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 회)

제 4 장

3

 

1947년 1월 20일 정주철도 종업원들에게 내려보내주신 김일성장군님의 감사편지는 전국의 로동계급에게 고무적힘으로 되였다.

평양시안의 각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정주철도기관구 로동계급을 따라배우기 위한 종업원궐기대회를 열고 1947년도 인민경제발전계획을 넘쳐수행할데 대한 결의들을 다지였다.

그러나 1월계획은 이미 전국적으로 미달된 상태였다.

1월의 마지막일력장을 넘기는 날 평양시안의 모든 공장, 기업소 책임일군들앞으로 사상투쟁의 방법으로 1월생산계획총화를 진행할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지시문이 내려갔다.

2월초에 평양시인민위원회 회의실에 시안의 각 공장, 기업소 책임일군들과 경제부서 일군들 그리고 대학 및 연구기관들의 경제전문가들이 모여앉아 1월생산계획총화모임을 가지게 되였다.

회의장에 앉아있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떠돌았다.

정각 9시가 되자 얼굴이 허여멀쑥하고 이마가 넓은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조직부장인 허가이가 표표한 얼굴을 하고 주석단으로 걸어나왔다.

그뒤로 주최측인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과 기획통계부장이 따라나와 허가이의 량옆에 앉았다. 회의장 맨 앞줄 특별석에는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국장 두명과 장시우가 앉아있었다.

《그럼 시작해보지.》

허가이가 주석단 탁상우에 서류가방을 올려놓으며 옆사람들에게 말하자 평양시인민위원회 기획통계부장이 두툼한 문건을 들고 연단앞으로 걸어나왔다.

《먼저 평양시안의 각 공장, 기업소들의 1월생산계획수행률을 통보 하겠습니다.》

그는 전국적으로 1월생산계획을 40프로정도 수행하고 평양시적으로는 60프로 되나마나하다고 하면서 개별 공장, 기업소들의 계획수행률을 부르기 시작했다. 중앙급, 시급뿐아니라 구역급의 조그마한 공장, 기업소들의 계획수행률까지 일일이 다 발표하다보니 거의 한시간이나 걸렸다. 생산계획률이 령프로인 기업소가 있는가 하면 화재사고를 일으킨 화학원료공장은 모자라는 40프로(-40)라고 불렀다. 이미 생산한 물자들을 불태워버렸기때문에 감모프로로 계산된것이였다.

기획통계부장이 문건들을 한아름 걷어안고 연단에서 물러나자 허가이가 장내를 둘러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형편은 이렇습니다. 지금 김책동지를 비롯하여 여러 간부동지들이 1월계획 총화모임을 지도하기 위해 각 도에 파견되였습니다. 저는 위임에 의해 여기 평양시총화모임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우선 모임참가자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새해 로동신문 1월 1일에 나간 사설의 첫 대목만을 읽어드리겠습니다.》

허가이는 서류가방에서 신문을 꺼내여 펼치고나서 뜨직뜨직 매문자와 단어들에 그루를 박으면서 읽어나갔다.

《조선력사에 있어서 지나간 1년보다 가장 값있는 1년이 없고 가장 다사한 1년이 없고 가장 다망한 1년이 없었다. 1946년은 북조선인민의 련속적인 승리의 구가속에 흘러가고 이제 또다시 새로운 정열로써 새로이 투쟁할 1947년을 맞이하게 되였다. …》

허가이는 여기서 뚝 끊어버리고 고개를 쳐들었다.

《동지들! 보는바와 같이 우리는 커다란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1947년을 맞이했었습니다. 그런데 첫걸음부터 무슨 꼴이 됐는가? 첫탕에 쓰러졌습니다. 너무 한심하니 누굴 따로 세워놓고 책임을 물어볼 형편도 못됩니다.》

무거운 공기가 회의장을 짓눌렀다.

허가이는 침통한 어조로 계속하였다.

《이제는 실패에서 교훈을 찾을 때가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계획미달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것입니다. 나는 원인분석에 앞서 쏘련의 경제발전사를 돌이켜볼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한때 김일성종합대학 경제법학부장과 같은 사람은 쏘련의 경제발전사에 조선의 경제발전을 비추어 고찰하는 사람들을 형이상학적사고를 하는 교조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하였다는데 오늘의 결과는 그의 주관적인 사고가 얼마나 엄중한 피해로 되였는가를 보여주고있습니다.

위대한 레닌은 인류가 창조한 모든 부에 대한 지식으로 자기의 기억을 풍부하게 할 때만이 진정한 공산주의자가 될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쏘련혁명과 력사에 비추어볼 필요가 없다고 하는것은 맑스-레닌주의자체를 지침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허가이는 김광진의 얼굴을 찾아내려는듯 눈을 크게 뜨고 가로세로 긴 시선을 그으며 장내를 쭉 훑었다.

