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회)
제 2 편
아름다운 밤
22
설을 쇠고난 정준하기사장은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마지막중심선걸기작업에 들어갔다. 다들 사기들이 올라 일손에서 번개불이 일었다.
날씨도 좋았다. 겨울날치고는 그리 춥지도 않았다.
태평이네 작업조에서는 승호와 용만이들이 고압선퉁구리를 잽싸게 끌배의 회전대판측에 끼워넣었다.
오후 3시, 만조시간이였다. 정준하는 휴대용전화기로 가양도의 건설직장장을 찾아 고압선 받을 준비가 됐는가를 다시 확인했다.
《참시간이다. 발동선 출발!》
기관선이 부선을 끌고 서서히 잔교를 떠났다. 이때 돌연 바람방향이 종잡을수없이 바뀌기 시작했다. 파도가 일어나는것이 심상치 않았다.
배는 벌써 바다가운데를 벗어났다. 정준하는 안심치 않은 눈길로 바다를 주시했다.
배가 섬기슭에 닿기 바쁘게 건주기들이 가동했다. 물밑에 가라앉았던 고압선이 서서히 떠올랐다. 파도속에서도 고압선이 바위에 걸리지 않고 철탑우로 올라갔다. 다행이구나. 태평이, 승호, 다들 용타.
이제는 너희들의 솜씨가 여간 익지 않았구나.
고압선을 철탑우에 올려놨을 때는 회오리바람이 일며 파도가 날뛰기 시작했다.
《불도젤준비!》
정준하는 사납게 뒤번지는 바다를 안타까운 눈길로 내다보며 휴대용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당기라.》
고압선이 점점 높이 떠서 올라갔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노대가 인다!》
《정지, 정지하라!》
정준하는 목쉰 소리로 웨치며 작을사한 두눈에 불을 달고 바다를 쏘아보았다.
고압선을 끌고 가양도에 갔던 배가 명산포로 돌아오며 힘겹게 물더미를 헤치고있었다. 배가 바다가운데 들어서자 파도는 더욱 높았다. 허연 물갈기를 뒤채며 무엇이건 집어삼킬듯이 으르렁거렸다.
온 전투장이 긴장하여 공사를 중지하고 물결에 파묻혀 노도와 싸우는 태평이네들을 내다보았다.
저들의 운명은?… 다들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다. 정준하의 막대기눈섭이 거슬러올라갔다. 이마로는 땀줄기가 흘러내렸다.
아무런 구출대책도 취할수 없는것으로 하여 눈앞이 새까맸다. 배도 없거니와 설사 있다 해도 파도가 높아 마중갈수가 없었다. 속이 타들어 몸이 한줌만 하게 졸아드는듯 했다. 저쪽에서는 처옥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바를 몰라했다.
이때 태평이네들은 들씌우는 파도를 맞받아 필사의 힘을 다해 배에서 물을 퍼냈다. 물폭격에 얻어맞아 부선의 앞머리가 터져 그리로 물이 콸콸 쓸어들었다. 배가 가라앉을 위험에 처했다. 승호가 달려가 쏟아져들어오는 물을 몸으로 막았다.
얼마후에야 배는 간신히 명산포에 들어와 닿았다. 사람들이 달려내려가 태평이네들을 얼싸안았다. 다들 눈물을 흘렸다. 물이 뚝뚝 흐르는 그들을 부축하여 숙소의 뜨끈한 방으로 데려갔다. 그래도 태평이, 승호네들은 활짝 웃으며 일없다고 손들을 흔들었다.
정준하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이제는 아무리 파도가 미친듯이 울부짖어도 무서울것이 없었다.
전투는 다시 시작되였다.
정준하는 휴대용전화기를 들고 가양도를 찾았다. 그의 목소리는 기백있게 울리였다.
