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4 회)
제 14 장
평양성의 불바람 1 조선군의 총전략은 평안도와 함경도지방에 기여든 고니시 유끼나가와 가또 기요마사의 왜군《정예》부대를 경성지방으로 몰아넣고 남쪽에서 놈들의 퇴각로를 차단한 다음 왜군을 포위섬멸하는것이였다. 그 총격전이 정월 초순 평양성수복싸움부터 시작되였다. 벌써 사흘째 계속되는 초여드레날 싸움은 첫새벽부터 가렬처절하였다. 김응서를 선봉장으로 한 관군과 서산대사, 고충경의 의병들은 우선 수적으로 우세한 력량으로 평양성탈환의 총공격전을 들이대였다. 평양성코밑에서 중화의병대에 의하여 자란 초담이별동대도 여기에 참가하였다. 조선군은 우선 각종 총통포화를 퍼부어 적들을 불비속에 몰아넣었다. 모란봉의 칠성문, 보통문, 함구문 세개 방향에서 동시에 쳐들어간 조선군사들과 의병대의 드센 공격에 밀려 적들은 제1방어선인 외성을 버리고 제2방어선인 내성으로 몰리웠다. 그러나 계속되는 아군의 공격에 거기에서도 밀리여 적들은 경상골과 대동문부근으로 와글거리며 압축되였다. 그러나 왜적의 반항은 필사적이였다. 무릇 전장이란 치고 받고 쫓고 쫓기우는 혈전인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병장기나 사람의 힘내기가 아니였다. 평양성싸움, 이것은 싸우는 명분이 뚜렷한 의로운 조선백성과 략탈의 독을 문 섬오랑캐와의 싸움이였다. 또한 이 싸움은 승리를 확신하는 신념과 략탈의 광증간의 싸움이기도 했다. 왜군의 패주대렬은 그야말로 수라장이였다. 똥묻은 개 겨묻은 개 흉본다고 반년동안이나 성안에 갇히워있는 가긍한 제주제에 늘 함경도쪽으로 쳐들어간 가또 기요마사를 꾸짖던 고니시로서 기울어져가는 전국을 인정하자니 너무나도 괴롭다못해 고통스러웠다. 날을 따라 더욱 세차지는 조선군사들과 의병들의 공격앞에 고니시 자기도 언젠가는 몰리게 될것이라는 불안이 자꾸만 그를 괴롭혔다. 더우기 이번 평양성싸움의 승패여부에 군세의 근본적전환이 좌우되게 되여있건만 아무리 머리를 쥐여짜보아야 도저히 궁책이 서지 않았다. 가또 기요마사처럼 이런 때엔 삼십륙계 줄행랑이 제일이라고 도망가는것이 땅수였다. 그러나 그것도 수월치는 않았다. 관군과 의병들에 의해서 경성길이 딱 막힌것이였다. 바로 이 형세가 그를 더욱 괴롭히고있었다. 함경도쪽으로 쳐들어갔던 가또까지 밀려나오는 판이니 잘못하다간 평양성이라는 《함정》속에 저만 홀로 남게 될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선의 무서운 《동장군》앞에 졸개들을 몽땅 얼궈죽이다 못해 간마저 못먹여 죽였다는 오명으로 지금까지 견지해온 자기의 위신을 하루아침에 땅바닥에 떨어뜨리게 될것이다. 그건 그거고 고니시를 더욱 괴롭힌것은 이번 패전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고 그것을 어떻게 누구에게 넘겨씌울것인가 하는것이였다. 장력에서나 지략에서 견줄자가 없다고 자처해온 고니시는 기울어지는 대세앞에서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기 몹시 괴로와하고있었다. 그는 패전의 요인을 천하를 거머쥐려는 도요도미의 어처구니없는 그 과대망상에서부터 찾아보았다. 옳은 생각이였다. 비극은 바로 섬나라에서 세상 넓은줄을 모르는 도요도미의 망상에 있었다. 조선백성이 어떤 대상인줄도 모르고 덤벼들어 자기가 지금 골탕을 먹고있는것이다. 그러나 제 처지에서 도요도미에게 책임을 넘겨씌우는것은 모가지를 내놓고야 할수 있는 일이였다. 생각끝에 고니시는 패전의 원인을 중 겐소와 다께시 그리고 죽은 정탐군 벤상꼬에게 들씌우기로 했다. 즉 조선백성이 정복할수 없는 무서운 족속이라는것을 알아내지 못한탓에 이번 출병에서 패했다고 내댈 궁리를 하고있었다. 서진성쪽으로 내몬 게구마의 선견대가 도중에 중화의병대의 매복에 걸려 녹아났다는 기절초풍할 패보를 접한것은 바로 이때였다. 게구마는 조선의 나어린 계집의 표창에 맞아 그자리에서 즉사하고 다께시는 자기를 저버리고 어랑산성쪽으로 달아나버렸다는 소식에 고니시는 대번에 《칙쇼!》