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14일 로동신문

 

만리마시대 전형들의 모범을 따라배우자

 황금산, 보물산을 안아올린 애국집단의 화선지휘관

세포군산림경영소 지배인 박병준동무에 대한 이야기

 

산림복구전투의 10년동안 심어야 할 나무를 3년동안에 전부 심은 애국자들이 있다.

그들을 앞장에서 이끌며 박병준동무는 모체양묘장에 야외재배장, 원형삽목장, 나무모온실을 현대적으로 건설하여 년간 500여만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함으로써 세포군산림경영소가 전국적인 본보기단위의 영예를 지니도록 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그 어떤 난관과 시련앞에서도 주저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참된 애국의 한길을 걷는 사람, 조국과 인민이 맡겨준 혁명과업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제때에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진짜애국자입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념원을 현실로 꽃피우며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발전과 후손만대의 번영을 위하여 푸른 숲과 더불어 빛나는 인생의 자욱을 수놓아온 강원땅의 참된 애국자 박병준동무,

그의 값높은 애국충정의 삶은 어떤 사람이 진실로 당에 충직한 전사이며 만리마시대의 전렬에 설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뚜렷한 대답으로 된다.

 

사연깊은 씨앗을 가슴에 묻고

 

강원도의 지붕이라고도 할수 있는 세포군은 예로부터 비포, 눈포, 바람포로 유명한 곳이다. 봄은 늦게 오고 가을은 빨리 오는 이 고장에서,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삼복철에도 때로 솜옷을 입어야 하는 세포땅에서 나무를 심어 거목으로 키운다는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오늘 세포땅은 가는 곳마다에 울창한 산림이요, 어디서나 들려오는것은 숲의 정겨운 설레임소리이다. 우리의 주인공인 박병준동무와 종업원들이 보석같은 땀을 바쳐 한평한평 마련한 수십정보의 양묘장은 그 무성한 산림의 《출생지》이다.

지금으로부터 11년전 8월 어느날, 박병준동무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리원군산림경영소를 돌아보시였다는 소식에 접하게 되였다. 그는 그날로 먼길을 달려갔다. 각이한 수종의 나무모들이 푸른 주단을 펼친 드넓은 양묘장, 설레이는 무성한 잣접림…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을 현실로 꽃피워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린 전 리원군산림경영소 지배인에 대한 이야기는 박병준동무의 가슴을 울려주었다.

이 땅에 태는 꼭같이 묻고 당의 신임도 꼭같이 받았는데 보답의 무게는 어이하여 이렇듯 차이가 나는것인가. …

군사복무를 마친 박병준동무가 굳이 세포군산림경영소에서 조림공으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게 된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박병준동무가 중학교졸업을 한해 앞둔 어느날, 세포군은 크나큰 격정에 휩싸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귀중한 잣종자를 선물로 보내주시였던것이다.

세포군인민들 누구나 그러하였지만 전쟁로병인 박병준동무의 아버지가 받아안은 감격은 더욱더 남달랐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불타는 락동강을 건너온 그가 전우들과 함께 생사를 판가리하며 적후투쟁을 벌린 곳이 다름아닌 세포지구였다. 바위마저 불타던 결전장에서 한목숨 아낌없이 싸워온 아버지의 눈가엔 뜨거운것이 고여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우리 세포군 산림을 두고 얼마나 마음쓰시였으면!…》

그날 박병준동무는 영예군인전쟁로병인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올랐다. 날이 저물도록 나무를 심은 아버지는 그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너에게 꼭 해주고싶은 이야기가 있구나. 온 나라가 전쟁의 승리만을 생각하던 때였지.…》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느 한 창고의 위장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되시였다.

폭격으로 해서 산림이 불타고있는것만도 가슴아픈데 주인인 우리까지 나무를 찍어서야 되겠는가고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안색은 몹시 흐려있었다. 큰 나무함을 만들어서 산에 있는 나무를 그대로 떠다가 심으면 늘 살아있는 나무화분을 가지고 이동식위장을 할수 있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절절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았을 때 병사들의 심장은 얼마나 높뛰였던가.

