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 회) 

 

6. 죽음을 각오하고

 

《아브둘 말라크선생, 요즘 좀 피곤해하는것 같은데 보태쓰십시오.》

쪼물짝하게 생긴 두 괴한이 나타나 이렇게 말하며 두툼한 돈뭉치를 내놓는다. 이 작자들은 틀림없이 남조선괴뢰들과 한짝이 되여 돌아가는 반동놈들이였다. 제법 제낀옷을 걸치고 넥타이를 두른 놈들은 교활한 삵의 웃음을 짓고 무엇이라고 계속 씨벌여대고있었다.

놈들의 말대로 아브둘 말라크는 어려운 생활을 하고있었다. 직업적인 사상가로 활동하고있던 그는 새 정부가 구성되면서 많은 제약을 받고있었다.

현실속의 사람들은 사상이 같지 않았고 행동이 같지 않았고 모두가 제가끔이였다. 이런 속에서 아브둘 말라크는 한번 택한 주체의 길을 흔들림없이 꿋꿋이 걸어갔다.

그는 몇달전부터 탐문하던 푸른색옥돌을 얼마전에 구하여 조선에 보냈다. 그 푸른색옥돌은 이제 주체사상탑을 떠받드는 영원한 하나의 고임돌이 될것이였다. 그 고임돌이 되여 자기들의 삶이 주체사상탑과 더불어 세세년년 전해진다면 이 세상에 더 바랄것이 무엇이랴.

아브둘 말라크는 이런 사람이였다. 이런 사람이 어찌 굶어죽는다고 하여 자기의 신념을 몇푼의 돈에 줴버릴수 있으랴.

그는 이미 자기의 영원한 생명을 주체사상탑에 얹은 사람이였다.

이제 그에게 죽음이란 없었다. 그는 이미 주체사상탑과 더불어 영원한 삶을 이 세상에 이어놓고있었다. 그런 사람에게 이 세상에 두려움이 무엇이랴.

생활난은 점점 그의 가정의 울바자를 좁혀오고있었다. 외국어학교에서 공부하는 두 아들의 학비를 친지들의 도움도 받고 빚도 지면서 간고하게 대가고있는 형편이였다. 그는 낡은 아빠트의 작은 두칸짜리집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아브둘 말라크의 일거일동을 지켜보며 못마땅하게 여겨오던 놈들은 이런 기회에 돈낚시에 걸어보려고 접어들었던것이다.

놈들의 돈은 절대로 받을수가 없었다. 자주위업의 승리와 조선통일을 지지하는 성스러운 길에 한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이상 그는 비록 거지가 된다한들 음모가들의 더러운 돈은 받을수가 없었다.

괴한들을 경멸에 찬 눈길로 바라보던 아브둘 말라크는 돈뭉치를 집어 그자들의 앞에 던지며 근엄하게 말하였다.

《물러가라.》

그러나 놈들은 물러갈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아브둘 말라크선생, 당신은 무슬림인데 사상운동에는 왜 나서오?》

제법 훈시하려드는 놈들이였다. 어처구니없는 이자들에게 한마디 해야 했다.

《나는 신앙량심으로, 민족량심으로 주체사상을 따르는것이다.

주체사상은 우리 무슬림에게도, 우리 민족에게도 참삶의 의미를 깨우쳐주는 시대의 사상이라는것을 너희들도 알아야 해.》

《아브둘 말라크선생, 사람이 무엇때문에 사서 고생을 하오.》

《나는 정견이나 체제를 보기 전에 위대한 인간을 보고 진리를 보았다. 위인을 따르고 진리를 지키는것은 인간의 감정이고 정의로운 일이다. 너희들은 나를 돌려세우지 못해.》

《그래 주체사상에서 돈이 나오오? 쌀이 나오오? 그러지 말고 자.》

놈들은 돈뭉치를 다시 아브둘 말라크의 앞으로 밀어놓으며 접어들었다. 이자들은 사람보다도 더 귀중한것은 돈이며 돈의 힘으로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있는자들이였다. 하지만 력사는 결코 자기의 흐름을 그런자들에게 맡기지 않는다. 돈으로는 인간의 정신을 살수 없으며 자주의 흐름을 막을수 없는것이다.

