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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28회) 김 삼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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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님께서 쏘련에 대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시였다. 세계적으로 볼 때 1959년의 시작은 꾸바에서의 혁명의 승리, 쏘련이 달을 향해 우주로케트를 발사 등의 사변들로 장식되였다. 쏘련은 공산당 21차대회를 앞두고 자기 나라 과학의 위력을 시위하였다. 이 대회에서 그들은 인민경제발전의 웅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 대회는 김일성동지로 하여금 우리 나라에서의 5개년계획실행을 위한 인민들의 헌신적노력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의 인민경제발전의 휘황한 전망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고 생각하시게 했으며 동시에 천리마진군을 계속 다그쳐 우리 나라가 빨리 공업국의 대렬에 들어서도록 분투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더 굳게 하시도록 하였다. 당면하여 올해에 5개년계획을 2년 앞당겨 끝내야 할것이다. 우리 나라의 실정에서는 이것이 우주로케트의 발사에 못지 않는 경이적인 사변으로 될것이다. 조국에 돌아오신 그이께서는 먼 려정과 긴장한 대외활동의 피로를 푸실사이없이 그간 밀린 국가적의의를 가지는 사업에 착수하시였다. 그이께서 꼭 알으셔야 할 사업내용을 보고드린 서기는 맨 마지막에 가서 잠간 주저하다가 이렇게 첨부하여 말씀드리였다. 《강선제강소 지배인이 수상님께 말씀드릴것이 있다고 직통전화를 걸어왔었습니다.》 서기가 별치 않게 생각하고 그만둘가하다가 간단히 말씀드리였는데 뜻밖에도 수령님께서는 이 보고를 중시하시였다. 왜냐하면 아직 리웅천이 직통전화로 먼저 통화를 해온적이 없었기때문이였다. 그가 말씀드릴것이 있다며 전화를 걸어왔을 때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 아니겠는가? 그이께서는 중공업부장 강영창을 전화로 찾으시였다. 《혹시 강선제강소에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소?》 그이께서 물으시였다. 《큰것은 아닌데…》 하고 강영창은 수령님께서 걱정을 하실가봐 모를 죽여 대답올렸다. 《제강소가 l월계획을 미달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큰 문제가 아니요? 단순히 한 제강소가 1월계획을 못한것이 아니라 강선제강소가 못한것이 아니요? 내려가보았소?》 《예.》 《원인이 뭐요?》 《사실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저의 의견을 수상동지께 보고드리고 결론을 받으려 했습니다.》 《동무의 의견은 뭐요?》 《천천히 말씀드리려 합니다. 수상님께서 휴식을 좀 하신 다음에…》 《이건 중요한 문제요. 나한테로 오시오.》 수령님께서는 강선제강소가 1월계획을 못했다는것은 다른 공장, 기업소들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거나 나타날수 있다는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하시였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그이께서는 서기에게 중요 공장, 기업소들의 1월계획수행정형을 종합하도록 지시하시였다. 그리고 강영창이 도착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시였다. 강영창이 왔다. 집무실안을 거닐고계시던 수령님께서는 선채로 그를 맞이하시였다. 《우리를 둘러싸고있는 대국들이 우리가 하는 제1차5개년계획에 대하여 의혹을 품고 대하던 때는 지나갔소.》 수령님께서 강영창이와 인사를 나눈 뒤에 하시는 말씀이였다. 《그들은 우리의 자주적이고 자립적인 경제건설로선을 인정하고있을뿐아니라 놀라고있소. 그렇다고 자만할 근거는 없소. 이번에 쏘련에 가보고 느낀바가 많소. 나는 쏘련의 발전된 공업과 인민들의 높은 생활수준을 보며 우리 인민이 하루속히 문명하고 유족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일을 더 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굳게 했소. 같이 갔던 리종옥동무와도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우리는 천리마운동을 더 심화발전시켜야 하겠소.》 그이께서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가 무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런데 강선제강소의 소식은 뜻밖이요. 어디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강영창은 강선제강소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자기의 잘못처럼 여겨져 낯을 들수 없었다. 그는 수령님께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였다. 중점은 1월계획을 못한 원인을 주장하는데서 리웅천이와 최일이 상반되여있다는것이였다. 기사장 주영태에 대한 문제에서도 반대되는 립장이다. 그는 리웅천이에 대해 최일이도 그렇고 일부 직장장, 행정부서책임자들이 의견이 많다, 리웅천은 이상한 사람이다, 리웅천이를 좋게 보는 사람은 거의 환상적으로 그를 대하고있으며 나쁘게 보는 사람은 증오심까지 품고있다, 지지자와 반대자가 극을 이루고있다, 지지자도 많고 반대자도 많다는것 등을 말씀드리였다. 