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회)
제 1 장
2
(2)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것은 적들만이 아니였다. 력사에 그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1997년의 태풍해일피해가 대계도간석지제방을 동강냈다. 그사이 그 많던 자동부림배들은 녹이 쓸거나 해일피해로 하여 적지 않게 못쓰게 되였고 남아있는 자동부림배도 제대로 가동을 못했다.
이뿐이 아니였다.
나라의 연유사정은 여전히 긴장하였다. 그렇기때문에 간석지건설지도국에서는 버럭운반용연유를 줄 때마다 극력 아껴쓰라고 강조하군 한다. 연유뿐아니라 강재와 목재, 폭약, 세멘트는 물론이고 기타 세소자재들도 엄청나게 모자랐다. 이런 조건에서 그전과 같이 자동부림배에 의한 대량투석법을 적용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았다.
(지금 형편에서는 적은 자재를 가지고 진행할수 있는 대량투석법을 찾아내야 한다.)
대계도쪽에서 불어온 비릿하고 습한 해풍이 명도의 답답한 가슴을 식혀주었다. 여느때같으면 뙤약볕이 내려쪼여야 할 하늘에서는 먹장구름이 층층으로 뒤덮이고있었다. 명도는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속으로 되뇌이였다.
(제발 비가 오지 말아야겠는데…)
이때 그의 등뒤에서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들려왔다. 뜻밖에도 그것은 관리국방송차였다. 차문이 열리더니 당비서 박운섭이 거기에서 내렸다.
《어디 가는 길이요?》
《예, 3호개고에 좀…》
《걸어서야 언제 가겠소. 자, 타오.》
《전 걷겠습니다.》
《원, 국장의 걸음이 떠지면 건설속도가 늦어진다니까…》
운섭은 만류하는 명도를 앞자리에 들여앉히고나서 자기는 뒤좌석에 들어가앉았다. 방송차는 다시 속도를 높여 그곳을 떠났다. 운섭은 침울한 표정을 짓고있는 명도에게 종이 한장을 넘겨주었다.
《이틀째나 씨름을 한건데 아무래두 국장동무의 고견이 필요할것 같소.》
그것은 선동문이였다.
그러나 명도에게는 글줄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몇번 거듭 읽었으나 자꾸 생각이 대량투석법에 미치면서 그 내용을 잘 알수 없었다. 명도는 착란에 가까운 자기의 정신상태를 한탄하며 종시 선동문을 운섭에게 넘겨주었다.
《헌데 내 생각엔 거 뭐드라, 마이크를 잡고 전투정황을 보면서 하는…》
《오, 화선방송? 한데 인젠 그전같지 않아.》
그러나 명도는 운섭이의 이 한탄이 자기의 무거운 기분을 돌려세우기 위한것이라는것을 잘 알았다. 명도는 빙그레 웃으며 자기의 견해를 내비치였다.
《그래두 전투원들은 비서동지의 목소리를 들어야 힘을 냅니다.》
《허, 그러니 퇴짜구만.》
운섭은 선동문을 아무 미련도 없이 접더니 그것을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아니, 이틀씩이나 품들인걸…》
명도가 아연해하자 운섭은 대수롭지 않은듯 빙그레 웃었다.
《미련을 가질게 있소? 어느 작가던가? 자기는 열성스레 원고를 읽는데 상대방이 피곤해서 자는 바람에 난로에 집어넣었다는…》
《로씨야의 고골리입니다.》
뒤좌석에 앉아있던 부비서가 운섭의 기억력을 튕겨주었다.
그러는 사이에 방송차는 3호개고에 도착하였다. 거기로는 막돌을 실은 화물자동차들이 연방 들이닥치고있었다. 자동하차한 막돌을 불도젤과 다사간석지건설사업소전투원들이 한덩어리가 되여 3호개고에 밀어넣고있었다. 작업을 지휘하고있던 성민이가 명도와 운섭에게로 달려왔다.
명도는 미간을 찌프린채 바다물속에 종적도 없이 떨어져내리는 막돌을 바라보고있었다.
성민은 국장과 당비서의 눈치를 살피며 현장실태를 설명했다.
《오늘 개고에 들어간 막돌은 벌써 300립방입니다. 그런데…》
명도는 한손을 들어 그의 말을 중단시켰다. 아무리 들어야 그 말이 그 말이였기때문이다.
방송차에로 다가간 운섭은 록음기로 행진곡을 내보내도록 한 후 침울한 얼굴빛을 하고있는 명도에게 한마디했다.
《나하고 좀 걷지 않겠소?》
명도는 말없이 당비서를 따라나섰다.