성격이 욱하는 아브둘 말라크였으나 그는 자제력을 잃지 않고 다시 말하였다.

《물러가라.》

그러나 괴한들은 그냥 앉아 씨벌여댔다.

《말라버린 나무는 영원히 죽고말지요. 인간도 죽으면 마찬가지요. 그러지 말고 자… 》

놈들은 돈뭉치를 아브둘 말라크의 주머니에까지 찔러주려고 하며 바싹 다가들었다.

《살았을 때 향락을 누려야 한단 말이요.》

더는 참을수가 없었다.

인간쓰레기들! 이따위것들이 위대한 사상을 알면 온 우주를 얻는다는것을 설명했댔자 어이 알수 있으랴.

아브둘 말라크는 자기도모르게 일어섰다. 아무리 말했댔자 알아들을수 없는 이런자들에게는 다만 행동만을 보여주는것이 필요한것이였다. 그는 대뜸 돈뭉치를 놈들의 낯짝에 내던지며 웨쳤다.

《요 쬐꼬만것들이…》

비교적 체가 장대한 편인 그는 놈들을 이렇게 낮잡아부르며 걸상을 집어들었다.

《대가리를 깰테다.》

벼락같이 울리는 그의 웨침과 함께 걸상은 날아갔다. 놈들은 기겁하여 황급히 문밖으로 내뺐다. 용수철에 튕기듯 문밖으로 놈들을 따라나간 아브둘 말라크는 복도의 바람벽에 부딪쳐 마사져 떨어지는 걸상의 다리를 주어 또다시 놈들의 뒤통수에 대고 던졌다.

맞았는지 빗맞았는지 황황히 계단을 내려가는 놈들의 구두발자국소리가 아래층으로 멀어져갔다.

너무도 급격한 세례에 놈들은 미처 돈뭉치를 들고갈새도 없었다.

그것을 샤혜지드가 급히 들고나오고있었다.

《여보, 이것을.》

아브둘 말라크는 그것을 받아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았다. 놈들이 복도에서 허둥지둥 나오고있었다.

《야, 이놈들아.》

하늘에서 벼락같이 떨어지는 목소리에 놈들은 고개를 돌려 아빠트를 올려다보았다. 순간 두툼한 돈뭉치가 돌덩이처럼 그놈들의 머리우에 냅다 던져졌다. 그것을 주어든 놈들은 두고보자는듯이 주먹질을 하며 사라졌다.

《다른 일이 없을가요?》

샤혜지드는 불안해하였다. 놀란듯 눈을 크게 뜨고 남편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우수의 빛이 력력히 비끼고있었다.

《일없소. 마음놓소.》

아브둘 말라크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때부터 샤혜지드는 하루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조선을 처음으로 방문한 1977년부터 아브둘 말라크의 활동에서는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고있었다.

특히 그는 1980년 10월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를 모시고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6차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이후부터 더욱 젊음에 넘쳐 주체사상연구보급활동에 모든것을 다 바치고있었다. 그가 있는 곳마다에서 주체사상과 조선에 대한 찬탄의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김정일동지의 로작연구모임, 사진전시회, 강연회, 출판회…

그의 활동은 점점 눈에 띄게 나타났다. 남조선괴뢰들과 우익분자들에게는 그것이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주체의 원리를 자기 나라의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그의 활동은 계속되고있었다.

놈들은 밤마다 전화를 걸어 협박을 가해왔다. 남조선괴뢰들에게 뭉치돈을 받아먹은 우익깡패들이 하는짓이니 언제 살해될지도 모를 일이였다.

샤혜지드는 불안을 감추지 못하며 말하였다.