《여기 중앙에서도 같소. 강영창동무는 그를 좋게 보는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그를 관료주의자, 개인영웅주의자로, 건방지고 상급도 몰라보는 인물로,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에 제동을 거는 위험한 분자로 보고있소.》 수령님께서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웅천에 대해 좋지 않게 평가한 내용은 까밝히지 않으시였다. 《부장동무는 어떻게 하면 좋겠소?》 《실태는 매우 착잡합니다. 당위원장은 가운데서 지배인의 눈치를 많이 봅니다. 지배인과 엇서려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도소조를 철수하고 강력한 당중앙위원회 지도그루빠를 무어 파견했으면 하는 의견입니다. 실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려는것입니다.》 수령님께서는 이윽토록 답변이 없으시였다. 이윽고 혼자소리로 뇌이시였다. 《리웅천이 나한테 전화를 해왔소. 한번도 직통전화를 쓰지 않던 사람이… 여보, 부장동무.》 그이께서는 확고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나하고 같이 강선에 갔던 1956년도 일이 생각나오? 나는 어쩐지 그때에 거기서 본 일이 반복되는것 같은 감이 드오. 내가 강선의 로동계급앞에서 나는 당신들을 믿는다, 같이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자고 호소하였댔소. 그래서 천리마대고조가 시작됐소. 그런데 어떻게 되여 거기에 불순분자가 85%나 있다고 분석하는가 말이요?》 수령님의 노성이 집무실안을 찌릉찌릉 울리였다. 《내가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을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묶어세우는 방향에서 옳게 해야 한다고 그만큼 강조했는데! 자기 작업반에 속한 말썽많은 고아들을 친어머니처럼 보살펴주며 고양개조하는 처녀작업반장 길옥실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이요. 여기에 대면 혁명투쟁을 수십년 했다는, 자기를 볼쉐비크라고 하는 최일이는!…》 그이께서는 더 말씀을 잇지 못하시였다. 순수한 인간과 때묻은 인간, 새세대와 낡은 세대… 최일이를 강선에 보내겠다는 제의를 승인한것이 잘못된것인가. 그는 기양에 가서 뜨락또르를 만들어내는데서 《돌격정신》의 옛솜씨를 보이였다.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그러한 전개력도 필요했었다.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에 그는 적합한 인물로 인정되였다. 그가 옳은 경우도 있을수 있다. 기사장 주영태는 결론하기 바쁘다. 하지만 리웅천이 오죽 안타까우면 나에게 전화를 했겠는가? 3년전에 이미 결론을 준 문제들이 왜 반복되는것일가? 그이께서 강영창에게 말씀하시였다. 《내가 강선에 가겠소. 부장동무도 같이 갑시다.》
2월중순, 봄은 아직 앞에 있으나 벌써 봄기운이 느껴지는 쌀쌀하면서도 상쾌한 날씨였다. 승용차들은 헐벗은 가로수들이 줄줄이 서있는 평양-남포사이 국도를 달리였다. 5개년계획을 결속하는 해의 첫걸음에 부닥친 난국을 타개하고 새롭고 결정적인 앙양에로,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진군할 전략적구상을 안으시고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시금 강선제강소로 향하시였다. 강선을 전국의 축소판으로 보시고 여기서부터 새 전략을 펴실 작정이시였다. 아침에 강선에 도착하시였다. 강선제강소! 벌써 몇번째 와보는 공장인가. 이제는 공장구내길과 직장건물들이 다 낯익고 정든 고장이다. 제강소안에 들어서기만 해도 쇠타는 연기와 쇠녹는 불길이 보이고 전기불들이 웅- 웅- 우는 소리와 기중기 굴러가는 소리 들리는듯… 붉은 쇠물이 쏟아져내리고 용해공들의 쇠물빛노을이 비낀 얼굴에 땀이 철철 흐른다. 언제 보아도 힘을 주고 신심을 주는 저 전기로며 용해공들, 저 압연기며 압연공들! 그 쇠덩이같은 손들을 쥐여보실 때 느껴지는 로동계급의 의지는 또 얼마나 용기를 돋구어주는것인가! 그 누가 어쩌고저쩌고 해도 쇠물은 끓고 강재는 흘러나온다. 수령님께서는 늘 그러하듯 제강소구내의 직장들을 다 돌아보신 다음 로동자합숙과 로동자주택지구로 향하시였다. 《잘 꾸려놨다지? 중학교랑 지었다면서?》 수령님께서 우선우선한 얼굴로 리웅천에게 물으시였다. 《예, 뭐 별로…》 지금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운 리웅천이였다. 그는 수령님께서 강영창과 함께 오시였을 때는 제강소의 실태를 이미 알고계실것이라고 짐작했다. 어떤 말씀을 주시겠는지 가슴이 조여들었다. 1월계획을 못했으니 얼굴을 들수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수령님께서 《자, 내 차를 타오.》 하고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그는 중요한 시각이 도래했음을 예감하였다. 아니나다를가 《나한테 전화를 했소?》 그이께서 달리는 차안에서 이렇게 물으시였다. 《예.》 그는 가슴이 두근거리였다. 《무슨 문제요?》 리웅천은 이처럼 조용한 기회가 차례진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수상님, 저는 제강소가 1월계획을 미달한것과 관련하여 자신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안타까운 심정을 말씀드리려고하였습니다.》 리웅천이 말씀드렸다. 《수상님, 반혁명과의 투쟁을 중지하면 안되겠습니까. 당분간이라도 말입니다.》 