삶과 죽음을 판가리하던 그때 산림을 보호할데 대한 최고사령관의 명령까지 하달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애국의 세계를 다시금 뜨겁게 안아보며 로병은 아들에게 당부했다.

《우리 수령님께서 보내주신 그 귀중한 씨앗을 땅이 아니라 가슴에 먼저 묻어야 한다. 영웅전사들의 피가 슴배인 이 땅의 래일은 바로 너희들이 땀흘려 가꾸어야 한다.》

조국보위초소로 떠나던 날 그는 아버지가 하던 말을 되새겨보았다. 그의 품속에는 그날의 사연깊은 잣씨앗이 정히 간직되여있었다. 그 씨앗은 군복입은 박병준동무의 가슴속에 애국의 거목되여 깊이 뿌리내렸다.

이렇게 되여 그는 세포군산림경영소에 제대배낭을 풀게 되였고 얼마후에는 청년양묘작업반(당시) 반장으로 일하게 되였다.

그 나날 그는 세포땅과 더불어 길이 전해질 뜻깊은 날을 또다시 맞이하게 되였다.

세포군인민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내주신 잣종자를 심어 자래운 잣나무림에서 수확한 첫열매를 위대한 장군님께 삼가 드리였다. 그런데 위대한 장군님께서 은정어린 감사까지 보내주실줄 어찌 알았으랴.

끓어오르는 감사의 정에 눈시울을 적시며 온 세포군인민들이 잠 못 든 그날 박병준동무는 아버지와 함께 오래도록 사연깊은 잣나무림을 걸었다. 세포군인민들의 소박한 마음도 크게 여겨주시며 사랑의 감사까지 보내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크나큰 기대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진정 그이께서 보내주신 감사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으신 애국의 뜻을 대대손손 꽃피워가라는 당부가 아니겠는가.

박병준동무는 보답의 신들메를 더 힘껏 조여맸다. 청년양묘작업반이 세포군산림경영소에서 제일먼저 3대혁명붉은기단위의 영예를 쟁취한 그해에 그는 지배인으로 사업하게 되였다. …

그때로부터 여러해가 흘렀다. 하지만 돌아볼수록 해놓은 일이 너무도 적다는 자책감에 그는 머리를 들수 없었다. 그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판오가산이라고 정답게 불러주신 리원군산림경영소의 잣접림을 다시한번 생각깊이 바라보았다.

우리 민족이 대대로 살아온 삼천리금수강산을 우리 세대에 와서 더 잘 보호하고 더 잘 꾸려 풍치수려하고 여러가지 열매들이 주렁지는 사회주의무릉도원으로, 로동당시대의 금수강산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고귀한 가르치심이 귀전에 메아리쳐왔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시련이 겹쌓일수록 조국의 래일을 위하여 더 대담하게 설계하고 더 완강하게 실천하는 사람만이 진짜배기애국자가 될수 있다는것을 진리로 새겨안으며 그는 맹세다졌다.

(위대한 장군님, 이 한몸이 뿌리가 되고 버팀목이 되여서라도 우리 세포땅에도 기어이 황금산, 보물산을 펼쳐놓겠습니다!)

모체양묘장면적을 종전에 비해 4배로 늘이고 수㎞의 방풍림도 조성하자는 그의 결심은 종업원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더우기 20정보나 되는 양묘장을 꾸려야 할 지대는 흙보다 돌이 더 많고 곳곳에 아름드리버드나무그루터기가 깊숙이 뿌리박은 수렁창이여서 오랜 세월 버려진 땅인데다 산림경영소의 절반이상의 로력이 녀성이였던것이다.

하지만 횡포한 눈바람도,모진 어려움도 래일을 위하여 일떠선 그들의 전진을 멈춰세울수 없었다.

