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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련시
감회로운 8월이여!
오 익 제
충격전환 8월 4일
1978년 8월 4일!
분계선을 결사로 돌파한다며
림진강다리에 나선
남조선 천도교 춘천교구장
리도천의 앞길에
시퍼런 총검이
찌를듯 막아나섰다
《정지!-》
《스톱!-》
허나 그는 추호도
허둥거리지 않았다
오히려 온몸을 바위처럼 굳히며
불우뢰를 토하였다
-길을 열어라!
내 형제, 내 겨레를 찾아가는 길
통일의 길에 정지란 웬말이냐?!
그저 물러설 내가 아니다-
아차하는 순간 전신에 휘발유를 붓고
주저없이 라이터 켜댔거니
아! 치솟는 불길
어둠을 사르는 화광-
초불처럼 몸을 태우며
그가 천지간에 간구한 소원
-한울님이시여!
통일! 통일! 통일을 주소서-
휘익-
때아닌 바람타고
북으로 타래쳐가는
한줄기 연기
육신으로 뚫지 못한 길
혼백으로 가는것 아닌가
파격적인 이 거사앞에서
나는 가슴치며 몸부림쳤다
-나도 그처럼 바치자!
통일의 길에 이 한몸을…
그가 륙로에서 실패한 장거를
나는 하늘길에서 성사하리-
일구월심 바라는
나의 북행길
악착한 원쑤들의 음해로
차단과 저지, 그 몇번…
포기냐? 안된다!
사나이 한번 세운 뜻
쉽게 저버릴수 있으랴
탈출재생 8월 4일
1997년 8월 4일!
나는 북행길에 오르려
또다시 비행장으로 행했다
춘천교구장이 분신한
바로 그날을 택하여
숨막히는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나섰어도
자동차의 속도 더더욱 굼떠보이고
시간은 오늘따라 더디게만
흐르는것 같았다
초조함과 긴박감
흉물스런 그 어떤 그물이
달아오른 나의 몸을
얼기설기 동여매고
드세게 조여드는듯…
독사의 아가리같은
비행장검문창구
도끼눈을 부라리는 세관원
려권과 나의 행색
구멍나게 쏘아보다가
(리도천동덕의 넋이 강림하여
최면술이라도 걸어놓았는지)
출국도장 꽝 찍으며
《통과-》
심장은 졸아들고
숨결은 높아져도
발에는 날개가 달렸는가
사슬에서 풀려난 맹금같이
어느새 어떻게 탑승했는지
나자신도 몰랐다
-나는 북으로 간다
남녘의 통일념원 모두어안고
평양으로 간다!-
1997년 8월 4일!
돌이켜보면 이날이
위대한 령도자님께서 고전적명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조국통일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를
발표하신 날
나는 믿는다
조국통일 새 장이 펼쳐진
뜻깊은 날이여서
통일성도 평양으로 찾아가는
나의 탈출이 그처럼 성공하고
새 출발하게 된것이라고
천국입성 8월 15일
1997년 8월 15일!
한시간이면 닿을 평양길을
멀리 외국을 거쳐
에돌고 에돌아 몇만리…
그것은 너무나도 큰 비극이였다
47년만에 밟는 땅-
가장 어려운 때
훌쩍 떠나간
배은망덕한 이 몸을
조국은 과연 어떻게 대해줄가
기쁨보다 근심이 더 앞섰다
믿음보다 의혹이 더 많았다
그러나 조국의 품은
한없이 자애로운 품
정말 반갑다
왜 이제야 왔느냐
얼마나 고생했나
오히려 위로하며
두팔 벌려 뜨겁게 포옹해주었다
평양역에 우뚝 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닦으며
고개를 쳐드니
태양이 눈부시고
하늘은 가없이 푸르다
맑은 공기 한없이 상쾌하다
-아! 정녕 천국이로다-
웅장수려한 시내를 돌고돌며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들은것
그 어디서나 통일을 말하고
통일에 살고있었다
《통일전선탑》
《통일거리》, 《통일역》…
더 말해 무엇하랴
평양은 분명 통일의 성지
평양은 통일령수가 계시는 곳!
대망성취 8월 15일
2002년 8월 15일!
5월1일경기장에 펼치는
《아리랑》공연 주석단에
위대한 령도자님께서 나오시였다
그이를 몸가까이 뵈옵는 순간
나는 애들처럼 목놓아 울었다
손바닥이 깨여져라 박수를 쳐도
아픈줄 몰랐다
세상에 이런 희한한 광경 있는가
지축을 울리는 환호, 환호-
경기장가운데 공간이 없다면
지붕이 날려가버렸으리
환하게 웃으시는
령도자님의 거룩한 영상
만면에 신비한 광채 눈부시고
성스러운 기운이 자욱하여
금시 한울님이 여기 강림하신듯…
통일애국렬사들이 그처럼 숭앙하신분
민족대단합의 구심점
통일성업 이끄시는 유일무이 령수!
분명 천출위인이시다!
쿵쿵- 부푸는 심장
만리창공까지 쭉- 열린 시야
심신에 무비의 힘 뻗쳐올라
내 한껏 두팔 높이 쳐들고
갈망의 발돋움으로
온몸을 치솟구며
격정의 가슴 터치노라
오호라!
6.15시대의 광명이시여!
만세! 만세! 통일태양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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