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볼안이라는 말이 있다. 합숙의 내부도 희한하지만 외부 또한 그대로 정갈하고 깨끗하여 마치 공원을 방불케 한다.

방직공이라는 직업적특성을 살려 실타래모양을 형상한 합숙울타리를 따라 파아란 잔디들이 가지런히 펼쳐져있고 매 호동의 입구에는 울긋불긋 가지각색의 화려한 꽃들이 활짝 피여있다.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는 그 꽃송이 하나하나가 합숙처녀들의 상긋한 모습같아 마음도 절로 흥그러워진다.

《야- 넘기라》, 《옥별이 잘해》, 《향희, 강타!》

이구동성으로 터치는 유쾌한 응원소리에 머리를 돌리니 배구장과 롱구장이 꾸려진 휴식터에서 호실별 배구경기가 한창이다.

경기장의 한옆에는 시원한 포도넝쿨이 쭉 덮여있다.

금방 익어서 떨어질것 같은 포도송이들이 주렁주렁 달리고 그 향기에 온갖 새들이 다 모인듯 아지마다 각종의 새들이 지저귀고 귀염성스러운 새둥지에는 금방 까나올듯말듯한 새알도 있다. 먹음직스러운 포도 한송이 따보고싶어 손을 뻗쳤다가 아뿔싸, 《호호호, 그건 조각이예요.》 하며 처녀들이 까르르 웃는다. 군인건설자들의 재치를 다시금 엿볼수 있었다.

그뿐인가. 또 다른 아지들마다에 붙어 귀를 쫑긋거리는 다람이며 청서가 생기발랄한 처녀들을 보고싶어 여기 합숙공원으로 다 모여온듯싶다.

연미색의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또 다른 휴식터에서는 새로 나온 노래를 보급하는 처녀들의 모습도 보인다.

휴식과 오락, 체육을 마음껏 할수 있게 꾸려진 공원은 무릉도원을 련상시킨다.

역시 청춘들이 사는 곳이라 가는 곳마다 활력과 싱그러움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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