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마감이야기

 

얼마나 많은 눈이 이 땅에 내렸던가! 피눈물의 2011년 12월, 하늘에서 쏟아지는 그 눈송이들이 얼마나 많은 아픔과 슬픔을 싣고 이 땅에 퍼부어졌던가!

의 매일과 같이 눈이 내렸다. 하늘이 쏟아내는 비애의 눈물이 하얀 눈송이가 되여 이 땅을 뒤덮었다. 온 나라 인민의 가슴을 어이며 하염없이 내리고 또 내렸다. 어버이장군님을 잃은 민족의 대국상에 하늘도 울고 땅도 몸부림치고있었다.

날도 현장에서 밤을 새운 림성하는 비자루를 찾아들고 공장정문으로 향했다. 여전히 퍼부어대고있는 흰눈 바람이 불었다. 눈송이들이 마구 흩날려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별안간 그는 멎어섰다. 앞을 막아서고있는 사람, 눈을 들쓰고 땅우에 얼어붙은듯 서있는 사람, 그는 당비서 정주선이였다.

《아니, 비서동지.》

대답이 없다. 얼음조각상처럼 그냥 굳어져있다. 그런데 그의 손에도 비자루가 쥐여져있다. 공장정문앞의 눈을 쓸고 또 쓸다가 굳어져버린듯

주선이 젖어든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기사장동무도 나왔구만.》

그는 말을 못했다. 목구멍에서 무엇인가 꿀꺽 넘어가는것이 있었다. 정주선이 갈린 소리로 계속했다.

《저길 보오, 오늘도 모두가 나와 또 눈을 쓸고있소.

림성하는 눈길을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정문앞만이 아니라 사적비가 세워진 교양마당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눈을 쓸고있었다. 김윤걸지배인이며 황금태로인인 송수만 그리고 당과류직장의 기능공들과 천대삼을 비롯한 열관리공들

그는 황금태로인에게로 다가갔다.

《아바이, 내가 쓸겠습니다.》

《아니, 기사장.》

로인이 만류했다.

《기사장동무야 생산문제를 안고있지 않나. 어서 가보라구, 이제라도 우리 장군님께서 오시겠는데

다음순간 로인은 굳어졌다. 저도 모르게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정주선당비서와 눈길이 마주쳤다. 로인은 당황해하며 중얼거렸다.

《비서동지, 전 사실

《아바이, 뭘 그럽니까. 옳은 말인데.》

정주선당비서가 거쉰 소리로 말하였다.

《장군님께선 꼭 오십니다. 우린 다 그렇게 믿고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허리를 펴고있던 사람들모두가 다시금 아프게 눈시울을 떨었다. 림성하도 순간 목에 불덩이를 삼킨듯 했다. 모질게도 지져대는 아픔과 고통 그러나 다음순간 그는 목구멍의 불덩이를 꿀꺽 삼켰다.

멀리 강계에서 눈보라천리길을 달려 장군님께서 공장에 오셨던 12월 그날도 이렇게 눈이 내렸었다. 모두가 떨쳐나 구내길의 눈을 쓸었었다. 그때 공장을 떠나시며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장군님, 그 약속을 지켜 몇달후 공장에 오시여 현대화된 당과류공정을 보아주시며 기뻐하신 장군님 그리고 다시 약속하시였다. 평양곡산공장이 앞공정현대화를 끝내면 또 오시겠다고, 꼭 다시 오시겠다고! 그렇다, 장군님께서는 꼭 다시 오신다! 그 약속을 지켜 꼭 오신다!

모든 사람들이 다시금 정성들여 눈을 쓸기 시작했다. 장군님께서 오실 그 길을 쓸고있는것이다. 장군님을 기다리며 쓸고 또 쓰는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끝끝내 다가온 영결의 그 시각!

하염없이 내리고내리는 흰눈송이들 그 뽀얀 눈발속에 어버이장군님의 태양상을 모신 승용차가 통일거리를 지나 평양곡산공장이 바라보이는 다리에 들어섰을 때였다.

