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2월 11일 로동신문

 

백두대지에 새겨진 결사관철의 서사시

북방의 엄혹한 자연을 길들이고 감자산을 높이 쌓은 삼지연군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투쟁

 

백두대지에 감자농사의 새 력사를 펼치기 위한 거창한 투쟁의 선두에 삼지연군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이 믿음직하게 서있다.

이들은 지난해에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불리했던 자연의 모진 광란을 이겨내며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집뜨락에 감자산을 높이 쌓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크나큰 기쁨을 드리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안고 살면 세상에 무서울것도 없고 못해낼 일도 없습니다.》

중흥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지난해 감자농사에서 최고수확년도수준을 돌파하는 나날에 온 나라가 따라배워야 할 투쟁기풍과 일본새를 창조하였다.

백두산아래 첫동네에서부터 사회주의만세소리, 로동당만세소리가 더 높이 울려나오게 하시려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숭고한 뜻을 이 땅우에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 봄내, 여름내 감자농사에 성실한 땀을 바쳐온 이들은 오늘의 격동적인 시대에 과연 어떻게 살며 투쟁해야 하는가를 성스러운 백두대지에 뚜렷이 새겨놓았다.

 

백두의 칼바람은 말하여주리

 

중흥등판은 백두산지구에서도 겨울날씨가 맵짜고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고장이다. 얼음장같은 하늘이 푸르딩딩 독을 뿜고 살을 에이는듯 한 눈보라가 대지를 핥으며 포효한다.

지동치는 눈보라에 금시라도 모든것이 날려갈것만 같다. 바람이 얼마나 세찬지 숲에 서리꽃마저 피지 못한다.

바로 이렇게 회오리치는 눈보라가 당의 감자농사혁명방침제시 20돐이 되는 지난해에 감자생산목표를 높이 세우고 떨쳐나선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앞길을 막아나섰다.

강추위가 얼마나 심한지 뜨락또르의 기관마저 얼어들어 발동이 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는 아랑곳없이 중흥농장사람들은 온통 눈사람이 되여 농사차비를 위해 뛰고 또 뛰였다.

한쪽에서는 흙깔이를 하는 자동차와 뜨락또르들이 용을 쓰며 오가고 다른쪽에서는 부식토생산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와와 기세를 올리였다. 미생물복합비료생산현장에서 혁신의 소식이 연방 날아들 때 열두바닥파기가 한창인 곳에서는 솜옷을 벗어제낀 젊은이들이 단김을 내뿜으며 언땅을 조겨댔다. 농장마을로부터 포전들에 이르는 길이란 길은 모두 뜨락또르들과 부림소, 눈발구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백두의 세찬 바람에 붉은기들이 퍼덕이는 속에 현장에 뛰여든 군당위원회 일군들은 방송선전차의 축전지가 얼어들면 휴대용확성기를 품속에서 녹여가며 화선선전의 집중포화, 련속포화, 명중포화를 들이댔다.

《동무들! 백두산이 우리를 지켜봅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땅에 기어이 감자대풍을 안아오고 경애하는 원수님께 충정의 보고를 드립시다.》

삽자루를 으스러지게 틀어잡은 군당일군들이 농업근로자들의 앞장에서 진격의 돌격로를 열어나갔다.

중흥등판에서 바라보이는 백두산은 얼마나 장엄했던가.

맑게 개인 날에 천리수해너머로 안겨오는 백두산은 이 고장 사람들에게 있어서 신념을 벼리여주고 참된 삶의 자세를 새겨보게 하는 정신적기둥이였다.

이 땅이 어떤 땅이고 우리의 몸에는 과연 어떤 피가 흐르고있는가, 조선혁명의 발원지, 우리 혁명력사의 첫 페지에 아로새겨진 삼지연군에서 사는 우리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사상과 의도를 어떻게 관철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리라!

이것이 군책임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신조이고 좌우명이였다.

농장일군들의 집뜨락에서부터 키돋움하며 거름더미들이 생겨났다. 집짐승우리들과 개인세대 퇴적장들에서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모조리 파내여 쌓아놓은 그 거름더미들은 농장적인 계획에 반영된것이 아니였다. 농장적으로 정한 정보당 50t의 거름생산계획외에 더 증산한것이였다.