그는 계속하여 제강소안에서 이 투쟁이 경력이 복잡하거나 가정주위환경이 어지러운 사람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며 우울해지게 하고 의욕을 상실케 하고있다고, 언제는 믿는다 하고 이제 와서는 불러다가 캐고 따지니 불신의 감정이 생겼다고, 바로 이러한 사태가 1월계획을 미달한 기본원인이라고 말씀드리였다. 수령님께서는 그 문제에 대답을 주시지 않고 기사장은 왜 비호하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리웅천은 첫째는 생산때문이고 둘째는 자기가 그를 믿기때문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반일지하투쟁을 하다 옥사한 아버지와 딴 길을 걸어 려관업을 했으며 또 그 어머니의 배속에서 나온 애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동생들이 월남했으나 기사장 주영태는 우리 제도하에서 우리 교육을 받았고 전쟁시기에는 전선에 나가 잘 싸웠으며 전후에는 복구건설에서 지혜와 땀을 다 바치고있습니다, 그가 서울에 있는 동생이 보낸 편지를 보았으면 절대 감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일은 그를 계속 의심하며 취급하려 하니 그가 일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그는 이렇게 말씀드리였다. 기사장 주영태에 대해서는 들어보실수록 더 착잡해지기만 했다. 그를 전적으로 믿는 리웅천이도 옳지 않다고 볼수 없고 그를 적들과 내통한것으로 의심하는 최일이도 옳지 않다고 볼수 없으시였다. 다 일리가 있었으므로 당장 어떤 결론도 내릴수 없으시였다. 그이께서는 말없이 차창밖만 내다보시였다. 어느덧 승용차가 합숙마당에 들어섰다. 수령님께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기에 더욱 심중이 무거워진 리웅천이 그이를 뒤따라 차에서 내렸다. 수령님께서는 합숙사감의 인사를 받으시며 식당안으로 들어가시였다. 젊은 로동자가 식사를 하다가 일어섰다. 그가 먹던 밥을 보시니 잡곡이 섞인 흰쌀밥이였다. 국은 된장을 둔 채소국이고 반찬은 두부지지개와 김치가 올랐다. 그이께서 로동자에게 고기는 더러 먹는가고 물으시였다. 로동자는 좀 먹는다고 대답올렸다. 수령님께서 부드럽게 계속 물으시였다. 《김치는 매일 먹소?》 《매일 먹습니다.》 《김치가 흔한것이라 해서 소홀히 하면 안되오.》 그이께서 사감에게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로동자에게 복장을 보니 제대군인이구만 하시며 어디서 일하는가, 기능급수는 얼마인가를 물으시고 제대군인들이 기술을 빨리 배워 앞장서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 부식물 세부매대로 가보시니 거기에는 고기료리를 비롯해서 먹을것들이 많았다. 일을 잘해서 로임이 높은 로동자, 기능공들이 많이 사먹는다고 사감이 말씀드렸다. 《두부는 어떻게 공급하오?》 《1주일에 두번 합니다.》 《매일 공급할수 없겠소?》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웅천지배인이 대신 대답드렸다. 《올해 부업지에 콩을 많이 심으려합니다.》 《내가 콩을 보내주겠으니 두부를 매일 100g정도 따끈따끈하게 끓여서 주시오. 기름은 잘 공급되오?》 수령님의 물으심에 사감은 잘 공급된다고 대답올렸다. 《이전보다 식사의 질이 높아지고있소. 그러나 더 노력해서 기름과 두부, 남새를 떨구지 말고 고기도 먹이도록 노력해야 하겠소.》 수령님께서는 녀자합숙에 가보시였다. 처녀들은 합숙을 깨끗이 거두고있었으며 실내옷차림도 단정했다. 이어 그이께서는 종합상점에 들리시였는데 제철소의 페열을 리용한 온실에서 생산된 남새들이 매대에 놓인것이 특히 마음에 드시였다. 언젠가 리웅천에게 과업을 주시였는데 그가 실천에 옮긴것이다. 상점안에는 마침 공업품들과 부식물들을 사러왔던 녀인들이 몇명 매대앞에 서있다가 수령님께서 수원들과 함께 들어오시는 바람에 인사를 드리고 어찌할바를 모르고있었는데 수령님께서는 그들에게 답례를 하시고 이것저것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판매원들과 이야기도 나누시였다. 《온실에서 나온 남새들이 인기가 있구만. 저 양념장이 먹음직해 보이는데 한kg에 얼마요?》 《2원 50전입니다.》 판매원이 대답을 드리였다. 《치약, 치솔은 잘 팔리오? 떨어지지는 않소? 무슨 천이 잘 팔리오?》 《까만 세루천입니다.》 《값이 얼마요?》 《한m에 5원 50전입니다.》 수령님께서는 판매원에게서 주민들의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말을 들으시였다. 그이께서는 매대앞 한쪽에 서있는 녀인들중 한 할머니에게 물으시였다. 《할머니는 무엇이 요구되여 오셨습니까?》 《예, 아들이 잔치를 하는데 쓸 이불안감을 끊으러 왔습니다.》 그이께서 환히 웃으시였다. 《집안에 대사가 있구만요. 기쁘시겠습니다.》 《더 말할게 없습니다. 아들애가 군대에서 당원이 되구 훈장두 가득 달구 제대되여왔습니다.》 《아들이 참 대견하겠습니다. 며느리는 마음에 드십니까?》 《예, 제강소에 다니는데 착하구 일을 잘합니다.》 《참 행복하겠습니다. 이불안감을 어떤 천으로 끊으려 하십니까?》 《저 옥양목천을 끊으려 합니다.》 《그게 좋아보입니다. 어서 사십시오.》 할머니는 수령님을 만나뵌 감격에 좋은 이불안감을 끊기까지 해서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다. 수령님께서는 할머니를 상점밖으로 바래워주시고나서 수원들에게 말씀하시였다.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잔치에 쓸 이불감을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 끊어가게 되였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수령님께서는 로동자들이 살고있는 사택마을로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주인이 있는 몇집의 집안구경도 하고 로인들과 담화도 하시였다. 로인들은 말씀드렸다. 