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 회)

제 3 장

3

 

온종일 비가 내렸다.

대줄기처럼 굵게 쏟아지던 비는 점차 가늘어지다 는개로 변하였다.

비가 멎는것 같아 오활은 다시 길을 떠났다.

오는체 없이 내리는 비에 오활은 이미 옷이 화락하니 젖었다.

그는 지금 열흘만에 돌격대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오활이 걸머진 보위색의 큼직한 배낭속에는 동무들에게 줄 당과류며 조립식정머리정알이 열개나 들어있었다. 그리고 열다섯리터나 되는 맥주도 한통 있었다.

오활은 잔치를 치르던 때 누이가 새살림을 펴려고 준비한 부엌세간중에서 물통이 마음에 들었다.

작업장에 가져다 물통으로 썼으면 하는 생각에 오활은 그 물통도 가져온다.

그리고 가래질을 할 때 가래줄로 쓸 비닐빨래줄도 두감이나 구했다.

가래를 맬 때 가래줄로는 비닐빨래줄이 보기도 좋고 건사했다가 쓰기 편리하다. 오활은 기차를 타고와서 종착에 내리여 빈통을 가져가기보다 단물이라도 사서 채워가지고가려는 생각에 식료상점을 찾아갔다.

식료상점에서는 맥주를 부리우고있었다.

오활은 맥주를 보는 순간 복동을 생각했다.

복동이 머리 깎은것을 보고 누구한테 깎았느냐고 물어보던 그날 오활은 복동의 생일이 언제인가 물었고 새 공민이 되는 생일축하연을 차려주겠다고 말했었다.

래일이 복동이 생일이였다.

그때 별다른 생각없이 말했지만 오활은 복동을 기쁘게 해주고싶었다.

술을 사고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술은 돌격대집단생활에서 장려할만 한 음료가 아니였다.

담배도 피울줄 모르는 복동 역시 술은 마시지 못할것이다.

오활은 상점책임자에게 동무의 생일때문에 그런다고 사정을 하여 맥주를 서른병이나 샀다. 복동에게 줄 맥주만 병채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가져오던 물통에 쏟아넣었다. 오활은 맥주맛이 변할가봐 콩도 넣고 사탕가루도 맥주담은 통에 쏟아부었다.

이만하면 복동과 동무들을 기쁘게 해줄수 있었다.

바라던 모든것을 다 구해가지고 돌아오건만 그의 마음은 비맞은 짐보다 더 무거웠다.

(그까짓것 비판 좀 받자꾸나.)

오활은 이런 배심으로 자기네 중대(그는 자기네 중대가 대대로 새롭게 편성된줄 아직 모르고있었다.)를 찾아오는 길이였다.

… 쉬는 날 오활은 읍으로 향했었다.

대식한테는 정알을 구해오겠다고 외출승인을 받았으나 그의 속마음은 딴데 가있었다.

누이한테 결혼축하전보나 치고 어디 가서 맥주라도 한조끼 마시고싶었다. 오활은 맥주를 좋아했다. 오활이 돌격대생활에서 제일 불편한것은 마시고싶을 때 맥주를 마실수 없는것이였다.

래일은 넷째누이잔치다.

놀면서도 못 간다고 생각하니 오활은 안타까왔다. 하루 가고 하루 온대도 하루가 모자란다. 한 사나흘 휴식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요즘처럼 작업이 긴장될 때 누이잔치보러 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할수는 없었다.

넷째누이까지 출가하면 집에 늙으신 어머니와 아버지만 남는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데 있으랴만 오활에 대한 부모들의 사랑은 각별했다.

지주집 부엌데기의 몸에서 태여난 오활의 어머니는 이 세상에 태여나던 그날부터 종살이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고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아야 했다.

오활의 어머니가 세살나던 때였다.

그때 오활의 어머니는 심히 앓았었다. 오활의 외할머니는 지주녀편네에게 하루만 아이병간호를 하게 하여달라고 애끓게 빌었다.

지주녀편네는 종년의 새끼는 앓으면서 큰다고 주리삐뚤어진 앙탈을 털면서 제 새끼들의 함지목욕을 시키였다. 앓는 아이를 내버려둔채 지주놈 새끼들의 몸뚱이를 씻어주는 오활의 외할머니눈에서는 눈물이 아니라 피눈물이 떨어졌다.

바로 그날 오활의 어머니는 빈방에서 혼자 울다 엄마를 찾으며 부엌으로 나간다는것이 문지방을 잘못 넘어서는 바람에 펄펄 끓는 소여물 가마에 한발을 담그었다.