이렇게 되여 포전마다 발목이 푹푹 빠지도록 거름이 한벌 깔리였다.

지꿎은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왔지만 자연의 횡포는 계속되였다.

지난해 5월초 떠가던 구름도 남포태산에 걸려 쉬여간다는 고산지대인 중흥농장에 갑자기 새벽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봄서리가 내린다는 긴급통보가 날아들었다.

이미 파종한 수십정보의 감자밭을 그냥 내버려둔다면 막심한 얼굼피해를 입을수 있었다. 감자종자를 심은 이랑들에 복토를 두툼하게 해주어 얼지 않도록 해야 하였다.

그러나 농장로력만으로 하루밤사이에 그 많은 면적을 처리한다는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였다.

바로 이때 군당책임일군이 보고를 받기 바쁘게 달려왔고 잇달아 군농업경영위원회 일군들이 포태령밑에 집결되였다. 때를 같이하여 보서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도 삼삼오오 대오를 지어 중흥등판을 넘어왔다.

서리가 대지를 덮치는 시간은 새벽 2시경, 준엄한 돌격전을 앞둔 지휘관들마냥 서로 손목시계의 초침을 맞추는 일군들의 눈에서는 불이 펄펄 일었다.

짙어가는 어둠을 태우며 사방에서 홰불이 타오르고 여기저기서 무수한 전지불이 불빛바다를 이루었다. 포전에 다달은 뜨락또르들의 전조등빛은 탐조등마냥 밤하늘을 밝혔다.

포전에 달려나온 사람들이 밭고랑 하나씩 타고나갔다. 불빛속에 드러난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군상과도 같은 모습은 적기의 맹폭격을 피하여 야간에 밭갈이를 하던 전시농민들을 방불케 하였다. 이들은 닭알을 다루듯이 감자종자 한알한알을 정성다해 대지의 품에 깊숙이 묻어주었다.

백두산앞에서 다진 맹세를 실천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도, 죽을 권리도 없다.

이런 억척의 신념을 안고 견인불발의 의지로 그들이 걸어간 포전길은 항일선렬들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는 신념의 길, 의지의 길이였다.

봄의 첫 시련은 이겨냈지만 그들앞에는 의연히 난관이 가로놓여있었다.

채 파종하지 못한 감자포전에 도저히 감이 들지 않았고 땅은 질척질척하여 뜨락또르는 물론 사람도 밭에 들어설수 없었던것이다.

아직 감자를 심지 못한 포전에 파종을 하려면 한주일이라는 날자가 걸려야 하였다.

사람들은 가슴을 쳤다.

봄날의 하루는 가을날 열흘 맞잡이라는 말이 있듯이 천금같은 시간을 한주일이나 놓치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한해 농사의 운명이 판가리되는 그 시각 농장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눈앞에 떠오른것은 항일의 나날 소왕청유격근거지 방위자들의 모습이였다.

《소왕청유격근거지 인민들은 원쑤들이 마을을 불태워버리고 밭을 짓뭉개버리면 다시 밭을 갈고 씨를 뿌렸소.》

제대군인인 관리위원장 강제선동무의 심장은 세차게 고동쳤다. 그의 말에 화답하여 제1작업반장 배달수동무가 호응해나섰다.

《눈석임물을 퍼냅시다. 몸이 열쪼각, 백쪼각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감자심기를 무조건 제때에 해제낍시다.》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백병전에 나선 병사들마냥 포전으로 달려갔다.

한편 농장의 일군들은 불리한 조건에서 기발한 작전방안으로 난관을 뚫고나갔다. 한쪽으로 눈석임물을 퍼내여 말리우는것과 함께 땅이 건조해지는족족 감이 먼저 드는 포전들을 골라 감자심기를 다그치도록 하였다.

북방의 엄혹한 자연이 그처럼 기승을 부렸던 2018년 봄의 날과 날은 이런 투쟁속에 흘렀다.

백두대지에 감자꽃 만발하던 지난해 7월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에게 꿈같은 영광이 차례졌다.

