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 회) 

31. 제 사

 

궁예는 어떤 틀에 매이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무슨 일이든 제꺽제꺽 판단하고 빨리빨리 해치우는걸 좋아하였다. 질질 늘구는것, 자기가 보건대 일부러 늦잡는것 같은 그런 생각이나 움직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것에 대해서는 미워하였고 멸시하였다. 살아가는데서 어떤 틀이란 뻔한것을 가지고 일부러 멋을 부려 숨겨진 목적을 이루려는 구차하고 엉큼한것으로 보았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그러면서도 흉측스럽게 리득을 보려고 하는 거미같은 녀석들이라고 궁예는 생각하였다.

세달사에 있을 때 궁예는 날마다 되풀이되는 엄격한 불교의식에 대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게 꺼리였고 차츰 어리석은노릇을 한다고 비웃었다.

그런노릇을 좋아하는 녀석이란 머리가 돌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일은 할줄 모르고 또 하려고도 하지 않는 주지나 어리석은 비구들이 매달리는 변명의 구차한 수단이라고 보았다. 어지간히 총명하고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우월감이였다.

궁예는 한번도 이런 되풀이되는 의식이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무리생활에서 그런 의식이 얼마나 필요한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무엇을 판단하고 움직이는데서 재빠르다는것은 물론 그 사람자체로서는 우점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며 세상이 그렇게 맞추어 돌지 않는가고 짜증부리는건 별로 좋지 못하다는것을 궁예는 모르고있는것 같았다. 이렇게 놓고보면 아마도 천성적으로 제멋대로 홀로 살아가기에 적합한 사람인 모양이다.

고마는 궁예의 그런 우점과 결함을 첫눈에 알아차렸다.

《뜻이 있으면 모이게 되고 모이면 큰일할수 있고 큰일하자면 시작하는 의식이 있어야 하오이다. 한얼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결의형제를 맺으시오이다.》 하고 고마가 말하자 궁예는 찬성했다.

《래일 당장 하자.》 하고 궁예가 말했다.

《날을 잡고 여러가지 마련할것도 있소이다.》

《뭘 질질 끌게 있소? 일단 마음이 맞으면 해치우는것이지…》

고마는 궁예와 어울린다는것이 쉽지 않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품놓고 설명해주었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좋고나쁜 기분은 곧잘 변한다. 오늘은 제가 좋아 형이요 동생이요 하면서 제 살 베먹일듯 굴지만 래일은 또 모른다. 물론 속물들에게나 볼수 있는 변덕이라고 볼수 있겠지만 영웅호걸도 그래서 제 기분나는대로 사람이 움직이게만 해서는 안된다. 무리를 이룰수 없고 무리를 이루지 못하면 큰일을 해낼수 없기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목적에 낱낱의 기분을 따라세우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낱낱이 제멋대로 바꾸지 못하게 하는 어떤 틀이 필요하다. 그런 틀이 곧 의식이다. 제멋대로 할수 없으며 해서는 안된다는 겁을 주지 않는 한 그것도 늘 되풀이하며 그런 겁이 희미해지지 않게 하여야만 무리란 존재한다. 군사란 그런것이다. 결의형제를 맺는것은 무리를 이루는 상투적수법이다. 그것만 가지고는 안된다. 형제란 피줄, 사회적인 례의식으로 맺어지는 사람이 생겨서부터 내려오는 끊을수 없는 관계이긴 하지만 그것도 절대적인것은 아니다. 더우기 세상이 어지러울 때에는 형제끼리 잡아먹는 일도 적지 않은것이다.

사람의 행동을 단순한 혈연적, 도덕적관계로만 통제하려고 해서는 큰일을 할수 없다. 사람, 하늘, 땅이 맺어지게 해야 한다.

궁예는 《아,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이였다.

《무엇이 필요한가?》 하고 궁예가 상냥하게 웃으며 물었다.

《먼저 한얼을 믿고 받들려는 마음의 의식을 가지는것이 좋을듯하오이다. 그런 마음가짐은 별로 크게 준비할것도 없고 그저 깨끗하고 조용한 방과 향불이 있으면 되오이다. 그런데 이 의식에 원회, 신훤을 참가시키는것이 좋을듯 하오이다. 이제는 그들이나 대사님이 한배를 타게 되였으니…》

궁예는 좋아했다.

하루가 지나 고마는 식을 갖추었다.