천행으로 목숨은 붙어남았으나 그때부터 오활의 어머니는 불구가 되였다.

오활의 어머니는 한쪽다리를 심히 절고 얼굴에 무섭게 덴 자리가 있었지만 그가 낳은 딸들은 고왔다.

해방이 되여 오활네 부모들은 종살이멍에를 벗어버리였고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되였다.

슬하에 아들이 없어 남모르게 걱정하던 그들에겐 해방된 그 다음다음해에 오활이 태여났다. 행복하면 할수록 그들은 자기들이 젊어서 누리지 못한 행복을 자식들에게는 마음껏 누리게 해주고싶어했다. 자식들이 바라고 원하는것이라면 무엇이나 힘자라는껏 해주려는것이 오활네 부모들의 심정이였다.

지금까지는 부모들의 사랑만 받아왔으니 이제는 자식된 도리를 지킬 때가 되였다.

오활은 읍으로 향하는 자동차길을 따라 생각에 잠긴채 스적스적 걸어갔다.

범고개마루턱을 벗어났을 때였다.

난데없이 승용차가 나타나더니 먼지를 일구며 옆에 와서 멎었다.

차문이 열리며 려단장운전사 순태가 얼굴을 내밀었다. 차는 마침 비여있었다.

《어디 갔다 오는 길이야?》

오활은 승용차에 올라타며 기분이 좋아 물었다.

《너희네 중대에…》

《우리 중대?》

《거 왜 녀자연구사선생이 있지 않아… 대학에서 왔다는 …》

《은하선생 말이야? 오늘 아침 려단지휘부로 떠났겠는데…》

《한발 늦는 바람에 행차뒤나발이 되고말았어.》

《야, 중대에 가만히 앉아있었어두 차타구 오는걸 그랬구나.》

《너무 그러면 발바닥에 털나… 려단장동지랑 얼마나 걸어다니는지 아니? 차타구 갈데두 웬만하면 걷는단다. …그런데 너흰 오늘 일 안하니?》

《휴식이야.》

《괜찮은데…》

《아무렴, 우린 불사조돌격대가 아닌가.》

오활은 어깨를 으쑥했다.

림시로 닦아놓은 공사용차길은 험했으나 차는 신나게 달렸다.

《너흰 언제 쉬니?》

오활은 자기네만 혼자 쉬는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쉬는게 뭐야? 잠잘 시간도 없는데… 운전사들한테는 언제나 잠이 딸리는 법이지만 여기 와선 정말 하루도 푹 자보지 못했어.》

《여, 혼자 일하는척 하지 말어. 아무려면 우리 평돌격대원들이 더 일하지 너희네 <하사관조>들이 더 일할것 같니? 어느때 가봐두 너희네 <하사관조>는 빈둥빈둥 노는것 같더구나.》

《그럼 너하구 나하구 바꿔 일하자. 난 <자주>호를 몰고싶어 죽겠다. 짐을 꽝꽝 실어날라야지 이건 사람이나 태우고 다니라니… 난 오늘 또 평양에 갔다와야 해.》

순태는 제가 제일 바쁜 사람이지만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건설자재를 나르기만 못하다는 투로 말했다.

《뭘?》

순태의 말에 오활은 놀라듯 되물었다.

오활네 집은 평양으로 차가 가는 도중에 있다.

오활의 속내를 알길없는 순태는 평양에 가야 할 리유를 설명했다.

《중앙사로청에 상품실러 가는 길이야. 이번 경쟁총화에서 승리한 대대엔 텔레비를 내여준다더라. …가는 길에 너희 중대에 왔던 그 연구사를 태워다주구…》

《갔다 언제 오니?》

《래일.》

오활은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이 차만 타면 집에까지 쉽게 갔다올수 있지 않는가? 그러면 넷째누이 결혼식에도 참가할수 있고 맥주 둬상자에 떡을 한보따리 싸가지고 올수있다. 복동은 떡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불꽃도 그렇다.

그리고 집에 가면 정알도 손쉽게 구할수 있다. 둘째매부는 고향의 돌공장에서 책임기사로 일한다. 그 매부도 이번 누이잔치에 올것이다.

꿩먹고 알먹고 둥지털어 불땐다는 격으로 고향에만 가면 모든 일이 얼마나 뜻대로 잘될것인가? 오활의 생각은 외곬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순태, 래일이 우리 누이 잔치야.》

《어느 누이?》

《거 왜 식료공장에 다니던 우리 막내누이 있지 않아. …》

《오- 바요링 잘 켜는 그 누이 말이야?》

《그래… 그래서 나오던 길이야.》

《그럴거 있니, 이차를 타구 가자꾸나. …》

기차타러 역에 나오던 길이라는 말로 알아듣고 순태는 오활의 편리를 봐주려고 했다. 기차로 가기보다 자동차로 가면 빨리 간다.