례년에 없는 고온현상이 지속되여 바위돌들도 달아올랐던 그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농장에 찾아오시였던것이다.

중흥농장 제1작업반의 감자포전에 들어서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감자농사에서 나서는 방향과 방도를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감자역병과 고온피해를 막기 위한 농업기술적대책과 김매기와 북주기, 거름과 비료주기…

천리혜안의 예지로 농업과학자들도 미처 생각지 못하였던 많은 문제들을 세심히 가르쳐주시였으니 정녕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지도는 삼지연군 감자농사의 새로운 리정표였다.

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그이의 발자취가 생생히 남아있는 포전으로 달려갔다.

그날 출장중이던 관리위원장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농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는 꿈같은 소식에 접하고 차를 번갈아타며 수천리길을 한달음에 달려왔다.

밭고랑에 찍힌 거룩한 발자취를 쓸고 또 쓸어보며 그들은 심장의 맹세를 아뢰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저희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올해에 백두대지가 생겨 처음 보는 감자풍작을 안아오겠습니다. 폭열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 머나먼 우리 고장에까지 찾아오시여 비약의 나래를 주시고 큰 힘을 안겨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농업근로자들은 산악같이 일떠섰고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높았다.

하지만 자연은 그들의 의지를 시험하듯 계속 기승을 부렸다.

주먹같은 감자알들이 한창 여물어가던 어느날 이번에는 때이르게 가을서리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전해졌다.

이 시기에 일단 서리만 맞으면 감자생육이 완전히 중지되고 수확고가 현저히 떨어질수 있었다.

이때 현지로 급히 달려온 군당책임일군이 불같이 웨치였다.

《동무들! 지금 이 시각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우리를 지켜보고계십니다.》

말은 이 한마디였다.

그들은 견인불발의 의지를 가다듬으며 벌떡 일어섰고 묵묵히 그러나 기운차게 포전으로 향하였다.

삼지연군안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산혁명전적지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전국의 앞장에서 달려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절절한 당부가 그들의 귀전에 쟁쟁히 들려오고있었던것이다.

《하늘이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어디 한번 겨루어봅시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다진 맹세는 하늘이 천만번 무너진대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한해 농사의 운명이 판가리되던 그날 밤 넓으나넓은 중흥등판에는 잡관목과 나무등걸을 태우는 우등불들이 활활 타올랐다. 밤하늘을 태우는 우등불들은 불바다를 이루었고 타래치는 불길은 모질게 밀려드는 찬 기운을 밀어냈다.

불바다우에 지척을 가릴수 없게 서린 연기를 삼키며 지휘를 하던 한 일군이 그만 목이 꽉 쉬여버렸고 몇달동안 종시 그 목이 열리지 않아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으니 그날의 결사전이 얼마나 격렬했겠는가.

중흥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이렇게 백두의 흰눈처럼 순결한 량심, 백두의 화산처럼 뜨거운 충정으로 자연의 온갖 횡포를 물리치고 흐뭇한 감자작황을 마련하였다.

 

과학농법으로 자연의 도전을 물리치며

 

하늘의 변덕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도는 오직 과학농법에 있었다.

감자농사과학화를 위한 학습이 심화되였다.

《감자밭북주기는 왜 하는가?》, 《토양안의 공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비롯하여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에 이르는 모든 영농공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해답을 주는 100가지 감자농사기술문답집이 일시에 작업반들에 배포되였다.

그 문답집은 목마른 사람에게 어디에 생명수가 있다고 알려주는 지도처럼, 갈길을 몰라 안타까와하는 때에 나타난 라침판과도 같이 대중의 관심과 초점을 모았다.

때와 장소를 가림없이 선진영농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학습열풍이 온 농장에 일어번졌다. 포전마다에는 감자농사기술문답판이 게시되여 농업근로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군하면서도 학습을 중단하지 않은 항일유격대원들처럼 농업근로자들은 포전으로 오가면서 감자농사기술문답판의 내용들을 눈에 익혔고 휴식참에는 소책자로 된 문답집을 보풀이 일도록 펼쳐보았다.

자기 힘을 자각한 사람들이 과학을 알고 분발할 때 그 힘은 배가된다.