어느날 남모르게 주사를 맞으며 극심한 아픔을 홀로 이겨내던 박병준동무는 끝내 현장에서 쓰러지고야말았다. 강추위가 살을 에이던 그날 홰불을 켜들고 다시 작업장으로 달려온 지배인이 뜨겁게 하던 말을 종업원들은 오늘도 잊지 못하고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보내주신 잣씨앗을 받아안은 우리가 고생을 탓하고 조건을 타발하며 세포땅의 한평이라도 비워둔다면 어찌 후대들앞에 떳떳이 머리를 들수 있겠소. 이겨냅시다. 우리야 맨주먹으로 발전소를 건설한 강원도사람들이 아니요.》

이듬해 봄 번듯하게 완성된 규격포전들에 뿌리를 내린 잣씨앗마다에서는 새싹이 기운차게 움터나기 시작했다.

 

우리의 일터는 전선길과 잇닿아있다

 

세포군산림경영소는 그리 크지 않은 단위이다. 그러나 별로 소문도 나지 않은 이 단위에는 지방인민회의 대의원과 사회주의애국공로자가 여러명이나 된다.

무성한 숲에는 그것을 가꾼 애국자가 있듯이 단합되고 전진하는 애국집단에는 《나를 따라 앞으로!》만을 아는 참된 화선지휘관이 있는 법이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잦을 날 없다고 많은 종업원들을 친자식처럼 품어안고 박병준동무가 바친 땀과 정, 눈물은 그 얼마였던가.

오직 당과 함께 숨쉬고 당의 목소리만을 아는 한모습으로 종업원들을 묶어세우기 위해 그가 기울인 진정이 세포땅을 뒤덮은 울창한 산림의 밑뿌리가 되고 자양분이 되였다고 군인민들은 누구나 말하고있다.

산림경영소에는 한때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이 없이 일하는 한 양묘공이 있었다. 피가 한동이씩 끓는 청춘시절에 하루종일 김이나 매가지고야 언제 남들처럼 위훈을 세우겠는가며 일터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던 그가 끝내 말도 없이 훌쩍 떠나가버린 어느날이였다. 찬비쏟아지는 창밖을 말없이 내다보는 박병준동무의 눈앞에 오래동안 고락을 같이해온 한 공훈산림공의 모습이 비껴들었다.

《면목이 없수다. 나무될것은 떡잎때부터 알아본다더니…》

못난 아들을 두고 괴로와하던 그의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들수록 박병준동무의 마음은 저려났다.

구부렁나무라고, 옹이 진 나무라고 가리고 버린다면 어떻게 성격도 생각도 나름대로인 종업원들을 한사람같이 키울수 있겠는가.

나무모를 키우는데 품이 많이 든다고 다 자란 나무를 떠다심는 방법으로는 결코 산을 무성하게 할수 없는것이다. 박병준동무는 그달음으로 양묘공청년을 찾아 먼길을 떠났다.

비에, 땀에 물주머니가 되여 끼니마저 잊고 수십리 새벽길을 달려온 박병준동무를 맞이한 양묘공청년은 그만 왈칵 치밀어오르는 뜨거운것에 눈굽이 확 달아올랐다.

《그냥은 못 보내겠소. 내 량심이 허락치 않아서. 동무가 버리고간 그 산에 어떤 씨앗이 묻혀있는지 잘 알고있겠지. 선렬들의 넋이 깃들어있고 동무의 아버지가 한생을 바친 그 산에서 후대들이 마음껏 열매를 따게 하는것이 우리의 륜리요. 바로 거기에 우리의 가장 큰 위훈이 있단 말이요!》

그날의 양묘공청년이 오늘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실한 산림감독원이 되였다.

조선로동당에 입당하던 날 그는 당기앞에서 이렇게 맹세다졌다.

숨지는 순간까지 자기 일터를 사회주의수호의 전초선으로 여기고 지켜가겠다고.