《그랬으면 좋겠는데…》

《차타는건 걱정말어. 태울 사람이 대학연구사밖에 없어. …》

오활은 순태에게 집에 가는것이 아니라 전보치러 나오던 길이라고 구태여 까밝히고싶지 않았다.

순태는 이것을 알리 없었다. 그는 오활이 승인을 받아 집에 다녀오려는줄만 알았고 동무의 의리를 지켜 그를 도와주고싶었을뿐이였다.

오활의 넷째누이를 순태도 잘 알고있었다.

《가만-》

순태는 범산차굴건설대대 돌격대상점앞에서 자동차를 멈추었다.

순태는 상점안에 뛰여들어가더니 잠시후 과자를 한지함 사가지고 나왔다.

《이거라두 가져가. …》

이때부터 오활은 본의아니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휴식날 가는데야 누가 시비할게 있는가. 래일 돌아오면 일에 하루 빠지누나. 그까짓것 갔다와서 욕 좀 먹고 그대신 곱으로 일하자.)

오활은 량심의 가책을 물리치며 속으로 생각했다. 축하전보나 치려던 오활은 집에 다녀올 결심을 하게 됐고 려단지휘부에서 은하를 만나 함께 승용차에 오르게 되였다.

처음에 뜻대로 잘되는가싶던 일은 갈수록 점점 꼬이며 뒤틀려나갔다.

오활은 돌아올 때에도 자동차신세를 지려고 순태와 만날 장소와 시간을 단단히 약속했었다. 먼길 왔다가 누이잔치도 안 보고 돌아서는 법이 어디 있냐고 어머니와 매부될 사람이 붙드는 바람에 오활은 어쩌지 못했다.

(에라, 모르겠다. 엎어진김에 쉬여간다는데 잔치나 보자꾸나.)

누이잔치나 보고 인차 돌아서자던 계획도 뜻대로 잘되지 않았다. 정알을 구하기는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떡만 가지고 그냥 갈수도 없었다. 그리하여 오활은 오늘에야 자기네 작업장으로 돌아오게 되였다. ·

돌아온 날 밤 대식이네 1중대에서는 중대사로청회의가 있었다.

회의에서 오활은 심각한 비판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활을 비판했지만 불꽃은 칼로 베듯 사정이 없었다.

불꽃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활동무는 자기가 얼마나 한심한 사람인가를 알아야 해요. 물론 저도 한때는 리기주의를 부렸어요. 대대장동지가 저보고 리발을 하라면서 타일러주던 때 저는 기분주의적으로 대하면서 개인의 의사를 집단의 요구보다 앞에 내세웠어요.

오활동무의 자유주의는 너무하며 극히 위험한 단계에까지 이르렀어요. 승인없이 집에 가서 열흘이나 있다 왔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것은 오활동무가 이만저만 타락하고 변질된게 아니라는걸 말해주는 단적인 실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활동무는 자기의 자유주의가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심각히 돌이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렬내에서 이런 동무가 나타났다는건 우리모두의 수치예요.

오활동무는 청년돌격대원의 자격도 사로청원의 자격도 없어요.》

오활은 동무들의 비판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변질》이니 《타락행위》니 하는 말들이 가슴에 맺혀 내려가지 않았다. 비판받을것을 각오 안한바는 아니였으나 이렇게 중대적인 비판무대에 나서서 칼로 베듯 하는 가슴아픈 말들까지 듣게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내가 이렇게 동무들에게 배척을 받기 위해 정알과 가래줄, 물통, 맥주까지 구해가지고 돌아왔단 말인가. 이런 말을 듣기 위해 집을 떠나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고생을 했단 말인가?)

오활은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프고 분했다.

오활은 오활대로 꿈이 있었다.

부대의 진격로를 열기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주저없이 바친 리수복영웅처럼 오활은 새 철길건설에 위험이 조성되면 자신이 한번 그 위험을 막아나서고싶었다.

아직 한번도 철길건설에 이렇다할 위험이 조성된적 없었고 위훈을 세워볼만 한 기회도 없었다. 오활은 당과 수령을 위하여 자신은 생명마저 바칠 각오가 되여있다는것을 굳게 믿고있었고 이 믿음으로 하여 일종의 자부심마저 갖고있는터였다.

이런 오활이였던 까닭에 《변질》, 《타락》했으며 《돌격대원의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접수될리 없었다.