《얼마간이라도 피신해있는것이 좋지 않을가요?》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있었다.

아브둘 말라크는 자기때문에 항상 걱정을 안고사는 안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사혜지드는 미인이였다. 가을호수처럼 맑고 별처럼 빛나는 한쌍의 눈, 부드러운 살결의 동그란 얼굴과 함함한 머리채…

순결하고 수심에 잠긴듯한 안해의 표정은 볼수록 아름답다. 수심의 그 그늘조차도 아름다움을 조금도 손상시킬수 없는 그 얼굴!

내가 왜 이처럼 선량한 녀인에게 불안을 주어야 하는가.

가정은 어떤 경우에도 지키는데 그 뜻이 있지 않을가.

아브둘 말라크는 차분한 성격인 안해의 긴 머리를 정겹게 쓸어주며 말하였다.

《난 절대로 피신을 하지 않소. 정의는 이기기마련이요. 날 믿소.》

신념이 있는 인간은 두려움을 모른다.

올테면 오라, 진리를 지켜 싸우다 죽으면 그이상 보람이 어데 있겠는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두려운것이 하나도 없다.

죽음, 그것은 일개인에게 있어서는 정상적인 생존의 종식이지만 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일상적인 투쟁의 연장인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주체사상신봉자들을 놀래우지 못하였다.

아브둘 말라크는 영예롭게 죽기는 할지언정 치욕스럽게 살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무시로 걸려오는 전화종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전화선을 아예 끊어버렸다. 괴한들의 비렬하고 유치한 음모가 바로 그의 변두리에 감돌고있었지만 그는 주저없이 더 적극적으로 일해나갔다. 매일밤 늦게 들어왔고 들어오지 못할 때도 많았다.

샤혜지드는 매일밤 초조한 마음으로 남편을 기다렸다. 일찍 들어와도 한밤을 마음놓지 못하고 지키는 녀인이였으니 남편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한밤을 불안에 싸여 지새웠다. 그는 미인이고 마음도 그 얼굴처럼 고왔다.

요즈음 아브둘 말라크는 여느때없이 드바쁜 나날을 보내고있었다. 탄생 70돐을 맞으시는 김일성주석께 그저는 갈수 없기때문이였다. 그래서 그는 지금 4월 15일을 기념하여 전국적인 대학생주체사상토론회를 조직하려고 뛰여다니고있었던것이다. 그는 그 자랑을 안고, 그 기쁨을 안고 평양으로 가고싶었다.

당시 형편에서 전국적인 대학생토론회를 진행한다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였다. 전국적인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여있었던것이다.

그리하여 큰 모임을 가지는것은 말할것도 없고 3명이상 모이면 당장 감시속에 들어가고있었다. 또한 재정도 딸리고있었다.

하지만 아브둘 말라크의 신념은 변함이 없었다. 동요없이 대담하게 토론회를 열어 주체사상과 조선의 통일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 땅을 진감하게 하려고 마음다졌던것이다. 이미 여러가지 집회도 열었고 국제적인 련대성회의에 참가하여 열정적인 토론도 했으며 글을 써서 발표하기도 한 아브둘 말라크였다.

정의의 길을 한사코 반대하여나서는 반동놈들은 아브둘 말라크가 계획하고있는 이 토론회를 파탄시키기 위하여 코코에 막아나서고있었다.

그날도 샤혜지드는 남편을 기다리며 혼자 집에 있었다.

어슬녘이였다.

불현듯 낯모를 놈들이 집에 뛰여들었다. 이 무뢰한들은 샤혜지드에게 주인이 어델 갔는가, 언제 오는가 등 이것저것 캐묻기도 하고 구슬리기도 하면서 한참동안이나 아니꼽게 놀아대다가 사라졌다. 정신적위압감을 주려고 협박전화도 자주 걸어오는 이놈들이 무슨 짓을 꾸밀런지 그것은 모를 일이였다.

