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6월 12일 로동신문

 

헌신으로 이어가는 삶

대동강구역상하수도관리소 로동자 리복선동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보석과 같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어느 가을날, 궂은비가 내리고있었다.

길손들마다 울긋불긋한 우산을 펼쳐든 거리는 마치도 때아닌 꽃들이 다투어 피여난듯싶었다. 이때 소연한 비소리를 누르며 울리는 애된 목소리…

《엄마, 우산!》

도로의 한켠에서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무엇인가를 뚫어지게 내려다보고있던 녀인이 목소리의 임자를 뒤돌아보며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복선이냐. 너나 쓰렴. 이제 엄마는 저기로 내려가야 하는데 저안에서는 우산을 쓸수 없단다.》

이윽고 녀인은 손에 긴 쇠줄을 쥔채 망홀속으로 내려갔다. 어린 소녀는 그우에 우산을 펼쳐들었다. …

세월은 멀리도 흘러 그날의 소녀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둔 어머니가 된 해였다.

어느날 오랜 당일군인 아버지앞에 딸이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아버지는 딸에게 조용히 말했다.

《복선아, 자기 자식들은 편안한 일터로 보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초소에 서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대중을 교양하는 참된 당일군이겠니. 난 당일군의 딸인 네가 수십년동안 오수준첩공으로 성실히 일해오고있는 어머니처럼 참되게 살기를 바란다.》

이렇게 리복선동무는 오수준첩공이 되였다. 일은 처음부터 어렵고 힘들었다.

그러나 육체적부담이 아무리 커도 때없이 당하군 하는 마음속괴로움만은 참아내기 어려웠다.

어느해 여름 리복선동무는 뜻밖에도 자식들이 어머니가 일하는 곳을 피해 학교로 오가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영문을 묻는 그에게 맏딸이 볼이 부어 대답했다.

《우리 학급애들이 요전날 망홀속에서 나오는 어머니를 보았어요. 난 부끄러워 어머니가 일하는 곳으로는 못 다니겠어요.》

그는 두 딸을 말없이 끌어안았다. 아직 철없는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수 있으랴. 그날 밤 비는 왜 그렇게 많이도 내리는지…

리복선동무는 깊은 밤 굳잠에 든 자식들의 머리맡에 앉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너희들도 먼 후날 이 엄마의 심정을 리해할거다.)

그리고는 조용히 문밖을 나섰다. 늘 손에서 놓지 않던 작업공구를 들고.

몇달후였다. 온 집안, 아니 온 마을에 경사가 났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수십년세월 오수준첩공으로 일해오고있는 김순제녀성에게 은정넘치는 선물을 가슴가득 안겨주시였던것이다. 그날 눈굽이 젖은채로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에워싸며 감격에 겨워 어쩔바를 몰라하는 자식들에게 김순제녀성은 말했다.

《내가 무슨 큰일을 한게 있다고 이런 뜨거운 은정을…》

리복선동무는 행복했다. 그런 어머니를 둔 자식으로서, 비록 누구나 선뜻 맡아하기 주저하는 궂은일이지만 주민들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한 오수준첩공으로서 맡은 일을 더 잘하리라 굳게 마음다졌다.

이렇게 날과 달이 흘렀다. 리복선동무는 갓 낳은 맏딸을 등에 업고 구역상하수도관리소정문으로 들어서던 그날부터 20여년간 남들이 단잠에 든 이른새벽이나 깊은 밤에도, 눈보라일고 비바람 휘몰아치는 날에도 맡은 초소를 지켜 애국의 삶을 변함없이 꽃피워왔다. 자기가 바치는것만큼 커지는 주민들의 기쁨, 그것이 곧 리복선동무의 한생의 보람이고 긍지였다.

그 나날 그가 담당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모두가 리복선동무를 알게 되였다. 언제나 수수한 작업복차림으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헌신하는 그를 존경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세해전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성실하게 일해온 그에게 은정어린 감사를 보내주시였으며 높은 국가수훈의 영예를 지니도록 하여주시였다. 그날 리복선동무의 맏딸 김효심동무는 유년시절의 그때처럼 어머니의 목에 매달리며 속삭이듯 말했다.

《우리 원수님께서 아시는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이야!》

 

리복선동무(가운데)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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