순간 무섭게 터치는 곡성, 흐르는 눈물의 바다 사람들이 눈물을 뿌리며 령구차를 향해 달려갔다. 그속에 밀려든 곡산공장사람들과 함께 림성하도 달렸다.

《장군님! 못 가십니다!-》

모두가 정신없이 달렸다. 가면 안되는, 정녕 가시여서는 안되는 그 길을 자기 한몸으로 막아드리고싶은 간절한 눈물의 충동이였다. 별안간 림성하는 비칠거리며 태질하듯 언땅에 딩굴었다. 앞서달리던 사람들이 넘어지며 길을 메웠던것이다. 그대로 쓰러져 언땅을 치는 천대삼이며 두팔을 벌리고 목놓아우는 오복금과 조성희반장, 땅을 차고 일어나 기를 쓰고 달리는 주광혁이며 두손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송해연

들의 피타는 절규가 눈내리는 하늘가로 메아리쳐갔다.

《장군님, 어디로 가십니까? 여기가 평양곡산공장입니다! 우리 공장이 현대화되면 꼭 오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공장을 두고 우리들을 두고 어데 가십니까? 못 가십니다! 가지 마십시오. 장군님! 가시면 안됩니다!

북받치는 설음을 씹으며 가까스로 일어나 달리던 림성하는 몇걸음 못미쳐 다시 그 자리에 꼬꾸라지고말았다. 그는 오열을 터뜨리며 언땅을 그러안았다. 아, 장군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장군님께서 주신 공장현대화과업을 관철하고 이제나저제나 장군님을 기다려왔는데 철없는 저희들을 걸음걸음 손잡아키워주신 어버이 그 사랑에 아직 천분의 일, 만분의 일도 보답하지 못했는데 아, 이렇게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들을 두고 이 나라의 천만자식들을 두고 어떻게 가신단 말입니까! 장군님!못 가십니다, 정녕 못 가십니다!

군님께서는 웃고계시였다. 태양의 밝은 미소! 멀리 앞을 바라보며 웃고계시는 그 미소는 거리를 꽉 메우며 파도쳐오는 수천만 군중들에게로 향해져있었다. 그 미소는 림성하며 천대삼, 오복금이며 주광혁이 그리고 송해연에게 아니, 눈내리는 평양곡산공장의 푸른 지붕이며 밝은 창문들, 높이 솟아있는 대형저장고에 새겨진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의 붉은 글발에로 향해져있었다.

무들, 고맙소! 그동안 일을 많이 했구만. 저렇게 공장이 변모된걸 보니 인젠 마음이 놓이오. 우리 인민들에게 사탕, 과자를 맘껏 안겨주게 되였으니 말이요. 앞으로도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평양곡산공장이 한몫 하기를 바라오.

난 동무들이 김정은동지를 받들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참된 일군이 되기를 바라오!

성하는 마음속에 울려오는 장군님의 그 음성을 자자구구 가슴에 새기며 부르짖었다.

《장군님, 명심하겠습니다! 그 유훈을 받들어 우리모두 변함없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받드는 별이 되겠습니다.》

그는 태양의 미소를 우러르며 눈물을 머금었다. 여전히 웃고계시는 장군님! 그것은 이 땅에 두고가는 사랑하는 인민에게 보내시는 축복의 미소였다. 인민생활을 위해 그처럼 마음써오신, 앞으로 더 젊어지게 될 평양곡산공장에 보내시는 축복의 미소였다!

구차는 서서히 다리를 지났다. 그들모두의 옆을 지나 미끄러지듯 멀어져갔다. 뽀얗게 앞을 가리는 눈송이들, 그 눈보라속에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는 평양곡산공장이 눈물에 젖어 어버이장군님의 령구차를 바래우고있었다.

