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9월 13일 로동신문

 

    실 화

 어머니의 모습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입니다.》

리미령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바람으로 사진첩부터 뒤적이는 동생을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얘, 너 밥먹을 생각도 안하고 뭘 찾니?》

미령이 점심밥상을 차리며 다우쳐물었으나 동생은 여전히 듣는둥마는둥하였다. 잠시후 일손을 멈춘 미령이 동생의 어깨너머를 바라보며 앉았는데 사진첩의 마지막장을 덮은 그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 어려있었다.

《미래야, 너 무슨 일이 있었니?》

미령이 거듭 물어서야 동생은 그날 문학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을 자초지종 이야기하였다.

그날 문학시간은 글짓기시간이였다. 선생님은 칠판에 《어머니》라는 글을 곱게 쓰고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그 제목으로 글을 지으라고 하였다.

순간 교실안이 바람지나는 숲처럼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신바람이 난 학생들이 옆동무와 서로 토론까지 해가며 자기 어머니에 대한 자랑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던것이다. 그러나 미래만은 까딱하지 않고 앉아있었다. 3살때 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그에게는 어머니에 대한 그 어떤 표상도 없었던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사진첩부터 뒤적이였으나 거기서도 어머니의 모습을 찾을수가 없었다.

《언니, 언닌 기억하겠지?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순간 리미령의 가슴속에서는 10여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정이 회오리치기 시작하였다.

어머니, 꿈결에도 그리워 찾으면 금시라도 달려올것만 같은 나의 어머니, 하지만 그도 동생에게 우리 어머니는 이런 모습이였어 하고 확신에 넘쳐 말해줄수 없었다. 어머니는 너무도 이르게 그의 곁을 떠나갔던것이였다.

대답만 애타게 기다리는 동생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이던 미령의 눈에 문득 미래가 사진첩을 뒤적이며 한쪽으로 밀어놓은 한장의 사진이 비껴들었다.

어느 명절날엔가 미래가 평천구역 북성1동 초급녀맹위원회 어머니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였다. 녀맹위원장 김별어머니의 품에 안겨 밝게 웃고있는 미래의 모습을 보니 수년세월 자기들에게 온갖 사랑과 정을 다 기울여준 고마운 어머니들의 모습이 눈앞에 하나둘 안겨들기 시작하였다.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의 어머니라며 녀맹사업으로 바쁜 속에서도 명절날과 생일날은 물론 수시로 찾아와 방안도 함께 거두어주고 철따라 새옷도 장만해주었으며 구미에 맞는 음식도 만들어주군 하던 녀맹위원장어머니, 집에 자주 찾아와 동생의 숙제검열도 해주고 학습장에 《어머니 보았습니다.》라고 수표까지 곱게 해주군 하던 한 초급단체위원장어머니…

문득 가까이에서 살고있는 할머니생각이 불쑥 났다.

몇해전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부터는 계속 함께 살자고 하는 할머니에게 미령은 의연히 고집을 부렸다. 이제는 자기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하게 사회의 한 성원이 되였으니 얼마든지 동생을 돌볼수 있다는것이였다. 하지만 노상 걱정이 되여 이틀이 멀다하게 집을 찾아오던 할머니도 숱한 어머니들의 진정어린 모습을 보고는 《에그, 이 할미는 그저 마음뿐인데 곁에서들 어찌나 극성인지 이 할머니보다 낫구나.》라고 하며 혀만 끌끌 찰뿐이였다.

리미령이 살고있는 평천구역의 구역당위원회와 구역인민위원회일군들이 언제나 어머니된 심정으로 그들의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었으며 학교에서는 학교대로, 동과 인민반에서는 또 그들대로 무엇이 하나 생겨도 그들자매부터 먼저 생각하며 늘 마음쓰는데 감복한 할머니는 고마움의 눈물만 흘리였다. 이런 사랑과 정의 대화원속에 자그마한 구김살도 없이 아름다운 꽃송이들로 활짝 피여나는 두 손녀를 두고 할머니는 늘 이렇게 입버릇처럼 외우군 하였다.

《너희들은 이 고마운 제도의 은덕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미령은 비로소 자기가 동생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겠는가를 깨닫게 되였다. 그는 아까 그 사진을 동생의 손에 들려주며 다정히 속삭이듯 말하였다.

《자, 봐라.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야.》

순간 미래의 눈가에도 이름할수 없는 환희가 비껴오르기 시작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참모습과도 같은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며 미령은 이렇게 말하였다.

《미래야, 우리 함께 글짓기를 다시 하자. 우리에게도 어머니가 있어. 우리 안겨사는 사회주의조국이야말로 우리의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안아주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아니겠니.》

미령의 목소리에 미래는 힘차게 머리를 끄덕이며 학습장을 다시 펼쳐들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어머니조국에 대한 고마움과 그 품속에 사는 행복과 긍지가 한껏 어려있었다.

 

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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