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과 CNC(8)

송 미 란

《련하》화는 지름길

 

2009년 5월 어느날이였다.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을 찾으신 장군님의 마음속에 어떤 원대한 구상이 간직되여있는지 누구도 알수 없었다.

종합공장지배인이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여러차례 현지지도하여주신 공장에 대하여 전경도를 놓고 설명해드리고있었다.

《우리 공장은 종합공장으로서 새로 건설하는 주물직장은 바로 여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군님의 말씀대로 우리 공장을 현대적인 수자조종공작기계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변시키기 위하여…》

설명이 어떻게 흘러갈것인가가 충분히 짐작되시는듯 장군님께서는 제꺽 말허리를 꺾으시였다.

《CNC공작기계란 말이지?》

《예. 이 공작기계들이 〈련하기계〉에서 생산하는 CNC공작기계들입니다. 이 공작기계들을 앞으로 우리 공장에서 대량생산하게 됩니다.》

준비된 설명을 계속 이어가려는 공장의 지배인에게 그이께서는 미소를 담으시고 말씀하시였다.

《〈련하기계〉가 동무네 공장을 살려주었지.》

장군님의 말씀에 공장의 지배인이 허리를 굽히며 정중히 인사를 드리였다.

《그렇습니다. 장군님, 정말 고맙습니다.》

장군님께서 《구면친구》라고 정답게 불러주시는 《련하기계》를 공작기계생산의 오랜 전통을 가진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과 하나로 이어놓으신것은 사실상 우리 나라 기계공업현대화의 새로운 단계를 의미하는것이였다.

하지만 일군들은 장군님의 그 깊은 의도를 아직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있었다.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의 눈빛만 보시여도 그것을 다 헤아려보고 계신것이다.

《바로 〈련하기계〉가 이 공장을 살려준거란 말입니다.》

일군들이 그 말뜻을 더 정확히 리해하도록 하시기 위하여 그이께서는 다시 반복하시였다.

《동무네가 〈련하기계〉를 만들어주는것이 아니라 〈련하〉가 동무네를 살려준다는 뜻이란 말입니다.》

장군님의 반복되는 말씀의 뜻을 알아차린 일군들이 《예. 맞습니다.》, 《그렇게 되여있습니다.》라고 대답을 드리였다.

공장의 지배인이 장군님께 또다시 말씀드리였다.

《장군님, 우리 공장이 〈련하〉화되면서 새로 개발한 설비들입니다. 이 설비들은 수자조종공작기계공장 지배인동무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수자조종공작기계공장은 사람들이 아직 잘 알지 못하고있는 공장이름이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을 《련하》화해주신 후 CNC공작기계를 만드는 공장의 명칭을 그렇게 달았던것이다.

새로운 명칭을 가진 공장지배인이 한걸음 나섰다.

《여기에서 생산하던 250형후라이스반을 개조하여 300형수평수직후라이스반을 만들고있습니다.

이 볼나사피치오차측정기는 1/1 000㎜로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감각이 느껴지는 설명이였다.

《잡도리가 다르지 않소.》, 《확실히 잡도리가 달라졌어.》

장군님께서는 못내 기쁘시여 연신 감동을 표시하시였다.

설명이 계속되였다.

《이것이 정밀연마반입니다. 이것은 이 설비에서 가공한 구입니다. 구에 들어가는 변의 편기도가 1/1 000㎜입니다.》

장군님의 가슴속에서는 벌써부터 기계공업의 새로운 예고가 물밀어왔다.

모든것은 인간이 결정한다. 어제날 1만대공작기계를 만들어내던 모체공장에서 CNC공작기계 1만대 만세소리가 터져나오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이 공장의 주인들이 결정하는것이다.

CNC맛을 단단히 느끼고있는 로동계급의 새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이께서는 성장한 인간들을 보시는 기쁨을 금할수 없으시였다.

《하는 잡도리가 다릅니다. 우리가 희천을 〈련하〉에 붙이기를 잘하였습니다.》

희천을 《련하》화하려는 결심이 백번 옳았다는것을 확인하시는 만족감에 넘친 말씀이였다.

장군님의 기쁨은 일군들에게 더 큰 힘으로 되였다. 공장일군들은 그간에 해놓은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아뢰이고싶었다.

《장군님, 이것은 우리가 생산한 수자조종후라이스반들입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말씀에 따라 자체로 개발한것들입니다. 3축동시조종을 할수 있습니다.》

《수자조종이라고 하지 말고 간단히 CNC라고 하는것이 어떻소?》

일군들의 생각을 한곬으로 몰아가시는 명철한 말씀이였다.

큰사람이건 작은사람이건 하나하나 깨우쳐주며 걸음걸음 이끌어가시는 위대한 스승, 자애로운 어버이를 우러르며 일군들은 생각이 깊어졌다.

눈뿌리 아득한 현장길을 걸으시는 장군님께서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계시는지, 아직은 낡은 때를 벗지 못한 기계들이 얼럭덜럭하게 줄지어선 현장길을 걸으시는 그이의 머리속에서 무슨 구상이 펼쳐지고있는지 그 어이 알수 있으랴.