 

×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또 내렸다. 퍼붓는 그 눈발속을 헤치며 승용차들이 달리고있었다. 그 눈발이 어느덧 진눈까비가 되여 퍼붓기 시작했다. 변함없이 찾아오는 봄이였지만 이 땅에는 아직도 눈이 덮여있었다.

봄, 음달쪽에 희끗거리는 눈더미들과 길옆의 얼어있는 나무들 아직도 아픔이 녹지 않고있는 봄이였다. 하지만 계절의 봄은 개울가에서 봉긋봉긋 움트는 오동통한 버들개지에서부터 조용히, 소리없이 피여나고있었다.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서는 멀고먼 최전선에로 야전차를 달리고계시였다. 수행원들이 탄 승용차들도 수도의 교외를 벗어나는 그이를 따라 비상한 속도를 내고있었다. 지금 그이께서는 서남전선지구의 중요군부대에 대한 전연시찰을 떠나신것이였다.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 녹지 않은 눈더미들과 나무가지들을 흔드는 차디찬 칼바람 돌연 그이께서는 차를 멈추시였다. 뒤따르던 차들도 멈추어섰다. 일제히 차에서 뛰여내리던 수행원들은 불현듯 못박힌듯 그 자리에 굳어졌다. 차에서 내리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둔덕길에 나서시였던것이다.

둔덕길, 저 높지 않은 둔덕길! 수행원들은 한순간 터져나오는 흐느낌소리를 삼키며 눈물속에 그이를 우러렀다. 언제였던가?! 눈보라치는 그날 어버이장군님을 모시고 최전선으로 달리던 차가 멎어섯던 이 둔덕길 그날 저 멀리 대성산 주작봉마루쪽을 바라보시며 어머님과 마음속대화를 나누시던 어버이장군님의 그 모습이 가슴에 사무쳐왔다.

로 그 자리에 지금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서계시는것이다. 조용히 들려오는 발걸음소리, 깊은 사색에 잠기신 그이의 숭엄한 모습

음을 멈추신 김정은동지께서는 눈길을 들어 멀리 금수산태양궁전을 바라보고계시였다.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 어언 그이의 눈가에서 번뜩이는 맑은 물기

이께서는 어버이장군님께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고계시였다.

《장군님! 오늘 저는 서남전선지구에 위치한 군부대들을 시찰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마음속에 조용히 울려오는 장군님의 다정한 음성

《음, 서남전선지구라 거기엔 적들의 도발에 불벼락을 퍼부은 그 대대도 있지?》

《그렇습니다, 장군님! 이번에 장군님의 억센 담력과 의지를 과시한 그 대대도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좋은 일이요. 거기에 가면 용맹을 떨친 구분대전사들에게 내 인사도 꼭 전해주오.》

《예, 장군님!》

눈시울이 떨리는것을 느끼신다. 어느덧 마음속에 고이는 뜨거운 눈물, 만세의 환호성을 터치는 구분대의 전사들속에 환히 웃고계시는 장군님과 함께 계신듯

군님께서 조용히 물으신다.

《그런데 놈들이 아직도 못되게 구오?》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적들이 지난날의 교훈을 망각하고 우리의 존엄을 함부로 건드린다면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짓뭉개버리겠습니다. 우리의 총대맛, 진짜전쟁맛이 어떤것이지 보여주겠습니다.》

《음, 그게 바로 내가 알고있는 최고사령관의 성격이지. 그런데 안색이 좀 무거운것 같구만. 그럴수밖에 이제는 모든 중하가 최고사령관한테 다 지워져있으니 왜 그렇지 않겠소. 조국을 수호하고 인민을 책임진다는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수령님께서 시작하시고 장군님께서 굳건히 이어오신 이 선군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가 끝까지 가야 할 길입니다.》

《옳은 말이요. 하지만 이제 최고사령관이 가야 할 그 길은 더 어렵고 간고할거요.》

《각오하고있습니다, 장군님! 장군님께서 우리 일군들과 인민들을 혁명의 길을 함께 걷는 동지로, 전우로 저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시지 않았습니까. 하기에 저는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일심단결의 나라에서 전우부자, 동지부자로 살기때문에 그 무엇도 무섭지 않습니다.》