산에 나무를 심기에 앞서 종업원들의 가슴에 먼저 백옥같은 충정과 애국적량심을 심어준 박병준동무의 진정은 이렇듯 열렬하고 깨끗한것이였다.

언제인가 박병준동무는 어느 한 분소의 젊은 산림감독원이 나무 몇대 찍는것을 허용해주었다는 말을 듣게 되였다. 산림감독원도 인간인데 어떻게 가까운 사람들의 사정을 모르쇠하겠는가고 하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박병준동무의 눈에서는 불이 번쩍 일었다.

《이 산림이 동무의 낯내기를 위한것이요? 산림감독원이 원칙을 저버리면 나라의 산림이 황페화된다는것을 동무가 과연 모른단 말인가?!》

그 산림감독원이 몇달후 뜻밖의 일로 본의아닌 과오를 범하게 되였을 때 누구보다 먼저 그를 찾아 달려간 사람이 지배인이였다. 풀이 죽어 머리도 들지 못하는 젊은 산림감독원을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던 박병준동무는 그를 무섭게 닦아세웠다.

《언제까지 이렇게 주저앉아있겠소. 수백정보의 산림이 동무의 손길을 기다리고있단 말이요.》

제 먼저 앞장서 산에 오른 박병준동무는 온 하루를 그와 함께 나무심기에 바쳤다. 계획한 나무모를 다 옮겨심고 났을 때 지배인은 그와 어깨나란히 앉았다. 굽이굽이 뻗어나간 령길을 한참이나 더듬어보던 박병준동무는 젖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우리 원수님께서 최전연초소를 찾으시였다는 소식에 접할 때마다 나는 정말 바늘방석에 앉아있는것 같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군을 지나시다가 혹시 생땅이 드러난 산을 보시게 되면 가슴아파하실것 같아서 말이요.》

위대한 장군님께서 걸으시였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어가시는 전선길과 잇닿아있는 세포땅의 모든 산들에 절대로 빈자리가 있어서는 안되며 원쑤들 보란듯이 더 푸르청청하게 가꾸어야 한다는것, 이것은 지배인 박병준동무가 간직한 삶의 지향이였고 좌우명이였다.

그날 지배인은 젊은 산림감독원의 제복단추를 꼭꼭 채워주며 절절히 당부하였다.

《이 견장에 나라를 뜻하는 〈국〉자를 새겨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맙시다. 우리의 일터는 전선길과 잇닿아있소!》

그러나 새 출발을 결심하며 지배인을 바래우던 그때까지도 산림감독원은 박병준동무가 자기의 법적책임을 스스로 맡아나섰다는것을 알수 없었다.

박병준동무가 지난 수십년간 세포군의 산림을 뼈심들여 가꾼 공적도 크다. 그러나 단위의 종업원들을 푸른 숲의 참된 주인, 애국자로 키운 그의 공적은 그 무엇으로도 계산할수 없는것이다.

이제는 세포땅의 모든 사람들이 산림감독원이 되였다고 웃음속에 말하는 군당일군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가.

해마다 식수절이 오면 박병준동무는 아침일찍 삽을 메고 산으로 오른다. 평지에서보다 산발을 탈 때 훨씬 더 빠른 그의 걸음걸이는 젊은이들도 따라서기 힘들어한다. 그 걸음걸이로 박병준동무는 하루종일 산을 주름잡으며 주민들과 어울려 나무를 심는데 그것은 그의 더없는 락이기도 하다.

어느해인가 학생들이 나무를 심은 구역을 밟아보던 그는 저도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얼핏 보아도 나무를 대충 심었다는것이 확연히 알리였다. 학생들과 한자리에 앉은 그는 푸른 숲을 가꾸어갈 래일의 주인공들을 미더운 눈길로 둘러보았다.

