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읽으며 수집어하는 저 처녀, 헌데 곁의 동무들은 왜서 저렇게 들까부는것일가.

한 연사공처녀에게 고향에서 편지가 날아왔다.

새 합숙에서 날마다 웃음꽃을 피울 딸을 그려보며 어머니는 그간 안부를 물었다.

그런데 빙그레 웃으며 편지를 읽어가던 처녀의 량볼이 순간 빨간 사과마냥 발그레해졌다. 편지갈피에 끼여있던 한장의 사진이 궁금한 눈길로 옆에 앉아있던 한 처녀의 손에 날쌔게 들어갔다.

《어마!》

《총각사진이구나, 다들 와서 봐.》

조용하던 호실은 순식간에 벌둥지가 되여버렸다.

저저마다 총각사진을 보며 나름대로 미남이라느니, 잘 생겼다느니 개개평가를 해가며 깔깔거린다.

시집갈 나이가 된 딸에게 선보라며 고향에서 어머니가 보내온 총각사진을 동무들에게 뺏기고 어쩔바를 몰라하던 그가 말했다.

《어머니도 참, 내 마음은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 알랴.

공장의 혁신자로 이름날리는 수리공총각과 혁신자부부로 한생을 같이할것을 남몰래 약속한줄을…

처녀는 자기의 꿈과 리상을 담은 회답편지를 고향에 보냈다.

얼마후 그 편지는 고향에 있는 부모형제들에게 가닿을것이다.

그 어느 부모인들 이 세상 만복을 독차지한 딸자식의 그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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