고요한 방을 마련하고 향을 피우고 자기들의 마음을 아뢰는것이다. 한얼이시여, 높이 우에 계시사 크게 듣고 보시며 낳아 살리시고 늘 내려주시오이다 하는 내용을 세번 마음속으로 외우고 이어 소원하는바를 아뢰는것이다. 한얼이시여! 다함없는 사랑의 빛을 늘 받아오면서도 오래동안 근본을 잊어버리던 이 무리의 어리석음을 제스스로 뉘우치나이다. 비는것은 이 무리의 저지른바 많은 허물을 다 접어두시고 사랑에 사랑을 더하시와 깨달음길을 넓게 열어주옵소서. 웅건하고 거룩하옵신 한얼이시여… 하는 내용이다.

그것이 끝난 다음 고마는 한얼의 가르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궁예는 이 소박하고 단순한 의식을 치르면서 원회, 신훤이 내비치는 표정과 행동을 보며 어지간히 놀랐다.

한마디로 도적무리의 부두령들인 두사람은 한얼을 몹시 공경했다. 마치 겁에 질린 아이와도 같고 사랑에 푹 빠진 젊은이와도 같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궁예는 의아함과 시기심, 멸시감이 엷은 구름에 섞여 스치는걸 느꼈다.

의아한건 궁예자신은 별로 깊이 빠져들지 않는 그런 일에 어째서 원회, 신훤이 열심히 빠져드는가 하는것이요, 시기심은 그들이 자기와 술마시고 떠들어대던 때와 달리 고마에게 쏠린다는 막연한 미움이요, 멸시는 어리석게 보이는 그들에 대한 우월감이였다.

뭐 어쩌구저쩌구해도 그러루한 신앙의식과 별로 차이없지 않는가 하고 궁예는 생각하는것이다. 그자신이 불문에서 그 비슷한 의식을 닳도록 보아왔기때문인가.

그러나 궁예도 의식에 참가하면서 가벼운 공포 같은것을 느끼지 않는것은 아니였다. 아버지 모르고 자라온 궁예에게 별안간 아버지가 나타났다고나 할가. 이붓아비에게서 자라다가 친아비가 쑥 나타난 그런 감정이였다.

고마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것이 있었다.

별로 눈에 차지도 않는 이 사나이가 사람들을 다스리는데는 궁예 자기보다 높은 수를 갖고있었던것이다. 자기에게 없는것이 고마에게 있다는 생각은 궁예를 기쁘게도 하고 약간 쓸쓸하게도 하였다.

《이게 단가?》 하고 궁예가 물었다.

고마는 진짜 중요한 의식은 다른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의식을 치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식을 무던히 좋아하는가부다, 유교냄새가 난다 하면서 궁예는 마련할것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사람을 본뜬것인데 우는 머리요, 아래는 두발을 가리킨다. 먼저 제기(祭器)를 마련하는것이다. 제기는 세가지로 둥근 그릇, 네모그릇, 세모그릇이다. 둥글고 네모나고 세모진걸 일러 삼묘라 하나니 진리를 형상으로 나타내여 종지를 연지라 하고 성품은 동그라미와 같아 하늘을 본뜬것으로서 밖은 어둡고 안은 환함을 가리키는것이요, 목숨은 네모와 같아 땅을 본뜬것으로서 동서남북을 분간함이요, 정기는 세 뿔과 같다. 하늘과 땅과 사람을 일러 삼극이라 하니 많고많은 만물을 주관하면서도 가달을 돌이켜 착함에 나아가기를 바란다.

이 제기를 마련한 다음 제페(祭幣)를 마련하니 조상들께 올리는 페백으로 곡식과 돈과 비단 세가지이다. 이 세가지는 인간의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물건이므로 항상 이것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더욱 풍족히 해줄것을 기원하는 뜻이다.

곡식으로는 벼, 보리, 조, 기장, 콩 다섯 곡식을 정하되 겉곡대로 정결히 골라 각각 한되씩 봉지에 넣어 제에 담으면 되고 사지라고는 천으로 삼베, 무명베, 명주를 각각 3자 3치씩 마련하며 화지라고는 돈으로 새 돈을 33수로 올리는것이다.

다음 제물로는 여섯가지 즉 천수(天水), 천래(天來), 천과(天果), 천반(天飯), 천탕(天湯), 천채(天菜)이다.

천수란 제상에 올리는 정결한 물인데 밤중에 나는 샘물을 받아쓴다.