《학생동무들, 나무를 몇그루 심었는가 하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몇그루 살렸는가 하는것입니다. 지금은 한뽐밖에 되지 않는 이 나무도 나라의 재부입니다. 조국을 위해 한목숨 바칠 마음도 바로 이 한그루 나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모두 정성다해 나무를 심읍시다. 자기의 땀이 깃든 나무는 절대로 죽는 법이 없습니다.》

그날 그는 학생들에게 나무구뎅이를 파는 법부터 시작하여 나무를 심고 꽁꽁 다져주는것까지 선생님이 되여 차근차근 배워주었다.

박병준동무가 출장길에서 돌아오던 어느해 늦은가을이였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나무찍는 소리에 화닥닥 놀라 쪽잠에서 깨여난 그는 차에서 내려 한달음에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두 무릎을 꿇은채 금방 잘리운 나무를 조심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은 가볍게 떨리였다. 아픔을 호소하는듯 나무밑둥에서는 송진이 슴배여나오고있었다.

《동무 눈에는 이 나무가 병든 나무로 보이는가. 이 나무가 어떤 길을 지켜섰는지 강원도사람인 동무가 정말 모른단 말이요?》

다음날 아침 나무모를 등에 지고 산에 올랐던 청년은 자기 눈을 의심했다. 자기가 나무를 벴던 그 자리에 애어린 잣나무모들이 푸른 잎새를 흔들며 설레이고있었던것이다. 세여보니 꼭 10그루였다. 소행의 주인공의 깊은 심중이 어려와 그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한없이 돋보이는 인간! 나도 그처럼 살리라.)

박병준동무는 산에 심는 나무를 그저 식물이라고만 생각지 않았다. 그는 그 한그루한그루에 우리 원수님 가시는 전선길을 울창한 숲의 푸른빛으로 단장해드리고싶은 간절한 희망을 실었고 그이의 전선길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호위병처럼 지켜드리고싶은 불타는 소원을 담았다.

황금열매 무르익는 가을이 오면 그는 이른새벽, 깊은 밤 때없이 최전연으로 뻗은 령길에 오래도록 서있군 한다. 위대한 장군님의 안녕을 바라던 그 길에서 절절한 념원 안고 평양하늘을 우러른다.

우리 원수님께서 잠시나마 잣향기속에서 쌓이신 피로를 푸시였으면!…

 

높은 령 넘었다 멈춰서지 말자

 

박병준동무를 두고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일에 만족을 모르는 사람》, 《스스로 일감을 만들어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 말속에 수령의 유훈, 당정책을 결사관철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제기하고 더 높이, 더 빨리 비약하는 박병준동무의 사상정신적특질과 진취적인 일본새에 대한 인민의 평가가 있다.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충정의 200일전투의 포성이 울려퍼지자 그는 나무모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담하고 통이 큰 작전을 세웠다.

할수 있는가 없는가는 따지지 않았다. 오직 그의 머리속에 꽉 차있는것은 나무모생산의 현대화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바라시는 일이라는것뿐이였다.

어느날 세포군산림경영소 기사장은 한장의 도면을 들고온 지배인과 마주앉게 되였다. 도면에는 산골군의 특성에 맞게 산모양으로 형상한 독특하면서도 현대적미감이 나는 2층짜리 건물설계가 그려져있었다.

단층짜리 모체양묘작업반건물을 허물고 통합생산조종실과 과학기술보급실을 들여앉힐수 있는 새 건물을 짓자는 지배인의 제기에 기사장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허물려는 그 건물로 말하면 지은지 불과 몇년밖에 안되는, 당시 군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할수 있는것이였다.

《비약하는 만리마시대에 어제날의 성과를 놓고 만세를 부른다면 어떻게 우리 원수님의 높으신 리상을 따라설수 있겠소. 우리 일군들부터 새로운 사고,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자기 단위를 시대의 전렬에 세울수 없다고 생각하오.》

강원도사람이라면 시대정신의 창조자답게 무엇을 하나 건설해도 전국의 표준, 본보기가 될수 있게 건설해야 한다는것이 바로 박병준동무의 신념이였다. 그 신념은 아름찬 일감앞에서 더 용감하게 일떠설 힘과 투지,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전진하고 비약할 정열과 지혜를 주었다.