《우리 제강소 지배인이 해마다 로동자들의 살림집을 꼭꼭 지어서 들게 했습니다.》 리웅천이가 급히 로인의 말을 시정시켰다. 《지배인이 한게 아니라 제강소가 했습니다. 이게 다 수상님은덕입니다.》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로인들의 말이였다. 수령님께서는 제강소가 지어준 강선중학교에도 가보시였다. 해빛에 유리창문들이 반짝이고있는 교실들에서 아이들의 글읽는 소리가 랑랑하게 들려왔다. 《강선은 모든 생활이 제강소와 련결되여있고 주민들도 다 제강소 로동자, 사무원들이고 그들의 가족들인것만큼 제강소가 학교도 짓고 살림집들도 지어주고 상점, 병원사업에 지원을 주고 도움을 주는것이 옳습니다. 제강소에서 로동자, 기술자, 사무원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개선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리웅천지배인을 직접 치하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제강소가 로동자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잘 보살펴주고있다는것은 지도일군들, 특히 지배인이 일을 잘하고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주민들이 좋아하고 로동자들이 따르면 리웅천이 일을 잘했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 아닌가. 오늘 합숙과 상점, 살림집, 학교를 돌아보시며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된것에 만족하신 수령님께서는 당의 뜻을 받들어 생산뿐만아니라 후방사업도 중시하고 추켜세우기 위해 노력한 리웅천을 마음속으로 거듭 치하하시였다. 직장들을 돌아보시는 과정에서도 그이께서는 로동자들, 기능공들, 기술자들, 직장장들과 지배인이 호흡이 잘 맞는것을 느끼시였다. (관료주의자이고 개인영웅주의자라!… 위험한 분자란 말이지.) 그이께서 리웅천이를 두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보며 생각하시는것이였다. (일을 많이 하자고 요구성을 높이는건 관료주의가 아니지. 더우기 그가 개인영웅주의자라면 어떻게 제강소가 대중적혁신운동의 앞장에 설수 있겠는가. 그가 기술자들을 얼마나 아끼는가. 기사장에 대한 비호도 그가 기술자들을 아끼고 믿는데로부터 출발했을것이다. 리웅천은 내가 1956년에 와서 복잡한 계층의 사람들을 대담하게 믿고 일을 맡겨야 한다고 한 말을 명심하고있으며 그렇게 해서 로동계급의 구성성분이 복잡한 강선제강소가 천리마진군의 앞장에 서지 않았는가. 리웅천이를 미처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일군들이 그를 미워하며 관료주의자라고 했을것이다. 리웅천이가 그런 사람들과는 한사코 해보니까. 일하는 사람이 칭찬도 받고 욕도 먹고 비난도 받는 법이다. 물론 리웅천이 결함이 있다. 이번 기회에 비판을 주어 고치게 해야지.) 수령님께서는 지금 올해계획을 너무 높이 세웠다고 하는 비난이 나돌고있음을 알고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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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제강소가 1월계획을 못한것이 계획을 너무 높이 세웠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지배인실에서 제강소의 책임일군들과 최일 등이 참가한 모임을 시작하시며 그이께서 말씀하시였다. 《지배인동무가 직장간의 균형을 앞선 단위에 맞추어 계획을 높이 세운것은 로동자들의 앙양된 기세를 반영한 옳은 처사였습니다. 그런데 지배인동무의 높은 요구성을 관료주의라고 하는것이 무엇때문이겠습니까? 지배인동무가 당조직과 합심해서 당조직의 지도밑에 아래일군들과 사업하지 않고있기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습니다. 빨리 전진하려는 인민들의 지향에 맞게 계획을 높이 세우고 내밀어야 하겠지만 행정만능식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리웅천동무, 동무는 당위원장뿐만아니라 도당위원회, 지어 중앙의 지시나 충고에 대해서도 귀밖으로 흘러보내고 제 배짱대로만 한다는데, 일시적인 성과는 거둘수 있어도 궁극에는 개인영웅주의자로 떨어지고 맙니다. 당위원장이 동무밑에서 기를 펴지 못한다고 하오. 이게 도대체 당조직관념이 있는 표현이요? 동무에게서는 아주 위험한 요소가 싹트고있소!》 수령님께서는 리웅천에게 칭찬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이와 같이 되게 비판을 주시였다. 리웅천은 넓은 이마를 숙이고 앉아있었다.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지, 일은 제끼지 하니까 당위원장동무가 할 말도 못하는것 같은데 동무들이 알아야 할것은 당조직을 떠난 개인은 무력하다는것입니다. 리웅천이가 강선제강소를 떠메고 나가는것이 아니라 전체 당원들이 떠메고 나간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지배인동무가 당조직을 무시하고 나가다가는 기필코 실패를 면치 못합니다. 리웅천동무는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에 대해서도 인식을 바로 가지고있지 못합니다. l월계획을 못한 원인이 어떻게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때문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반혁명분자들과 투쟁하는데 왜 로동자들의 생산의욕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우울해지겠습니까.》 수령님께서는 이 모임에 참가한 최일의 거무죽죽한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것을 놓치지 않고 보시였다. 