운섭은 능청스러운 눈길로 명도를 바라보더니 제잡담 한마디했다.
《내 국장동무가 뭘 고민하는지 그걸 맞춰보라오?》
《…》
운섭은 공연히 코소리를 내더니 느닷없이 말꼭지를 뗐다.
《대량투석법은 그렇게 혼자서 벙어리 랭가슴앓듯 해선 어림도 없소.》
《?!…》
정통을 찔리운 명도는 느물느물 웃고있는 운섭을 놀랍게 치떠보았다.
《예빈 조직사업에 있구 힘이야 군중속에 있는게 아니겠소. 우리 기술혁신현상모집을 하는게 어떻겠소?》
명도는 눈앞이 번쩍 트이였다. 그는 다짜고짜 당비서를 덥석 그러안고 돌아가며 좋아했다.
《하하… 비서동지, 인젠 풀렸습니다.》
《국장동무, 어지럽소. 날 자기 나이와 헛갈리는게 아니요?》
명도와 운섭은 제김에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명도는 운섭의 무릎을 손으로 치며 기뻐 어쩔줄을 몰라했다.
《인민대중은 모든것의 선생이라는 장군님의 가르치심대로 하자는 말이 아닙니까.》
《이제 두고보오, 새 방안이 쏟아져나올거요. 거기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도를 찾아보잔 말이요.》
명도는 운섭이를 부축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당비서에게 자기의 속궁리를 털어놓았다.
《3호개고를 점령하자면 지휘력량이 딸립니다. 전 기사장이 나이가 지나 들어가다보니 현장지휘가 걸립니다.》
안타까와하는 명도를 바라보던 운섭은 자기의 견해를 말했다.
《난 용길동무를 견주고있는데…》
《용길동무요?》
명도는 뜻밖이라는듯 당비서의 말에 반문하며 용길이에 대하여 생각을 굴리였다.
용길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간석지에 뿌리를 내린 유능한 기술일군이였다.
용길의 아버지는 다사도간석지를 건설할 때 시공부기사장으로 일하였다. 능력이 있고 통솔력이 있었던 용길의 아버지는 자기의 일을 믿음직하게 뒤받침해준 해상굴착기선장 명도를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했다. 그들사이에는 어느 사이에 친혈육과도 같은 관계가 이루어졌으며 당시 12살 어린 소년이였던 용길은 명도를 친삼촌처럼 따랐다.
다사도간석지제방공사가 마무리 되여가던 초겨울의 어느날이였다. 대사리때이다보니 겨우 마감지어놓았던 제방이 다시 터져나갈 위험이 조성되였다. 또다시 제방이 터지는가, 그대로 견지하는가 하는 정황에 처하게 된 그 시각에 용길의 아버지는 현장지휘관으로서 제방을 끝까지 고수할것을 결심하였다.
초겨울의 하루가 서서히 저물어가기 시작했다. 진눈까비가 쏟아져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간석지건설자들은 제방을 구원하기 위한 전투에 총돌입하였다. 사나운 바람이 터지면서 집채같은 파도가 밀려들며 자리도 잡히지 않은 제방을 후려갈겼다. 시시각각으로 사태가 불리해지자 일부 사람들은 전투현장에서 철수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용길의 아버지의 립장은 조금도 드팀이 없었다.
《안되오, 또다시 제방이 터지면 당앞에 맹세한 준공날자를 보장할수 없소.》
이렇게 소리치고 그는 해상굴착기운전칸꼭대기에 올라 제방구조전투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그의 지령에 따라 사람들은 흙가마니를 메고달려와 제방뚝을 보강했다. 대사리의 만수위가 되였을무렵 날씨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 사람들의 온몸은 말그대로 얼음투성이였다.
용길의 아버지는 손맥을 놓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며 시간을 지탱해나갔다. 진눈까비는 계속 쏟아져내렸고 시간이 갈수록 바다바람은 더욱 사나와졌다. 말그대로 자연의 광란과 인간과의 결사전은 치렬하였다. 사나운 파도가 해상굴착기의 선체를 사정없이 후려갈기는 바람에 용길의 아버지는 그만 바다물속에 나떨어지고말았다.
《시공부기사장이 빠졌다!》
명도네가 물속에 뛰여들어 그를 찾아냈을 때 그의 이마에서는 피가 흐르고있었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바다물에 떨어질 때 배전에 부딪치면서 머리에 타박을 입은 모양이였다. 명도는 내의를 찢어 그의 머리를 감싸주고나서 자기의 잔등에 둘쳐업었다.