회의참가자들중 절대다수가 그 내용에 대해 알고있는지라 김광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였다고 생각하고있었다. 모스크바에서 대학을 다니고 쏘련의 구역당비서의 경력을 가지고있는 허가이라지만 학력은 그리 대단치 못하였다. 모스크바 스웨들롭스끼명칭 전련맹공산주의농업대학을 고작 10개월 다니고 가정사정으로 중퇴한 사람이였다.

허가이는 아무리 둘러보아야 김광진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하던 말을 계속하였다.

《쏘련의 경제발전사를 참조해보아야 합니다. 다 알겠지만 쏘련은 10월혁명을 승리한 그해 마지막날인 1917년 12월 31일 특별법령으로 공장, 기업소, 광산, 탄광, 운수 등등에 대한 국유화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1920년 12월말에 력사적인 제8차 전로쏘베트대회에서 쏘베트로씨야전기화계획-유명한 고엘로(로씨야전기화위원회)계획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때가 쏘베트국가가 어려운 공민전쟁에서 승리하고 평화적인 사회주의건설에로 넘어가는 계선에 서있을 때였습니다. 다시말해서 네쁘(신경제정책)전야의 시기였으므로 전반적인민경제계획화가 아니라 전기부문에 국한된 계획화를 시도했습니다.

쏘베트로씨야에서 전반적인민경제계획화를 실시한것은 전기화계획을 실시한 때로부터 9년이 지난 1932년이였습니다. 쏘베트로씨야의 이 경제발전사를 과연 고찰하지 말아야 한단 말인가?》

그는 감간 말을 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회의를 지도하는측에서 앞질러 결론하거나 자기의 견해를 내세워 군중의 의사발표를 억제해서는 안된다고 하신 장군님의 당부가 상기되였던것이다.

그는 장내의 사람들이 어리둥절해지도록 돌발적으로 어조와 표정을 바꾸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실패의 원인을 찾고 대책안을 세우는것이 중요하니만큼 비판사업은 그만두고 누구든 좋으니 나와서 대책안토론들을 하시오. 그러되 원인분석을 잘해야 합니다.》

장내에는 일시에 후-하는 숨소리가 일어났다. 매맞을 각오를 하고 긴장하게 앉아있던 사람들의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온 안도의 숨소리였다.

《자, 어서 나와서 토론하시오. 비판이나 자꾸 해서 뭘하겠소, 방도를 찾고 고쳐야지.》

표표하던 허가이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지자 회의참가자들이 기를 펴기 시작했다.

어딘가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는듯 몸을 좌우로 흔들고있던 장시우가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연단으로 올라갔다.

《동지들! 방금 조직부장동지는 비판을 삼가하라고 하였지만 이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지난 기간 전반적계획화를 집요하게 고집하여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생산자대중을 자기의 시험대우에 올려세운 이른바 경제대가들에 대해서는 비판정도가 아니라 법적처벌을 가하여야 합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0월 모란봉에서 자기는 오늘에 한 허가이조직부장의 발언과 본질적으로 같은 토론을 하였지만 일부 사람들에 의해 좌절당하였다고 하면서 리문도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리였다.

《다 아시는것처럼 지난해 모란봉에서 박창옥동지는 리문도기사장의 분수없는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충고하였습니다.

그런데 그후에도 기사장동문 계속 자고자대하며 분수없이 돌아쳐서 전기부문에서 연방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변전소를 비워놓아 반동놈들이 제집처럼 드나들지 않나, 인명피해, 설비파손 등등의 사고가 나지 않나.…

전기부문에서 아까운 당세포위원장 한 동무가 희생됐습니다. 기사장동문 전기때문에 인민경제계획수행에서 지장을 받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흰소리를 쳤는데 어떻게 됐는가? 동평양변전소 배유변이 고장나서 옹근 하루동안이나 동평양공장들이 생산을 못하고 주민들은 불을 보지 못했지요.

리문도동무가 전기총국 기사장으로 임명된 다음부터 너무도 사고가 빈번하니 그 모든것이 고의적으로 조장한 사고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까지 됩니다.》

《아하, 위원장동무, 무슨 말을 그렇게 하오? 비판은 그만하고 대책안을 내놓으시오.》

허가이는 엄한 표정을 지으며 장시우의 토론을 바로잡아주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리문도에게 실지 이상한 비밀이 있지 않는가 하는 의혹을 품고있었다.