《반혁명분자들과 투쟁하는데 로동자, 기술자들이 우울해질 조건이 없습니다.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을 약화시키거나 생산에 지장을 준다면서 중지할것이 하니라 더 강화해야 합니다.》 리웅천의 두볼이 푸들푸들 떨고있었다. 자기가 수령님께 전화로 말씀드리려 했고 합숙으로 가는 차안에서 직접 말씀드린 문제에 대한 대답을 들은것이다. 투쟁을 더 강화해야 한다! 그러니 일시적이라도 반혁명분자들과의 소란스러운 투쟁을 중지시켜줄것을 제기한 자기가 잘못했다. 문제에 더 가타부타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기사장도 더는 붙잡고있으면 안된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수령님께서 부르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배인동무.》 리웅천은 급히 일어섰다. 《앉소.》 그이께서 좀 누그러진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알만하오? 동무가 당조직우에 서서 내가 제일이다 하는 식으로 행동했기때문에 문제를 바로 보지 못했단 말이요.》 《잘 알았습니다.》 그는 자기 성미 그대로 시원시원하게 대답드렸다. 《강선제강소에서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을 잘해야 합니다.》 그이께서 당위원장에게 물으시였다. 《<치안대>에 가담했던 사람이 몇이나 되오?》 키가 작으나 몸매 다부진 한국성이 일어나 얼마라고 말씀드리였다. 그이께서 물음을 계속하시였다. 《귀환병은?》 《370명입니다.》 《그중에서 동무네가 좋지 않게 보는 사람이 100명가량 된다지?》 《예.》 한국성이 자신없이 대답올렸다. 이때 최일이 자발적으로 일어섰다. 《수상동지, 제강소에는 <백골부대>에 가담했던자들도 있습니다.》 그가 하는 말에 수령님께서는 별로 놀라지 않으시였다. 그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을수 있는것이다. 《그렇다?… 그리고 과거 일제에게 복무했던 지식인들도 있을게고 본인은 건전해도 가족들중에서 죄를 짓고 월남한 사람들도 있을테지.》 《그렇습니다. 수상동지!》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을 더 강화해야 한다시며 그것을 약화시키려고 하는 리웅천이를 비판하신데서 힘을 얻은 최일이는 기세가 등등해졌다. 수령님께서 물으시였다. 《그래서 불순이색분자가 85%나 된다는 통계가 나왔겠구만?》 《예, 그렇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어이없으신듯 허허 웃으시였다. 《최일동무, <백골부대>에 들었던자도 있다했는데 그걸 어떻게 적발했소?》 《그자들이 <백골부대>표식을 몸에 입묵한걸 발견했습니다.》 《표식을 몸에 입묵했다.… 어디다 했소?》 《뒤잔등에다 했습니다.》 《왜 뒤잔등에 했을가?》 《…》 최일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있었다. 수령님께서는 《백골부대》에 들었던자들이 진짜 악질분자라면 남으로 나갔지 왜 여기 남아있겠는가, 그리고 진짜라면 앞에다 떳떳하게 하지 왜 뒤에다 입묵했겠는가, 강제로 했을것이라고 판단하시고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시였다.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오?》 《두명입니다.》 《두명?… 그리구 귀환병중에 좋지 않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데 실지 그들이 나쁜 행동을 한것이 있소?》 《아직은 몇명이… 주물직장 기중기사고를 비롯해서 책동한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동무들이 진응원동무까지 의심한다지?》 《그는 사고를 냈습니다.》 《내가 알건대 진응원동무는 강철을 더 많이 뽑아내기 위해 애쓰며 여러가지 창의고안을 했소. 그러다가 사고를 좀 낸 모양인데 동무들이 그가 귀환병이 아니였다면 의심했겠소? 사람을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되며 선입견을 가지고 대해서도 안되오. 동무들이 불순분자가 85%나 된다는 통계를 어떻게 냈는지 알만하오. 리력서만 들여다보고 잡은 통계요. 그렇게 따지면 <치안대>에 들었거나 월남한 사람의 가족, 귀환병 등이 다 투쟁대상으로 되고 나머지 15%를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오.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가. 그런식으로 본다면 여기 앉아있는 강영창부장도 투쟁대상이요. 일제때 공부한 지식인이니까.》 강영창은 안경만을 만지고있었다. 수령님께서는 빨찌산투쟁을 할 때 반《민생단》투쟁을 바로 잡아주시던 이야기를 하시며 복잡한 군중을 대담하게 믿고 혁명과 건설에 적극 동원할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1956년도에 이곳에 와서 이미 말했는데 왜 지금 그 문제가 다시 상정되고있으며 오히려 더 복잡성을 야기시키고 있는가? 하고 안타까우시여 물으시였다. 미제와 그 앞잡이들이 우리의 성과앞에 당황해하면서 더 발악적으로 나오고있으며 그 반영으로서 우리 내부에서 몇명되지 않는 반동분자들이 준동하고있다. 정체를 숨기고있던 자들도 색출되고있다. 이것은 혁명투쟁과정에 나타나고있는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놀랄 필요가 있는가? 그런데 리력문건만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라고있다. 