《가양도, 가양도.》
《듣는다. 태평이네 무사히 건너갔는가?》
《건너왔다. 전투시작! 중심선고정작업에 들어가겠다. 불도젤준비!》
《알았다.》
《당기라.… 미속으로… 잘한다.》
《고압선이 거의다 올라왔다.》
《좋다. 마음놓고 당기라.… 세게… 좀 더 세게… 대담하게 당기고 고정하라.》
명산포 1호철탑에서 가양도 2호철탑사이의 맨 꼭대기 중심선이 2 500메터의 바다를 횡단하여 늘여졌다. 2호철탑에 올라가 고압선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산줄공들이 완성했을 때 직장장의 흥분한 목소리가 울려왔다.
《명산포, 명산포. 중심선고정작업이 끝났다! 끝났다!》
긴장하여 가양도의 소식을 기다리고있던 정준하기사장이하 명산포의 전투원들이 세줄의 고압선이 바다를 건너 근감하게 늘여진 장한 모습에 감탄하여 만세를 터치였다.
《야― 높기도 하다. 멋이 있구나!》
《우리의 대담성의 높이는 이 고압선의 높이다!》
《만세! 만세!》
건설자들의 열광에 넘친 함성이 가양도해협을 건너 메아리쳐갔다. 그 소리에 제멋대로 기광을 떨던 파도도 놀란듯 갈기를 멈추고 숙어드는듯 했다. 다들 눈물을 흘렸다.
정준하도 눈굽이 화끈 달아올라 자꾸 눈을 슴벅이였다. 어느덧 두볼을 타고 더운것이 소리없이 흘러내렸다. 승리자로서 터치는 기쁨의 분출이였다.
…며칠후 도송배전부를 떠나 명산포에 도착한 최장근지배인은 1호철탑을 돌아보고나서 발동선에 올랐다. 2호철탑을 보러 가양도로 건너가는 길이였다.
그는 발동선갑판에 서서 머리우로 건너간 세줄의 6만볼트 고압선을 줄곧 바라보았다. 활등모양으로 끝간데없이 뻗어갔다.
1호의 아득한 철탑꼭대기에서 시작되여 내려온 송전선이 바다가운데로 나오며 물가에 휘늘어져 손을 올리뻗치면 잡힐듯만싶다.
허나 눈에만 그렇게 보일따름이지 수면에서 고압선의 높이는 어방없이 까마득했다. 송전선은 바다가운데를 지나면서부터는 가양도쪽으로 다시 높아져 올라가며 섬 돌출부 벼랑가에 서있는 2호철탑꼭대기에 이어졌다.
고압선은 날뛰는 파도의 방자한 거동을 애들의 장난질로 여기며 재롱스럽게 내려다보는듯 했다. 그 모습이 볼수록 장하고 대견스러웠다.
긍지감으로 가슴이 부풀어올랐고 절로 감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럴수록 정준하기사장에 대한 믿음으로 가슴이 그들먹이 차올랐다. 정준하와 같이 손탁 드센 일군이 아니였다면 과연 이 공사를 성과적으로 할수 있었겠는가가 새삼스럽게 돌이켜졌다. 가양도공사도 그래, 대형변압기들 대보수때도 그래 다들 도의 력량으로는 어림도 없다던 일들을 기어이 해제낀 사람이 아닌가.
기질적으로도 세차고 거기에 맞추어 실력도 높은 일군, 그런 사람이여서 무슨 일이나 맡으면 드팀없이 해내는 자랑을 안고있다. 이런 일군이 바로 당이 요구하는 선군시대의 지휘관이 아닌가.
그렇게 피가 끓는 열정적인 인간을 나는 도와주지 못했지. 도와주기는 고사하고 어려운 고비가 나설 때마다 동요하고 주저하며 오히려 방해를 끼쳤지.
기사장의 전기전문학교시절에 나는 그에게 전기는 산업의 심장이기때문에 모든 경제의 앞자리에 서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초소여서 누구나 용감한 정신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가르쳤다. 제자는 스승이 가르쳐준대로 살며 일하고있으나 나는 오히려 그의 다리를 당기는 방해물이 되였구나.