천래란 하늘로부터 왔다는 뜻으로 밀을 말한다. 밀은 가을에 심어 겨울과 봄을 지나서 여름에 열매를 맺으니 사시(四時) 정기(精氣)를 갖춘 곡식이며 불함산에서 처음 났다 하여 한얼의 제물로 쓴다.

천과란 배를 말하는데 과종(菓宗)이라고도 하며 처음 불함산에서 나서 나무높이가 백길에 잎이 한발이며 열매의 직경이 3자라 쪼개면 눈같이 희고 먹으면 꿀같이 달아 이것을 먹으면 오래 산다는것이다.

천반이란 박달임금때 고시(高矢)가 처음 밭에 심었다 하여 선미(仙米)라고도 하는데 덜 찧은 쌀(현미)과 덜 여문 쌀, 변한 쌀, 싸래기는 가려서 버리고 깨끗한 흰쌀을 정하여 밥을 짓는데 이를 옥식(玉食) 또는 백반(白飯)이라고도 한다.

천탕이란 해채탕(海菜湯)으로 딴 이름은 동래(東來)라고도 한다. 본시 동해바다가에 나는것인데 빛갈은 진한 청색이며 맛은 달고 바탕은 부드럽다. 고시가 캐내여 탕(湯)을 지었으니 뒤사람들이 말하는 감곽(甘鍋) 즉 미역이다.

이밖에 천향(天香)이라고 흰 박달나무향과 천화(天花)라고 무궁화와 천등(天燈)이라는 흰 밀랍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고마는 구체적으로 말했다.

(소박하구나. 그래서 하찮게 보이기도 하겠다. 그러나 별나게 끌어당기는게 있구나.)하고 궁예는 생각했다.

궁예는 다른것은 그런대로 마련할수 있겠으나 세모그릇은 어디 가서 구한다? 네모그릇도 그렇지만 세모그릇이, 그런 그릇은 보지 못했는데 하며 웃었다.

《꼭 그런 그릇이 있어야 하오?》

《있어야 하오이다.》

《내가 알기엔 제사란 마음이 근본이라고 하던데…》

《옳소이다. 그리고 한얼을 받드는데는 정성이 으뜸이오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워낙 없는걸 구할수야 없지 않겠소. 새로 만든다면 몰라라 어디 가서 세모그릇을 얻겠소? 저 발해라면 또 몰라도… 여긴 신라땅인데 옛부터 내려오는 그런 제기가 있을수 있소?》

《신라라고 어찌 한얼을 받들지 않겠소이까. 박혁거세시조에 대한 이야기에도 옛 조선 6부 주민이 있어 시조를 만들었다 하니 없을수 없지 않겠소이까. 또 신라에 유명한 솔거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 않소이까.》

《솔거? 음, 그 황룡사벽에 솔나무를 그렸다는 사람?》

《옳소이다.》

《어떤 사람인가?》

고마는 또 솔거에 대해서 말했다.

솔거는 출신이 미천하여 가문의 래력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뜻이 있었다. 그래 나무할 때면 칡뿌리로 바위에 그림을 그리고 밭을 갈 때에는 호미끝으로 땅에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스승이 없어 배우지 못하고 끝내 이름이 나지 못했다. 그리하여 솔거는 밤낮으로 뜻을 이루게 해달라고 한얼님께 빌었다. 이렇게 해를 넘겼는데 하루는 늙은이가 현몽하시여 《나는 박달임금이다. 너의 지성이 이 신필(神筆)을 주게 하였노라.》고 하였다. 그는 이에 각성하여 그 꿈에서 뵈온 박달임금을 그렸는데 그것이 곧 단군어진이요, 그 단군어진을 솔거는 무려 천본이나 그렸다 한다. 솔거는 이 단군어진과 함께 황룡사벽에 늙은 소나무를 그렸는데 줄기가 비늘같고 가지와 잎이 구불구불한것이 마치 산 나무와 같아 까마귀, 솔개, 제비, 참새들이 제마끔 멀리서 바라보고 날아들다가 벽에 부딪쳐 떨어지군 하였다. 이런 솔거도 신라사람이어늘 어찌 신라땅이라 하여 세모그릇이 없겠는가. 다만 한얼을 받들려는 정성이 모자랄뿐이라고 고마는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얻어보자.》 하고 궁예는 웃었다.

마음갖추는 의식을 통해 한얼을 공경하는 원회와 신훤이 제기와 제물을 자기들이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그리하여 원회는 제기를 맡고 신훤은 제물을 맡았다.