모체양묘장의 온습도조절, 방울식관수체계를 비롯한 나무모생산의 현대화가 높은 수준에서 완성되여갈 때 그에게는 하나의 결심이 무르익어가고있었다. 종업원들을 과학기술의 주인으로 만드는것이였다. 나무모도 키우고 건설도 하느라 몹시 로력이 긴장했지만 박병준동무는 끌끌한 청년들을 뚝 떼서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시켰다. 아무리 바빠도 저녁마다 종업원들에 대한 과학기술강의만은 잊지 않고 언제나 열정적인 강사로 나서군 하였다.

그는 늘 종업원들에게 말했다.

자력갱생의 위력은 곧 과학기술의 위력이다. 자기 일터, 자기 일감에서 종자를 찾아쥐고 과학기술결사전에 다같이 떨쳐나서자.

양묘장을 당의 의도에 맞게 일신시키던 그 나날에 종업원들은 누구나 과학기술발전의 담당자가 되였으며 기능공대렬도 늘어났다.

석회로와 질석팽화로를 건설하고 생산을 정상화하여 산성토양을 개량함으로써 나무모생육기일을 1년이나 앞당길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은 그들은 수지경판온실들을 새로 건설하고 나무모를 한해에 두회전 생산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마침내 그들은 산림복구전투 1단계총화에서 1등의 영예를 지니게 되였다. 하지만 박병준동무는 만족을 몰랐다. 산림복구전투에서 앞장선 단위들의 경험을 배워오기 위하여 그는 또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그로부터 한주일후 수척해진 몸으로 돌아온 지배인을 맞이했을 때 초급당위원장 강희철동무는 반가움보다 눈물이 먼저 앞섰다고 한다. 그러지 않아도 중한 병을 앓고있던 지배인이 그 불같은 성격에 식사인들 제대로 하고 잠인들 편히 잤으랴.

하지만 박병준동무는 밝게 웃으며 100여장의 사진자료와 함께 그간 품들여 그려본 여러장의 도면들을 내놓으면서 활기에 넘쳐 말했다.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운동, 경험교환운동이 정말 좋습니다. 래일부터 당장 건설을 시작하는것이 어떻습니까.》

성과에 도취되여 잠시라도 탕개를 늦추고 순간이라도 사색을 멈춘다면 만리마를 탈 자격, 일군의 자격도 없다는것이 박병준동무의 지론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강원도양묘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박병준동무는 종업원들과 함께 나는듯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이를 몸가까이 모시고 기념사진까지 찍은 양묘장종업원들에 대한 부러움이 가슴가득 차오를수록 그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자면 우린 아득히 멀었구나.)

그날 박병준동무는 가슴속에 늘 품고다니는 수첩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평가하신것은 무엇이고 주신 과업은 무엇인가를 정히 적어넣었다. 이것은 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일터를 찾을 때마다 스스로 붙인 습관이였다.

이제는 보풀이 일고 색날은 그 수첩에 그렇게 적은 일감은 수백가지가 된다. 그에게서는 일감이 줄어들줄 몰랐다. 건설, 농사, 축산, 새 기술도입…

과연 그 무엇이 박병준동무로 하여금 그렇듯 지칠줄 모르는 힘을 낳게 하였는가.

정월대보름명절을 앞둔 지난해 어느날 밤이였다.

건설자재를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자동차가 뜻밖에도 어느 한 령밑에서 멎어섰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령길이 눈속에 묻혀버렸던것이다.