왜 그렇게 됐던가. 지배인자리를 지키는 날까지 무난히 지내다가 영예로운 은퇴로 인생의 마무리를 남부럽지 않게 여한이 없이 하려는 보신울타리로 자신을 가두었기때문이 아니던가.
돌이켜보건대 기사장이 가양도공사를 하자고 할 땐 시기상조라고 고집스럽게 막아서지 않았던가. 다음엔 두려운 마음으로 하여 성의 도움을 받아서만 하려 했다. 뿐만아니라 기사장이 필요할 땐 안 보내겠다고 했다가 짐스럽다고 여겨졌을 땐 어떻게 해서든 보내려 했지.
2회선공사가 제기되자 말썽많은 가양도공사를 뒤로 미루는것은 너무도 응당한것처럼 여겼었다. 참으로 정준하가 아니였다면 어떻게 2회선공사와 가양도공사를 동시에 내밀수 있었겠는가.
가양도공사에 시련이 겹쳐들자 뚫고나갈 길을 모색할 대신 공사를 일시 중단하자는 절충안이나 내놓지 않았던가. 고압선을 넘기는 전투때에도 또다시 중간철탑안을 들고나왔다. 뒤돌아볼수록 얼굴이 뜨거워진다. 조형례국장이 얼마나 노해서 비판했던가. 보신주의, 패배주의에 빠져 요령있게 피할 생각부터 앞세웠기때문이다.
기사장이 대담하게 나서서 해제끼는 큰일들이 자꾸 겁이 나고 두려웠다. 참으로 정준하와 같이 용감무쌍한 일군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큰 바다를 횡단하는 송전선공사를 성공시킬수 있었겠는가.
늙었건 젊었건 나와 같이 자리지킴이나 하는 일군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것을 스스로 자인한다. 기사장의 용감한 정신과 높은 실력, 드팀없는 신념이 부럽기는 해도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다.
최장근은 더운숨을 후― 내쉬였다.
배전에 부딪친 물결은 흥떡흥떡 잔파도를 일으키며 무수히 어깨춤을 추는듯 했다.
인간의 차이, 그것은 어디에 기인되는것인가.
육체, 환경, 실력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것도 당의 요구라면 무너지는 하늘도 치솟고 올라 끝까지 해내려는 강인담대한 배짱과 담력, 그것의 토양인 정신력을 앞서지는 못한다.
정신력의 차이, 이것이 나 최장근과 정준하와의 차이, 두 인간의 차이였다.
하기에 정준하에게는 이 날바다도 줌안에 쥐고 공손히 무릎꿇게 하는 힘과 담력이 있지만 나에게는 있는 힘마저 보신이라는 웅뎅이속에 빨리워 무용지물이 되지 않았는가.
그렇다. 그는 높이 섰다, 아득한 높이에…
최장근은 마치 거인스러운 한 인간을 보듯 오래동안 머리를 젖히고 철탑우를 올려다보았다.
마감이야기
바다는 가두어넣은 맹수처럼 조용히 엎드려있었다. 겨울이 깊어가면서 바다에는 태풍과 해일이 없었다.
3상고압선걸기가 끝나자 기본전투집단은 철수시켰다. 김평산줄반도 필요한 인원만 몇명 남기고 다들 들여보냈다. 송강림도 방처옥이도 떠나갔다.
가양도에는 기술인원들과 건설직장만 남아 마지막변전소건설을 다그쳤다. 변전소는 중형변압기를 놓는것이였는데 모두가 충천한 기세로 일손을 다그쳐 빠른 시일에 일떠세웠다.
3월에 접어들면서 날씨는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어느날 며칠간 기업소안의 일을 보느라고 도송배전부에 들어와있던 정준하는 변전소가 완성되였다는 직장장의 전화를 받았다.