그러시면서도 어느 하나의 기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살피시는 장군님께 종합공장의 지배인이 설명을 덧붙이였다.

《이것은 인버터선반입니다. 〈희천-5〉호선반의 속도함을 들어내고 치차와 전동축, 베아링을 감소시킴으로써 소음도 낮추고 성능도 훨씬 개선했습니다.》

시작이 절반이였다. 낡은 기계들이 하나씩, 하나씩 전반적으로 때벗이되고있었다.

희천의 운명을 놓고 속태우시던 장군님의 근심걱정이 다소나마 덜어지고있는것을 느끼면서 일군들은 절로 긴숨이 나가는것만 같았다.

하나의 새것을 창조하시며 새로운것을 구상하시고 그 구상이 무르익으면 또 다른것을 구상하셔야 하는것이 첨단에로 향한 장군님의 바쁜 걸음이였다.

《장군님, 이것은 CNC관가공반입니다. 》

아직도 계속되고있는 기계에 대한 설명이였다.

《응.》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시면서도 친근하게 응답을 주시는 장군님이시였다.

《14개 가공공정을 한설치에서 하게 되여있습니다. 즉 14대의 〈희천-5〉호 선반이 해야 하던것을 이 가공반 하나로 할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대만 쓰면 28대의 선반을 다 없앨수 있습니다.》

《참 좋소.》

만족해하시는 장군님의 모습을 우러르면서 도당책임비서도 한마디 끼였다.

《〈련하〉와 이렇게 합쳐주니까 잘 나갑니다.》

도당책임일군의 말을 심중하게 들으신 그이께서는 흥미진진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면 내용적으로 보아도 크게 달라지고있지 않는가.》

《예. 그렇습니다. 련하기계관리국과 지혜를 합쳐서 하반년도에 CNC공작기계 3종을 더 개발하자고 합니다.》

공장일군의 결의를 들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CNC기계상표도 다 《련하기계》라고 붙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기계기름냄새 풍기는 현장에서 나라의 기계공업발전을 위한 중대한 일들이 토의되고있었다.

공장의 지배인이 자기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장군님, 이번에 저희들이 CNC공작기계를 여러대 만들어보고 자신심이 생겼습니다. 수자조종공작기계가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나고 할수 있다는 결심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희망과 포부로 가득찬 류다른 고백이였다.

그의 얼굴에는 위대한 력사를 체험하는 행복감이 차넘치고있었다.

전변의 새 출발선에 들어선 공장과 함께 사고와 능력도 발전하고있는 일군들의 성장을 눈앞에서 보시는 장군님의 기쁨도 크셨다.

그 기쁨을 전사들과 나누시는것도 혁명의 락이였다. 장군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시였다.

《〈련하〉가 우리의 기계제작공업을 크게 지원했지?》

뜨거운 희열에 넘친 말씀이였다.

《예. 그렇습니다.》

모두의 대답이 한목소리로 울리는것이 더욱더 기쁘신듯 그이께서는 또다시 마음을 터치시였다.

《〈련하〉설비는 상품적견지에서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

장군님께서는 한껏 희열에 넘치는 눈빛으로 일군들을 둘러보시면서 말씀을 이으시였다.

《나는 〈련하〉와 첫 상면하던 때를 잊을수 없습니다.

… 그때 현관홀에 〈련하기계〉라고 떡 붙인것이 서있더란 말입니다.

나는 그때 생각했소.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훌륭한 CNC기계를 만들어냈을가 하구 말입니다. 그때 기계의 이름이…》

한 일군이 《CNC줄방전가공반입니다.》하고 기계의 이름을 상기시켜드리였다.

장군님께서는 회억의 갈피를 번져나가시였다.

《나는 그때에 〈련하〉제품을 처음 보았소. 우리 사람들이 만들어낸 줄방전가공반을 본 다음부터 나는 결심하였습니다. CNC를 할수 있다고 말입니다. … 이렇게 힘을 내여가지고 CNC, CNC하고 가는곳마다에서 불을 일군것입니다.》

장군님곁에 서있던 한 일군이 눈을 슴벅이면서 말씀드리였다.

《장군님, 기계의 상표도 모두 〈련하기계〉라고 달겠습니다.》

좀전에 말씀하셨던 문제를 반복하여 아뢰고있다는것을 감각하지 못한 기쁨의 표현이였다.

장군님께서도 무랍없이 그 보고를 받아주시면서 자부심에 넘치여 말씀하시였다.

《마크도 붙이고 멋있게 해봅시다.

이제 CNC공작기계가 쏟아지면 대단할거요.

이 공장을 빨리 〈련하〉화합시다. 〈련하〉화를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결심한것이 천만번 옳았다는것을 시간이 증명하고있소.》

크고작은 기계들이 줄지어선 현장의 끝까지 장군님의 이 말씀이 메아리쳐가고있었다.

그후 수자조종공작기계공장이라는 이름은 련하기계희천공장이라고 바뀌여졌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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