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회)

제 1 장

꿈은 누구에게나 있다

 

7

 

《안녕하십니까, 남포항 수출입관리소입니까? 예, 여긴 평양입니다. 제 평양곡산공장 기사장 림성하입니다. 거기 우리 석국장동지가 계시지 않습니까?…》

《석국장동지?…》

깔끔한 녀자의 목소리였다.

《아, 우리 평양곡산공장 〈삼일포〉때문에 거기 남포항에 내려가있는…》

《아니, 석국장동진 뭐구 〈삼일포〉라는건 또 뭐예요?》

림성하는 그만 혀를 깨물었다.

《참 안됐습니다. 거기선 알지도 못하는 소릴 그만… 아, 여보시오, 제발 끊지 말구… 혹시 거기 남포항수출입관리소에 석우진국장동지가 계시지 않나 해서… 예, 어제 밤부터 계속 찾는데 도무지 손전화도 받지 않지… 도대체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예-그러니까 식료일용공업성에서 내려오신 석우진국장동지를 찾는단 말이지요?》

《예, 옳습니다. 좀 부탁을…》

《그럼 첨부터 그렇게 말해야지요. 헌데… 이보세요, 거기선 아직 소식을 못 들었습니까? 》

《소식이라니, 무슨?》

《석우진국장동지가 오늘 아침 병원에 실려갔답니다.》

《병원이라니요?》 가슴이 뜨끔했다. 목소리도 커졌다. 《아니, 병원엔 무슨 일로?…》

《갑자기 심장쇼크로 쓰러졌댔답니다, 그래서…》

《뭐라구요? 심장쇼크요?…》 너무도 뜻밖의 일에 그는 거의나 고함치듯 하고있었다. 《그래 우리 석국장동지가 지금 어느 병원에 입원했습니까?》

《이곳 인민병원입니다.》

 

×

 

인민병원 구급과에서는 석쉼한 목소리를 가진 과장이 전화를 받았다.

《예, 석우진국장동진 평양으로 후송되였습니다. 예, 밤 9시 30분이던지… 예, 몹시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당장 심장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될…》

《예?!》 저도 모르게 또 고함치듯 했다. 《아니, 심장을 수술한단말입니까?》

《예, 그래서 우리도 급히 평양으로 후송하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예, 시간을 다투는 일이여서…》

《그렇게 위급했다는데… 우린 그것도 모르구…》 그는 흐느낌소리처럼 울부짖었다. 《가만, 한가지만 더!… 우리 석국장동지를 어느 병원에 후송했습니까?》

《예, 조선적십자종합병원입니다.》

《그렇습니까?!…》

림성하는 손에 쥐고있던 송수화기를 떨군채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눈앞이 아찔했다. 맏형처럼 믿고 따르던 사람, 림성하를 진정 친동생이상으로 사랑해준 사람, 그런데 요즘 그들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가? 본의아니게 그가, 바로 림성하 자기가 그의 마음에 칼질을 하고 상처를 남겼으니… 그는 몸부림치며 소리를 지르고싶었다. 그러나 허사였다. 목이 칵 메일뿐 아무 소리도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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