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회)
제 16 장
푸른 갑옷 3 (2) 이날 저녁에 쌍가마는 오빠가 쓰던 쇠장대를 끌고 유신검을 찾아와서 야무진 소리로 말했다. 《아저씨, 이걸로 단검 스무자루만 만들어주세요.》 《오냐, 알겠다.》 그 마음이 헤아려진 유신검은 두말없이 승낙했다. 그 쇠장대로 유신검은 황봉이와 함께 단검을 만들었다. 불에 달구어진 쇠우로는 피식피식 유신검과 황봉의 눈물이 떨어졌다. 오빠가 죽은 후로 영 말이 없어진 쌍가마는 한두름의 단검을 자기의 남복허리에 차고 표창훈련장으로 나갔다. 그는 황바위를 보고 《내 단검던지기에서 부족점이 있거든 욕을 많이 해주세요.》하고 말했다. 그는 황바위의 수건사이로 삐죽이 내민 빨간 댕기끝을 보며 눈물이 가랑거리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오빠는 저기 저렇게 누워있으니 내게 욕을 하고싶어도 못하는데…》 황바위는 그 단검으로 가슴을 훑어내는 심정이였다. 그날부터 쌍가마의 단검던지기에 대한 황바위의 요구는 엄격하였다. 조금만 목표에서 어긋나도 《다시!》, 《다시!》하였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가슴은 아팠다. 특히 먼발치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황봉의 반백귀밑머리는 크게도 씰룩이였다. 어랑산성의 패보와 변상갑이가 쓴 붉은 쪽지를 탁자우에 펼쳐놓은 고니시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김명립이 불리워왔으나 그는 변상갑이의 편지를 가지고 돌아온터이라 더 물어볼것도 없었다. 이번 싸움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고니시는 다시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는 겐소를 돌아다봤다. 《대사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오?》 말없이 념주알만 매만지고있던 겐소는 이윽하여 념불을 외우듯 주어섬겼다. 《그 의병대에 지혜가 뛰여난 큰 장수와 용감무쌍한 의병들이 많은줄로 아뢰오.》하고 부아를 돋구는 소리만 하고나서 다시 념주알을
만지작거리였다. 고니시는 발끈 성을 냈다. 《누가 그것을 몰라서 묻소?》 소리를 치고난 고니시는 《아차!》 하고 자기 뒤통수를 칠번했다. (이것은 졸개들앞에서 조선의병장이 자기보다 우위에 있다는것을 자인한것이 아닌가.) 소서비가 칼자루를 탁 치며 《그까짓 렴탐군놈들의 편지쪽지따위때문에 골이나 앓고있을게 있소. 결사전을 벌립시다. 성안에 있는 조총수
6천명을 앞세우고 냅다 밀고들어가서 조선왕을 사로잡읍시다. 제길, 죽기 아니면 살기지.》 하고 악을 썼다. 《그러나 두달동안 간을 못먹어서 밑구멍이 다 빠진것들을 데리고 어떻게 싸운단 말인가?》 고니시는 허희탄식을 했다. 그보다도 군졸속에 공포를 안겨준것은 중화의병대에 새로 나타난 수많은 푸른 갑옷들과 무서운 표창소문이였다. 군졸들속에서는 불만이 쏟아졌다. 《그게 백발백중이라면서? 우리가 조총에 불을 붙이는 동안이면 그걸로 열대를 친다누만.》 《개자식들, 코앞에서 차돌멩이가 표창으로 되는것두 모르고있었나?》 《헛방이 없는 표창이라네. 모가지 건사나 잘들 하자구.》 《표창에 모가지가 날아나는것도 날아나는거지만 어랑산성에서 들어온다는 소금과 옷감은 왜 못가져오는거야?》 그러자 졸병들의 강한 련쇄반응이 일어났다. 《병신자식들, 사람들을 이 꼴루 만들어놓구…》 《그까짓놈들 뒤발질로 걷어차구 우리끼리 나가보자구. 죽기 아니면 살기지.》 이때 또 고니시앞에 다히라가 보내온 보따리를 가진 졸병 하나가 나타났다. 보따리에는 《고니시에게 보내는 선물―중화의병대》라고 큼직하게 씌여져있었다. 《이건 또 뭐야?》 고니시가 졸개를 시켜 보따리를 풀자 그속에서는 눈에 익은 붓과 먹, 붉은 종이쪽지들과 벼루가 나타났다. 고니시의 얼굴은 파랗다못해 새하얘졌다. 《그놈이 뒈졌구나. 아!》 하고 둘러메친 벼루에 맞아 양주통이 터져 술이 콸콸 쏟아졌다. 