《나쁜놈들이 몇놈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일동무네가 지금 잡아내고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에 광범한 군중을 동원하여 로동자, 지식인, 귀환병… 누구나 할것없이 반혁명분자들과 투쟁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나쁜놈들은 겉으로 열성을 내는척하지만 본심이 나타나기마련입니다. 그런자들이 일을 잘할수 없습니다. 군중의 눈에 배겨내지 못합니다. 동무들이 알아야 할것은 반혁명적범죄행위를 하는 현행범만이 반혁명분자라는것입니다. 그런데 이 투쟁을 잘못하다나니 로동자들이 우울해하고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있습니다. 최일동무!》 최일이 급히 일어섰다. 수령님께서는 잘못이 무엇이였는지 알았느냐고 물으시고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동무들이 사람들을 얼마나 들볶아댔으면 지배인동무가 생산에 지장을 준다면서 반혁명과의 투쟁을 좀 중지하자는 한심한 제기를 하는데까지 이르렀겠습니까.… 최일동무, 알았으면 됐소. 앉으시오.… 동무들,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과정에서 나타난 오유와 관련하여 나는 동무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 오유를 씻고 투쟁을 바로 잡아나가야 하겠는가 하는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려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올해계획을 넘쳐수행함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과업과 직접 관련되여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과업이란 무엇이겠습니까? 한두명의 반동분자를 제쳐놓고 모든 사람들을 다 교양개조하여 사회주의건설의 적극분자로, 혁신자로 만드는것입니다. 사회주의건설에서 혁명적대고조가 이룩되고있는 오늘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 보수주의와의 투쟁을 잘못하면 대중과 당을 리탈시키고 우리의 혁명과 건설에 막대한 후과를 미칠수 있습니다. 이것을 적들이 노리고있습니다. 때문에 이 투쟁을 잘해야 합니다. 동무들이 다 알고있는것이지만 우리 로동계급의 구성성분은 복잡하며 그들의 혁명의식이 다 높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 로동계급의 발전력사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력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해방후 비로소 그 대렬이 빨리 자라나 지금은 거의 100만에 이르렀습니다. 전시에 많은 로동자들이 전선에 나가서 혹은 후방에서 싸우다 희생되였습니다. 오늘 우리 로동자들의 대부분은 전후에 공장과 광산에 들어온 사람들인데 한해에 수십만명씩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첫째로, 전쟁으로 파산된 도시소상인, 수공업자, 기업가출신들이며 둘째로, 농민출신들인데 <치안대>에 가담했거나 기타 리유로 농촌에 있을수 없게 된 사람들이며 셋째로, 제대군인들과 귀환병들입니다. 제대군인들가운데는 의용군으로 들어온 남반부출신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로동계급의 성분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렇다고하여 이 사람을 제거하고 저 사람을 배제하면 남을 사람이 얼마 없을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잡해진 성분의 로동계급을 가지고 혁명할 방도를 연구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오직 한가지 길이 있을뿐입니다. 그들을 교양하여 혁명적로동계급으로 개조하는것입니다. 다시말하여 인간개조사업을 해야 합니다. 우리 혁명의 현단계의 임무와 특성으로부터 인간개조사업은 오늘 가장 절박한 과제로 나서고있습니다. 원래 혁명투쟁은 사람들에 대한 의식화로부터 시작됩니다. <혁명하는 종자>가 따로있는것이 아닙니다. 혁명가라는것은 다 투쟁하는 과정에 개조되여 그 대렬이 부단히 증가됩니다. 혁명대오란 부단히 장성되여야 하며 증가되여야 합니다.》 김일성동지께서 회억에 잠기시며 이야기를 계속하시였다. 《내가 빨찌산투쟁을 할 때 마지막시기는 대원원천이 적어서 아주 곤난했습니다. 만주군대를 포로하여 하루저녁 선동하고 총을 메워서 일제와 싸움시킨 사실도 있습니다. 내가 훈춘에 갔을 때 만주군대 한개 중대 약 150명이 주둔하고있었는데 거치장스러웠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지나다니는 길에 뻗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대장은 중국사람이고 권아무개라는 조선사람 하나가 아주 악질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중사 하나는 아주 진보적이고 그외사람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나는 그들을 유도공작하라고 훈춘부대에 과업을 주었습니다. 훈춘부대 공작원은 중대장과 중사를 데려다가 저녁을 먹이고 술도 먹이면서 교양을 주고 <너희들은 반일회원이 되였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교양했는데 그때 중대장은 <산에서 우리를 포위하고 공격하면 항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중대장의 본심을 알려고 무장한 대원 한사람에게 중대장을 찾아보게 했는데 중대장은 이 공작원을 만나자 깜짝 놀라면서 당황해하였습니다. 중대장은 그의 권총을 뽑아서 감추어놓고 <왜 이렇게 모험하느냐.> 하였습니다. 바로 이 순간에 일본놈이 들어왔습니다. 