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7월 9일 《우리 민족끼리》

 

주 인

 

어느날 나는 평양시주변에 있는 한 협동농장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다.

봄의 대지에 씨앗들을 뿌리던 때가 어제같더니 7월의 전야마다에는 어느덧 무성한 잎새펼친 농작물들이 키돋움하며 장관을 이루고있었다.

충실한 벼모들이 푸른 주단을 펼쳐놓은 포전들과 각종 작물들이 실바람에도 바다처럼 설레이는 밭들은 여기에 바쳐진 농업근로자들의 지극한 정성을 말해주는듯 하였다.

마중나온 이 협동농장의 관리위원장은 풍요한 가을을 예고해주는 들판을 감탄속에 바라보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봄이 오고 가을이 온다고 해서 저절로 풍년이 오는것이 아닙니다. 봄이 오면 알알히 충실한 씨앗들을 골라서 심고 가을까지 시기별로 포기마다 정성을 기울여 거름도 내고 김도 매주어야 합니다. 그뿐이 아니지요. 가물이 들거나 폭우가 쏟아지면 그 피해를 받지 않게 자기의 살붙이처럼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누가 도와줄것을 바라거나 요행을 바라면 땅은 풍년을 주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정성을 쏟아부어야 풍요한 가을을 안아올수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것을 음미해보게 하는 말이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사군의 주인된 자각을 새겨주는 관리위원장의 말을 듣던 나는 문득 기자 특유의 사물에 대한 련관으로 오늘날 펼쳐지고있는 북남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전쟁의 구름이 짙게 드리웠던 조선반도에는 지금 평화의 봄기운이 돌고 민족적화해와 단합,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씨앗들이 하나둘 뿌려지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숭고한 민족애와 확고한 자주통일의지가 안아온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훈풍이 해묵은 불신과 대결의 랭기를 몰아내는 속에 두차례의 력사적인 판문점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였으며 4. 27선언의 채택으로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여는 리정표가 세워졌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통일과 번영의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려는 온 겨레의 소망은 날로 강렬해지고있다.

통일의 봄기운이 불신과 대결의 동토대를 녹여낸 대지우에 뿌려지고있는 오늘의 소중한 씨앗들이 응당한 열매를 맺게 하자면 그 주인인 우리 겨레가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하는것이다.

민족분렬의 장본인이며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도 않는 외세에게 우리 민족내부문제인 북남관계문제, 통일문제를 청탁하고 그와 공조하는것은 모처럼 마련된 통일의 봄기운에 불신과 대결의 찬바람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짓이다. 지난 시기 력사적인 6. 15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거부하고 민족자주가 아니라 외세의존정책에 매달린 리명박, 박근혜역적패당의 죄악으로 하여 6. 15통일시대의 고귀한 결실들이 무참히 짓밟히고 북남대결격화와 전쟁위험의 고조가 초래된것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온 겨레에게 북남관계문제, 통일문제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것을 다시금 깊이 새겨주었다.

풍요한 가을을 예고해주는 논밭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우리 겨레가 통일의 소중한 봄을 풍요한 가을로 가꾸는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떨쳐나설 때 북남관계에서 커다란 전진이 이룩되고 조국통일의 그날도 앞당겨지게 될것이라는 확신을 더욱더 가다듬게 되였다.

생각만 해보아도 환희로 벅차오른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삼천리강토우에 일떠설 부강번영하는 통일강국의 그날이…

언론인 림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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