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 - 추락하는 박근혜, 과거사 정리하면 반등?
2012-09-24 01:32:04, 조회수: 1,534
추락하는 박근혜, 과거사 정리하면 반등?
지지율하락에 “과거사 정리”..‘아버지’ 부정하면 고정지지층도 '흔들', 딜레마
최명규 기자
입력 2012-09-23 12:03:27 l 수정 2012-09-23 12:30:47
'강력하다'는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한때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고공비행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그러나 '인혁당 발언' 파문과 잇단 '측근비리' 의혹들, 여기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상으로 난공불락처럼 여겨졌던 박 후보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날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입지가 흔들린 가장 큰 계기는 '인혁당 발언'이다. 그는 대표적인 '사법살인'으로 꼽히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해 지난 10일과 11일 "두 개의 판결이 있다", "다른 증언이 있다"며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다자대결시 10일 43.0%에서 3.3%포인트 하락한 39.7%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밀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컨벤션 효과'로 풀이되는데, 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후보는 44.0%를 얻은 반면, 문 후보는 47.1%를 기록해 오차범위에서 문 후보가 앞섰다.
안 후보가 19일 대선출마를 공식화하자 판세는 더욱 요동쳤다. 장고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던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박 후보를 양자대결에서 추월했다. 리얼미터가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49.9%의 지지율을 기록, 44.0%를 얻는데 그친 박 후보를 5.9%포인트 차로 앞섰다. 문 후보 역시 강세를 이어나갔다. 문 후보는 47.0%의 지지율로 46.0%의 박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서나갔다.
리얼미터가 19일 실시한 3자 대결 조사결과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35.7%까지 떨어졌다. 전날 38.6%, 이틀 전 40.8%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전직하한 것이다. 다만 20~21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38.3%로 상승했다. 이는 안 후보에 대한 '컨벤션 효과'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과거사에 대해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효과 있을까?
'인혁당 발언'으로 재점화된 과거사 인식 논란, 그리고 홍사덕 전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친박' 송영선 전 의원 등으로 이어지는 매머드급 '측근 비리' 의혹으로 박근혜 후보는 '공천헌금' 파문 때보다 더한 '멘붕'(멘탈붕괴) 상태에 휩싸였다. 이른바 '광폭행보'는 쏟아지는 악재 속에서 도루묵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달 간 들인 공이 무색해졌다"는 한탄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에 박 후보는 지난 19일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회의에서 "재를 뿌리는 일이 다시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근거없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이 왜 이렇게 확산되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급기야 박 후보는 지난 21일 "과거사에 대해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며 입장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24일 부산 방문, 또는 서울 기자간담회 자리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전향적 입장' 표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18일 가천대 특강 전에도 박 후보가 기존 입장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말이 당내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박 후보는 특강 당시 '인혁당' 등 역사 문제에 대해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박 후보는 516과 유신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과연 이러한 '정체성'을 부정할 수 있을지는 많은 물음표가 제기된다.
설사 '전향적 입장'이 나온다고 해도 딜레마에 휩싸인다. 박 후보 가 주도적으로 변화된 입장을 내놓는 게 아니라 여론에 떠밀려 내놓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또한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보수층이 혼란에 빠지고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번에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하락하는 지지율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관측이다.
결국 이러나 저러나 박 후보로서는 총체적 난국을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쉽게 보이지 않는 형국인 셈이다.
출처: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