하고 칼부터 빼들었다. 당장에라도 제편의 목을 베여 화풀이라도 할것만 같아 소식을 가져온 부하들은 모두 쥐새끼들처럼 제 군막으로 사라져버리고말았다. (죽일놈들, 이럴수가 있나. 내 네놈들을 가만두지 않을테다!) 고립무원한 절망상태에 눈앞이 캄캄해진 고니시는 드디여 겐소를 불러냈다. 서로 눈감고 아웅하던 겐소이지만 그래도 그 중놈밖에 상론할자가 없었던것이다. 또 다음날에는 그놈에게 언질을 잡힐맛이 있느냐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겐소는 겐소대로 합장을 하고앉아서 세상리치에 달통한 생불인체 했지만 가슴은 바작바작 타들어가고있었다. (내가 무슨 산귀신이라고 밤낮 눈을 감고 합장만 하고 앉아있겠는가. 이 나라 차돌멩이에 바다건너 도요도미의 골통이 다 마사질판인데… 나도 살고봐야 할게 아닌가!) 그가 이런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것은 평양성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사실 뜻밖이였다. 10여년을 두고 알아낸 조선백성은 순하디순하고 어질기만 하던 백성이였다. 그런데 나라가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제 나라를 지켜 벌떼처럼 일떠설줄이야… 확실히 자기는 일생을 두고 후회할 청맹과니노릇을 한것이다. 이제 자기는 생불은 고사하고 후세의 웃음거리 돌중이 되고말것이다. 더우기 한다하는 장수들이 도망길에 들어선 이 복잡통에 우습게 보아온 농군출신의 의병놈들에게까지 발목이 붙들려 골탕을 먹고있는것이다. 겐소는 제노라하는 고니시조차 그런 허장성세군인줄 몰라본 자신이 측은했다. 그러나 정세가 다급해진 오늘 그런것을 따질 형편이 못되였다. 《…이 나라 백성들은 죽일수는 있어도 굴복시킬수는 없는 백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소.》 고니시의 대답은 극히 간단했다. 그러나 그것은 후날에 언질로 삼기 위해서 고니시가 골라두었던 두리뭉실한 대답이였다. 《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서슴없이 내대는 조선백성들의 기질을 보지 못한것이 바로 대사의 실책이요.》 고니시는 겐소가 먼저 뗀 말꼭지를 못박아두는것을 잊지 않았다. 도망차비문제도 즉석에서 합의가 되였다. 우선 소 요시도모를 선봉장으로 하여 300명의 조총부대로 《고슴도치》를 만들고 그속에 둘이 들어박히자는 의향이
합의되였다.… 이날 밤중 왜군은 릉라도와 반월도사이 백석탄물목얼음을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여기가 바로 그 류선생인가 하는 늙은이가 말한 대동강신령님을 위하는 큰 은종을 물속에 넣어두었다는 곳이 아니야?》 《은종이구, 금종이구 따질새가 있는가. 빨리 뛰자, 뛰여야 한다.》 다급한 정황속에서도 이렇게 지껄이며 허둥지둥 뛰는데 갑자기 모란봉 청류벽에서 조총소리가 터졌다. 총알과 함께 화살이 날아들었다. 병졸들이 얼음장우에 벌렁벌렁 나자빠졌다. 미끄러지는자, 꼬꾸라지는자, 죽은자를 걷어차며 왜군병졸들은 새까맣게 엎치락뒤치락 얼음판우로 내뛰였다. 대동강이 숨을 쉬노라 쩡 갈라지는 소리에도 와뜰 기겁을 하며 뛰였다. 《저놈들을 더 바싹 쫓아가자.》 총을 들고 청류벽에서 뛰여내리며 륙손이가 막동이에게 소리쳤다. 초담이 젊은 의병들이였다. 그들의 뒤를 이어 노마, 정진사의 아들 정대봉이와 너더댓명의 의병들이 뛰여내렸다. 일부 장수들의 령으로 잠시 추격이 멈춰졌지만 그냥은 왜놈들을 놓아보낼수 없어 놈들을 쫓아온 그들이였다. 그냥 살려보내기에는 너무나도 가슴속에 피눈물에 젖은 뼈아픈 상실을 안고있는 그들이였다. 왜적 아수라들의 죄악의 증견자, 평양 모란봉이 안아내린 소중한 평양의 아들들, 분노의 불덩이들이였다. 모란봉은 이밤 도망치는 아수라들에게 또 한번 세찬 불벼락을 들씌웠다. 2 삼십륙계 줄행랑을 놓아 왜군이 서진성가까이에 이르렀을 때는 삼경이였다. 