조직적세련과 단련이 부족하고 지금까지 비판을 얼마 받아보지 못한 오활은 동무들의 강한 비판이 무슨 인격모욕처럼 생각되기까지 했다.

온종일 비맞은 탓에 오활은 몸이 오싹해왔다. 몸져누을 정도는 아니였으나 그는 다음날 작업에 나가지 않았다.

오활이 텅빈 천막안에 누워 궁싯거리고있는데 점심때 대식이 숙소로 들어왔다.

《뭐요, 이건…》

대식은 천막안에 들어서며 첫마디부터 곱지 않게 뇌까렸다.

오활은 자리에서 일어나앉으며 귀먹은 사람처럼 아무 대꾸 안했다.

대식은 더욱 화가 났다.

어제밤 대대지휘부에서는 승리다리건설에 착수한 이후의 중대별작업 실적총화가 있었는데 대식이네 중대가 락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승리다리건설이 예상외로 어려워지면서 미끄럼식도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는데다 자기가 맡은 중대가 락후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고보니 대식은 요즘 속이 안달대로 안달았다.

대식은 다리기초를 빨리 끝내고 미끄럼식방법으로 다리기둥을 하나라도 시험삼아 세워보고싶었다. 같은 값이면 자기네 중대가 맡은 다리기둥에서 미끄럼식타입을 먼저 해보고싶은것이 대식의 심정이였다. 요즘 중대작업실적은 말이 아니였다.

게다가 대식은 오활때문에 벌써 자기비판도 여러번 하지 않으면 인되였다. 오활에게 자유주의가 많은줄 알면서 그에게 정알구입을 비롯해 단독과업을 몇번씩 주었던것은 중대장인 자기의 사업조직상 잘못이라고밖에 할수 없었다.

오활한테서 자유주의가 다시 발로될수 있는 틈을 주었다는 점에서 대식은 지금까지 여러번 자기비판을 했었고 광훈의 아픈 비판도 참아왔었지만 어제 중대사로청총회에서 오활이 변명하는 말을 듣고부터는 밸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어제 회의에서 오활은 자기가 자유주의적으로 집에 가게 된 동기의 하나가 정알 구해오라는 과업때문인것처럼 말했었다. 그리고도 오늘은 이렇게 일에 빠지였다.

《왜 일 안 나왔어?》

대식은 회초리로 후려치듯 맵짜게 첫마디부터 따지고들었다.

《아파서 못 나갔수다.》

오활은 올방자를 틀고앉아 마깝지 않은 눈매로 대식을 올려다보며 대꾸했다.

《아파서 못 나갔다구?》

대식은 어처구니가 없어 한참이나 오활을 노려보다 내뱉듯 말했다.

《병이 문젠게 아니라 머리통이 문제란 말이야. 동문 병보다 머리통을 먼저 고쳐야겠단 말야.》

《내 머리통이 어쨌단 말입니까?》

오활이 떡떡 맞서며 대들자 대식은 자신에 대한 모욕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나이로 따져도 오활은 다섯살이나 손아래였고 자기가 데리고 있는 돌격대원이였다. 광훈이라면 오활은 지금처럼 자기를 이렇게 대하지 못하였을것이였다.

대식은 오활이 자기를 얕보고든다는 생각에 얼굴까지 파래졌다.

《썩었어.》

《뭐? 내 머리가 썩었단 말입니까?》

오활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놀고먹으려는 건달사상, 개인리기주의사상, 기분주의, 자유주의! 한마디로 말해 자본주의사상이 꽉 들어찼단 말이요.》

《정말 다 말했소?》

오활은 싸움을 걸고들듯 대식의 앞으로 한걸음 다가섰다.

키는 대식이가 더 커도 몸집은 오활이가 실하다.

대식은 딱 버티고선채 눈섭 하나 까딱 않고 내쐈다.

《더 하고싶은 말이 있소. 이런 식으로 놀겠으면 우리 돌격대에서 나가! 우리 중대에는 동무같은 건달군이 있을 자리가 없어.

대식의 말에 오활은 오활대로 말할수 없는 인격모욕을 느꼈다. 오활도 더는 자신을 진정하지 못했다.

《뭐라구요? 가라면 못 갈줄 알아요?》

이렇게 뇌까리는 오활의 눈에서는 불이 펄펄 일었다.

대식은 한참 오활을 노려보다 아무말없이 밖으로 씽 나가버렸다.

오활은 허리에 두손을 올리고 천막가운데 버티고 서서 저 혼자 씩씩거리다 자기 트렁크를 뒤지기 시작했다.

 

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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