《저 기사장동문 이 자리에 참가하지부터 않은 김광진학부장과 끼리끼리 밀려다니며 간부들에 대해 뒤소리질을 하고 사람들을 주위에 끌어당겨 저들이 주장하는 전반적계획화를 지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과로 우리 민주조선이 망신하고있고 세상을 웃기고있습니다. 지금 적들이 우리를 얼마나 비방하고있겠는가? 긴 토론이 필요없습니다. 저는 계획수자들을 재검토하고 수정하여 새로 창설되는 북조선인민위원회에서 개정된 국부적인 계획수자들을 발표하도록 긴급한 실무적대책을 세우는것과 함께 당중앙위원회 조직부에서 오늘과 같은 후과를 빚어내게 한 김광진 등 몇몇 일군들에 대한 사상검토를 해줄것을 제기합니다.》

장내에 소음이 일어났다.

허가이는 그 소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잠시 생각해보고 회의장 중간좌석에 앉아있는 리문도를 내려다보며 아량있게 말하였다.

《소비조합위원장의 토론에서 좀 지나친데가 있지만 1프로라도 접수되는것이 있으면 전체를 접수해야 합니다. 기사장동무도 말하고싶은것이 있으면 연단에 올라오시오.》

《전 여기서 몇마디 하겠습니다.》

리문도는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은 당당한 태도였다.

《소비조합위원장동지의 비판에서 저는 1프로가 아니라 20프로정도 접수됩니다. 그러나 전체를 접수하겠습니다.》

리문도의 말에서 비양기를 느꼈던지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일어났다. 그러나 리문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고있었다.

《제 개인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접수하겠지만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접수할수 없습니다.

소비조합위원장동문 우리 민주조선이 망신을 했다는데 도대체 무슨 망신을 했다는건가요? 인민경제계획에 대한 결과를 보자면 아직 11달이 남아있습니다.

왜 이렇게 벌써부터 락심합니까. 앞에서 조직부장동지가 쏘련의 경제발전사에 비추어 우리의 경제를 고찰해보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건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니 고찰해보자고 합니다.》

리문도는 장내의 소음으로 하여 잠간 말을 끊고 서있었다.

허가이는 뜻 모를 불쾌감을 느끼며 의사등받이에 기대였던 웃몸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리문도는 허가이를 바라보면서 10월혁명이후 쏘련의 경제발전과정을 더듬었다.

쏘련은 10월혁명을 승리한 이후 공민전쟁을 3년동안이나 하였다. 어려운 공민전쟁을 치른 다음에는 인민경제를 복구하고 사회주의건설에로 이행할 목적으로 국내전쟁시기에 실시했던 《전시공산주의정책》으로부터 소규모의 개인기업을 허용하는 신경제정책으로 넘어갔다. 이 정책에 의하여 산업이 일정하게 회복된 다음 도시와 농촌에서 또다시 자본주의요소들을 청산하기 위한 매우 심각한 지어 류혈적인 계급투쟁을 벌리지 않으면 안되였다. 한편 다민족국가들로 전련맹쏘베트국가를 결성하는 복잡한 사업들을 하였다. 그러다보니 10월혁명이 승리한지 12년후에야 1차5개년계획을 작성할수 있는 경제적안정기를 가질수 있게 되였다.

《여러분! 쏘련혁명은 이렇게 복잡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북조선에서는 제반민주개혁이 순조롭게 실시되여 토지개혁이후 첫 농사에서 레년에 없는 대풍작을 이루고 파괴되였던 공장, 기업소들이 1년사이에 거의다 복구되여 나라의 80~90프로를 차지하는 국영공업이 활성화되고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왜 인민경제계획을 할수 없겠는가?》

리문도는 장시우의 잔등을 겨누어보며 마치 격문을 읽듯이 격해진 목소리로 계속하였다. 《1월계획을 미달한것은 결코 경제법칙을 어긴때문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우리 지도일군들의 사업방법과 사업능력이 걸린데 있습니다. 소비조합위원장동문 전반적계획화를 주장한 몇몇 사람들이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생산자대중을 시험대우에 올려세웠다고 하는데 어불성설입니다.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를 모독하지 마시오.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가 몇몇 경제일군들이나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정책을 수립하는 그런 무능하고 무력한 정권이란 말인가? 아닙니다. 우리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는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께서 령도하시는 유능하고 위력한 인민정권입니다.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는 생산자대중의 의사를 종합해서 인민경제계획을 작성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가 조직한 일들에서 실패한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1947년도 인민경제계획도 반드시 빛나게 넘쳐수행하게 되리라는것을 굳게 확신합니다.》

장내에서 박수갈채가 울리였다.

허가이는 리문도의 토론을 지지할수 없으나 공개적으로 부정해나설수도 없어 흥심없이 박수를 쳤다.

리문도가 자리에 앉기 바쁘게 철도처장 허희준이 일어섰다.

그를 보는 순간 허가이는 가슴이 뜨끔하였다. 지난 1월 철도처장이  김일성장군님을 모시고 동해연선을 따라 장거리행군을 한 사실이 불쑥 머리에 떠올랐다. 그의 입에서 리문도에 못지 않는 위험스러운 말들이 터져나올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였다.