바람이 김정은동지의 외투자락을 날리고있었다. 허나 그이께서는 아무것도 느끼지시 못한듯 여전히 둔덕을 거닐고계시였다. 마치 그날에 찍으신 장군님의 발자욱을 걸음걸음 밟으시는듯

행원들이 소리없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자 그이의 눈길이 어느 한 일군에게서 멎었다. 바로 그날 이 자리에서 어버이장군님께 평양곡산공장의 현대화와 관련된 문제를 말씀드리던 당중앙위원회 1부부장.

정은동지께서 물으시였다.

《1부부장동무, 지금 평양곡산공장의 현대화가 어떻게 추진되고있습니까?》

《예, 지금 그 공장에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받들어 앞공정의 현대화를 다 끝내고 옥당직장의 현대화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나도 얼마전 록화자료를 보았는데 평양곡산공장의 모든 공정이 현대화되고 공장구내를 멋있게 꾸린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 보기에도 평양곡산공장은 장군님께서 바라시던대로 정보시대의 요구에 맞게 현대적으로, 식료공장의 모체공장, 본보기공장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당당히 차지한것 같습니다. 평양곡산공장의 로동자, 기술자들과 일군들이 일을 많이 했다는것이 알립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 공장의 현대화에서 우리가 찾아보는 교훈은 우리 일군들이 어떤 일본새로 일하는가 하는 그것입니다.》

그이께서는 생각깊으신 어조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우리는 장군님께서 주신 믿음과 기대를 가슴에 새기고 모두가 팔을 끼고 어깨를 겯고 일어나 생눈길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그런 각오를 가지고 모든 일에서 척후병이 되여야 합니다. 사무실에만 앉아있지 말고 화선에 나가 앞장에 서서 자기 부문, 자기 단위를 이끌어나가는 기관차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 일군들이 진정으로 장군님의 전우, 장군님의 동지답게 인민을 위하여 고락을 함께 하면서 그들을 불러일으킨다면 인민생활도 향상될것이고 모든 일이 다 잘될것입니다. 정말 새롭게 변모된 평양곡산공장을 보니 우리 장군님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수행원들모두가 눈시울을 떨고있었다.

그이께서는 다시 저 멀리 금수산태양궁전에 계시는 어버이장군님을 우러르며 마음속대화를 나누시였다.

《장군님, 방금 저는 장군님께서 제일 마음쓰시던 인민생활문제를 두고 우리 일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 나도 그럴줄 알았소. 사실 세상에 우리 인민처럼 좋은 인민은 없지. 참으로 좋은 그 인민을 세상에 부럼없이 잘사는 인민으로 보란듯이 내세워주려고 했는데 그래서 나는 더 미안하구만. 내가 최고사령관에게 너무도 많은 짐을 지워준것만 같아서

《아닙니다, 장군님. 장군님께서는 그처럼 어려운 고난과 시련을 헤쳐나가는 속에서도 강성국가건설의 확고한 기초를 마련해주시지 않았습니까. 제 이제 장군님께서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하여 뿌려놓으신 그 귀중한 씨앗들을 잘 가꾸어 이 땅에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 장군님께서 맡겨주신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제일 잘사는 인민으로 만들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장군님!》

《고맙소, 정말 고맙소! 난 그 말이면 더 바랄것이 없소.》

장군님의 음성도 젖어드시는듯 차디찬 봄의 진눈까비는 멎을줄 몰랐다. 그러나 김정은동지의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 후더워지고있었다.

이윽고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시금 일군들에게로 몸을 돌리시였다.

《동무들, 우리 장군님의 유훈관철에서 가장 중요하고 선차적인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방금전 현대화된 평양곡산공장에 대하여 보고드렸던 1부부장이 그이께 말씀드렸다.