중대장은 시치미틀 뚝 떼고 침착한 어조로 <옛날 간도에서 발붙이고 먹던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하여 공작원은 일본놈과 같이 식사를 나눌수 있었고 무난히 부대를 나올수 있었습니다. 그때 중대장은 <제발 이렇게 오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사실을 확인한 다음 약속대로 포위하고 습격하였더니 중대장은 손을 들고 항복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총을 메운채로 대낮에 <마우>라는 곳에 모아놓고 교양을 준 다음 중사를 중대장으로 임명하고 전중대장은 쏘련에 류학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병사회의를 열고 중대지휘성원들을 선거하게 하였습니다. 그후 녕안, 액목현 등지로 데리고 다니면서 투쟁하였는데 잘 싸웠습니다.》 모두 이야기가 재미나서 정신없이 듣고있었다. 수령님께서는 그들이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에서 좌경 혹은 우경으로 기울어져 서로 대립되여 있고 1월계획을 못해 기분이 저상되여있기때문에 항일무장투쟁시기의 경험을 옛말처럼 구수하게 들려주어 긴장감을 풀고 기분도 전환시키게 하면서 일깨움을 주시려고 이런 이야기도 하시였다. 《우리는 무송에 있을 때 만주군대에서 도망쳐온 사람을 련대장까지 시킨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포로한 자들도 <일제를 반대하여 싸울수 있는가.> 물어보고 싸울수 있다면 총과 탄알을 다 주고 싸울수 없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려비까지 주어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한후 핵심 몇명을 파견하여 부대를 만들어 내보냈는데 잘 싸웠습니다. 사실 그때는 근거지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도망쳐 5리만 뛰면 적들이 있는 곳이였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우리는 싸워서 이겼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당하기때문에 악의있는 사람외에는 대부분이 다 따라왔습니다. 해방직후의 그 복잡한 환경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우리 당을 따르게 된것도 우리 당이 군중을 아량있게 포섭하였기때문입니다. 개별적으로 나쁜 사람이 생길수 있습니다. 뛸놈은 뛰고 할 사람은 해야지 몹쓸놈이 한놈 있다고 겁내서는 안됩니다. 의식을 개변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나쁜 사람도 우리한테 왔다가 좋아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빨찌산투쟁을 할 때 나를 암살하려고 파견되여 들어왔던 인물도 구수하게 말해주니까 품고 왔던 독약을 내놓으며 반성하고는 좋은 사람이 된 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인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때문에 인민들은 우리를 잘 압니다. 물질은 항상 변합니다. 사회가 변하면 의식도 변합니다. 빨찌산초기에는 로동자출신이 없고 농민출신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중에서 핵심은 중학교때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운영하던 지식인들로 결속되였습니다. 그후 로동계급의 의지로 단련되였습니다. 군중이 당을 믿고 적극적으로 나갈 때 반혁명분자들은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일본놈들이 우리를 <토벌>한다고 하면서 발악할 때 우리가 군중에 의거했기때문에 승리했습니다. 당조직도 그렇고 직맹, 민청, 녀맹은 교양사업을 많이 해야 하는데 검토가 많습니다. 안따라와도 따라오게 만들어야 하겠는데 따라오는 사람을 왜 의심합니까. 오늘 우리 현실에서 벌어지고있는 아름다운 소행을 가지고 이야기해봅시다. 여기서 최일동무랑 사람들을 공연히 의심하고 검토하며 부산을 피울 때 평양제사공장의 조사공인 한 처녀작업반장은 작업반에 속한 고아들을 비롯한 말썽꾸러기들을 어머니다운 애정을 기울여 하나, 둘 개조해나가고있습니다. 내가 항상 생각해왔고 방금도 말한 인간개조가 현실에서 실현되고있습니다. 그 처녀작업반장의 소행은 하나의 인간개조의 서사시입니다. 이것이 우리 천리마시대의 새로운 면모입니다. 새 시대는 새 인간들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새 인간들이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지만 달라지고있습니다. 이것이 천리마운동입니다.》 수령님의 말씀은 듣는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모두가 얼굴이 밝아졌으며 감동에 깊이 젖어있었다. 수령님께서는 길옥실이가 어떻게 작업반원들을 교양개조하여 가장 뒤떨어진 작업반을 제일 앞선 작업반으로 만들었는가 하는 생동한 이야기를 한동안 하시였다. 《집단적혁신운동을 지금 천리마운동이라고 부르는데 그러자면 그 내용이 발전해야 합니다. 실지로 발전하고있습니다. 인간을 개조하여 생산에서 집단적혁신을 일으키고있습니다. 이것은 그렇게 되지 않을수 없습니다. 사람이 생산의 주인이기때문입니다. 인간개조가 전면에 나서고있는것이 우연치 않습니다. 지금 집단적혁신운동이 작업반단위로 진행되고있으며 인간개조도 작업반원들을 하나로 묶어세우는 과정에 진행되고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작업반을 단위로 하는 천리마작업반운동을 벌리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운동에서는 작업반전체가 서로 돕고 이끌며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살며 일하게 될것입니다. 