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가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이어가며 어려움을 겪고있던 지난 10여년전의 어느해 양력설아침, 동터오는 려명에 얼굴들을 붉게 물들이며 청소도구를 들고 도로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며칠전까지만 해도 가정에 파묻혀 식구들의 뒤바라지나 하던 구역안의 가두녀성들과 예순나이가 지난 년로보장자들로 새로 무어진 평천구역 도시시설관리소 새마을작업반원들이였다.
전대미문의 시련속에서도 인민들이 겪는 생활상고충을 두고 그토록 마음쓰며 온갖 고마운 시책들을 베풀어주는 나라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싶어 여러날의 의논끝에 선택한 쉽지 않은 길이였다.
하지만 남다른 결심안고 자진하여 나선 이들의 의지를 시험이라도 하려는듯 그해따라 50년래에 처음인 강추위가 몰려왔고 눈은 또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어찌 겨울만이였던가. 도로관리공에게는 쉽고 편안한 계절, 명절일, 휴식일도 따로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돕고 이끌며 마음속에 다진 맹세를 굳건히 지켜왔다.
이들의 소박한 그 진정을 나라에서는 크게 빛내주었다.
평범한 도로관리공들을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며 선군혁명총진군대회를 비롯한 국가적인 큰 대회들에 대표로 불러주고 은정어린 선물과 높은 국가수훈의 영예도 안겨주었으며 조길녀반장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까지 내세워주었다.
이들은 지금도 오가는 사람들의 아낌없는 찬사와 성원을 받으며 자기들이 맡은 9만여㎡의도로를 알뜰히 관리해가고있다. 그들이 지성을 바쳐가는 도로도 깨끗하지만 자신과 가정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은 더 순결하고 아름다운것이다.
사진 로남철, 글 박성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