《저, 그건 첫째도 둘째도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옳습니다. 우리의 총적목표는 강성국가건설과 인민생활향상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 만난시련을 이겨내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장군님의 리상이였고 유훈입니다.》

그이의 음성은 뜨거웠다. 아니 절절하고 간곡했다.

《우리는 장군님의 유훈을 받들어 단 1미리의 편차도 없이 장군님께서 하신 그대로 모든 사업을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장군님의 리상과 념원을 자그마한 드팀도 없이 그대로 실천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것이 바로 평양곡산공장입니다. 그래서 나는 현대적으로 일떠선 평양곡산공장의 준공식에 당과 국가의 책임일군들을 내려보내여 그들을 축하해주자고 합니다.》

《?!

수행원들모두가 놀란 눈빛으로 서로 마주보았다. 준공식이라니?

《평양곡산공장은》 그이께서 계속하시였다. 《우리 장군님께서 제일 중시하시고 새롭게 변모시켜주신 공장입니다. 때문에 나는 새로 태여났다는 의미에서 준공식을 하자는것입니다. 이제 좋은 날을 택해서 준공식을 하고 당중앙위원회의 감사문도 전달하게 합시다.》

수행원들모두가 큰숨을 내쉬였다.

《옳습니다.》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우린 미처 그런 생각까진 못했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시금 금수산태양궁전방향에로 눈길을 옮기시였다. 가슴속에서 고패치는 그리움의 바다!

군님! 봄이 왔습니다. 장군님께서 그리도 사랑하시던 사과꽃피는 새봄이 왔습니다! 온 나라에 만발하게 될 사과꽃 멀지 않아 이 땅에는 그 사과꽃과 함께 또다시 화려한 새 거리가 펼쳐지게 될것입니다. 현대적인 수많은 새 공장들이 일떠서게 될것입니다. 장군님의 원대한 꿈과 리상을 현실로 곷피우며 우리 선군조선은 이 땅을 딛고 세계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갈것입니다!

 

×

 

공장이 회관앞광장에 모였다. 봄바람에 구내의 봇나무며 활짝 핀 진달래꽃나무들이 한껏 망울을 터치며 설레이였다. 사람들의 얼굴에도 봄빛이 가득 실리였다.

먼저 내각총리가 당중앙위원회 감사문을 전달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그의 목소리는 비록 크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세차게 뒤흔들고있었다. 《경공업을 발전시켜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전환을 일으킬데 대한 당의 전투적호소를 받들고 헌신적인 투쟁을 벌려 평양곡산공장현대화공사를 성과적으로 끝낸 평양곡산공장 종업원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

《장군님, 어버이장군님!

사람들이 흐느끼지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어버이장군님의 해빛같은 미소를 생각했던것이다. 태양의 미소를 안고 찾아오실 장군님을 그리던 간절한 마음 그래서 더더욱 사무치는 마음, 눈물의 격정!

어 식료일용공업상이 평양곡산공장 강냉이가공공정과 효소생산공정 준공식을 가지게 된다고 하면서 준공사를 하였다.

준공식! 눈물의 준공식 기나긴 력사를 가진 평양곡산공장이 오늘은 현대적인 식료공장으로 새로 태여난것이다!

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언제 모임이 끝났는지도 알지 못했다. 당과 국가의 지도일군들이 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도 그냥 눈물을 머금고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듯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현지지도 로정도앞에 모여들고있었다. 눈부신 해살이 어룽이는 로정도현판, 공장의 자랑이고 기쁨이며 영광인 저 현판!

윤걸지배인이 말하였다.

《비서동무,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은정을 받아안고보니 어버이장군님을 우리 공장에 모신듯 한 마음입니다.》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정주선당비서가 갈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 이렇게 변모된 공장을 보시였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셨겠습니까.》

그렇다! 림성하도 목메여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

《정말 어버이장군님께서 이렇게 새로 태여난 공장을 보셨더라면. 아, 보셨더라면!