이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전개하면 천리마운동이 보다 심화되여 인간의 의식개조와 경제건설에서 다 같이 새로운 전환이 일어날것입니다.》 이것이 수령님께서 강선에 오시며 품고오신,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하여 전국이 진군하도록 구상하신 새로운 전략적방안이였다. 강선에서 일어난 복잡한 사태와 1월계획미달이라는 난국을 수습하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킬 방도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그이께서는 이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여기 강선제강소에서 먼저 발기하고 전국이 따라나서도록 은정을 베푸시였다. 《천리마운동이 강선에서 시작되였으니 그의 심화발전으로 되는 천리마작업반운동도 강선에서 첫 봉화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리웅천이 일어나서 기운차게 대답올렸다. 《수상님, 저희들 강선로동계급에 대한 수상님의 변함없는 신임과 기대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옳소. 나는 동무들이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전개함으로써 5개년계획의 높은 령마루에 승리의 기발을 맨 먼저 휘날리게 되리라고 확신하오.》 얼마나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도록 해주시는 말씀인가. 무겁던 머리, 답답하던 가슴이 다 가시여지고 탁 트이였으며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열로 감격에 넘치고 온몸에 힘이 뻗치였다. 인간개조의 서사시, 천리마작업반운동! 강선사람들은 흥분하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노래, 인간의 노래가 아니겠는가. 이 노래를 부르며 새 희망을 바라보며 전진하자! 리웅천이 다시 일어서는데 눈에서 불이 뚝뚝 떨어져내리는것 같았다. 그는 주먹쥔 손을 흔들며 말씀드렸다. 《수상님, 눈앞이 환하게 열립니다. 저의 잘못을 고치고 저자신부터 새 인간으로 태여나 진군의 앞장에 서겠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웃으시며 머리를 끄덕이시였다. 그리고 최일을 향해 물으시였다. 《최일동무는 어떻게 생각하오?》 최일이 거무죽죽한 넙적한 얼굴을 쳐들었다. 《길게 할 말이 없습니다. 수상님께서 저에게 믿음을 새로 주신후 천리마진군의 발걸음에 자기도 따라세우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저의 고질적인 결함이 다시 로출되였습니다.》 수령님께서 그에게 앉으라고 하시였다. 《나는 최일동무의 투철한 계급적립장을 평가합니다. 나는 최일동무가 반혁명분자들과의 투쟁을 천리마운동의 새로운 앙양에 이바지하도록 옳게 진행하리라고 기대합니다.》 최일은 감격에 겨워 수령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일하겠다고 대답을 드리였다. 비록 낡았지만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기여한 전세대에 대한 수령님의 평가와 배려에 그는 눈시울이 뜨거워났다.… 모임이 끝나고 리웅천이만 남았을 때였다. 《이제는 한가지 구체적인 문제가 남았소.》 하고 수령님께서 말씀하시였다. 《기사장 주영태를 어떻게 하겠는가? 지배인동무는 그를 믿는다고 하면서 내 결론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소. 그런데 나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결론하기 바쁘오.》 그이의 솔직한 말씀에 리웅천은 바빠났다. 《수상님,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결코 책임을 회피하려는것은 아닙니다. 너무 압력이 강해서…》 리웅천은 얼굴이 불깃하게 달아올랐다. 수령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였다. 《그러니까 그를 책임지겠소?》 《예, 물론입니다.》 수령님께서는 머리를 가로 저으시였다. 《동무혼자 책임질수 없소. 무슨 문제에서나 객관성이란것이 있소. 주영태를 이곳에 기사장으로 그냥 두면 안될것 같소.》 리웅천이도 그리고 강영창이도 저으기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있으면 그를 의심하는 사람들과 객관적인 사실자료때문에 배겨내지 못하오. 일을 제대로 못한단말이요. 그래서 그를 내각으로 데려갈가 하오. 내가 책임지겠소!》 리웅천이 깜짝 놀라며 손을 내젓기까지 했다. 《아닙니다. 수상님, 저는 수상님께 짐이 가게 할수는 없습니다.》 그이께서 허허 웃으시였다. 《왜 나에게 짐이 되오?》 《만약에… 만약에…》 리웅천은 입안이 다 말라들었다. 《어떤 좋지 못한 사실자료가 나타나면… 제가 책임지는건 일없지만, 저는 다 각오하고 그를 책임지려는것입니다.》 《그건 그래! 믿는다는것은 책임성과 희생성이 없이는 안되는 일이지. 바로 그렇기때문에 내가 책임지려는거요. 앞으로 혹시 주영태한테서 그 무엇이 드러난다면 동무는 힘들수 있소. 그렇지만 내무상이 나를 어쩌지는 않을거란 말이요. 응? 하…》 《수상님!…》 리웅천은 끝내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주영태라고 하는 한 일군을 끝까지 믿고 책임져주시려는 그 넓으신 도량과 인간애에 대해서뿐아니라 자기 리웅천에게 자그마한 후과도 미치지 않게 하시려는 동지적사랑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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