그날 오후 기사장은 조형례국장에게 변전소건설이 끝났다는 보고를 하고 최장근지배인과 함께 가양도로 떠났다. 가는 도중에 볼일이 있어 한곳에 들렸다가 명산포에 도착했을 때는 바다가 어둠속에 잠겨들고있었다.
그들은 배를 타고 건너가 가양도의 바위기슭에 올라섰다.
두 일군이 온다는 전화련락을 받은 직장장이하 건설자들이 손전지들을 켜들고 달려나와 맞아주었다.
《변전소공사가 끝났는데 왜 아직 깜깜하오? 불을 좀 켜지.》
정준하의 말에 직장장은 그럴수 없다고 했다.
《그 불은 누구나 마음대로 먼저 켜는게 아닙니다.》
그들은 변전소앞마당에 와서 다들 웅기중기 둘러섰다. 직장장이 지배인에게 한마디 하라고 했다. 최장근은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라고 했다.
《기사장이 하오. 참모장한테 언권이 있소.》
그는 기어이 기사장을 내세웠다. 정준하는 어쩔수없이 건설자들앞에 한발 나섰다. 그는 웅―웅―웅―웅― 고르로운 동음을 울리는 변전소를 가리켰다.
《나는 여기서 울리는 이 소리가 그 어떤 음악소리보다도 더 아름답게만 들립니다. 왜냐하면 심장의 박동소리로 들리기때문입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전기는 산업의 심장이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얼마나 의미심장한 가르치심입니까. 산업의 심장을 지켜선 우리들이기에 온갖 난관을 이겨내고 오늘은 기어이 가양도에서 송전선공사를 끝낼수 있었습니다.
동무들, 그동안 수고많았습니다. 우리가 흘린 성실한 구슬땀은 오늘의 이날, 이 시각을 위해 바쳐진것으로 하여 빛나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우리의 자랑찬 보고를 받으시면 더없이 기뻐하실것입니다!》
박수갈채가 일어났다.
정준하가 최장근에게 권했다.
《지배인동지, 의의있는 이 가양도에서 첫 스위치를 넣으십시오.》
최장근은 이번에도 사양했다.
《기사장이 가양도공사의 돌격대 대장인데 스위치는 대장이 넣어야 하오.》
《지배인동지, 그러지 마십시오.》
《허―참, 사람두…》
최장근은 정준하의 손을 잡아 곁에 있는 스위치자루를 쥐여주었다.
《대장이 넣어야 한다는데두… 어서 넣소.》
《참, 지배인동지두.》
정준하는 웃었다.
그는 어쩐지 손잡이를 쥔 손이 떨리였다. 높뛰는 마음을 진정하며 스위치를 올렸다.
순간, 캄캄한 밤하늘에 별안간 해님이 불쑥 나타난듯 휘황한 빛발이 보석처럼 쏟아져내렸다.
또다시 박수갈채가 일어나고 만세소리가 터져올랐다. 갑자기 밝은 빛을 받아 눈이 시그러워진 사람들이 저저마다 흥분하여 감탄의 목소리들을 높이였다.
《야― 전기가 좋기는 좋구나!》
《한시도 떼여놓고 살수 없는것이 전기로구나!》
《가양도의 찬란한 불빛이여, 무궁토록 빛나라!》
변전소앞마당도 숙소의 방들과 식당, 위생실로 가는 뒤길에도 야외등을 켜놓아 대낮처럼 밝았다.
수수백년 찐득찐득한 어둠속에만 잠겨있던 가양도가 광명의 섬, 빛밝은 섬으로 바뀌였다.
가양도, 자기 이름 그대로 아름답고 밝은 섬, 이곳이 이제는 행복의 보금자리로 되였구나.
정준하기사장은 격동으로 하여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최장근도 감동에 젖어 얼굴이 불그레하니 피였다. 밝은 빛을 바라보고있는 이 시각 그의 생각은 절로 깊어졌다.