누구에게서나 과학농법이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흘러나왔고 무엇이나 끊임없이 창조하며 비약하려는 기풍이 높이 발휘되였다.

산포기와 제초기가 자체의 실정에 맞게 개조된것을 비롯하여 혁신적인 안들과 창의고안품들이 련이어 쏟아져나왔다.

일부 사람들속에서 잘한다는노릇이 흙을 지나치게 많이 덮어주는 현상이 나타났다. 농장일군들과 기술원들은 포전을 돌아보며 농업근로자들에게 과학농사의 우월성을 차근차근 인식시켰다.

《옛날처럼 뚝심으로만 농사를 짓자는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기상기후조건이 불리할수록 우리는 감자농사를 과학적으로 지어야 합니다.》

흙을 많이 덮어줄 때와 얇게 덮어줄 때 어떤 차이가 생기고 수확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가를 깨우쳐주는 설명에 농업근로자들은 얼굴을 붉히였다.

그들은 이렇게 일깨워주고 고무해주며 감자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알심있게 지었다.

삼지연군의 기후풍토에 맞는 과학농법을 연구도입하기 위한 열기가 나날이 고조되여갔다.

땅이 부근부근해지고 토양속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하는 흙깔이방법이 새로 도입되였다.

례년에 보기 드문 고온피해로 하늘에서 비 한방울 떨어지지 않아 감자생육마저 멎을번 하였던 지난해 8월 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과학농법으로 난관을 한치한치 극복해나갔다.

땅우의 모든것을 태워버릴듯 폭열이 내리쪼이고 나무잎마저 가랑잎처럼 말라들던 그때에 포전마다에는 수십개의 굴포가 생겨나고 온 농장의 물운반수단들이 총동원되였다. 더위가 심할수록 한창 생육단계에 들어선 감자에는 영양소를 보충해주는것이 필수적이라는것을 포착한 이들은 굴포에 차있는 물에 돼지목장에서 날라온 물거름과 뇨소비료를 섞어 밭에 골고루 뿌리며 서로가 말하였다.

《과학농법이 무엇인가를 기술문답집을 보고나서야 깨달았소. 올해는 과학농법을 보검삼아 농사를 본때있게 지어보세나.》

이들은 물거름을 주는 시간도 낮이 아니라 밤을 택하였다. 낮에 물거름을 주면 감자포기들이 시들어버린다는것을 고려했기때문이였다. 뙤약볕에 습기가 날아날세라 밭고랑에 깔아준 풀만 하여도 백수십t에 달하였다.

그에 못지 않게 농기계들의 만가동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 역시 헐치 않았다.

백두대지를 둘러싼 이깔숲에 단풍이 물들던 가을날 감자수확기를 뒤에 달고 달리던 뜨락또르가 갑자기 멎어섰다.

감자수확기에 돌이 걸린것이다.

즉시에 현장에서 긴급협의회가 열렸다. 밭고랑에 둘러앉은 농장일군들의 얼굴은 밝지 못하였다.

삼지연지방은 화산분출지대여서 부사가 거의 모든 지역에 덮여있지만 중흥등판에는 돌이 많았다.

농장의 종합적기계화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현지말씀이 일군들의 심장을 세차게 두드렸다.

종합적기계화를 실현하자면 먼저 포전정리부터 말끔히 했어야 하였다. 물론 토지개량을 하면서 돌추기를 많이 한것만은 사실이였다. 그러나 잔돌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일군들이 이때처럼 종합적기계화를 하자면 포전정리를 앞세워야 한다는것을 심각히 자책한적은 없었다.

당장 눈앞에 닥쳐온 감자수확이 문제였다.

온 농장이 총출동하여 돌추기를 하였다.

중흥농장에서 감자수확을 앞두고 돌추기전투를 벌린다는것을 알게 된 도당위원회와 삼지연군당위원회 일군들도 지원자가 되여 합세하였다.

총돌격하여 돌추기를 한 다음에 감자수확기를 들이대니 그 가동률은 몇배로 높아졌다.