샤혜지드는 놈들의 이러한 행위를 한두번만 겪어본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지금 나라안의 정세가 복잡하다보니 놈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것만 같아 어쩐지 심상하게 여겨지질 않았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기다려지는 남편이였다. 이슬람교도녀자들은 외출을 잘하지 않으며 외출할 때는 보통 겉옷을 뒤집어쓰고 눈만 내놓고 다닌다.

자정이 퍽 지나서야 아브둘 말라크는 집에 들어왔다.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 왔다가 그들은 곧 갔다. 보매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던듯싶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틀림없이 안해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들어왔을것이다. 한밤을 뒤척이며 잠못드는 남편을 보며 샤혜지드도 뜬눈으로 새웠다.

다음날 새벽 뜻밖에도 비슈와나스와 알따브 후쎄인이 기별없이 집에 나타났다.

아브둘 말라크는 깜짝 놀랐다. 라호르에서 여기까지도 먼데 뉴델리에서 여기가 어데라고?

카라치는 파키스탄에서도 남단의 맨끝 아라비아해에 위치하고있는 멀고먼 도시였다.

그렇지 않아도 그들이 무척 보고싶었던 아브둘 말라크였다. 가장 큰 시련을 겪는 이때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그 몇번이였던가.

하지만 그는 자기의 고민과 애로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다 말하지 않고있었다.

비슈와나스에게서 전화가 올 때마다 그는 그저 일이 잘되고있으니 마음놓으라고만 하였다. 그것은 그가 뉴델리에서 진행되는 국제토론회준비때문에 여념없는 나날을 보내고있었기때문이였다.

국제토론회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회합인가.

아브둘 말라크는 자기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것이 국제토론회를 도와주는것이라고 생각하고있었던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가 이번 뉴델리토론회에 못갈지라도 여기서 파키스탄대학생전국토론회를 성과적으로 치르고 평양으로 곧장 갈 계획을 하고있었던것이다. 각자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할것이였다.

알따브 후쎄인에게는 다만 자기는 어떤 일이 있어도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하는 길에서 물러서지 않을것이라고 말하였을뿐이였다.

비슈와나스는 자기대로 항상 친구들을 생각하고있었다. 아브둘 말라크의 신변에까지 위험이 오고있다는것을 알게 된 그는 급기야 려권을 수속하여 국경을 넘었으며 오는 길에 라호르에 들렸던것이다.

자기 사업과 친구를 위해 살지 않는 남자는 남자가 아니다.

알따브 후쎄인도 친구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것을 알고는 가만 앉아있을수가 없었다. 특히 그는 변심없는 비슈와나스의 우애심에 감동되여 스스로 따라나섰다.

아브둘 말라크는 눈물이 났다. 이렇게 진실하고 열정적인 친구를 가지고있는 행복이야말로 이 세상에 비길데 없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주체의 인간들은 이 세상에서 그야말로 사람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참인간들이였다.

제때에 도우려고 벗들이 찾아온것이였다. 필요할 때 찾아온것은 여느때의 두배의 힘이 된다. 동정이 아니라 도와나서는자가 벗인것이다. 곤난할 때 벗이 진실한 벗이라더니…

이제는 됐다. 그들을 보기만 했어도 신심은 배가로 용솟음치며 모든 일은 다 잘될것이였다.

아브둘 말라크는 길게 기른 뒤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것은 그가 흥분될 때 하는 동작이였다.

아브둘 말라크는 그들에게 빨리 이 땅을 떠날것을 권고하였다. 살벌한 공기가 감도는 이 땅에서 그들이 무슨 변을 당할지 어이 알랴.

《자네 언제 그렇게 겁이 많아졌나, 죽어도 같이 죽읍세.》

웃으며 롱담조로 말하는 비슈와나스의 그 배포유한 모습은 여전하였다.

샤혜지드도 활짝 웃었다. 챠드라(이슬람교도부인들이 쓰는 긴 베일)를 살풋이 들고 선 그의 두눈이 기쁨으로 반짝였다.