추위에 하늘의 별들도 얼어든듯싶은 으쓸한 새벽기운이 도망걸음을 옮겨가는 왜군들의 뒤잔등안으로 스며들었다. 《어랑산성놈들이 참 겁쟁이놈들이야, 빈 성이 무서워서 뛰였다면서?…》 《이제 경성 가면 고니시선봉장에게 주리대를 틀리울거네.》 《하여간 서진성이 텅 비였다니 잘됐네.》 《그 의병들은 신출귀몰해서 빈것도 차게 만들고 찬것도 비게 만든다네.》 《귀신곡할 그들의 전술은 어느 병서에서도 본 일이 없는것들이래.》 왜군들이 이렇게 아리숭한 말들을 주고받으며 서진성쪽으로 힐끗힐끗 눈길질을 하며 걸음을 옮기는데 앞질러갔던 길잡이군들이 양무대를 되돌아넘어오며 소리쳤다. 《성이 텅 비였다!》 《빈 성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소리를 듣는자들모두가 흠칠했다. 비여있다는 그 말이 어째서인지 꽉 차있다는 말보다 몇곱절 오싹 소름이 끼치게 했던것이다. 이때였다. 양무대 한쪽 으슥한 곳에서 윙윙 표창들이 날아왔다. 《함정이다!》 표창날에 몇이 말에서 떨어지고 나머지는 표창이 날아오는쪽에 대고 총질을 하며 옆으로 빠져나갔다. 이번에는 누군가 《마름쇠다!》하고 새된 비명을 질렀다. 함정에 빠지는자, 마름쇠에 미끄러져 말잔등에서 곤두박히는자, 여기저기서 아비규환의 비명이 터져오르는데 갑자기 날아오던 표창이 뚝 멈춰지고 주위는 잠잠해졌다. 그 정적에 마음이 더 긴장해지고 왜병들이 누구의 구령도 없이 앞으로 밀리며 냅다 뛰기 시작했다. 고니시를 감싼 300명 《고슴도치》가 양무대쪽에 대고 눈먼 총질을 하며 그뒤를 따랐다. 이런 다급한 정황속에서도 고니시 유끼나가는 태연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자기 목숨이 칼날우에 올라서있는 때에 이런 《여유작작한》 행동을 한다는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였다. (자그마한 토성까지 나와 맞서다니…) 10여년씩이나 정탐질을 해오면서도 벤상꼬나 겐소가 알지 못했던 이 나라 백성들, 의병들의 그 무궁한 힘과 의기… 그것을 어쩌지 못하는 불가항력적인것으로까지 신비화하며 고아대던 일들을 고니시는 다시금 생각해보고있었다. 왜국 66주를 주름잡으며 풍운 수십년세월 수많은 경쟁자들의 목을 베여버린 이 고니시의 위신이 저 자그마한 토성앞에서 딩굴게 되는건 아닌지… 게구마때로부터
서진성은 말그대로 비여있는듯 하면서도 차있었고 차있는듯 하면서도 비여있던 성이였다. 자기네 군사 4천명이 덮쳐들었을 때에는 초요기와 북채를 들었다는 《푸른갑옷》의 지휘에 따라 동에서 서에서 남에서 북에서 불쑥불쑥 폭풍처럼 나타나군 했다는 무서운 함정이였다. 조선의병들의 번개같고 드팀없는 그 표창과 화살, 끈달린 편승과 칼, 창, 조총으로 4천군이라는 그 큰 덩어리를 엉망진창으로 란탕질쳐놓은 무서운 칼날이 바로 서진성이였다. (도대체 저 서진성의 장수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지금은 북대봉호랑이라는 그 《푸른갑옷》입은 애새끼가 선봉장이 되여 우리 왜나라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병법을 쓴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수 없구나!…) 실로 그에게 있어서 서진성은 수수께끼였다. 수십여년 전장을 헤치면서도 패전이라는것을 몰랐다고 늘 부하들앞에서 자랑하던 그 자고자대의 투구를 이밤 평양성에서 훌렁 벗어던진 고니시는 채찍을 높여 말엉뎅이를 후려쳤다.… 고니시가 말을 달려 중화고을 길목에 들어섰을 때였다. 갑자기 어랑산성쪽에서 확하고 산더미같은 불덩어리가 하늘높이 솟구쳐올랐다. 《어랑산성에 불이다!》 깜짝 놀란 고니시가 말을 멈춰세우는데 하늘로 날아오른 난생처음 보는 큰 불더미 불산은 무수히 쏟아지고 솟아오르는 불화살속에 화득거리며 타번지고있었다. 고니시의 도망대렬이 멈추어졌다. (못당해, 이 나라는 못당해!) 