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 회) 

 

8. 30년만에

 

금강산에서 돌아오는 날로 비슈와나스는 귀국준비를 서둘렀다. 한찬두는 의아해서 물었다.

《10월 10일 행사까지 참가하고 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비슈와나스는 자기가 언제 그렇게 말했던가싶이 오히려 통역을 의아하게 바라보며 대답하는것이였다.

《아니, 나는 곧 갔다와야겠습니다.》

모를 일이였다.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10월 10일까지는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불편한 몸으로 혼자서 인디아까지 다시 갔다오겠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될만도 하였다.

그는 곧 떠나갔다.

비행장에서 돌아오면서도 우리는 그 리유를 알수 없었다. 모든것을 많은 사람들과 내놓고 토론할 때 봐서는 그처럼 허심탄회한 사람은 없을상싶지만 이처럼 어떤 때에는 돌연 그와 상반되게 행동하군 하였다. 특히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것이 옆사람들의 만류에 부딪치리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였다.

고집스런 그 성격이 어디 가랴.

혼자 결심할줄 알고 단호하게 움직일줄 아는 그 본태는 여전하였다. 그래서 비슈와나스인지.

실지 그 나이에 이르면 본래의 성격도 누그러지고 천천히 마음을 다잡기마련이지만 그에게는 잠시라도 휴식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듯 했다.

그의 심장은 늙음을 모르는것인지.

아니였다. 그는 심장의 세찬 아픔을 항시 느끼고있었다.

그는 심한 심장판막염으로 하여 언제나 피순환의 장애를 받고있었다. 그래서 의사들과 한찬두가 밤을 밝히며 그의 옆에서 수고를 할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가 갈 길을 가고있는것이였다. 가다가 쓰러질지언정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것이 체질화된 그의 본능인듯싶었다. 그래야만 그는 살수 있는것 같았다.

그로부터 며칠후.

뉴델리에서 주체사상과 조선로동당의 업적에 관한 전국토론회가 성대히 진행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서였다. 바로 그는 그것을 위해 급기야 떠났던것이다. 그는 그렇게 조선로동당대표자회와 조선로동당창건 65돐에 드리는 마음속의 선물을 마련하였던것이다.

비슈와나스는 진정으로 조선로동당을 경모하고있었다.

조선을 수없이 오가면서 그는 김일성동지의 당인 조선로동당은 진정으로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 불패의 당이라는것을 보아왔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나라들을 돌고돌며 그가 만나본 당수들과 정객들은 그 얼마였으랴.

그들의 모든 주장에는 옳은것도 있었고 편견도 있었고 옳지 않은것도 있었다.

적지 않은 로동당, 공산당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있지만 실지 그들이 하는 일이란 불필요한 시위, 항의에 사람들을 내모는것뿐이였다.

하지만 주체사상을 지도적지침으로 하는 조선로동당은 달랐다. 시종일관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것이 당의 정책이였고 로선이였다.

9월 28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로동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동지를 변함없이 당총비서로 높이 추대한 소식은 전체 주체사상신봉자들에게 있어서 대경사로 되였다. 더우기 주체위업의 찬란한 미래를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태양의 모습을 처음으로 뵈온 감격과 환희는 끝이 없었다.

비슈와나스는 세계의 통신보도들을 듣고있었다.

《교도》(일본), 《AP》(미국), 《신화》(중국), 《이따르―따쓰》(로씨야), 《AAP》(오스트랄리아)를 비롯한 각 나라의 통신들과 여러 신문, 텔레비죤방송들이 다투어 보도하고있는 조선로동당대표자회 소식은 주체사상신봉자들에게 있어서, 아니 평화와 진보를 사랑하는 세계인민들에게 있어서 인류자주위업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주는 대사변이였다.

비슈와나스는 흥분되였다. 가장 뜻깊은 10월이 그의 앞으로 마주오고있었다.

그는 잠못들며 오래오래 사색에 잠겨있었다. 인류자주위업이 더욱 활짝 꽃피여날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그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안고 비슈와나스는 또다시 조선으로 왔다.

조선로동당창건 65돐기념행사에 참가한 그의 감격은 끝이 없었다.

2010년 10월 10일.

전날에 이어 이날에 또다시 받아안은 환희의 물결이 비슈와나스의 가슴속에 그냥 파도치며 밀려드는 저녁이다.

이 저녁 설레이는 마음이 어찌 그 한사람 마음만이랴.

약속이나 한듯이 그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에 받은 느낌을 한껏 나누고싶어하는 각 대륙의 주체사상신봉자들이다.

