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9월 3일 로동신문

 

순결한 마음, 뜨거운 열정

신계군 읍협동농장 제9작업반에서

 

무연하게 펼쳐진 강냉이포전, 포기마다 맺힌 팔뚝같은 강냉이이삭들…

흐뭇함을 금치 못해하는 우리에게 신계군 읍협동농장의 일군은 바로 여기가 제9작업반포전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작업반의 농장원들이 보통 이악하지 않은 실농군들이라는 생각이 앞서 서둘러 그들을 찾아 떠났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녀성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며 그들을 사회활동에 널리 인입하는것은 혁명과 건설의 중요한 요구입니다.》

우리가 만난 작업반장은 40대의 중년녀성이였는데 그는 군당책임일군의 안해였다.

알고보니 제9작업반은 군급지도기관 일군들의 안해들로 조직된 작업반이였다.

어떻게 오늘과 같은 흐뭇한 농사작황을 안아올수 있었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리옥실작업반장은 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린 그저 이 땅에 진심을 묻었을뿐입니다.》

군당일군들의 안해들로 작업반이 조직된것은 1990년대초였다. 당시 그들의 열성은 대단했다.

몇해동안 련속 많은 알곡소출을 내는것을 보고 그들이 농사일을 제대로 하겠는가고 머리를 기웃거리던 농장원들까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후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하여 차츰 뒤지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때 새로 임명된 군당책임일군이 어느날 집에 들어와 안해인 리옥실동무에게 말하였다.

《오늘 농장들을 좀 돌아보니 로력사정이 긴장하더구만. 그 옛날 쓸모없는 땅으로 미루고 또 미루어 그 이름도 미루벌로 불리운 이 땅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은덕으로 생명수가 철철 흐르게 되였는데 로력이 모자라 알곡소출을 더 낼수 없다고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소.》

남편의 이 말을 듣는 순간 리옥실동무의 머리속에는 미루벌에 새겨진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럴수록 그의 가슴속에는 미루벌에 사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 벌의 주인구실을 하여야 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져갔다. 더우기 군당책임일군의 안해라면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데서도 앞장에 서야 한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그무렵 군당책임일군의 절절한 호소를 전해들은 군당위원회와 군인민위원회를 비롯한 군급지도기관 일군들의 안해들도 같은 결심을 가다듬고있었다.

이렇게 되여 군급지도기관 일군들의 안해들이 작업반농사에 떨쳐나서게 되였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 하는 농사일이여서 좀처럼 일자리가 나지 않았다.

온종일 해빛이 내려쪼이는 포전에서 김매기를 해야 할 때에는 물집이 진 손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머금는 반원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리옥실동무는 작업반원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주며 이렇게 말하군 하였다.

우리 농장원들은 이런 일을 하루이틀도 아니고 평생을 하고있다. 우리가 농촌에 진출한것은 그 어떤 명예나 그 누구의 체면을 위해서가 아니다. 농업전선을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으로 정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뜻을 충직하게 받들기 위해서가 아닌가.

리옥실동무의 호소에 분발하여 떨쳐나선 그들은 포전마다 거름도 듬뿍 내고 김 한대 없이 알뜰히 관리하여 첫해에 벌써 농장적으로 가장 높은 수확을 냈다.

이렇게 거두어들인 낟알을 알알이 골라 나라에 바칠 때 그들의 기쁨은 참으로 컸다.

그 나날 그들은 작업반의 포전만을 가꾸지 않았다.

지난해 닥쳐든 가물과의 투쟁에서 작업반의 농장원들이 스스로 협동농장포전들을 메주밟듯 하며 생명수를 더해주었다는 이야기는 오늘도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다.

우리는 해볕에 그슬린 그들의 얼굴이며 터갈라진 손들을 보며 생각하였다.

이 땅에 묻는 진심, 진정 그것은 조국의 부강번영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려는 애국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것만 같았다.

귀중한 이 땅에 진심을 바치기 전에는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

 

본사기자 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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