평양성수복전투가 있던 날 령의정이며 도체찰사인 류성룡은 평양성공격전투소식이 궁금해서 안주에서 순안도원수부로 왔다. 그런데 김명원이 패해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순안고을동헌을 떠나 곧장 말을 몰아 평양성쪽으로 달렸다. 우중충한 밤은 그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는 일국의 최고재상으로서 도원수까지 통제해야 할 도체찰사로서의 자기 책임이 무거움을 느꼈다. 도원수 김명원은 류성룡을 만나자 오늘 패전의 구실을 늘어놓았다. 《알고보니 김응서선봉장이 성안의 한 기생년에게서 왜적의 형편을 통보받고 이번 싸움에 발벗고 나섰다 하옵니다. 그러니 우선 장수로서 일개
천기의 말을 믿고 대군을 발동시킨 죄가 크며 도원수인 제가 그토록 그만두자고 했지만 그가 부득부득 고집을 쓰기에 할수없이 해볼테면 해보자고
했다가 이런 참패를 당하게 되였으니 상급에 대한 태도가 되지 않았소이다. 그러니 만약시 그가 다시 살아온다 해도 그에게 군사를 더 맡길수는
없다고 생각하옵니다.》 그의 말을 말없이 들으며 말을 달리던 류성룡은 따져물었다. 《그래 김응서가 전사한것이 사실이란 말이요?》 《예, 제가 대군을 위급한 상태에서 구원하느라고 60~70명의 군졸까지 잃으면서 퇴각명령을 내렸건만 김응서선봉장은 우리를 따라오지 않고
딴데로 도망을 쳤는데 그뒤로 적의 수천명 조총대와 기병대, 창검대가 따라갔으니 무슨 수로 살았겠소이까. 그가 아까운 장수감이기는 하지만 군사를
쓸줄 모르고 아낄줄 모르다나니…》 이렇게 김명원이 주어섬기는데 류성룡은 바로 그 김명원이가 서울 한강방어때 저지른 죄과에 대하여 생각하고있었다. 그때 한강건너에 왜적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부원수 신각이 결사전을 하자는것도 듣지 않고 김명원은 화포와 군기들을 한강물속에 처넣고 갑옷, 투구는 제가 지키던 정각에
걸어놓고서 선참 도망쳤었다. 그리고는 신각이 도원수의 명령을 안들어서 참패를 당했노라고 왕에게 허위장계를 올렸던것이다. 대노한 왕은 선전관을 보내여 신각이를 잡아 목을 베여오라고 했다. 그런데 신각이는 단독으로 왜놈과 싸우던중 함경도병사 리혼이를 만나 함께 계유령에서 왜적의 머리를 60여수나
베였던것이다. 이 첩보가 왕에게 올라왔을 때는 벌써 선전관이 떠난 다음이였고 그의 사형을 중지하라는 왕의 새 령을 가지고 내려간 새 선전관이 갔을 때에는
벌써 신각의 목이 잘리운 뒤였다. 신각은 사형을 받으면서도 《왜놈에게 떨지 말라.》고 웨쳤다고 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에 치밀어오르는것을 참을수 없는 류성룡이였다. 그후 김명원은 림진강싸움에서도, 평양성방어전투에서도 비겁하기 짝이 없는자였다. 오늘 싸움에서도 반드시 이자의 비겁성때문에 패전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매번 패전의 책임을 남에게 들씌우는 도원수, 아,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 류성룡에게 김명원은 《빨리 명나라군사를 다시 청해와야겠소이다.》라고 했다. 얼마전에 명군이 나왔다가 고니시와 당분간 현상유지를 할데 대하여 담판을 하고 돌아간 일이 있었다. 류성룡은 그를 한번 돌아보고나서 말없이 말을 몰았다. 김명원이도 할수없이 그뒤를 따랐다. 이때 앞쪽 산모퉁이에서 홰불들이 나타나고 말울음소리, 사람들이 들레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떼의 군마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김응서의
군사들이였다. 《아, 선봉장이 살아왔구만, 살아왔다.》 말을 달려 마주 달려간 류성룡은 불빛에서도 살결이 희고 길죽한 얼굴에 풍채좋은 긴 수염을 날리며 기뻐하는 김응서를 불렀다. 《선봉장!》 김명원은 엉거주춤 류성룡과 김응서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김응서는 그 좋은 기회에 적을 끌어내여 치자던 노릇이 도원수가 도망을 치는 바람에 가슴을 쳤었다. 그러나 어쩔수 없는 노릇이였다. 그런데 적들도 저들을 끌어내려는 눈치를 챘던지 징을 쳐서 성안으로 군사를 끌어들였다. 김응서는 할수없이 마지막수를 썼다. 꼬리에 남은 왜놈 조총대 천여명을 김응서는 보통벌에 매복시켰던 3천명으로 보통문성벽앞에 몰아넣고
