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과 CNC(8)

                                                                                송 미 란

이 공장 신세를 단단히 진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로씨야와 중국에 대한 력사적인 방문길에서 목격하신 사실을 가지고 주변나라들에서도 공작기계공업발전을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있다고 하시면서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을 《련하》화하는것은 그와 대비조차 되지 않는 중대조치라는것을 일군들에게 깨우쳐주시였다.

《나는 결심하였습니다. 〈련하〉가 빨리 희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

그래야 공작기계공업을 자기 궤도에 올려세울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일군들을 빙 둘러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이으시였다.

《명백합니다. 우리가 결심하기 잘했습니다.

결국은 〈련하〉의 〈기술독점〉이 형성된셈입니다. 〈련하〉가 희천을 기술로 먹어치웠단 말입니다. 》

이렇게 말씀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공장의 일군들을 보시며 꼭 찍어 말씀하시였다.

《동무네는 먹히운거구. 응?

잘해야 해. 그렇게 기술에 먹히워.》

장군님의 말씀에 크게 가책을 받은 공장의 책임비서가 《옳습니다. 기술이 떨어지니 새 제품개발을 하지 못하고 그러다나니 말공부밖에 할것이 없었습니다.》라고 솔직히 고백하였다.

도의 책임일군이 상기된 얼굴로 장군님께 정중히 말씀올리였다.

《장군님, 희천을〈련하〉화해주신것은 정말 현명한 조치입니다. 기계공업부문의 희한한 사변입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 말을 되받으시며 엄숙히 말씀하시였다.

《여기는 큰 공장이요.

시작은 이래도 바야흐로 우리 나라의 모든 공업이 이 공장 신세를 져야 할것입니다.》

새겨볼수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말씀이였다.

장군님의 뇌리에서는 바야흐로 일떠설 대규모의 공작기계공장모습이 서서히 떠오르고있었다.

 

CNC공장다운 건축물을

 

《항온, 항습… 》

그이께서는 몇번이나 이렇게 되뇌이시였다.

CNC공작기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라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이 생산에 필요한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것을 항온, 항습이라는 간단한 말로 통속적으로 표현하신것이다.

《CNC공작기계전문공장으로 하려면 항온, 항습조건을 잘 갖추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무엇인가 계속 생각하고계시는것을 보아 대단한 구상을 펼치실것이 틀림없었다.

지금 그이의 머리속에서는 환상의 나래가 펼쳐지고있었다.

4축, 5축, 7축, 8축의 CNC공작기계들이 바다를 이루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작업장에서 프로그람을 짜넣으며 신선처럼 일하는 로동자들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보시였다. 그날은 멀지 않았다. 멀어서도 안되는것이다.

어버이장군님의 그 뜨거운 심중을 헤아리는 전사의 심정인듯 도의 책임일군이 정중히 말씀올리였다.

《장군님의 말씀대로 몽땅 개조하겠습니다.》

CNC기계가 쏟아지게 된 오늘에 와서 낡은 재래식기계는 문자그대로 파철과 같이 되였다고 하는 한 일군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주신 그이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옳소. 이것을 다 개조하면 그야말로 일대 비약이요. 그런데 말이요. …》

말허리를 잠간 끊으시고 일군들을 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결연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이제는 CNC공장다운 건축물을 만들어내는것이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CNC공장다운 건축물!

이것은 누구도 상상해보지 못하였던 일이였다.

재래식기계들을 들어내고 현재 있는 건물을 잘 꾸려놓으면 되는것으로 생각하고있던 일군들은 장군님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공장밖에서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5월이였다.

하지만 현장에는 축축한 랭기가 서려있었다.

추운 곳에서 기계를 돌리였지만 로동자들은 그것을 어쩔수 없는 일로, 례사로운 일로 여기고있었다.

장군님께서는 그것을 더없이 가슴아프게 여기시였다.

《내가 전번에 왔을 때는 겨울이였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추웠소.

잠간 서있는 나도 솜옷을 입어야 하였는데 하루종일 이런데서 일하는 로동자들이 얼마나 춥겠는가 하는것입니다. 또 이런데서 정밀기계가 나올수 있는가.》

50여년을 기계공업부문에서 일해온 일군이 장군님께 진정을 토설하였다.

《현장의 온도가 -15℃까지 내려갈 때가 있습니다.

주물직장은 얼면 안되는데 겨울에는 모래들이 얼어서 주강, 주물을 제대로 할수가 없습니다.》

또 다른 책임일군이 장군님의 근심걱정을 덜어드리려는 심정에서 조심히 아뢰였다.

《장군님께서 제일 강조하시는 항온, 항습문제를 명심하고 설계를 시작하였습니다.》

일군의 보고를 들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머리를 끄덕이시다가 마침내 무르익히신 새로운 구상을 터놓으시였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것으로, 리상적인것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선군시대에 새로 태여난 공장답게 한번 멋들어지게 표본을 잡아봅시다.

힘을 넣읍시다. 건축물을 최상급으로 빠른 시간내에 만듭시다. 표본공장으로 만들어가지고 참관조직도 하면서 우리 사람들도 계몽시켜야 하겠습니다.》

열정에 넘쳐 말씀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르는 일군들의 눈앞에는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할 CNC표본공장의 자태가 우렷이 솟아오르는것만 같았다.

진달래꽃이 유정하게 피여난 희천땅의 5월과 더불어 비약의 새봄이 태동하고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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