농장에서는 군농업경영위원회 일군들과 기술협의하여 감자수확기를 실정에 맞게 개조하기 위한 사업도 짜고들었다. 감자수확기가 가동하면서 돌은 분리되고 감자만 올라올수 있게 하는 등 농기계를 개조하는 사업에는 당의 은정어린 조치로 세계적인 농기계발전추세를 직접 파악한 군농업경영위원회 책임일군들의 견해도 합쳐졌다.

과학농사를 지으려는 의지가 한결같고 집체적지혜와 기술기능이 합쳐지니 걸린 고리들이 하나둘 풀려나갔다.

겨울의 폭설과 강추위, 봄날의 랭해와 된서리, 여름철의 고온현상과 가을에 또다시 들이닥친 찬서리…

무정한 자연이 무슨 횡포인들 안 부렸던가.

하지만 살을 에이는 백두의 광풍도, 그 어떤 도전도, 불가능도 이 땅에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고야말 불변의 신념을 지닌 정신력의 강자들을 놀래울수 없었다.

백두고원에 가을이 왔다.

감자수확기를 뒤에 단 뜨락또르들의 경쾌한 발동소리가 산울림하던 그날 만난을 이겨내고 흐뭇한 결실을 안아온 사람들의 기쁨은 끝이 없었다.

《밭고랑마다 감자를 날라다 푹푹 쏟아놓은것 같구만.》

《흙보다 감자가 더 많아보이지 않소? 백두대지에서 처음 보는 풍경이요. 멋있어.》

이들이 바친 헌신의 구슬땀이 자양분이 되여 북방의 모진 기후조건에서도 알찬 열매가 영글고 감자농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풍작을 거두게 되였다.

온 한해 겹쌓이는 난관과 시련도 두려움없이 악전고투해온 그토록 강의하고 견결한 우리 주인공들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맺혀 소리없이 흘러내리고있었다. 그들은 장알이 배긴 손을 맞잡고 추위에 얼고 불볕에 탔던 볼을 비비며 저 멀리 평양하늘을 우러러 목메여 웨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집뜨락에 감자산이 높이 솟았습니다!》

지난해 가을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하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2만t능력의 감자저장고안에 빈자리를 찾아볼수 없도록 무둑히 쌓여있는 감자산을 보시고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신듯 기뻐하시면서 삼지연군에서 례년에 없는 불리한 기후조건에서도 감자농사에서 풍작을 이룩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였다.

 

*     *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께서 그토록 만족하시여 두번세번 찍으신 사진의 배경은 아름다운 산천이나 매혹적인 풍경이 아니라 감자, 그저 감자무지일뿐이다.

바로 그 감자산에 결사관철투사들의 피와 땀, 아름다운 희망과 행복, 고결한 정신과 백절불굴의 투쟁기풍이 그대로 비껴있기에 우리 원수님 보고 또 보시며 그토록 소중히 여기신것 아니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일단 주신 과업은 심장속에 시간표를 정하고 무조건 끝까지 집행하는 결사관철의 정신,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난관을 돌파해나가는 백절불굴의 투쟁기풍, 엄혹한 자연도 과학기술의 무기로 길들이는 혁신적인 일본새, 이것이 백두대지에 감자농사의 새 력사를 펼쳐가는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투쟁본때이며 온 나라가 따라배워야 할 정신력의 근본바탕이다.

당이 바란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두발을 뻗치고 기어이 해내겠다는 각오가 투철하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환시켜 승리를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이들은 명백히 보여주었다.

필승의 신념을 만장약하고 새해의 출발선에 나선 중흥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이 올해 농사차비에 떨쳐나섰다.

어찌 이들만이랴.

지난해에 감자산을 쌓는데 온넋을 바쳐온 도당위원회와 삼지연군당위원회 일군들 그리고 보서, 흥계수, 백삼농장을 비롯한 군안의 모든 농장 농업근로자들의 심장에서도 애국열, 투쟁열이 용암처럼 끓고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리상향으로 훌륭히 변모될 삼지연군의 광명한 래일을 또다시 그려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그이의 숭고한 뜻,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새겨안고 중흥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에서 백두대지를 지켜선 사람들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쳐갈 신심과 포부를 안고 백두의 칼바람을 맞받아 힘차게 내달리고있다.

 

특파기자 전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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