이때 용길의 아버지가 정신을 차렸다. 그는 명도의 잔등을 떠밀며 《이보게 명도선장, 대체 어디로 가는 길인가?》 하고 물었다.
명도는 걸으면서 그에게 사유를 설명했다.
《부기사장동지,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안돼, 당장 날 내려놓게. 제방이 위태롭다는걸 몰라?》
그러나 명도는 말없이 내처 반달음을 놓았다. 용길의 아버지는 모지름을 써서 땅바닥에 내려앉고야말았다.
《지금 내가 서야 할 위치는 제방개고일세, 자네도 요전날 수령님께서 몸소 전화를 걸어주시였다는걸 알테지? 제방때문이야. 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전투장으로 가세.》
명도는 그를 업고 되돌아서지 않을수가 없었다. 순결하고 뜨거운 그의 지향을 더는 꺾을수 없었기때문이였다.
전투는 다시 계속되였다. 기승을 부리던 파도는 차츰 머리를 숙이기 시작하였다. 쏟아져내리던 진눈까비도 멎어버렸다. 격전장을 방불케 하던 제방개고전투장에 새날이 밝아왔다.
《제방을 고수했다!》
간석지건설자들은 서로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문득 정신이 든 명도는 사람들속에서 시공부기사장을 찾아보았다. 아무리 찾고 또 찾아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명도는 해상굴착기운전칸꼭대기로 올라가보았다.
용길의 아버지는 거기에 있었다. 한손으로 기중기팔산형강을 꽉 틀어쥔 그는 거기에 몸을 기대인채 자는듯 눈을 감고있었다. 명도에게는 그가 피곤에 몰려 잠에 든것처럼 생각되였다.
《부기사장동지! 우리가 이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화석처럼 굳어진채 대꾸를 안했다.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명도는 《부기사장동지!》 하고 부르며 그를 잡아흔들었다. 용길의 아버지는 그제서야 무너지듯 명도쪽으로 기울어졌다. 명도는 이미 그의 심장이 멎었으며 이제 더는 소생할 가망이 없다는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이 해상굴착기운전칸우로 뛰여올라왔다. 그들은 눈물을 뿌리며 기중기팔을 왁살스럽게 틀어쥔 용길이 아버지의 손을 풀어냈다.
시공부기사장의 시신은 련합기업소의 문화회관에 안치되였다.
령구를 발인하기 한시간전에 어린 용길이의 손목을 이끌고 그의 어머니가 장의식장에 나타났다. 입술을 깨물며 설음을 억제하고있던 녀인은 《어머니, 인젠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나?》 하고 묻는 어린 용길이의 말을 듣더니 그만에야 《여보!》 하고 남편의 시신에 몸을 던졌다.
사람들은 남편을 붙잡고 오열을 터치는 젊은 녀인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였다.
그때 명도는 용길의 아버지를 죽인것은 바로 자기라고, 끝까지 병원으로 달려갔더라면 그를 살릴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며 자기의 가슴을 쥐여뜯었다.
그후 명도는 짬이 나는대로 용길이네 집을 찾군 하였다. 그리고는 구멍탄을 찍는다든가 아니면 울바자를 손질해주고서야 한시름을 놓군 하였다.
명도의 마음을 기쁘게 한것은 용길이가 뛰여난 수재로 학과실력이 남다른데다가 아버지와 같이 대바른 사람으로 자라고있는것이였다. 명도는 용길이에게 자주 간석지건설장에서 벌어진 혁신적인 소식들과 영웅적인 사실들을 말해주군 하였다.
중학교를 졸업한 용길은 함흥수리동력대학에 입학하였다. 이것은 온 다사땅의 자랑이고 기쁨이였다. 대학을 졸업한 용길은 중앙기관으로 가도록 되여있었으나 굳이 뿌리치고 간석지건설장으로 내려왔다. 그에게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조국땅을 넓혀나가는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려는 뜨거운 열망과 지향이 있었던것이다.
그후 용길은 설계원, 시공부원, 시공과장을 거쳐 오늘은 시공부기사장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다른 지적능력과 현장판단능력, 중심고리를 바로 보고 거기에 력량을 집중할줄 아는 능력이 있는 반면에 모든 문제를 실무적으로 처리하려는 약점이 있었다.
얼마전에 있은 국제재해보험기구대표단과의 사업에서 나타난 결함이 바로 그것을 웅변으로 보여주고있었다. 이것은 아직 그에게 어떤 광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는 신념과 의지가 부족하다는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기도 했다. 만일 이런 약점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공사의 운명에까지 영향을 줄수 있었다.…
망설이는 명도를 바라보던 운섭이가 우스개소리로 한마디했다.