그는 어깨를 떨고있었다. 간절한 그리움,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 마치 그의 심정을 담은듯 어데선가 은은한 음악이 울려오고있었다. 온 나라 인민이 부르는 노래, 어버이수령님과 장군님을 그리며 부르던 수령흠모의 노래

 

북두칠성 저 멀리 별은 밝은데

아버지장군님은 어데 계실가

창문가에 불밝은 최고사령부

장군님 계신 곳은 그 어데일가

 

 

그리움의 노래는 끝없이 이어지고있었다. 《아 그리워》, 《그리움은 끝이 없네》 모두가 목메여 눈물을 머금고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마침내 정주선당비서가 갈린 소리로 말했다.

《동무들, 우리모두 사탕, 과자가 폭포처럼 쏟아지게 하라고 하신 어버이장군님의 유훈을 기어이 관철합시다! 우리 장군님께서 바라신대로 평양곡산공장의 〈은하수〉사탕, 과자가 온 나라 인민의 집집마다 끝없이 흘러들게 합시다.》

《예.》

림성하는 후더워지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렇다, 은하수처럼 끝없이 흐르게 해야 한다. 은하수야말로 우리 평양곡산공장의 상징이 아닌가.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제품의 이름이다. 사탕, 과자는 물론 물엿과 포도당, 옥당과 기름에 이르기까지 《은하수》라는 이름이 찍혀져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보아주시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좋은 상표도안이라고 높이 치하해주신 《은하수》!

림성하는 말하였다.

《참으로 〈은하수〉란 이름이 얼마나 좋습니까. 여기엔 정말 많은 뜻이 들어있다고 봅니다.》

정주선이 의미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배인을 바라보았다.

《옳은 말입니다. 정말 깊은 뜻이 담겨있지요.》

그는 뜨거움에 젖어 생각하였다. 은하수! 옛사람들은 은하수를 두고 하늘의 강이라고 했었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자기들의 꿈과 념원을 은하수에 실으며 행복의 강, 생명의 젖줄기가 흐르는 강이라고도 했었다.

사랑과 행복의 꿈을 싣고 흐르는 하늘의 강 은하수! 하지만 저 은하수를 어찌 꿈의 강이라고만 하랴. 어찌 그것을 하늘에만 있는 강이라고 하랴. 이 땅우에도 태양을 따르는 충정의 별무리가 은하수되여 흐르고있지 않는가!

이러한 생각에 정주선은 감동깊이 계속하였다.

《그래서 나는 늘 은하수를 생각할 때마다 그 하나하나의 별들이 바로 영원히 위대한 장군님을 따르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높이 받드는 우리 인민의 모습처럼 생각되군 합니다.》

지배인이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모두가 저 하늘의 은하수라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기사장동무.》

《그렇습니다.》 림성하의 목소리도 젖어있었다. 《그 하나하나의 별들이지요.》

뜨거운 눈길로 그들을 둘러보던 정주선이 계속했다.

《그러니 지배인동무, 기사장동무, 우리모두 인민들에게 복락을 안겨주자는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높으신 뜻을 받들어 이 땅우에 흐르는 충정의 은하수가 됩시다.》

《예, 그럽시다!》

그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있었다. 격랑치는 뜨거운 피의 흐름!… 그 피의 흐름이 그들의 가슴을 적시고있었다.

눈부신 해살이 머리우에 쏟아져내리고있었다. 아! 저 하늘에 빛나는 태양, 저 강렬한 해살!… 이 세상 모든 빛을 다 모아도 태양의 빛은 만들지 못한다. 우리의 꿈과 리상을 다 합쳐도 태양의 리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눈굽이 뜨거웠다. 가슴에서는 줄곧 눈물이 샘솟고있었다. 사람들이여, 일군들이여! 우리의 꿈을 다 합쳐 오로지 인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쳐오신 어버이장군님과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리상에 인생의 목표를 얹고 살자. 태양의 리상에 우리모두의 꿈을 싣고 이 땅우에 흐르는 충정의 은하수가 되여 영원히 흘러가자, 물결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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