박병준동무의 눈길은 저도모르게 손목시계로 향해졌다. 시간을 몰라서가 아니였다. 힘들고 어려울 때, 괴로울 때마다 그 시계를 들여다보면 절로 앞이 훤히 트이고 마음이 따스해지군 하는 그였다. 시계의 눈금판에 새겨진 당마크와 북두칠성이 소중히 안겨올수록 이름못할 숭엄한 감정이 그의 온몸을 휩싸안았다.

높은 령 넘었다 멈춰서지 말라고 정답게 이르시는것만 같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어려와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한치 또 한치…

그는 손으로 눈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여기저기서 모아온 락엽들을 그우에 펴나갔다. 그가 한m 전진하면 자동차도 한m 전진하고 그가 멎어서면 자동차도 멎어섰다. 그렇게 한밤에 아스라한 령을 톺아오른 자동차가 새벽녘에야 령을 넘어섰을 때 그 희열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겠는가.

운전사는 너무 기뻐 박병준동무의 손을 잡았다. 그런데 얼음장처럼 얼어들고 갈가리 터진 그의 손에서 피가 슴배여나오는것이 아닌가.

《지배인동지,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합니까?》

끝내 눈굽을 적시는 운전사에게 그는 문득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의 소원도 쪼각달이 보름달로 되는것처럼 자꾸 커지는것 같애.》

청년양묘작업반 반장으로 일할 때 그의 소원은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는 작업반장이 되는것이였다.

지배인이 되고보니 멋있게 포장한 산림경영소마당에 나무종자를 가득 채우고싶었다.

나무모생산에서 전국의 앞장에 서게 되자 그다음은 자기 단위의 종업원들을 모두가 부러워하게 만들고싶었다. 그런데 글쎄 아직은 그 소박한 소원마저 다 이루지 못한 자신이 꿈에도 바라지 못했던 영광의 단상에 오르게 될줄 어찌 알았으랴.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 참가한 그날 그는 몸둘바를 몰라했다.

《정말 송구스러웠소. 내옆에는 영웅도 있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도 있는데 글쎄 내가 한 일이 제일 적더군. 나에겐 이제부터 시작이나 같소.

우리 산림경영소를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언제나 마음놓으시는 일터, 시대의 전렬에 선 기수단위로 만드는것이 내 소원이요.》

바로 그것이였다. 소원의 힘!

우리 당의 뜻을 받들어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념원, 강국념원을 기어이 꽃피우려는 그 불같은 충정에 뿌리내린 소원, 그 소원의 힘으로 단합되고 전진하는 애국집단에 어찌 답보가 있을수 있으며 이겨내지 못할 시련이 있겠는가.

그 소원의 높이는 실적의 높이가 되여 마침내 세포군산림경영소는 전국의 산림부문의 앞장에서 내달리게 되였다.

자기 령도자의 리상에 인생의 리정표를 세우고 계속혁신, 계속전진해나가며 그 길에서 투쟁의 멋, 삶의 보람을 찾는 애국자만이 시대의 전렬에 설 자격이 있는것이다.

 

*         *

 

어제날의 흙산, 벌거숭이산이 오늘은 황금산, 보물산이 되였다. 얼마전에는 세포군의 울창한 산림속에서 우리 나라의 국조인 참매의 번식지까지 발견되였다.

세포군인민들이 산덕을 누리던 그 나날에 세포군산림경영소의 모든것이 천지개벽되였다.

하지만 유독 달라지지 않은것이 있으니 그것은 변함없이 한본새로 산발을 누비는 박병준동무의 걸음새이다.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영예를 지니고 은정어린 금반지를 받아안고 돌아온 그날에도 그는 산에 올랐다. 지금도 그는 숲과 함께 있다.

보답의 열망으로 불타는 박병준동무의 마음속에서는 지칠세라, 더운 피가 식을세라 그를 곧은길로만 떠밀어주는 어머니당의 목소리가 쉬임없이 울리고있다.

쉬지 말고 가라고, 큰걸음을 떼라고!

 

글 본사기자 조향선
본사기자 정영철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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