섬멸전을 벌렸던것이다. 왜놈들은 총을 가지고도 코앞에 바싹 다가든 조선관군을 어쩌지 못했다. 이날 김응서선봉장이 거둔 전투성과는 적의 수급(자른 모가지) 400여수, 조총 250자루, 검과 창 200여자루, 말 20필이였다. 아군도 근 200명이 전사를 했고 부상자 100여명이 났다. 《이번에 능히 평양성을 빼앗을수 있는것인데 전적으로 선봉장인 저의 용력과 지략의 부족으로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였사오니 군법으로
다스려주사이다.》 김응서는 말에서 내려 도체찰사앞에 꿇어엎디여 사죄를 했다. 김응서는 김명원이 전에 해오던 본때로 이번에도 마지못해 싸운것처럼 하고 죄를 자기에게 넘겨씌우리라는것을 알기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했던것이다. 류성룡은 그 보기 좋은 수염을 다시 쓸며 말했다. 《어서 일어나오. 패전이라니 그 무슨 소린고. 오늘 평양성싸움은 우리 수군을 내놓고 륙전에서는 가장 큰 승리요, 승리.》 그러면서 류성룡은 김명원을 한번 쳐다보고나서 말했다. 《중군은 적을 한놈도 못잡고 우리 군사 60~70명이나 죽였다면서…》 하고 말을 끊었으나 김명원의 가슴은 뜨끔했다. 평소에 류성룡은 김명원의 사람됨을 잘 알기에 몇번이나 그를 도원수직에서 뗄려고 했지만 그가 서인파중심인물인 관계로 못뗐는데 이번에는
군국대사를 위하여 꼭 갈아치우리라고 마음먹었다. 김응서가 류성룡에게 의병대의 싸움에 대해서 말했다. 《이번에 의병대들이 왜적의 뒤통수를 누르며 잘 싸웠소이다. 특히 중화의병대에서는 평양성전투가 시작되기 직전에 적들의 소금길을 막고 적들에게
무리죽음을 안겼는데 범같은 애젊은 의병들이 많이 자라고있소이다.》하고 보고를 하자 류성룡은 《그렇소, 참 장한 일이요. 앞으로도 그 젊은
의병들과 손을 잡고 더 잘 싸워야겠소. 오늘 평양성싸움소식과 의병들의 소식을 들으시면 상감님께서도 기뻐하실게요.》 이렇게 말한 류성룡은 그밤으로 의주에 있는 왕의 행재소(왕이 림시 있는 곳)를 향하여 종사관을 데리고 떠났다. 임진년 8월 초하루날의 평양성탈환을 위한 전투는 류성룡의 말대로 이때까지의 륙지싸움에서 제일 큰 규모의 승리였을뿐아니라 이 전투를 계기로
전국의 관군과 의병들의 투쟁기세는 한층 높아지고 적을 남쪽으로 내모는 계기로 되였다. 특히 그 전투의 한 고리인 중화의병대의 전투성과와 평양8장사들과 련계를 가지고 김응서에게 목숨걸고 넘겨준 적정자료들에는 계월향의 위국충정이
뜨겁게 깃들어있었다. 이 전투후 평양성안의 왜적들이 더는 한걸음도 성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였고 공포에 떨며 무거운 압박감과 기진맥진한 피로감에 잦아들게
하였다. 전투후에 떠돈 소문이지만 싸움정세가 위급하게 되자 소서비에게 성을 맡기고 먼저 도망치려던 고니시는 도요도미에게서 받은 금투구를 쓰고 갈수가
없어서 중 겐소에게 내주었다. 《귀중한 몸이신데 대사께서 이걸 쓰시오.》 했는데 겐소는 손을 홰홰 내저으며 《중은 생사를 부처님께 맡긴바이니 이건 장군께서 쓰셔야
합니다.》 하고 사양을 해서 그 금투구는 할수없이 궤짝속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다음날 새벽 류성이 김응서장군의 지시를 가지고 달려왔다. 이 새벽 서진성안의 의병들과 백성들은 환성과 함께 격분으로 들끓었다. 《김응서장군이 숱한 왜병을 잡았다오.》 《조총도 수백자루나 빼앗았다오.》 《제길, 그놈의 도원수때문에… 아, 원통하구나.》 류성은 의병장에게 김응서장군의 지시를 정중히 전달했다. 《비록 이번에 평양성은 수복하지 못했지만 이제 곧 또다시 큰 평양성수복전투가 벌어질것이라고 김응서장군은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중화의병대의