《왜, 아직도 책상물림이라는거요?》
《예.》
《배짱을 키워줍시다. 타고난 혁명가란 없는 법이요.》
《그래서가 아니라 어쩐지 신념이 굳센것 같지 않아서…》
《간석지공사가 그렇게 만들어줄거요. 의지단련의 용광로니까.》
《저도 찬성입니다. 그런데 여기 가차도계선은?》
명도의 근심스러운 말을 듣고난 운섭은 이상스럽게도 짙은 눈섭을 쫑긋거렸다. 따분할 때마다 하는 그의 버릇이였다.
명도는 그가 자기의 의도를 잘 리해하는것 같지 않아 이렇게 주석을 달았다.
《인젠 성민동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장동문 그를 다시 복귀시키자는거요?》
《예. 과오는 있지만 능력도 있고 내밀성도 있는만큼…》
운섭은 한동안 생각에 잠겨 검푸른 파도가 설레이는 수평선을 묵묵히 바라보는것이였다. 그 역시 명도 못지 않게 성민이의 운명문제를 두고 마음을 쓰고있었다.
성민에게는 성급하여 앞뒤를 재지 못하는 결함이 있었다. 3호개고막이전투가 시작되였을 때 련합지휘부에서는 시공부기사장인 신용길에게는 대계도계선을, 리성민에게는 가차도계선을 맡겼다. 말하자면 이들은 3호방조제 피해복구전투의 쌍두마차라고 볼수 있었다.
손탁이 센 성민은 늘 전투현장에 나와 붙어살면서 전투를 지휘했다. 그러나 좀처럼 일자리가 나지 않았다. 다사기계화사업소의 운전사들이 24시간 전투를 벌리며 막돌을 실어날랐으나 제방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 부아가 동한 성민은 막돌을 실어나르는 운전사들은 물론 다른 전투원들에게도 신경질을 냈다. 사고가 난것은 바로 그때였다.
《자주호》운전사는 양성소를 갓 졸업한 청년이였는데 자동차가 멈춰서게 된 안전지점까지 가지 않은채 막돌을 부리려고 하였다. 경험이 어리다보니 겁부터 앞선것이 분명했다.
이것을 본 성민이가 달려와 운전사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렇게도 겁이 나면 어머니젖을 더 먹고 오란 말이야.》
성민이가 골을 내는 바람에 운전사도 속이 불끈했다. 자동차는 다시 후닥닥 후진했다. 자동차는 안전지점을 지나 아슬한 제방정점으로 물러섰다. 《앗!》 하는 순간 뒤바퀴쪽에서 제방이 무너지더니 자동차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차가 빠진다!》 하고 소리치며 사고현장에 모여들었다.
마침 현장에 나와있던 명도가 달려왔다.
《어떻게 된 일이요?》
공포심에 사색이 된 성민은 어쩔바를 몰라하더니 차가 기울어진 곳을 바라보면서 한숨만 지을뿐이였다.
명도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운전사는 어떻게 됐나?》
곁에 선 나이든 기능공이 기찬 목소리로 한마디했다.
《운전사는 일없지만 차에 손상이 간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후과는 컸다. 차를 끌어내느라 굴착기까지 동원되여야 했고 자동차 파손된것도 대수리에 넣어야 하였다.
이 일과 관련한 사고심의가 심각한 사상투쟁의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였다. 성민은 그 회의에서 사고를 빚어낸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강직되였으며 현장지휘도 다른 일군이 오기 전까지 림시로 맡게 되였던것이다.…
명도는 성민의 문제에서는 선뜻 대꾸를 못하는 운섭의 심정이 충분히 리해되였다.
그러나 현실태를 외면할수야 없지 않는가?
사실 그때 사고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성민의 요구에 무리한 점은 있었으나 의도적인것은 없었다. 다만 성민이가 감정을 앞세운것이 운전사에게 전이되였을뿐이였다. 그러나 현장지휘일군으로서 그런 사고를 내게 한것자체가 처벌감이였다.
운섭은 자기의 대답을 기다리고있는 명도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러니까 그 동물 보증한다는거요?》
《예.》
명도는 진중하면서도 확신성있게 대꾸했다.
《허, 하니까 그 사람은 2중보증을 받는셈이군. 나도 같은 생각이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부대조건이 있소.》
《부대조건은 또 뭡니까?》
《이제 현상모집이 조직되면 국장동무는 3건, 성민동문 2건을 내놓아야겠소.》
《그건 너무 비싼데요, 하하…》
그들의 웃음소리가 파도설레는 수평선으로 멀리 퍼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