《리사장선생, 장엄한 열병대오들에 답례를 보내시는 김정일총비서의 위대한 모습을 나는 영원히 잊을수 없습니다.

나는 오늘 김일성주석의 주체위업을 대를 이어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려는 조선의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신념과 의지를 더욱 강렬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가미 겡이찌가 하는 말이였다.

《리사장선생. 저 역시 오늘 새로운 젊음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가마꾸라 다까오(주체사상국제연구소 리사)의 말이였다.

쏭치트 풀랖(타이주체사상연구조직위원장)도 흥분하여 자기의 심정을 토로하였다.

《오늘 우리는 김일성주석과 꼭같으신 김정은각하의 모습에서 주체위업의 밝은 앞날을 보았습니다.》

그는 신봉자들의 2세에 속하는 오랜 사람이였다.

로씨야 원동국립종합대학의 력사학교수이며 박사인 올가 빠블로브나 옐란쩨바는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하였다.

《나는 사회주의하에서 수십년, 시장경제하에서 수십년을 살아보았습니다.…

조선사람들이 우리 원동에 와서 하루만 살아보면 사회주의가 얼마나 좋다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될것입니다.

나는 조선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끝까지 지켜달라고 부탁하고싶습니다.》

사회주의하에서 살아보았고 사회주의를 잃어보았고 오늘은 시장경제의 압박속에서 시달리고있는 그는 후계자가 위대해야 사회주의가 승승장구할수 있다는 진리를 한생의 체험으로 깨닫고있었던것이다.

《조선의 미래는 창창합니다.》

《또 한분의 위대한 령도자가 계시여 조선인민은 가까운 앞날에 반드시 강성국가를 일떠세울것입니다.》

《우리는 영웅적조선인민의 편에 확고히 서있을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온 그들모두의 얼굴마다에는 이날에 받아안은 감격과 흥분으로 한껏 피여나는 홍조가 짙게 어려있었다.

이들속에는 1세로부터 2세, 3세의 주체사상신봉자들이 다 있었다. 언어와 피부, 직업과 나이는 다 달라도 한마음한뜻으로 평양에 모인 주체의 벗들이였다.

대를 이어 계승되는 주체사상신봉자들의 미더운 모습을 둘러보는 비슈와나스의 감회는 조선로동당창건 35돐과 당 제6차대회를 경축하던 그날에로 이어져갔다.

그날은 1980년 10월 10일이였다.

그처럼 뵈옵고싶던 김정일동지께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당대회의 높은 연단에 나오시는 순간 모두는 얼마나 환희에 설레였던가.

그때에 벌써 또 한분의 영명한 수령을 모심으로 하여 조선의 찬란한 미래,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는 확고히 담보되여온것이다.

력사가 그것을 증명하지 않았는가.

그때로부터 흘러간 30년세월 지구상에는 정말로 많은 사변들이 있었다.

세계의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들이 터졌고 여러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붕괴되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제국주의세력의 횡포한 도전과 패권주의적전횡은 전례없이 우심해졌다. 이 복잡다단한 세계정치의 소용돌이속에서 어떤 나라 당은 변색되였고 어떤 나라 당은 무너졌으며 어떤 나라 당은 명색만 남았다.

력사의 이 모진 광풍속에서 세계의 눈길을 모아세우는 불패의 모습이 있었으니 그것은 흔들림없이 나라와 민족을 사회주의의 한길로 이끌어가는 조선로동당이였다.

자기의 혁명적성격과 순결성을 고수하고 령도적기능과 역할을 끊임없이 높여 조국과 민족앞에 그리고 인민대중의 자주위업, 사회주의위업의 력사에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린 조선로동당!

조선로동당의 모든 업적은 김정일동지를 령도의 중심에 모시였기때문에 이루어진것이였다.

오늘의 열병식은 승리의 한길만을 걸어온 조선로동당의 위력과 불패의 통일단결을 힘있게 과시하는 승리자들의 자랑찬 모습이였다.

김정일동지를 처음으로 뵈옵던 그날의 그 환희의 감정이 오늘 비슈와나스의 가슴에, 주체사상신봉자들의 가슴에 다시금 솟구쳐올랐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새 세계를 창조해가는 주체사상신봉자들은 이 시각 세계자주위업의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있었다. 그들모두의 가슴은 세차게 고동치고있었다.

30년전 그날에 대집단체조 《당의 기치따라》와 음악무용이야기 《락원의 노래》에 력력히 나래치고있던 조선의 기상이 오늘에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과 대경축야회 《번영하라 로동당시대》에 더욱 력력히 나래치고있었다.

