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새해의 포부와 관련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함박눈과 함께 나의 마음속에 조용히 깃든것은 통일에 대한 생각이였다.

흰눈과 조선민족, 흰눈과 통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 개념이다.

희고 깨끗한 눈처럼 순결하고 례의가 밝으며 인정이 많은 조선민족이다. 《백의민족》이 상징하듯 우리 겨레가 예로부터 좋아하는 색도 흰색이 아니던가.

그 흰눈이 포근히 내려쌓여 강산을 소복단장시키면 삼천리는 하나의 모습이 된다. 저주로운 분계선의 표말도 보이지 않고 북도 남도 하나의 은빛세계가 된다.

함박눈이 펑펑 내릴 때면 이렇게 속삭이는것만 같다.

북남아, 하루빨리 하나가 되여라!

겨레의 통일소원 하늘에 닿아 저 하늘도 이 땅우에 흰눈을 계속 내려보내주고있지 않는지…

이해는 분렬 73년, 너무도 기나긴 세월 북과 남으로 갈라져 살아온 우리 겨레이다. 이루지 못한 통일소원 가슴에 묻고 할아버지, 아버지세대들이 우리 곁을 떠나갔고 오늘은 우리 세대가 머리에 흰서리 얹어가며 자라나는 후대들을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본다. 그리고는 흘러가는 세월을 야속하게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자식들에게 속삭인다.

얘들아, 너희들에게는 분렬된 이 세상을 넘겨주지 않으련다, 기다려다오, 통일세상을 꼭 안아다 주마, 우리 부모들의 소원, 너희들의 희망, 아니 온 겨레의 념원을 풀어주실 절세의 위인이 계신다고.

온 겨레를 품에 안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통일유훈을 기어이 관철할 결심과 의지로 가슴 불태우시는 통일태양이 찬란한 빛을 뿌리기에 이 땅의 새해 2018년은 민족의 통일력사에 자랑찬 한페지를 수놓아가게 되리라.

 

최 광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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