이제는 마음이 놓였다. 언제나 불안한 마음으로 날을 보내며 남편이 당분간만이라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으면 안되는가 하는 속생각도 없지 않았던 샤혜지드였다. 인생이란 노력하면 반드시 보답을 받게 되는것인지.

비슈와나스는 아브둘 말라크가 더없이 귀중해졌다. 그의 집안을 살펴보니 쪼들리는 생활이 알리였다. 낡은 아빠트의 2칸짜리인 그의 집에 가장집물이라고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좁은 집에 살고있는 그의 마음에는 얼마나 넓고넓은 세계가 비껴있는것인가.

바로 이런 사람이 진짜 자기의 친구인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음으로 하여 주체의 대오는 흔들리지 않는것이다. 국제토론회에 참가하여 만세만 부르고 돌아가서는 앉아있는 그런 사람은 필요치 않다.

주체사상을 자기 나라의 현실에 구현하기 위하여 이처럼 죽음도 두렴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신봉자로 될것이며 그런 사람만이 또한 국제토론회의 진정한 참가자로 되여야 할것이다.

아, 아브둘 말라크! 나의 친구여!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이 세상 한끝에 죽음이 기다린다고 해도 기꺼이 찾아가리라. 당신같은 열렬한 신봉자, 진짜 친구가 세상의 모든 나라에 한사람씩만 있다면 내 기꺼이 이 세상을 돌고돌리라. 당신같은 친구가 대오를 이루면 인류의 자주위업은 훨씬 앞당겨지리니…

비슈와나스의 마음은 기뻤고 괴로왔고 격분했다. 이처럼 훌륭한 벗을 가지고있는것이 기뻤고 또한 이처럼 훌륭한 인간이 마음고생을 하고있는것이 괴로왔고 이처럼 훌륭한 사람의 앞길을 가로막는자들에게 격분했다.

그는 팔걷고 나섰다. 그는 사방에 전화를 하며 카라치의 관료들을 공식적으로 만나기 시작하였다. 해외에 《인터라즈》의 막강한 권위를 가지고있는 비슈와나스는 이 땅에도 그 리해관계를 던져주며 그들과의 교섭을 해나갔다.

인디아정부의 대외정책의 기본은 남아시아의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모든 쁠럭불가담나라들과의 협조를 발전시키는것이며 특히 파키스탄과의 관계정상화에 힘을 넣는것이였다. 때문에 나라의 견지에서 놓고볼 때에도 비슈와나스는 파키스탄과 하는 자기의 이 교섭이 합당한것으로 된다고 생각하고있었다.

알따브 후쎄인은 말없이 자책을 받았다. 주체사상을 인정은 하면서도 그는 이들처럼 운명을 걸고 이 길에 나서지는 않고있었던것이다.

확실히 주체사상은 세월과 더불어 사람들의 심장속에 강렬한 생활의 불씨를 심어주고 그 심장을 활활 불태워주는 인간사랑의 참사상이였다.

그도 비슈와나스를 따라 시의 관료들을 만나며 사태를 수습하는데 합세했다.

라호르의 변호사인 알따브 후쎄인은 최고재판소가 조직하는 변호에도 자주 나가고있었으므로 국내에 그 이름이 알려져있었다. 이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카라치의 해당 관료들이 주체사상에 대하여 어느 정도 리해를 하고 그들의 지지를 얻는데까지 이르렀다.

신봉자들의 활동은 헌신적이였으며 그들의 관계는 혈연적이였다.

그들이 신봉하는 주체사상이 그들로 하여금 자기들도 모르게 그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사람을 제일 귀중히 여기는 주체의 인간으로 새롭게 태여나게 한것이리라.

주체사상신봉자들모두는 동지를 위해, 하나의 리념을 위해 이처럼 눈물도 웃음도 함께 나누며 시련을 헤쳐가고있는것이였다.