위치가 중요한만큼 계속 마음들을 늦추지 말고 다음 싸움차비들을 잘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소금전투가 관군들에게 큰 힘을 주었고 특히 젊은
의병들의 활동이 매우 컸다고 하면서 지금 왜군은 중화의병대의 젊은 의병들의 말만 듣고도 벌벌 떨고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날 의병장은 성안의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김응서장군의 말을 전달하고 앞으로 더 큰 전투를 위하여 훈련과 기찰조직, 방비를 더 잘하자고
강조하고나서 서쪽마을들의 의병 1 000명은 탈곡전투를 계속하면서 언제나 도망치는 왜군을 때려잡아 대혼란을 줄 힘을 키우자고 했다. 그리고는 《적도 결코 머저리가 아닙니다. 이제는 여기 서진성에 우리 본거지가 있다는것을 더 감출 필요가 없게 되였습니다. 불원간 어랑산성의
나머지적들이 우리 서진성에 악을 물고 덤벼들것입니다. 우리는 그놈들을 맞받아칠 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합니다. 시간을 쪼개여 훈련을 하면서 우리의
비밀통로를 내놓고는 이 서진벌에 적을 잡을 함정도 많이 파놓고 놈들의 서울길목마다에 마름쇠(삼각쇠꼬치뿔)도 뿌려놓읍시다. 대동강하류쪽 두루섬,
만경대, 지당산, 서재골간의 련락통로를 강화하고 배도 몇척 더 마련해놓읍시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서로 련계를 맞물려 싸움자세를 취하면서 큰길옆을 지켜 도망치는 적들을 쳐서 정신을 못차리게 해야 할 기동대의 역할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였다. 이날 고서방은 이미 빼앗은 여러자루의 조총을 가지고 계속 훈련을 잘 시키겠는데 총을 더 많이 빼앗고 우리 손으로도 만들어내여 다음번
싸움때는 왜놈들의 넋을 더 크게 빼놓자고 했다. 유신검은 화약과 탄알은 황봉과 함께 병기창에서 만들겠다고 하면서 칠성이가 목숨을 바쳐 적군기고를
치고 빼앗아낸 많은 화약과 조총탄알들을 앞으로 커질 김응서부대의 조총대에 보내자고 하여 의병들의 사기와 긍지가 더욱 높아졌다. 이날 황바위는 쌍가마를 만나본 다음 아버지를 부축하고 성문에 올랐다. 모란봉산발이 아득히 보였다. 누가 꺾어다 놓았는지 서설봉과 칠성의 무덤우에 정갈한 가을꽃이 놓여있었다. 깊은 생각에 잠겨 이윽토록 그것을 바라보던 황바위의 시선이 아버지에게 가멎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반백인가싶던 아버지의 머리가 어느덧
백발이 되여 바람결에 날렸다. 황바위의 눈에 그렁하게 눈물이 괴여올랐다. 《아버지, 어찌하여 저 평양성에 들어가기가 이렇게도 힘든가요. 예?》 아들의 목멘 물음에서 그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보며 황봉은 생각깊은 어조로 말했다. 《내 평생을 살아보느라니 나라를 망쳐먹는건 몇놈이지만 그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면 수수만명 백성들이 피와 눈물을 쏟아부어야한다는것을
알겠구나. 우리 집안만 놓고봐도 그렇지 않느냐. 바위야, 네 부디 마음속에 그 푸른 갑옷을 든든히 입어라. 아버지가 너에게 바라는것은
그것뿐이다.》 《알겠어요, 아버지.》 《바위야, 그리고 그 푸른 갑옷을 너 혼자만 입었다고 생각지 말아. 저기 모인 저 사람들도 다 가슴속에 조선사람의 넋을 지닌 사람들이
아니냐.》 《예, 명심하겠어요. 아버지.》 이렇게 대답하는 황바위의 가슴속에 대쪽같은 결심이 들어섰다. (내 기어이 저 평양성으로 들어가리라!) 서진성우 하늘에서는 붉은 바탕에 《의》자가 뚜렷이 새겨진 기발이 세차게 나붓기고있었다. 그것은 다시 다가올 더 큰 싸움을 앞둔
중화의병대원들의 하나처럼 타오르는 마음의 불길이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