《어서 말하시오.》

허가이는 애써 너그러운 표정을 지었다.

《저는 간단히 몇마디 하겠습니다. 다 알고있는것처럼 지금 온 나라에선 김회일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있습니다. 사실 이 운동은 좀 더 일찌기 시작될수 있었는데 철도처장인 저때문에 지연되였습니다. 제가 달리는 기관차에 제동을 걸었지요.

인민경제계획이라는 기관차에 제동을 거는 간부들이 여기에도 있는것 같습니다. 고칩시다. 철도부문에서는 1947년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수행할수 있다는것을 장담합니다. 이상입니다.》

허희준의 토론은 짧았으나 충격적이였다.

앞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뒤에 있는 허희준을 힐끔힐끔 돌아보았으나 장시우만은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이 자리에 박창옥이 없는것을 한탄하였다. 박창옥은 황해도지구에 파견되였다. 장시우는 울분을 묵새기지 못해 담배를 입에 물었다.

허가이는 그것을 보면서 《자, 그럼 좀 쉬고 회의를 계속합시다.》 하고 먼저 일어섰다. 이런 때는 휴식을 선포하는것이 제일 현명한 대책이였다.

 

휴식후 허가이는 계획을 엄청나게 미달한 공장, 기업소 책임일군들을 하나씩 불러세워놓고 미달된 원인을 따지였다. 그에 대하여 자재부족, 기술부족과 같은 객관적조건에 구실을 대는 일군들도 있고 허심하게 자기자신에게서 결함을 찾는 간부들도 있었다.

화재사고로 하여 련관공장들에까지 크게 피해를 입힌 화학원료공장 지배인은 무규률성, 무경각성이 엄중한 사고를 빚어냈다고 자기비판을 하고나서 2월중으로 공장건설을 완공하여 미달된 계획을 최단기간내에 기어이 보충하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결의를 다지였다.

허가이는 저녁 8시경에 일성장군님께 총화모임정형을 보고드리였다. 그는 리문도, 허희준, 장시우 등 여러 일군들의 토론내용들을 사실 그대로 말씀올리였다.

《부장동무의 생각은 어떤가요? 그들의 토론을 듣고 어떤 견해가 섰습니까?》 장군님께서 심중히 물으시였다.

《의견들이 각이하고 또 저마끔 제딴의 론거를 세우니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규정적인 대답을 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장군님의 가르치심을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말해서 적어도 1. 4분기계획을 총화할 때에라야 명백한 안이 설것 같습니다.》

장군님께서는 허가이자신이 계획경제에 대하여 락관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인차 간파하시였다.

그이께서 제일 걱정하시는것은 1월계획이 미달된것으로 하여 적지 않은 일군들속에서 계획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농후해지는것이였다. 군사에서 지휘관이 신심을 못 가지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져 패배하기 십상인것처럼 생산지휘일군들이 일부 부정적인 토론을 듣고 머리를 기웃거리게 된다면 앞으로 엄중한 결과를 빚어낼수 있었다.

장군님께서 침울해진 허가이의 얼굴을 지켜보며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어려운 조건에서 첫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고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못할것을 하자는게 아닙니다.

1월계획수행률을 보고 너무 놀랄건 없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니 얼음판에 박밀듯이 될수 없습니다. 우리는 원래 1. 4분기를 경험적인 단계로 잡았댔습니다. 국부적인 계획을 하자느니, 계획수자들을 낮추자느니 하는 퇴보적인 제의에 대해 동의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2월 중순에 진행되는 도, 시, 군 인민위원회 대회에서 이미 작성한 1947년도 인민경제발전계획수자들을 조금도 변동하지 않고 그대로 발표하자고 합니다.》

장군님의 말씀을 수첩에 적는 허가이의 손이 알릴듯말듯 떨리였다.

《인민들의 기세는 좋습니다. 오늘 모임에서 화학원료공장 지배인이 좋은 결의토론을 했다는데 당적으로도 밀어줍시다. 지금 평양시 가두녀맹원들까지 모두 떨쳐나서 화학원료공장복구건설을 지원하고있습니다.》

장군님께서는 평양시민들의 지원속에 재를 털고 일떠서는 화학원료공장건설광경을 눈앞에 그려보시며 창문가로 걸어가시였다.

여러개의 외등이 켜있는 역전광장에 달빛같은 그윽한 빛이 흐르고있었다.

(오늘은 기차가 제 시간에들 출발하는지?)

장군님께서는 역기다림칸으로 들어가는 려행손님들을 사려깊이 바라보시였다. 한순간에도 만가지 시름을 안아야 하는 장군님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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