벗들의 후원에 더없이 고무된 아브둘 말라크는 배가의 힘으로 일떠섰다. 그는 비슈와나스에게 청년주체사상신봉자들을 소개하였다.

자베드 안싸리를 비롯한 호감이 가는 대학생들이 당장 그의 눈에 들어왔다.

비슈와나스는 자베드 안싸리에게 젊은 청년들과 대학생들을 모이게 하였다. 그다음 그는 그들에게 김일성주석을 만나뵙고 느낀 소감이며 김정일동지의 위대성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 꾸밈도 보탬도 없이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 이야기했다. 또한 주체사상의 진수와 생활력에 대해서도 실례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설명해주었다.

그들속에는 반동들의 작간에 넘어가 일시적으로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있던 청년들도 있었다. 무슬림들인 그들은 주체사상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있는 리해를 하게 되였다. 주체사상은 반동들이 선전해오던것처럼 교리를 해치는 사상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힘있는 존재로 내세우는 그야말로 아주 좋은 사상이였다. 또한 그 사상의 창시자가 그처럼 인간을 존중하시는 위대한 성인임에야.

비슈와나스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반년 푸른 오동이 아니라 사철 푸른 송백이 되라.》

많은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인간적으로 소탈하며 리치적으로도 옳은 말을 하는 그를 지지했다.

그들은 너절한 행동을 질시하는 비슈와나스의 신사적이고도 과감한 성격이 맘에 들었으며 더우기는 신앙의 자유를 주장하는 그의 태도가 아주 공명정대하다고 생각하였다.

비슈와나스는 이 젊은이들과 허물없이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많은것을 약속했다. 그들은 투쟁속에서 우정을 맺었고 투쟁속에서 주체의 대하에 합류하였다.

누구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갈수는 없으며 흘러간 나이는 그 나이의 사람들과 휩쓸리면서 다시 체험해보게 되는것이다.

앞으로 주체의 대는 젊은이들에 의하여 이어질것이였다. 그래서 그들이 더없이 귀중했다. 무성하게 자라나는 주체의 새 세대들을 위하여 그는 사는듯싶었다.

눈보라를 헤치고 싹은 돋기마련이다.

찬바람속에서도 태양의 빛을 따라 새롭게 솟구치는 주체의 싹들을 찾은 기쁨을 안고 비슈와나스는 뉴델리로 돌아왔다. 국제토론회를 눈앞에 두고 더 지체할수가 없었던것이다.

카라치를 떠나면서 비슈와나스는 나라가 분렬되여 제각기 흩어지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날에 알따브 후쎄인이 하던 말을 되뇌이였다.

《헤여질수 없는 우리들이지.》

《그럼! 헤여질수 없는 우리들이지.》

세 친구는 손을 굳게 잡았다.

비슈와나스는 알따브 후쎄인에게 좀더 여기에 남아서 뒤일을 보아줄것을 부탁하였다. 그것은 반동놈들의 책동이 이것으로 그친다고만 볼수 없었기때문이였다.

《알겠네.》

알따브는 쾌히 응하였다. 그는 여기서 토론회를 하는것까지 보고 가겠다고 하는것이였다. 드디여 그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던것이다.

아브둘 말라크는 비슈와나스를 바래주며 평양에서 만나자고 약속하였다.

이렇게 되여 김일성동지의 탄생 70돐을 맞으며 파키스탄전국대학생주체사상토론회는 카라치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게 되였다.

아브둘 말라크의 정력적인 활동과 노력은 동료들의 방조속에 마침내 빛나는 열매를 맺게 된것이였다.

신념으로 사상을 받아들인 사람은 두려움을 모르고 한길을 가는것이다.

 

되돌이

우리민족끼리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E-mail) : urimanager@silibank.com 홈페지내용에 관한 문의(E-mail) : uriminzok@silibank.com
Copyright © 2003 - 2013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
gotop
기사종합
 
도서, 잡지
 
영화, 음악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