이렇게 속으로 외운 고니시의 경악과 공포에 질린 얼굴을 겐소는 우묵한 눈으로 얼없이 지켜보았다. 한편 어랑산성에서는 란장판이 벌어졌다. 먼저 한대의 불화살이 글쪽지를 달고 날아와 성앞 오리나무에 꽂힐 때만 하여도 처음 보는 그 불화살을 놓고 머리를 기웃거리던 왜병들이였다. 《이거 불화살이로구나.》 《이런것이 무데기로 날아든다면?》 이렇게 한대의 불화살을 놓고 지껄이던 왜병들의 머리우에 갑자기 불산더미가 솟아오른것이다. 그 불화살이 성안으로, 군막들과 군기고들우에 쏟아져내렸다. 삽시에 어랑산성은 불바다가 되였다. 어디에나 불, 불이였다. 다께시를 비롯한 어랑산성안에 남아있던 왜군 3천명이 아우성을 치며 불사태를 피하느라 뛰여다니였다. 헌털뱅이들에 불이 붙어 이리뛰고 저리뛰던자들이 길바닥에 나딩굴며 비명을 지르다가 뻐드러졌다. 어떤자들은 정신이 돌아서 두팔을 벌리고 《하늘이 탄다!》하고 소래기를 내질렀다. 무서운 복수의 불길이였다. 침략자 오랑캐에 대한 이 나라 백성들의 원한과 복수를 안고 쏟아져내리는 불비였다. 이날 새벽 요행 살수가 생겨 꽃골어구까지 밀려온 고니시의 《고슴도치》는 눈덮인 길바닥 즐펀한 피속에 깔린 왜군들의 무더기주검, 뻐드러진 말들, 구겨박힌 병쟁기들앞에서 잠시 도망걸음을 멈추었다. 여기저기서 겁에 질려 옆으로 빠지려는 졸병들을 몰아세우노라 사무라이들이 칼을 휘두르며 날뛰였다. 고니시는 순간에 맥이 탁 풀렸다. (이거 죽을 목에 걸렸구나!) 서진성에서의 공포를 다시 느낀 고니시였다. 곁에 있던 겐소가 합장을 했다. 《주여, 불쌍한 우리들을 보살펴주옵소서…》 태평연한 겐소의 합장소리에 고니시는 불쑥 화가 났다. (젠장, 이런 판에 누가 우릴 구원한다는거야… 썩어빠질 중놈의 자식!) 저도몰래 칼집에 손이 갔다. 희멀끔한 겐소의 목을 휙 베버리고싶은 심정이 불같이 끓어올랐지만 한배에 오른지라 꾹 참아야 했다. 《대사, 그만하오!》 그리고는 말의 배허벅을 걷어차며 악을 쓰며 소리쳤다. 《야, 이곳만 빠져나가면 황주다. 힘을 내라, 힘을…》 허나 고니시의 웨침도 이미 반정신이 나간 왜병들의 가슴속 무더운 정력을 가셔주지 못하였다. 다행히도 대렬이 꽃골앞길을 다 빠져나왔을 때였다. 갑자기 앞쪽에서 한방의 조총소리가 터졌다. 《의병이다!》 오합지졸인지라 의병대라는 말에 왜병들은 저마다 총소리가 난쪽을 향해 제마끔 조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땅―》,《땅―》. (이크, 이거 정말 여기서 끝장이 나는게 아니야.) 고니시는 싸늘해진 가슴을 안고 한동안 전방을 주시했다. 사실 그것은 고서방네 조총대의 위협사격이였다. 도망길에 들어선 왜병들이 숨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려는것이 황바위의 책략이였다. 이것을 알길 없는 고니시는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어랑산성에서 본 졸병들의 시체가 다시금 눈앞에 안겨들었던것이다. 헌데 웬일인지 조총소리가 울린 앞쪽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런데도 왜병들은 계속 그쪽에 대고 아까운 조총탄을 퍼부어대고있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한 발작이였다. 한동안 이렇게 조총탄을 퍼부어댄 왜병대렬은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허나 왜놈들은 알수 없었다. 요행 이 길목을 빠져나왔지만 황주계선목에서 또 어떤 된벼락을 맞게 될지… 거기에는 이미 어랑산성에 복수의 불화살을 퍼붓고 지름길로 달려온 손오복의 불화살군들이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도적무리떼를 기다리고있었다. 계사년 정월, 이 땅에 기여든 왜적무리들의 등심뼈를 통쾌하게 분질러놓은 평양성수복싸움후 놈들을 남해로 몰아가기 위한 싸움은 이렇게 계속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