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5월 16일 로동신문

 

우리 분교

 

벽동군에서도 제일 궁벽한 산골에 송련고급중학교 창주분교가 자리잡고있다.

하늘아래 첫 동네라 불리우는 이곳에서 4명의 교원들이 16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있다.

한명의 학생을 위해서도 분교가 있고 교원들이 있는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은 놀라운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교원들이 바로 한가정이라는 사실은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교원들은 누가 알아주건말건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노력으로 한생을 바쳐 교육초소를 지켜가는 참다운 애국자, 충실한 혁명가가 되여야 합니다.》

지난해 뜻깊은 개학날을 앞두고 창주분교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크지 않은 분교에 두명의 선생님이 더 배치되여온다는것이였다.

그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시대의 전형으로, 로력영웅으로 값높이 내세워주신 벽동군 송련고급중학교 창주분교 교원 김경수동무의 아들인 김선남동무와 그와 일생을 같이할것을 약속한 강영심동무였다.

아버지처럼 조국의 미래를 키우는 길에서 청춘의 희망도 사랑도 꽃피우려는 지향은 그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분교의 크지 않은 교단으로 향하게 하였다.

그 마음들이 고맙고 대견할수록 김경수동무와 그의 안해인 김정옥동무는 그들이 분교교원으로서의 첫걸음을 곧바로 떼도록 다심한 정을 기울였다.

매일 저녁이면 가정에서는 교수사업총화가 진행되군 한다.

하루교수사업에서 이룩된 성과는 무엇이고 부족점은 무엇인가를 지적하고 다음날교수사업에 대해 토론하는 이들의 일과는 변함이 없다.

어느날 본교에 볼 일이 있어 나갔던 김선남동무가 다음날 아침에야 땀을 철철 흘리며 분교로 들어섰다.

어떻게 된 일인가고 묻는 아버지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 제가 맡은 학생의 생일이더군요. 그래 기념이 될만 한 선물을 마련하고싶어 읍에까지 갔다가 그만…》

분교에 넘쳐흐르는 따뜻한 사랑과 정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다.

뜻밖의 사정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진 한 학생을 자기들의 집에서 자식처럼 돌보며 공부시킨 이야기며 짬시간마다 집짐승들을 키워 학생들에게 우유며 간식들을 안겨주는 이야기…

이런 사실들은 분교의 학부형들과 마을사람들의 입을 건너 여기저기로 퍼져갔다.

몇해전 어느날 신의주시에 살고있는 한 녀성이 분교를 찾은 일이 있었다.

벽동군에 왔다가 영웅교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꼭 만나보고싶어 들렸다며 오래동안 생각에 잠겨 분교를 돌아보던 그는 저녁무렵에야 조용히 떠나갔다.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후 그가 보내온 액정텔레비죤과 축전지, 태양빛전지판을 비롯한 교육사업에 필요한 설비들이 분교에 도착하였다.

그 설비들과 함께 보내온 편지에는 후대들을 위해 한생을 바쳐가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자기도 분교를 위해 무엇인가 바치고싶다는 글이 적혀있는것이였다.

그후 그는 콤퓨터를 비롯한 교육설비들을 해마다 마련하여 분교로 보내주었다.

그의 집과 벽동땅의 분교는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도 뜨겁게 맺어진 정은 오늘도 변함이 없다.

이렇듯 그들은 비단 분교의 몇몇 학생들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애국을 가르치는 스승이였다.

벽동군당위원회 일군들과 중앙과 도, 군의 교육부문 일군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외진 산골분교를 수시로 찾아와 교구비품들과 학용품들도 가슴벌게 안겨주며 교육사업을 성심성의껏 도와주고있는 모습은 사랑과 정의 화원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있다.

분교의 교육자들과 학생들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창주분교를 우리 분교라고 부른다.

우리 분교, 정다운 그 부름속에는 사랑과 정으로 아름다운 우리 생활, 후대들을 위한 일이라면 그 무엇도 아낌없이 바쳐가는 우리 인민의 뜨거운 마음이 깃들어있다.

 

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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