년대와 년대를 이어, 세기와 세기를 이어 계속되는 조선의 불패의 모습은 주체사상의 생활력을 보여주는 산증거로 세상에 빛을 뿌리고있는것이였다.

30년! 한세대가 흘렀다.

비슈와나스는 이 모든 력사의 증견자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더불어 반세기 그는 자주적인 인간의 위력과 그들에게 돌려지는 최상의 배려를 보아왔다.

보다 찬란한 래일의 희망을 안고 이 저녁 신봉자들은 잠못들며 설레이였다.

다음날 비슈와나스는 주체사상신봉자들의 경험교환회를 조직하였다.

인민문화궁전 원탁회의실은 아침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주체사상연구조직대표단과 대표들로 붐비였다.

《우리모두 허심탄회하게 경험들을 교환합시다.…

주체사상연구보급에서 우리가 얻은 경험은 무엇이며 앞으로 해야 할 일, 가깝게는 자기 나라에서 주체사상을 어떻게 구현해나가겠는가에 대해 토론해봅시다.》

비슈와나스가 서두를 떼자마자 저마다 연단으로 나섰다. 세계가 모인 이 연단에서 자기의 경험과 심중을 터놓는것을 커다란 영예로 간주하는 각국의 신봉자들이였다.

시간은 제한되여있는데 모두가 발언을 요구하므로 일부 토론문들은 서면으로 배포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인상깊은 그 많은 토론중에서 나는 다만 여기에 야쎄크 뽀네베르스끼(뽈스까주체사상연구조직대표단 단장)의 토론만을 요약하여 소개하려고 한다.

김일성주석의 천재적능력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이께서는 위대한 주체사상을 창시하시였을뿐아니라 주체사상을 조선의 현실에 구현하였기때문입니다.

우리는 김일성주석의 영원한 제자로서 그이의 사상을 전세계에 보급하기 위하여, 또한 우리의 단결력을 시위하기 위하여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90년대초 우리는 동유럽에서의 사회주의좌절로 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으며 딸라의 공격을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더우기 참기 어려운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지지하는 활동들에 대한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무자비한 탄압이였습니다.

이런 정세하에서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한다는것은 목숨을 내건 투쟁이 아니라고 말할수 없었습니다.…

점차 나이든 사람들만 남았고 젊은이들과 중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체사상은 부인할수 없는 과학성과 가리울수 없는 생활력으로 하여 대학생들속에서 계속 연구보급되고있었습니다.

력사의 흐름과 함께 미국의 허위선전은 타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여 와르샤와주체사상연구소조가 새롭게 결성되였고 소조는 인차 전국에 확대되였습니다.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각하의 로작들을 우리는 대대적으로 연구보급하였습니다.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각하는 인류의 수령들이십니다.…

우리들의 완강한 활동에 대해서 신문과 방송에 소개되였으며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실과 주체사상을 공식적으로 선전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이 활동은 그 누구의 요구나 지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운명의 요구로부터 스스로 시작된것입니다.…

나는 당신들앞에 인생의 끝까지 주체의 길에 서있을것을 담보합니다.

새로운 더 좋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하여 주체의 기치아래 단결합시다.

평화와 안전이 넘치는 세계를 향하여!》

피를 뱉는듯 진정이 어린 그의 토론은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였다. 모두가 한마음이였다.

그들이 모여앉으면 언제나 할 말이 많았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그 어떤 난관도 시련도 달게 여기며 인류의 위대한 사상을 전세계에 연구보급하는 길에서 삶의 보람을 느낄줄 아는 멋들어진 인간들임에야!

비슈와나스는 미더운 이들의 모습에서 막을수 없는 자주의 흐름을 더욱 력력히 보는듯싶었다.

오늘의 경험토론회는 례년에 없이 더욱 활기를 띠고있었다. 그렇다. 이들모두의 가슴에 새로운 청춘의 활력이 부어진것이였다. 조선의 10월과 함께 이들모두의 가슴에 더욱 눈부신 래일의 세계가 펼쳐진것이였다.

비슈와나스는 생각하고있었다.

앙양되는 력사의 이 흐름에 국제연구소를 따라세워야 할 자기의 임무를 그는 무겁게 생각하고있었다.

세계자주화위업이 새로운 력사적전환기에 들어서고있는 오늘 10월의 대축전장에서 자주위업의 명맥이 새 천년기에로 꿋꿋이 이어져온 30년의 자랑찬 로정을 더듬어보는 비슈와나스의 가슴에는 이제 또다시 30년, 아니 무궁토록 인류자주위업을 이끌어갈 조선의 찬란한 미래가 안겨오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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