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과 CNC(7)
송 미 란
없어진 《뒤주머니》
CNC화를 하여 환해진 현장을 돌아보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 지배인이 응석부리듯 소청을 드리였다.
《장군님, 그때 보내주신 제대군인들이 일을 잘합니다. 앞으로 라남에 제대군인 한 100명 하고 중학교졸업생 한 200명쯤 더 있으면 로력이… 》
지배인이 말을 끝맺기 전에 장군님께서 되물으시였다.
《CNC화하는데 로력을 더 달라?》
장군님의 말씀에 푸접좋던 지배인의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졌다.
《CNC화가 아니라 공장을 운영하는데…》
떳떳치 못한 목소리로 말끝을 얼버무리는 지배인에게 장군님께서는 넌지시 말씀하시였다.
《공장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하다면 주겠소.》
인해전술에 습관된 일군들의 낡은 관점을 고쳐주시는 지도과정이였다.
일군들의 눈앞에는 이미 지나간 일들이 떠올랐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공장들에서 CNC기계가 하나하나 늘어날 때마다 줄어드는 로력에 대하여 물어보군 하시였다.
CNC화의 덕으로 로력을 줄이고도 얼마든지 생산을 진행할수 있었지만 인해전술에 매달리던 일군들의 습벽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것이다.
2007년 삼복철강행군길에서 있은 일이였다.
북방의 어느 한 공장을 찾으신 장군님께서는 CNC화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될 공장일군들에게 여러가지 문제들을 강조하고계시였다.
새 세기에 들어와 많은 공장들을 개조하였는데 이 공장을 아직 현대화해주지 못한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뒤늦게나마 본때있게 해보자고 신심을 북돋아주시던 그이께서는 CNC기계를 들여놓으면 로력이 줄게 되는데 이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야 한다는것을 실례를 들어 깨우쳐주시였다.
《내가 다른 공장들에서 설비현대화를 한 후에 로력이 얼마나 줄었는가 물어보았소. 그런데 대답을 하는것을 보니 한 20~30%쯤 줄였다는거요.》
일군들은 그 말씀을 다시 새겨보았다.
(20~30%?)
그것이 무슨 문제로 되였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군들의 표정에서 심리상태를 충분히 헤아리신듯 그이께서는 계속 말씀을 이으시였다.
《그저 20~30%라고 하면 정확한 수자를 알수가 있는가. 그래서 내가 정확히 몇명을 줄였는가고 하니 대답을 못하였습니다.》
그제야 일군들은 20~30%라는 그 말씀에 담겨진 교훈의 뜻이 리해가 되였다.
장군님께서는 리해가 되여 고개를 끄덕이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면서 말씀하시였다.
《CNC화하는데 따라 로력을 줄여야 합니다. 1단계에서 줄이고 2단계에서도 줄여야 하며 3단계에서도 또 줄여야 합니다.》
간곡한 당부였다.
지배인들이 남는 로력을 내놓지 않고 《뒤주머니》를 가지고있으면 안된다고 하신 교훈의 말씀이 일군들에게 깊이 간직되였다.
《이 공장이 개건되면 다시 오겠습니다. 자금을 어떻게 썼는가 하는것을 시험쳐봐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로력을 얼마나 줄이였는가도 따져보겠소.》
CNC화를 실현하는 과정에는 이처럼 없어진 《뒤주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던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