이 암흑의 가양도가 광명의 가양도로 되기까지 우리 로동계급이 바친 땀이 그 얼마였던가. 누구도 해보지 못한 일, 바다를 횡단하는 송전선공사는 걸음걸음이 그대로 간고한 길이였다.
참으로 용맹한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가양도의 바다길을 정복할수 없었다. 그 힘의 원천이 어디에 있었는가. 언젠가 힘있게 뇌인 정준하의 목소리가 다시 고막을 두드린다. 강한 정신력이 무비의 용감성을 낳는다고…
얼마나 옳은 말인가. 정준하자신이 바로 그런 사람이여서 가양도를 기어이 광명의 섬으로 만들지 않았는가. 이 휘황한 불야경을 어찌 그대로의 불빛이라고만 하겠는가. 기사장을 비롯한 우리의 송전선건설자들이 세운 위훈이 그대로 찬란한 빛발이 되여 밝게밝게 흘러내리는것이 아닌가.
이 밝고밝은 불빛, 눈부신 불빛은 사회주의 내 조국의 앞날처럼 찬연히 빛나는구나. 온 나라 방방곡곡의 구석구석에서까지 이렇게 넘쳐나는 불빛은 이 나라의 앞날이 무궁토록 밝고 창창함을 노래하는것이리라!
최장근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들먹이였다.
이윽고 정준하와 최장근은 변전소를 돌아보았다. 손색없이 일떠세워 지배인도 기뻐했다.
직장장이 다가와 저녁식탁이 기다린다고 했다.
《우린 오늘 가양도공사 조업식을 푸짐히 준비했습니다. 조업식 식탁에 놔달라고 가양도 메돼지가 저절로 뛰여들어왔지요. 백키로가 넘는 놈이 말입니다.》
《허― 모를 소리다. 직장장이 사냥조직을 한게 아니요? 좌우간 큰놈을 잡았구만.》
《메돼지불고기를 실컷 합시다.》
저녁식사는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시간 했다. 누구나 목청껏 노래부르고 춤도 추었다. 최장근도 정준하도 노래를 불렀고 승호는 재청까지 받았다.
그가 가양도공사는 자기에게 산업의 심장을 지켜선 로동계급의 본분을 지니도록 키워준 훌륭한 학교였다고 말하여 다들 승호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다.
정준하는 절로 눈굽이 젖어올랐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밤인가. 불빛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아름답구나!)
※
가양도송전선공사가 끝난 다음 최장근은 지배인사업을 기사장에게 인계했다.
정준하지배인은 최장근에게 조용하고 해빛밝은 방을 골라 집필실로 꾸려주었다.
몇해가 지나갔다.
송강림은 대학을 졸업하고 전기기사가 된 후에도 그렇듯 큰 위훈들을 수많이 세워 로력영웅칭호를 수여받는 공민의 최대의 영예를 지니였다.
승호는 처옥이와 결혼하고 전기공학연구사로, 김평과 태평도 가양도공사후 전력부문의 쟁쟁한 일군들로 성장하였다.
정준하지배인은 사람들에게 자주 말했다.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우리의 앞길은 의연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선군시대에 사는 지휘일군들은 용감해야 이 어려운 길을 헤쳐나갈수 있습니다. 누구나 정신력의 강자가 될 때 용감한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어데 가나 전기처럼 밝은 빛을 뿌리는 정준하지배인… 그 모습과 함께 가양도의 불빛은 날을 따라 더욱 밝게 빛나고있다.
…가양도에 전기가 들어가는 즉시 도간석지건설사업소에서는 기계군단을 앞세우고 새땅을 찾기 위한 장엄한 전투의 포성을 울렸다.
1단계전투에서 벌써 수천정보의 간석지를 얻어내고 계속하여 불이 번쩍나게 2단계, 3단계전투에 들어갔다. 국토는 점점 넓어져간다.
황금벼가 폭포처럼 쏟아질 날은 바야흐로 눈앞에 다가왔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