원회는 세가지 그릇을 인차 얻어왔다. 알고보니 고마의 말대로 그런 그릇을 정히 건사하고 제를 지내는 사람이 있었던것이다.

제기와 제물이 마련되자 고마는 새 열흘이 시작되는 첫날을 잡아 드디여 상을 차렸다.

오른쪽으로는 세모그릇에 천과, 천채, 화지를 놓고 가운데는 둥근 그릇에 천수, 천반, 곡지를 놓고 왼쪽에는 네모그릇에 천래, 천향, 사지를 담았다.

흰 바탕에 동그라미는 푸른 빛갈, 네모는 누런 빛갈, 세 뿔은 붉은 빛갈로 새긴 기발을 사방에 꽂고 한얼을 받드는 제사를 시작했다.

하늘이 열린 아무해 아무달 아무날 불초 궁예, 고마, 신훤, 원회 등이 아뢰오이다. 한얼이시여, 굽어살피소서. 가만히 우에 계시여 착하면 복을 주시고 악하면 화를 주시여 한얼의 뜻을 보이시니 아무때나 한맘으로 이 맹세를 지켜가겠나이다 하는 내용을 고마의 선창에 따라했다.

마침내 하늘에 드리는 제사는 끝났다.

고마는 이로 하여 궁예와 원회, 신훤이 하나로 묶어져 한얼을 받드는 길에 들어서게 되였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의식이 끝까지 그들의 움직임을 떠밀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이전과는 다른 즉 한얼을 알지 못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내적힘을 가지게 될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우에서 아래까지 모두 보이고 닿고 느껴지는것으로 하여 묶어진것이다.

고마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제사를 치른 다음 궁예, 원회, 신훤은 다른 사람으로 된것이다. 그들에게는 믿음이 생겼다. 사람은 마음이 약하다. 그러나 크고 밝으며 영원할 그런 대상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더할나위없이 강해지는것이 또한 사실이다. 한얼을 믿는다는것이 여느 종교를 믿는것과 다른것은 그것이 하늘, 땅, 사람 즉 이 세상 모두에 대한 조화의 리치를 알게 되였다는 확신과 함께 또한 그것이 다름아닌 자기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것에 어울려있는, 그래서 그걸 믿고 움직이면 마음에 어느 한점 꺼릴것이 없으며 오로지 뒤날과 더불어 더욱 보람있는 일로 되리라는 믿음때문이였다.

제사를 치른지 며칠 지나 궁예는 사뭇 달라진 말투로 고마에게 물었다.

《이제는 어찌하실셈이시오?》

《기다려보려 하오이다.》 하고 고마는 대답했다.

《무엇을 기다리시오?》

《왕륭에게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있겠소이다.》

그 소리에 궁예의 한눈이 커졌다.

《왕륭을 그렇게도 믿으시오?》

그의 말에는 어딘가 질투 같은것이 깔려있었다.

고마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 잘 모르오이다.》

《그런데 왜 기다리시오?》

《이달이 다하기까지는 며칠 남았소이다. 왕륭은 신중한 사람이니…》

궁예는 피씩 웃었다.

《신중한 사람은 겁쟁이와 비슷하다던데…》

《그럴수도 있소이다. 나는 그에게 큰일을 해보자고 몇번이나 권했소이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조심성이 있어 결단력이 부족하지요.》

《그러면서도 그를 기다린단 말이요?》

고마도 딱히 왜 자기가 왕륭을 기다리는지 모른다.

어쨌든 그에게는 무시 못할 그 무엇이 있는것이다. 그것이 왕륭 그자체가 아니라 그의 아들 건과 관련되여있었다는것을 썩 후에야 알게 되였다.

다른 일을 하자고 하였다.

고마는 궁예더러 북원의 량길, 무진주의 견훤의 동태를 알아보자고 했다.

궁예는 옳다고 손벽쳤다. 원회와 신훤을 보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기 전날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원회와 신훤이 성이 독같이 나서 고마와 궁예를 찾아왔다.

《무슨 일이요?!》 하고 궁예가 놀라며 물었다.

《기훤, 그 돼지같은 놈을 죽여치웁시다.》 하고 원회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뭐요?!》

《두분은 무슨 일인지 차근차근 이야기하시오이다.》

고마의 말에 원회는 발을 탕 구르고나서 입을 뗐다.

《그놈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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